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로마군 (문단 편집) === 로마군의 식사 === [youtube(4-l_EbXE3LU)] 식사는 육체노동의 극한이라고 할 수 있는 전투 수행원이었다는 점에 비해서 매우 단촐했다. 물론 그 당시 군대라면 식사가 대체로 고만고만했다. 현대에조차도 아프리카의 가난한 나라의 군대는 당시 로마군보다도 못한 식사를 하는 경우는 흔하다. 때문에 과거 히스토리 채널에서 소개할 때는 일반 서민들보다 영양가 면에서는 훨씬 더 잘 먹었다고 설명했다. 기본적으로 [[빵]]/죽[* 풀스(Puls), 폴렌타(Polenta). 밀을 빻아 반죽해 구워서 빵으로 만들 시간이 없을 때 그냥 물에 밀을 넣고 끓였다. 대략 오트밀과 비슷한 형태이다. 폴렌타는 옥수수가 전래된 이후에는 옥수수 가루로 만드는 아침식사를 가리키는 말로 변했다.]에다 병사 개인이 상비하고 다니는 건포도/무화과 등의 견과류, 양/염소의 젖[* 신선한 우유는 그 당시 귀족이나 부자들만이 먹을 수 있는 고급 음식이었다.]과 젖으로 만드는 [[치즈]][* 군단병은 대부분 농민 출신이었으므로 [[http://www.romanarmy.net/cheese.shtml|치즈를 만들 줄 알았다]]. 치즈를 굳히는 데 필요한 레닛(Rennet) 효소는 무화과 나무 줄기에서 짜낸 즙으로부터 얻었다.], 몇 가지 야채와 올리브 유[* 당시의 올리브유는 상당히 귀한 식자재였다. 중세 이후 남유럽에서 올리브를 대량재배하면서부터 가격이 싸졌지만 그나마도 남유럽 바깥 지역에서는 여전히 귀했다.]를 이용한 샐러드, 쉰 포도주를 탄 맹물이 전부였다. [[수에토니우스]]는 [[하드리아누스]] 황제가 [[트라야누스]] 아래에서 군생활을 할 때 돼지비계, 치즈, 쉰 포도주(larido, caseo et posca)를 먹었다고 적었으며[* SHA, Hadrian X, 2], 황제가 된 후에도 비슷하게 조촐한 식사를 했다고 전해진다. 식사는 분대원들이 모여서 공동으로 조리하였고, 식재료는 주둔지 주변에서 채집하거나 1년에 3번 받는 급여를 쪼개 사비로 구매해야 했다. 물론 급속 행군중일 때는 육포, 건포도/말린 무화과, 말린 치즈, 밀가루 반죽을 바짝 구워서 말린 하드택 같은 보존식에 의지해야 했다. 이런 보존식을 만드는 것은 물론 군단병 본인의 몫이었다. 쉰 포도주의 경우 '''포스카(Posca)'''라고 불렀는데 이는 유통기한이 지난 포도주가 과발효해서 생긴 포도[[식초]]로서 식수 소독제에 가까운 용도로 사용됐다. 보급선이 길어지면 포도주는 쉬어서 식초가 되고, 맹물도 미생물이 증식하여 악취와 복통을 일으켰는데, 그냥 마시기 곤란한 두 액체를 섞으면 식초의 아세트산이 [[정수(정화)|악취를 덮고 박테리아와 기생충을 살균하여]] 그럭저럭 마셔도 괜찮은 수분공급원이 되었다. 여기에 주머니 사정이 되는대로 꿀과 각종 향료, 약초 등을 섞어 어떻게든 맛을 좋게 만들어 보려했고, 소금을 약간 섞어 전해질도 보충했다. 즉 포스카와 포도주는 엄연히 다른 음료였다. 고대 로마에서도 포도주는 술로 취급했었고, 포스카는 에탄올이 분해된 식초가 기반이므로 에탄올이 없어서 술로 취급하지 않았다. 엄밀히 말하면 포스카는 술 같은 기호식품이 아닌 정수제, [[이온음료]], 에너지 음료에 가까운 생필품이었다. 육체 노동을 할 필요가 없는 귀족 계층은 굳이 취향에 따라 찾는 것이 아닌 이상[* 하드리아누스 황제, [[대 카토|大카토]]처럼 상류층 중에서도 건강식품 용도를 겸해서 챙겨먹는 경우가 간혹 가다 있었다. 그리고 아무리 귀족이나 황제라고 해도 군생활을 하는 귀족들이거나 군대와 함께 출정 중이라면 결국 먹을 수밖에 없었다.] 거의 마시지 않았고, 주로 군인들과 육체노동자들이 애용했다. 고대 로마군의 형벌 중에는 포스카를 타지 않은 맹물(석회수)을 마시게하는 것도 있었다. 이 경우 소독되지 않은 물을 마셔야 했으므로 배탈이 날 가능성이 높고 무엇보다도 비린내 나고 쓰고 텁텁한 등 맛이 더럽게 없어서 큰 스트레스를 받게 되어 있었다. 그 외에 군인에 대한 처벌로서 다른 식사 대신 보리로 쑨 죽을 주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는 로마인들은 끓인들 잘 익지도 않고 풍미도 밍밍한 보리를 가축과 노예가 먹는 곡물로 천하게 여겼기 때문. 일종의 명예형에 가까웠다. 기본적인 식사는 그러했지만 여건이 허락한다면 최대한 고기를 구해다 먹었다. 끊임없는 훈련을 통해 몸을 혹사해야 하고 또 신체조건이 생명과 직결되는 직업군인들에게 단백질 섭취는 사치라기보다 필수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주둔지 근처에 야생동물이 풍족한 곳이 있으면 사냥을 하기도 했다고. 특히 로마군을 포함한 로마인들부터가 주머니 사정만 되면 푸짐한 양의 고기를 양껏 먹는 것을 즐겼으며[* 축제 때 고기를 먹기 위해 로마 군인들이 각자 돈을 각출하여 가축을 샀다는 기록도 있다.] 고기를 먹을 만한 여건이 안 될 때는 주로 생선과 치즈에서 단백질을 얻었다. [youtube(759ReQW5PNw)] 병사들의 식재료를 책임지는 보급망은 동시기의 다른 국가보다 매우 체계적이고 효율적이었다. 무엇보다 로마군은 후방의 보급망을 구축하지 않고 먼저 진격하는 일이 없었다. 새로운 주둔지로 옮겨갈 때마다 주둔지 사이를 잇는 도로를 건설하고, 일정 거리마다 보급소를 두어 경비 병력을 세웠다. 보급로 주변의 외부인은 무력으로 먼저 정복하거나, 평화 협정을 맺거나, 아니면 돈으로 매수하여 보급로에 대한 위협을 최소화했다. 추가로 물자가 필요할 때는 자신들을 따라다니는 상인(Sutlers) 혹은 주변의 외국인들로부터 구매하거나[* 유능한 군사 지휘관이었던 [[베르킨게토릭스]]는 이 사실을 이용해서 카이사르에게 물자를 공급하던 갈리아 부족들을 포섭하고 주둔지 주변의 도시를 초토화하여 카이사르에게 후퇴를 강요한 일이 있었다.], 주변 신민들로부터 징발하기도 했다. 종합하자면 로마군은 동시대 다른 나라의 징집병에 비해서는 훨씬 잘 먹었다고 생각하면 된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