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라테일/시나리오 (문단 편집) ==== 시작의 땅, 바나헤임 ==== 이동을 위한 준비가 끝났다는 보고를 받고 돌아간 붕괴의 탑 정상에는 제이드 대신 사이암이 기다리고 있었다. 사이암은 바나헤임이 평범한 차원에 있는 곳은 아니며 원래의 세계와 분리되어 불완전해지면서 서서히 무너지고 있다고 한다. 불꽃의 새를 비롯한 외부세계의 사람들이 들어옴으로써 오랜 결계의 힘이 약해진 탓이라고. 그런데 그 불꽃의 새의 힘은 지금은 무척 약해졌다고 한다. 전송마법에 의해 바나헤임으로 이동한 플레이어는 숲 한가운데에 도착한다. 그곳에선 아름다운 밤하늘에 별이 총총하고 별빛을 받아 은색으로 빛나는 호수들이 보이지만, 그 공간의 고요함이 덧없고 불안하며 허무한 감각을 느끼게 한다. 플레이어는 바나헤임을 탐색하다가 한 여인을 만나게 되는데, 그녀는 조금 나이를 먹었지만 해안의 석탑이나 바나헤임의 부서진 석탑에서 본 소녀였다. 여인은 결계가 파괴되었다고 생각하여 심란해하지만 이내 플레이어를 환영하며 자신을 '''[[데르]]'''라고 소개한다.그녀는 최초의 데르족[* 하지만 정작 그녀는 데르족이란 표현을 들은 적이 없다고 한다.]으로 그녀에게 제이드가 추측했던 내용의 연장선인 데르족과 마왕과의 전투에 대해 좀 더 자세한 내용을 들을 수 있다.[* 길드연합의 아인스트에게 들을 수 있는 마왕의 이야기와 일부 일맥상통하므로 이것도 참고하면 좋다.] 신들은 최후의 힘을 쏟아 '[[비스트|그것]]'[* 데르는 '죽음', '어둠', '혼돈'같은 표현이 어울리는 '무언가'라고 표현한다.]과의 싸움에 이겼지만 소멸을 바랬던 완전한 승리는 아니었을 뿐더러 엄청난 손실 속에 싸움에 지친 그들은 신의 영역과 완전히 단절시키는 거대한 결계로 [[라테일/지역#s-1.1|대륙]]을 감싸 사람들과 그것을 가두고 [[여신 세레스|가장 약하고 어린 여신 한명]][* 데르는 그녀에게 자신의 이름을 물려 받았음을 언급하며 세레스를 어머니라고 부른다.]을 제외하고 모두 떠나버린다. 여신은 그것에 맞서 시간을 벌어주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어둠에 휩쓸려 사라지고 약간의 유예기간 속에 데르족들은 최후를 고민할 정도로 궁지에 몰려있었던 와중, 리리라는 한 마법사가 찾아와 방법을 제시한다. 그 방법이란 일족들의 생명을 한데 모아 그것을 통제할 수 있는 강력한 정신체를 만들어 그것에게 부여하는 것. 그 준비의 마지막은 생명을 녹이는 탑을 세우는 것이었고, 시간이 지나 그 결국 바나헤임에 그것이 강림하는 날이 되자 탑 주위의 모두의 생명이 육신을 떠나 서로에게 물들어 그것에게 쏘아졌지만 어머니 세레스의 힘을 강하게 이어받은 데르는 그 작용을 떨쳐내어 튕겨졌다고 한다. 그러나 그런 의식 속에서 일족의 영혼은 그것과 혼합해 그속에서 마왕이 탄생했으며 땅은 어둠에 물들기 시작했고 데르는 의식에 참여하지 못한 나머지 일족들을 바나헤임으로 피난시킨 후 세계로부터 격리시켰지만 남은 일족조차 전부 삼킨 채 끝없이 끓어오르는 오염된 기운이 손쓸 틈없이 땅을 배회하면서 그녀는 결국 그 기운을 피해 홀로 지상을 떠나 이곳에 정착해 만일을 대비해 폭풍을 불러 천공의 땅을 감싼 결계를 강화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 후 데르는 그녀 자신도 어둠에 집어삼켜진 몸이라는 것을 직감했고 아름다웠던 바나헤임 시절의 꿈을 꾸어 정신을 보호하여 영원에 가까운 정지 상태를 만들어 현재까지 지내게 되었다고 한다. 한편 데르는 플레이어가 쫒는 존재가 꿈의 길을 따라 올라가 바나헤임 최상부에 위치한 초월에 제단에 위치해있다고 전한다. 그런데 제단에 방문하기 위해서는 꽃의 길과 달의 길에 있는 열쇠를 파괴하여 봉인을 해제해야 한다고 한다. 그 후 플레이어는 꽃의 길과 달의 길의 봉인을 풀고 초월에 제단에 도달하지만 누군가 제단에 결계를 쳐 둬서 진입할 수 없었다. 사이암의 환영은 이 결계는 검은달의 일족이 대대로 가지고 있는 힘에 반응하도록 만들어져 있기에 이 결계를 풀려면 흑월공주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플레이어는 벚나무 호숫가에서 흑월공주를 만나 사정을 설명하였고, 흑월공주는 [[초엔 팜|결계의 안에 있는 존재]]를 짐작한다. 그러나 마왕과의 싸움에서 '불꽃의 새'의 정체, 그리고 발할라에서의 일로 인해 이전까지 초엔 팜과의 시간이 모두 거짓이었음을 깨달아 회의감과 배신감을 느끼는 이 상황에서 그녀와 관련된 어떠한 일도 참여하지 않고자 하는 의지를 밝힌다. 플레이어와 사이암은 이 이상 설득해도 의미가 없을 것 같아 물러나려는데 텐구가 플레이어의 머릿속에서 말을 건다. 심안으로 바나헤임을 바라보니 지쳐버린 초엔 팜에게서 흩어진 혼의 파편들의 일부가 메모리얼이 되어 있는데, 그것에 흑월 공주의 마음을 돌이킬 수 있는 단서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음을 상정하는 내용이었다. 플레이어는 텐구의 조언에 따라 초엔 팜의 메모리얼을 찾아보기로 한다. 바나헤임에서 초엔 팜의 메모리얼[* 그 메모리얼이 무슨 내용이었는가는...[[초엔 팜#s-3.2.1|항목]] 참조.]을 모두 찾아낸 플레이어는 그 조각을 하나씩 확인한 후 흑월공주에게 전달한다. 흑월공주는 그 조각에 깃든 메모리얼을 확인하면서 초엔 팜의 과거가 사실 잔혹하고 안타까운 경험뿐인 인생이었으며 그 절망한 영혼은 아무도 모르게 줄곧 스스로를 태우고 있었음을 깨닫는다. 흑월공주는 플레이어에게 메모리얼을 가져다준 것에 대하여 감사를 표하고, 초엔 팜을 구하기 위해 플레이어와 함께 바나헤임으로 가기로 한다. 초월의 제단의 도착하자, 제단의 중심부 사슬에 묶여 허공에 매달려 의식을 잃은 초엔 팜 아래에 뜻밖에도 [[카즈노 나스|카즈노]]가 서 있었다. 카즈노는 마왕의 힘을 가지게 된 초엔 팜이 세계를 불태우는 것을 막기 위하여 제단에 왔다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초월의 제단은 초엔 팜의 정신을 구속하고 있는 '마왕의 혼'을 떼어내는 데에 적합한 장소라고 한다. 2년 전 그날, 초엔 팜은 이리스의 필살의 일격으로 약해진 마왕의 본체를 빼앗았다. 그녀는 새롭게 얻은 힘으로 이리스 일행을 물리치고 다른 세계의 강대한 존재들을 쫒아내는 등 힘을 마음껏 사용해서 이 다음 세계를 불태우려고 했지만 뜻밖에도 그녀가 이리스를 유인하기 위해 만든 인형인 게네페가 그녀의 기세를 꺾고 계획을 틀어지게 했다. 게네페는 초엔 팜의 공격에서 이리스를 지키고 소멸했는데, 카즈노는 초엔 팜이 게네페를 이리스와 너무 닮게 만들어서 데르족의 영혼이 깃들어 버린 건 아닐까 추측한다. 뿐만 아니라 마왕의 혼[* 붕괴의 탑에서 마왕으로 쏘아져 융합된 데르족들의 혼이다.]은 초엔 팜에 의해 본체에서 분리되던 순간 산산히 흩어졌는데, 곧 그것들은 게네페의 '혼'을 중심으로 한데 모였다가, 그대로 초엔 팜에 정신에 깃들어 버렸다고 한다. 그것들은 초엔 팜의 정신을 파괴되기 직전까지 몰고갔으며, 초엔 팜은 얻은 마왕의 힘을 제대로 사용할 수 없게 되어버렸다. 초엔 팜이 초월의 체단에 온 것은 이곳이 데르족들의 혼을 바쳐 마왕을 탄생시킨 곳이고, 그에 따라 자신의 정신에 융합한 데르족의 혼도 이곳에 분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카즈노는 이러한 그녀의 속사정을 알고 있었고, 덕분에 이곳에서 그녀를 붙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런데, 카즈노의 말을 듣던 흑월공주가 의문을 표한다. 카즈노 또한 아가슈라이고, 따라서 마왕과의 싸움에서도 동족인 초엔 팜과 손발을 맞추었을 터인데 왜 이제서 초엔 팜과 적대하냐는 것이다. 카즈노는 그 질문에 대하여 자신은 아가슈라의 수장 중 한 명으로써 굴레와 숙명에 사로잡힌 동족들에게 자유를 주고 싶었다고 대답한다. 하지만 초엔 팜은 거기에서 더 나아가 세상 전부를 불꽃으로 채우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었고, 카즈노는 그런 그녀에게 마왕의 힘을 넘겨줄 수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 말에 흑월공주는 그러한 목적이 초엔 팜의 진실된 마음에서 나왔을 리가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메모리얼 속에서 초엔 팜은 처음에 아무도 죽이고 싶어하지 않는 평범한 아이였지만, 하늘님이 초엔 팜에게 분노를 심어 그녀의 세계를 모두 불태우게 만들었다. 카즈노는 초엔 팜 내에 있는 그러한 불꽃의 씨앗이 아직도 남아 누군가(하늘님)의 마지막 유흥거리로서 소비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설명한다.] 흑월공주는 목적이 무엇인가를 묻는 카즈노의 질문에 초엔 팜을 구해 함께 아오이치로 돌아갈 뜻을 내비친다. 이때 정신을 차린 초엔 팜이 끼어드는데, 그러한 흑월공주의 의지를 헛소리로 치부하며, 흑월공주와 함께 지낸 다정한 초엔 팜은 사실 존재하지 않는 거짓된 자신일 뿐이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모든 것을 불태워 무로 되돌리는 사명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결의한다. 하지만 흑월공주는 그 말을 초엔 팜 자신의 말임을 믿지 않았고, 초엔 팜을 지엔디아로 던져놓은 노인이 아직도 그녀의 운명을 희롱하고 있다며 초엔 팜을 설득한다. 하지만 초엔 팜은 그 말을 귀담아 듣지 않았고 그런 상황이 지속되던 도중 카즈노가 나서서 중재한다. 그는 흑월공주가 충분히 설득의 말을 했음에도 초엔 팜은 자신의 의사를 고치지 않고 공주는 그럼에도 물러설 생각이 들지 않는 것 같다고 말하며, '''갑자기 검을 꺼내들어 흑월공주의 가슴에 꽂아버린다.'''[* 카즈노는 초엔 팜으로 인해 세상을 멸망하는 것을 반대하는데, 흑월공주가 초엔 팜을 구하려는 뜻을 계속 내비치자 위험요소를 제거하려고 한 것이라고 말한다.] 카즈노의 돌발행동에 초엔 팜의 안색이 급격히 창백해지고 모두가 경악한다. 플레이어가 피를 흘리며 쓰러진 흑월공주의 지혈을 하려고 공주에게 다가가려 하지만 카즈노가 막아서며 계속 시간을 끈다. 그동안 피 웅덩이에 쓰러져있었던 흑월공주는 초엔 팜에게 가냘픈 목소리로 돌아가자며, 도와달라며 연신 그녀의 이름을 부르다가 끝내 사망한다. 이에 초엔 팜은 카즈노에게 분노하지만 카즈노는 세상을 전부 태워 무로 돌리는 과정에서 죽을 운명의, 아무래도 상관없는 여자아이 하나가 죽었을 뿐이 아니냐며 되려 분노하는 이유를 묻는다. 이에 초엔 팜은 혼란스러워하며 자신은 그것을 원하지 않았었다 절규한다. 이때 플레이어는 초엔팜의 몸이 튕겨져 그녀의 몸을 둘러싸던 무엇인가가 사라진 것 같은 모습을 본다.[* 플레이어는 그녀의 몸을 칭칭 둘러싸던 사슬이 끊어진 것 같았다고 한다.] 그리고 초엔 팜의 낌새가 바뀌는데, 초엔 팜은 자책하더니 이마의 문양이 달아오르며 몸에서 빛을 내기 시작한다. 그것은 흑월공주를 되살리기 위한 아가슈라의 계약의 의식이었고, '소원'을 초엔 팜 자신이 직접 정해버린다.[* ...나의 "소원"은... 흑월공주가 살아나는 것. 어둠이여. 소원의 대가인 목숨, 주겠어. 가져가버려. 흑월공주가 치를 대가는 내가 정하지... 그녀의 나에 대한 '기억'을 가져가.][* 사이암은 '그녀'가 마왕이 되면서 아가슈라의 규약을 일부 무너뜨린 것일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초엔 팜은 카즈노에게 이미 죽어있는 목숨을 억지로 이어붙이고 있는 주제[* 사이암과의 계약에서 카즈노의 목숨은 이미 한번 잃었다는 것을 암시한다.]에 어디 한번 잘 해보도록 하라며, 흑월공주 덕에 자신이 진정으로 바라던건 어느새 이미 이루어졌으며 자신을 잊고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또 다시 만날 수 있기를 소원한다. 초엔 팜은 한 순간 눈을 뜰 수 없을 정도로 몸이 밝게 빛나더니 인생의 소감을 마지막으로 완전히 소멸한다. 사이암은 초엔 팜이 마지막 순간에 본연의 자신으로 돌아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하며 카즈노에게 처음부터 그녀를 구원하고 싶어서 이런 짓을 한 것이 아니었냐고 묻지만 카즈노는 가볍게 부정한다. 그는 자신의 목적은 달성했다고 말하며 플레이어에게 힘없이 빛나는 무언가를 넘겨준다. 그것은 초엔 팜을 괴롭히던 데르족의 영혼의 파편의 일부였다. 그는 그것이 거의 힘을 잃어가지만 어딘가 쓰임새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하며 그자리를 떠난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