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라쿠고 (문단 편집) == 상세 == 한국 한자음으로는 낙어(落語)이며, 일본어로는 라쿠고(らくご)라고 읽는다. [[에도 시대]]에는 하나시(話・噺), 오토시바나시(落し話), 카루구치(輕口), 콧케이바나시(滑稽噺)등 다양한 명칭을 사용하다가 [[메이지 시대]]에 라쿠고(落語)로 통일되었다. 라쿠고는 2가지 분파로 나뉘는데 [[간토]]를 중심으로 한 '에도라쿠고'와 [[오사카]]를 중심으로 한 '카미가타라쿠고'이다. 에도라쿠고는 아무것도 없는 무대에 앉아 공연하고, 카미가타라쿠고는 탁자인 켄다이(見台)를 앞에 두고 앉는다는 형태적인 차이점이 있으며 공연의 전개 방식에서도 사뭇 다르다. 또한 카미가타라쿠고는 에도라쿠고 같은 등급에 따른 위계질서가 없다. [[간사이벤]]을 사용하는 카미가타라쿠고와는 달리 에도라쿠고에서는 [[에도벤]]을 쓰는 것 또한 특징인데, 에도벤은 현대 일본 표준어와 비슷하다가도 고어(古語)스러운 표현이 많이 등장해 처음 듣는 사람은 이해에 어느 정도 어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이하의 내용은 전부 에도라쿠고에 대한 내용이다. 기본적으로 반 이상은 유머러스한 [[스탠드업 코미디]]이지만 아닌 이야기도 있다. 라쿠고의 落[* "[[오치]](おち)"라고 부른다. 간혹 "사가리(下り)" 또는 "사게(下げ)"라고 부르는 곳도 있다.]자 는 듣는 사람이 예측하기 힘든 이야기의 [[반전]]을 얘기하는데, 라쿠고에서 하는 이야기는 落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암묵의 규칙]]이 있다. 그 때문에 落만 있다면 무슨 이야기를 하든 상관없다. 살인마가 나오는 [[서스펜스]] 같은 분위기로 가다가 마지막에 허탈한 말장난으로 끝나는 식으로 반전을 주는 이야기[* 예: 미야토가와(宮戸川)], 처음부터 끝까지 사람을 웃기는 요소는 전혀 없는 반전 호러나 서스펜스로 진행되는 이야기[* 예: 사신(死神), 골목길의 전설(路地裏の伝説)]도 존재한다. 즉 '''반전의 미학'''을 중시한다고 보면 된다. 대개 에도라쿠고의 공연은 다음과 같은 흐름을 따른다. * '''데바야시(出囃子)''' 라쿠고가가 등장할 때 깔리는 음악. 각 라쿠고가마다 정해진 음악이 있으며 보통 나가우타(長唄) 작품의 짤막한 한 소절을 연주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맞춰 태고 등 타악기를 간단하게 연주한다. * '''마쿠라(枕)''' 라쿠고 본편이 시작되기 전에 관객의 주의를 집중시키고 분위기를 환기하는 목적으로 라쿠고가가 늘어놓는 잡담. 주제는 그때 그때 다르며 공연할 본 작품과 관련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 본편이 시작되기 전에 짤막하게 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지만 언변이 특출나게 좋은 라쿠고가들의 경우에는 마쿠라가 본편에 맞먹을 정도로 길어지기도 하고, [[야나기야 쿄타로|극단적인 경우]]에는 공연 시간이 30분인데 그 중 마쿠라가 25분, 본편이 5분(...)이라는 엽기적인 구성이 되기도 한다. * '''본편''' * '''오치(オチ)''' * '''코자가에시(高座返し)''' 라쿠고가가 퇴장하고 다음 라쿠고가의 공연을 준비하는 부분. 이때 젠자 등급의 말단 라쿠고가가 공연석(高座)의 방석을 뒤집는(ひっくり返す) 작업을 하기 때문에 이러한 이름이 붙었다. 요세(寄席)라는 전용 극장[* 라쿠고뿐만 아니라 만자이, (지금은 없어진) 강담 전용 극장 또한 요세라고 부른다.]에서 상연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사진의 신주쿠 스에히로테이가 가장 대표적인 요세 중 한곳이다. 요세의 입구 위에는 그날 공연하는 사람들의 이름과 공연 제목을 적은 작은 간판들을 잔뜩 걸어놓는데, 라쿠고와 강담(講談)[* [[헤이안 시대]] 귀족들의 교양 강습에서 비롯된 공연 예술. 현재는 강습이 아닌 이야기를 푸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전용 탁자인 샤쿠다이(釈台)를 앞에 놓고 간간히 강조를 할 부분에서 하리오우기(張り扇)라는 막대로 탁자를 딱하고 친다. [[https://www.youtube.com/watch?v=JKCx_9yK4UE|실제 공연 영상]]. 본래 강담은 인기가 굉장히 좋아 전용 공연장도 여러 곳이 있었지만, 근대로 넘어오면서 인기가 팍 식어버리는 바람에 전용 공연장과 공연자의 수가 계속 감소하게 되었고 결국 현재는 공연자도 얼마 없고 공연장은 전멸해 한 곳도 남아있지 않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라쿠고 공연장에 얹혀 공연을 하게 된 것. 참고로 마지막 남은 강담 전용 요세였던 혼모쿠테이(本牧亭, 2011년 폐업)의 처절한 [[똥꼬쇼]](...)가 유명했었다. 경영이 악화됨에 따라 점점 작은 가게로 이사가며 나중에는 가게를 음식점으로 개조해서 공연이 없을 때에는 요리를 팔며 운영을 계속하려 했었기 때문. (사실 이건 소형 극장/공연장들이 자주 쓰는 경영 전략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러한 눈물겨운 노력이 무색하게 상태가 계속 악화되어 결국 2011년에 파산하고 말았다. 일본의 거대 출판사인 [[코단샤]](講談社)의 이름에서 그 인기있던 시절의 흔적을 알 수 있다.(이 출판사는 1911년부터 강담사라는 이름을 썼다.)]의 경우 제목을 검정색으로 쓰고, 다른 모든 공연[* [[만자이]], [[마술]], [[샤미센]] 연주, [[서커스|기예]] 등의 여러 공연을 곁들인다.]은 제목을 붉은 색으로 쓰기 때문에 라쿠고와 강담을 제외한 공연들을 통틀어 이로모노(色物)라고 부른다. 스에히로테이의 경우 낮 프로그램과 밤 프로그램으로 나누어 각각 약 네 시간 정도 공연하며 한번의 프로그램에 약 열 명 정도의 공연자가 공연한다. 도중에도 입장이 가능한 것이 특징. 일본 관광을 자주 가고 일본 문화에 빠삭한 사람도 라쿠고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도 그럴 것이, 무대장치나 연출효과를 생략하고 오로지 언어의 흐름으로 즐거움을 주는 예술이니만큼 [[일본어]]가 원어민에 준할 정도로 유창하지 않으면 전혀 재미를 느낄 수 없기 때문. 또한 언어를 잘 이해한다고 해도 일본 특유의 개그 센스와 전반적인 일본 문화에 대한 폭넓은 사전 이해가 필요하다. 라쿠고도 꾸준히 발전하는 만큼 신작들이 꾸준히 나오거나 라쿠고가들이 고전을 변형시켜서 공연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변형 공연의 경우 기존 고전 작품들을 알아야 웃을 수 있는 부분도 많기 때문에 허들이 더욱 높다. 이러한 이유로 외국인에게 인지도가 매우 낮으며, 요세의 입구 앞에 영어로 "일본어를 모르면 돈과 시간 낭비이니 입장을 삼가 달라."는 공지가 붙어있는 경우도 있다. 아무나 요세에서 개그를 시전한다고 라쿠고가가 되는 것이 아니다.[* 유튜브 등을 찾아보면 '아마추어 라쿠고(素人落語)'라고 해서 일반인 혹은 라쿠고가 지망생이 하는 동영상을 볼 수 있다.] 라쿠고가가 되려면 일단 스승 밑으로 들어가는 것이 필수이고, 라쿠고 협회에 가입되어야만 라쿠고가로서 인정받는다. 하지만 2대 [[카이라쿠테이 블랙]]처럼 무소속 스승 밑으로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그 예가 바로 카이라쿠테이 브라보인데 후타츠메였다(현재 폐업). 활동 중에는 본명이 아닌 예명을 쓰는데 스승에게 예명을 받아 쓴다. 스승의 예를 물려받게 되면 스승의 예명을 이어받아 쓰는 경우도 있으나 꼭 그럴 필요는 없다 [[카더라]]. 라쿠고가에는 4가지 계급이 존재하는데 견습단계인 미나라이(見習い), 입문단계에서 젠자(前座)[* 프로 라쿠고가로서 대접받는 최초의 등급이며 스승에게 예명을 하사받는다. 그러나 아직 무대 공연보다는 무대 뒤에서 선배들의 공연을 거들어주는 역할을 많이 한다. 소속 단체에 따라 다르지만 각 공연이 시작할 때마다 데바야시의 연주를 맡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 별도의 나가우타 악기를 가르치는 스승 밑에서 음악을 배운다.], 몇 년 하면 후타츠메(二つ目)[* 하오리를 입을 수 있으며 뒤치다꺼리를 할 일이 거의 없어진다.], 전문가쯤 되면 신우치(真打ち)[* 제자를 받아 스승이 될 수 있다.]라는 계급을 얻을 수 있다. 요세에서는 일반적으로 옆 좌석의 관객과 잡담을 나누거나, 중간에 자리를 비우거나 입장해 자리에 앉는 것은 다음 공연을 준비하는 코자가에시(高座返し) 때, 또는 젠자나 후타츠메 등급 라쿠고가나 이로모노의 공연 중에만 하며, 신우치 등급 라쿠고가의 공연 중에는 하지 않는 것이 매너이다[* 중간에 입장했는데 신우치가 공연 중이면 뒤에 조용히 서서 듣다가 코자가에시 때 자리를 찾아 앉으면 된다.]. 라쿠고가 중 유명한 사람으로는 [[메이지]] 시대의 인물인 산유테이 엔초(三遊亭円朝)가 있는데 일본근대문학사적으로 중요한 사람이라고 한다. 에도라쿠고에는 일반사단법인 라쿠고협회(一般社団法人落語協会)ㆍ공익사단법인 라쿠고예술협회(公益社団法人落語芸術協会)ㆍ엔라쿠일문회(円楽一門会)ㆍ라쿠고 타테카와류(落語立川流) 등 4개 단체가 있다. 라쿠고협회와 라쿠고예술협회는 여러 유파가 모였지만, 엔라쿠일문회와 라쿠고 타테카와류는 한 유파만 모인 마이너이며, 법인이 아닌 임의단체다. 엔라쿠일문회와 타테카와류의 설립과정에 관해서는 [[라쿠고협회 분열소동]] 문서에 자세히 나와있다. 타테카와류는 사제 간을 금전관계로 묶는 상납금 제도[* 원래 새로 데뷔한 라쿠고가들은 소득이 적기 때문에 스승에게 용돈을 받아 쓰는 경우가 많다. 그것을 거꾸로 뒤집은 것. 게다가 제자가 스승에게 돈을 바치고 스승은 또 자신의 스승에게 돈을 바쳐 최종적으로 그 돈이 이에모토인 단시에게 모이게 되는 시스템이라 빼도박도 못하는 [[다단계 판매]] 방식이다. 새로 입문한 라쿠고가들을 단시 본인 소유의 술집에서 [[열정페이]]로 알바를 뛰게 하는 짓도 했었다.] 및 입문해서 라쿠고 수행을 하지 않더라도 회원이 될 수 있는 AㆍBㆍC 코스 제도, 일부 극단적인 소속 라쿠고가[* 가장 악명높은 인물이 타테카와 키위(立川キウイ). 몇 번이고 후타츠메 승급에서 낙방했는데 2007년 무려 16년만에 단시가 일부러 봐준 승급 시험에서 겨우 후타츠메로 승급하고, 2011년 타테카와 단시 사망 직전에 겨우 신우치 등급에 어찌어찌 올라서도 라쿠고 실력이 형편없는 데다가 경솔하고 쓸데없는 발언을 많이 해 다른 라쿠고가들을 포함한 안티가 대단히 많다. 스승인 단시 빽으로 활동한다는 인식이 강하며, 키위와 정반대로 단시에게 쫒겨나 스승의 후광은 전혀 누릴 수 없지만 실력만큼은 뛰어난 2대 [[카이라쿠테이 블랙]]에게 잊을 만 하면 가루가 되도록 까인다. 스승인 타테카와 단시가 죽어서도 비난받는 수많은 이유 중 하나.] 등 때문에 비판을 많이 받는다. 오사카의 카미가타라쿠고는 공익사단법인 카미카타라쿠고협회(公益社団法人上方落語協会) 단일단체다. 한편 동방라쿠고민화요세(東方落語民話寄席)라는 단체도 있는데, 이쪽은 도호쿠 방언을 사용하는 라쿠고를 다룬다. 원래 일본의 공연 문화가 다 그렇듯이 여자가 공연하기를 금기로 삼고 제자로 삼지도 않았으나. 츠유노 미야코(露の都 1956~; 본명 코야마 마리코小山 眞理子)라는 사람이 여성 최초로 75년에 카미가타라쿠고에서 데뷔한 이래로 여류 라쿠고가도 늘어나는 중이다. 요즘은 다 그렇지 않지만, 과거에 남자 라쿠고가는 대부분 [[스킨헤드]] 혹은 짧은 머리를 하는 것이 일종의 [[불문율]]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머리는 단정하기만 하면 별 신경쓰지 않는 듯 하다. 곱슬머리나 탈모를 소재로 삼는 라쿠고가도 있다. 라쿠고는 일본의 코미디, [[만담]]에도 영향을 꽤 끼쳤다. 라쿠고에서 고전이라고 하여 유명한 이야기를 재공연하거나 제자들이 공연하는 것이 개그계에도 흘러들어가서, 일본 코미디계는 히트 코너가 하나 있으면 그걸 자신의 대표 코너[* '게(芸)'라고 함.]로 삼고 10년 이상 지나도 대사 하나 안 고치고 계속 우려먹으며 공연, 방송하는 경향이 있다. 한국에서는 이런 식으로 공연을 하다보면 한물 간 개그라고 하여 개그 코너 하나의 수명이 짧고 나중에 공연해도 변화를 주는 경우가 많은 것과는 정반대이다. 물론 나중에 그런 걸 다시 보면 추억도 되고, 나중에는 똑같은 이야기라도 개그맨 본인의 기량 상승 덕에 전혀 다른 재미를 주는 경우도 있으니 꼭 나쁘다고만 할 것은 아니다. 한국에서도 추억의 코미디나 개그 코너, 콩트를 다시 보고 싶어하는 추억 수요가 증가하면서 이러는 경우가 늘고 있다. 라쿠고를 코미디의 최고의 권위와 명예로 보고 문학가와 거의 동급으로 취급해주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젊은 시절엔 방송에서 코미디를 하고 30대 중반쯤부터는 라쿠고를 수행하는 코미디언도 꽤 되는 편이다. 또한 라쿠고가를 한다고 해서 예능방송활동이나 연기활동을 막지도 않으므로 겸임하는 라쿠고가도 많다. [[쇼후쿠테 츠루베]]는 라쿠고가보다는 예능인으로서의 인지도가 더 높다. 단, 제자로서의 수행기간 동안 방송활동을 하는 것은 아무래도 좋게 보이지 않아서인지, 수행기간 중에는 방송을 쉬고 정식으로 인정받은 뒤에 복귀한다. 라쿠고가 안 좋은 영향을 준 것도 있는데, 서열을 중시하고 '제자는 선배, 스승보다 먼저 뜨면 안 된다, 눈에 띄면 안 된다.'를 강조하는 일본 희극인계의 [[똥군기]] 문화의 시조는 라쿠고계에서 내려온 것이다.[* 이 똥군기는 일본 예능계를 통해 한국에도 전파되어 지금도 문제가 된다.] 반면 배우계는 [[가부키]]의 영향을 받아서 상대적으로 똥군기 문화보다는 먼저 뜬 놈이 잘난 놈이라는 문화가 강하다. [youtube(lHhANIOHho0)] NPO법인 국제 라쿠고 진흥회에서 한국인을 위해 만든 '라쿠고에 대한 설명'을 주제로 한 라쿠고 실연. 공연자는 3대 카츠라코하루 단지(桂小春団治). 이야기 내용 외에도 공연자의 연기에 주목.[* 다만 3대 카츠라코하루 단지는 오사카의 카미카타라쿠고협회 쪽이기 때문에 간사이벤을 쓰고 있다.] [youtube(thGoqjo5M0w)] 실제 라쿠고 공연 영상.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