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디오게네스 (문단 편집) == 생애 == [[흑해]] 남부 연안의 도시 [[시노프|시노페]] 출신이다. 환전상이었던 아버지 히케시오스는 나랏돈을 관리하는 일도 맡고 있었다. 아버지는 디오게네스에게 화폐를 만드는 일을 맡겼는데 디오게네스는 욕심이 생겨 돈을 위조하고 말았다. 하지만 그것이 정부에 걸려, 결국 아버지는 감옥에 끌려가 죽어버렸고 디오게네스는 추방되었다. 인생의 나락으로 떨어진 그는 델포이의 아폴론 성소로 찾아가 '가장 높은 평판을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를 물어봤다고 한다. 신탁은 '나라에서 통용되는 것[* '나라에서 통용되는 것'은 이중적인 뜻을 내포하고 있다. 원래는 '나랏돈을 위조한 돈으로 바꾸었다'는 뜻으로 디오게네스의 처지를 설명하는 것이지만, 그가 이제 세상에 나가서 '정치제도, 관습 및 법률, 사상 등'을 바꾸라는 뜻이기도 하다.]을 바꾸라'는 것이었다. 아테네에 있게 되었을 때 디오게네스는 [[안티스테네스]]를 찾아갔다. 그러나 안티스테네스가 자신은 그 누구도 제자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그를 퇴짜 놓았고, 디오게네스는 끝까지 받아달라고 죽치고 앉아 끈질기게 매달렸다. 그래서 어느 날 안티스테네스가 그를 향해 지팡이를 치켜들자 그는 도리어 자신의 머리를 내밀면서 이렇게 말했다. "때리세요. 뭔가 확실한 말씀을 해주시기 전까지는 저를 내쫓을 수 있을만큼 딱딱한 나무를 찾아내실 수 없을 테니까요." 그렇게 그는 안티스테네스의 제자가 되었다. 안티스테네스와 그의 제자들은 견유학파로 유명한데, 쉽게 말하면 '개 같은 삶'을 살자는 것이다. 개처럼 자신의 자연스런 본성에 따라 생활을 영위하는 것이야말로 행복한 삶이며, 행복은 외적인 조건에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일체의 '사회적 습관'과 '문화적 생활'을 경멸하고 구걸로 생계를 이어가는 등의 '개 같은 삶'을 추구했던 것이었다. 디오게네스는 쥐가 잘 곳도 찾지 않고 어둠도 무서워하지 않고 또 좋은 음식이라고 여겨질 만한 어떤 것도 찾지 않으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것을 보고 자기가 처한 상황에 적응하는 법을 배웠다. 그는 보통사람들과 다르게 두 겹의 윗옷을 겹쳐 입었으며, 그 옷을 이불로 쓰기도 하고 식사하는 자리로 쓰기도 하는 등 다용도로 사용했다. 또 그는 어떤 사람에게 자신이 거처할 오두막을 마련해 달라고 편지를 썼는데 그 일에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리자 그는 큰 술항아리를 가져와 자신의 거처로 삼기도 했다. 이러한 그도 몸이 약해져서 한번 지팡이에 몸을 의지한 뒤로부터는 어디를 가든 줄곧 지팡이를 가지고 다녔다고 한다. 한번은 해적들에게 잡혀 크레타섬에 끌려가 노예로 팔리게 되었다. 그 자리에서 노예상은 디오게네스에게 '너는 어떤 일을 잘하는가'라고 물어보았다. 디오게네스는 "사람들을 지배하는 것을 잘한다"고 대답했다. 그러고 나서 노예상을 향해 "'''누군가 자기를 위해 주인을 사려는 사람이 있는지 알려주게나'''"라고 외쳤다. 그때 그는 보라색[* 당시 보라색(Tyrian purple)은 매우 귀한 색깔이었다. 보라색 점액을 분비하는 바다달팽이(Murex) 수만마리를 잡아서 작업해도 소량의 염료만 얻을 수 있었기 때문에 엄청난 노동력과 시간과 돈이 필요했고, 그래서 보라색은 귀족과 왕의 상징으로 여겨졌다.]의 테 장식이 있는 훌륭한 의상을 몸에 걸친 크세니아데스를 가리키곤, "그는 주인을 필요로 하고 있다"라고 말하면서 이 사람에게 자신을 팔아 달라고 요구했다. 지목된 크세니아데스는 황당하기도 했지만 당당한 그 모습에 반해서 디오게네스를 그 자리에서 샀다고 한다. 그러자 데오게네스는 자신을 산 크세니아데스에게 "'''비록 나는 노예일지라도 당신은 나에게 복종해야 하오.''' 왜냐하면 만약 의사나 배의 키잡이가 노예라 할지라도 그 사람이 말하는 것은 따라야 하니까"라고 말했다고. 디오게네스는 크세니아데스의 집으로 가서 그의 아이들을 가르쳤다. 제법 잘 가르친 덕분인지 크세니아데스도 집안에 좋은 신령이 굴러 들어왔다면서 크게 기뻐했다고 한다. 디오게네스는 크세니아데스 집안에서 늙도록 지냈고, 죽었을 때에는 그의 아들들이 장사를 지내 주었다. 그 때에 크세니아데스가 어떤 식으로 매장할지를 묻자 디오게네스는 "얼굴을 아래로 해서" 묻어 달라고 했다. 예상치 못한 대답에 궁금해진 크세니아데스가 "왜 그런 식으로 하려 하지?"라고 다시 묻자, 디오게네스는 말했다. "조금만 지나면 아래위가 뒤바뀔 테니까."[* 당시 매장은 얼굴을 위로 해서 묻는 것이 관습이었다. 이유는 죽음을 영원한 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잠자는 것과 마찬가지 방향으로 눕혔던 것이다. 그런데 디오게네스는 그런 관습을 비꼬면서 자신은 잠잘 때 뒤척인다고 농담을 한 것.] 그는 많은 제자들을 가르쳤고 90세 가까이 구걸하면서 살다가 생애를 마쳤다. 그의 죽음에는 여러 가지 설들이 전해진다. 살아 있는 문어를 먹고 콜레라에 걸려 죽었다는 설도 있고, 개들에게 문어를 나누어 주려다 다리 힘줄이 물려서 죽었다는 설이 있다. 그러나 그의 친구들이 추정한 바는 이렇다. 디오게네스는 당시 코린토스 쪽에 있는 체육관에서 살았는데 친구들은 평소 습관대로 그곳에 갔을 때 그가 외투에 싸인 채 있는 것을 발견했다. 친구들은 그가 자고 있는 것으로 생각했지만, 계속해서 거기에 있는 것이 의심스러워서 겉옷을 들쳐보고 나서야 그가 죽었음을 알게 되었다. 이를 두고 친구들은 디오게네스가 세상을 하직하기를 바라고 스스로 숨을 참아서 죽었다고 생각했다. 전해지는 바로는 거기서 또 그를 누가 장사 지낼 것인가를 둘러싸고 주먹다짐까지 할 정도로 제자들 사이에 다툼이 있었다. 그리고 여러 우여곡절 끝에 그는 결국 이스트모스 해협으로 가는 성문 옆에 묻혔다. 사람들은 그의 무덤 위에 둥근 모양의 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파로스섬의 대리석으로 만든 개의 상을 올려놓았다. 그 후 그의 고국 사람들도 그를 칭송하는 시를 새겨 넣은 청동상을 세워 그를 찬양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