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드래곤볼/비판 (문단 편집) == 생명 경시 == >"이놈들이...! 자연의 법칙을 X로 알다니...!" >---- > - [[15대 이전 계왕신]]이 나메크 성의 드래곤볼이 한 번에 여러 명을 살릴 수 있도록 파워업 되었다는 말을 듣고 한 말. >"너랑 같이 사는 야무치[* 사이어인전에서 베지터 일당에게 살해당했다.]의 정신상태가 의심스럽다." >---- > - 인조인간전이 개막되고 수 년만에 처음 모두 모인 자리에서 천진반이 베지터를 보고 한 말. 사이어인 등장 이후의 드래곤볼은 작가 의지 부족과 잡지사 압박으로 완결이 밀리는 과정에서 '다 죽이고 다 살린다'는 기이한 루틴이 반복되며 삶과 죽음의 개념이 무뎌졌다. 소년만화 주인공을 결혼시켜 애아빠로 만드는 방식으로 완결을 지으려다 무산되자 바로 라데츠전에서 주인공을 죽여버렸고, 사이어인전에서는 프리저전 참전 하한선을 맞추지 못하는 주조연들을 다 죽여서 배제시켰다. 하지만 소년만화 잡지사 입장에서 '다 죽는 만화'가 되면 그건 또 곤란하니 다 살려내고, 완결을 짓기엔 너무 인기가 많으니 연재를 또 이어가기로 하고, 좀 지나면 작가는 또 혼자 완결 내고 싶다고 주조연들을 덥석덥석 죽여버린다. 하지만 그래놓고 다 살리고, 또 완결을 못 짓는다. 그러다 설정상 소생 제한횟수를 다 채운 인물들이 하나둘 생겨나고 드래곤볼도 못 쓴다는 식으로 자극적으로 몰고 나가다가 전개가 막히니, 그 때부터는 귀찮게 뭐 모아서 살리는 절차도 생략하고 그냥 저승에서 육체를 줘서 지상으로 되돌려 보내거나 수명을 재화처럼 주고받는 괴상한 단발성 특례들을 만들어서 망자들을 또 끌고 나온다. 즉 소원을 이뤄주는 일곱개의 구슬이라는 소재가 존재하는 작품이라서 뭔가 면책이 되는 게 아니라, 그런 소재를 쓸 수 있든 없든 어차피 다 죽이고 다 살리기 위해 룰을 바꿔댔으니 작가 본인이 연재하는 동안 점점 저승을 돼지고기 재 놓는 냉동고 정도로 여기게 된 것이다. 다른 작가들이 바보라서 '사실 안 죽었다' 클리셰를 쓰던 것이 아니다. 식상한 변명임에도 불구하고 등장인물의 사망을 섣불리 다루지 못하는 것은 그러한 무거운 소재가 작품 고유의 색채를 순식간에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뒤집기 쉽고, 독자 개인의 환경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가장 충격적인 소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죽음 자체가 주제가 아닌 한 작가들은 등장인물들을 퇴장시켜놓고 다시 꺼내올 때 갖은 핑계를 덕지덕지 붙여가며 '사실 살아 있었다'라고 소명하는 것이며, 작품 하나 전체의 주제가 특정 인물의 죽음에 대한 복수극이 되기도 한다. 드래곤볼의 작가는 크리링의 첫 죽음까지만 해도 복수에 눈이 뒤집어진 오공을 연출하는 등 이런 부분에 아예 무관심하지는 않았으나, 뒤로 갈수록 죽음을 다루는 방식이 독특하게 간략화되고 감정적 무게도 그다지 무겁지 않게 된다.[* 부우전에서 오공은 지가 이승에 미련이 있어 놀러 온 주제에 정작 부우를 격퇴할 기회가 주어지자 지금 시대의 문제는 지금 세대가 해결하라는 개똥철학으로 승부를 거르고, 그 결과 인류 전원과 자신의 가족, 친구가 심장이 꿰뚫리고, 잡아먹히고, 지구째로 폭사당하는 결말을 초래하는 사건을 방조한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하나가 된다. 하지만 오공은 소생한 이후에도 여기에 대해서는 별 감상이 없는 듯하고, 오히려 친구와 가족에 애착이 생기고 인간의 마음을 갖게 된 베지터가 이 부분을 원망섞인 잔소리로 추궁한다.] 물론 이런 비판은 연재 당시에도 있었던 거라 작중 인물들이 죽음을 희화화하고 장난삼아 살려낸다든지, 작가가 의도적으로 죽음을 농담거리로 삼는다든지 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비록 주연급에 한정된 연출이었긴 하나, 눈물을 흘리며 죽어간 베지터를 묻어주며 긍지를 나눠달라 독백하는 손오공이라든지, 또는 손오공이 두 번째로 사망하고 상을 치르는 모습이라든지, 바비디의 계략에 빠진 베지터의 대량살상범죄에 야콩전까지의 웃음기를 싹 털어내고 급격히 무거워지는 전개라든지, 작가로서 해야 할 부분에서는 할 만큼 하긴 했다. 하지만 살려낼 수 있는 죽음과 살릴 수 없는 죽음의 격이 구분되고, 그것이 또 번복되고, 죽음에 이르는 상해를 입었던 사람들이 '어라, 살아났네?' 한 마디로 그 끔찍한 경험을 털어내고 기뻐하며, 인간들이 마치 염라대왕이라도 된 양 신룡 앞에 모여 '극악무도한 악당 빼고 다 살려라' 라며 망자의 생전행적을 재단하는 등 점차 죽음이 별로 진지한 소재가 아니게 되어갔던 것은 사실이다. 다른 작가들이 등장인물을 쉽게 못 죽이는 이유가 이런 문제 때문이고, 드래곤볼 Z는 이를 간과했다. 목숨 알기를 개 값으로 안 대가로 작중 모험과 우정, 신의와 인간성 등의 소재는 프리저전 이후 빠르게 퇴장해 자취를 감췄고, 무술과 권법은 전투력 배율 곱셈법과 머리카락 염색술로 치환되었으며, 사이어인들은 격투중독증을 호소하는 것 외에 할 줄 아는 말이 없는 얼간이 한량들로 단순화되어갔다. 셀전 종료 시점에서는 너무 혼란스러운 전개로 인해 숫자놀이 외에 볼 것이 없었으며, 그런 걸 따지는 팬들밖에 남지 않았고 이들은 토리야마 아키라가 닥터 슬럼프 스타일로 회귀한 하이스쿨편을 연재하자 야유를 했다. 이렇게 병들어가던 세계관은 [[미스터 사탄]]이 모험과 도전, 용기와 좌절과 같은 인간성을 다시 불어넣으면서 간신히 해피 엔딩으로 봉합될 수 있었다. 작가 본인도 여러 비판을 인지하고 있었기에 작중 인물들에게 메타픽션적인 발언을 여러 번 시켰다. 하지만 현실적 문제와 역량 한계로 이를 풀어내는 것에 대해서는 성공적이지 못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