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로어셰크 (문단 편집) == 작중 행적 == [include(틀:스포일러)] [[코미디언(왓치맨)|코미디언]]의 죽음에 의구심을 품고 개인적인 조사를 시작하면서 첫 등장한다.[* 영화판에선 사건 현장이 된 코미디언의 집에 와이어 건을 이용해 코미디언의 집을 조사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때의 반응을 보면 살인사건 현장에 호기심을 가지고 방문한 것이 어쩌다 보니 코미디언의 거주지임을 알게 되었다는 듯한 묘사가 나온다. 참고로 원작에서도 와이어 건을 사용하는데, 시간과 반복에 집착하는 작품답게 이 와이어와 갈고리가 시계바늘처럼 보이게 묘사되었다.] 1977년의 '킨 법령'에 의해 히어로들이 정부의 허가 없이 활동하는 게 불법으로 간주되면서 코미디언과 닥터 맨하탄을 제외한 나머지 히어로들은 모두 은퇴했으나, 로어셰크는 법망을 피해서 히어로 활동을 계속하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범죄자 두 명을 살해하여 현상수배까지 된 상태. 로어셰크는 히어로만을 노리는 살인범이 있다고 판단하여 사망자를 제외한 다른 히어로들을 찾아가는데, 당시 상황은 이러했다. * [[오지만디아스(왓치맨)|에이드리언 바이트(前 오지만디아스)]]: 대기업 회장으로서 대수롭게 여기지 않고 있었다. * [[닥터 맨하탄]]: 정부의 보호를 받으며 연구에 전념하고 있었다. * [[로렐 제인 유스페칙]](前 2대 실크 스펙터, 약칭 "로리"): 파트너 내지 감시역으로서 닥터 맨하탄과 같이 있었다. * [[대니얼 드라이버그]](前 2대 나이트 아울, 약칭 "댄"): 히어로 활동의 중단과 발기부전이 겹치면서 의욕 없이 살아가고 있었다. 일반적인 히어로물과 달리 각자의 입장에 정신이 없는 그들을 보고,[* 일반적인 히어로물은 히어로들의 웅장한 탄생 및 결성 과정을 보여주며 [[올마이트|'우리가 왔다!']]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데, 하나같이 맥빠지고 의욕 없는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굉장한 현실감을 준다는 게 특이하다. 현실이었다면 히어로로 복귀하는 순간 킨 법령에 의해 범죄자와 똑같아지는 꼴이니.] 결국 로어셰크는 계속 혼자 조사하기로 결심한다.[* 여기에서 로어셰크는 자신과 함께 활동했던 동료들이 왜 다 하나같이 시궁창 신세인지에 대해 덤덤하게 읊조린다. 댄은 살찌고 발기부전 중인 왕따, 1대 실크 스펙터는 늙고 살찐 창녀, 달러빌은 망토가 문에 걸린 채로 총살, 실루엣은 레즈비언으로 생활하다가 살해, 모스맨은 메인의 정신병동. 로어셰크의 주관과 비관, 그리고 비웃음이 흠뻑 묻어나오면서도 실낱만큼은 안타까워하는 말투다.] 그렇게 [[몰라크]]~~만 집중적으로~~를 비롯한 범죄자들을 족치는 한편, 과거에 함께 갱들을 소탕하면서 동료가 되었던[* 나중에 과거 회상을 보면 이 때는 아직 로어셰크가 완전히 맛이 가기 전이었다. 여담으로 이 둘의 원본이 되는 초대 [[퀘스천]]과 2대 [[블루비틀]] 또한 나름 죽이 잘 맞는 사이.] 댄에게는 의리 차원에서 계속 정보를 제공한다. 한편 사망한 코미디언에 대해선 '국가를 위해 이바지한 애국자'라고 높이 평가하며 코미디언이 저지른 [[강간]], [[살인]] 등의 죄악도 '사소한 도덕적 일탈행위'라고 평한다.[* 이는 자경의 전통을 중요히 여기는 미국의 보수 세력 일부에서 KKK 등이 행한 인종 차별 및 폭력에 쉴드를 쳐 주는 것과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옳은 일 하려고 소매 걷어 붙였는데 깔끔하게 안 돌아갈 수도 있지 뭐" 이런 식. 실제로 [[몰라크]]의 집에 침입한 로어셰크가 "[[달걀]]을 깨지 않고 [[오믈렛]]을 만들 순 없다."고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한다.] 다만 코미디언의 죄를 아예 부정하는 것은 아니고, 자신과 마찬가지로 그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는 전혀 타협하려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다른 히어로들과 비교해서 굉장히 높게 사는 듯하다. 애초에 둘 다 워낙 수단방법 가리지 않는 과격파로 공통점이 많은데다가, 비록 표현 방식은 다르지만 코미디언의 과격함과 폭력성도 로어셰크와 마찬가지로 세상의 어둠을 직시해서 결국 그 자신도 어둠이 되어 버린 결과이기 때문에 다른 히어로들과는 달리 비슷한 처지의 로어셰크 혼자서만 그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고, 이 때문에 그에게 동질감을 느낀 것일 수도 있다. 그렇게 몰라크를 비롯한 범죄자들을 추궁해 그들을 뒤에서 조종한 흑막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 나가다, 몰라크로부터 중요한 정보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그의 집으로 간다. 하지만 몰라크는 이마에 총격을 받고 사망한 상태였고, 익명의 제보자의 제보를 받아 현장에 잠복하고 있던 [[경찰]]에게 체포된다.[* 이때 경찰들에게 꽤 두들겨 맞았는데, 과거 경찰 파업 때 로어셰크가 경찰들을 욕한 것 때문에 그에게 원한을 갖고 있었기 때문.] 이 때 마스크가 벗겨지면서 정체가 밝혀지는데, 놀랍게도 초반부터 "종말이 다가왔다(The End Is Nigh)."는 피켓을 든 채 신문 가판대에서 극우 타블로이드 '뉴 프론티어즈맨'을 매일 사 다니던 붉은 머리의 왜소한 남자였다.[* 자세히 보면 힌트가 몇 번 나온다. 1장 시작부터 로어셰크의 일기 내용과 함께 등장하며, 사건을 조사하던 경찰이 로어셰크 얘기를 할 때 그가 시계를 보며 지나간다. 또한, 코미디언의 장례식 때 꽃을 놓고 가는 [[몰라크]]를 그가 뒤에서 바라보고 있다가, 몰라크가 집에 도착했을 때 로어셰크가 덮치는 컷으로 바로 넘어간다. 또한 "공포의 좌우대칭" 편에서 댄과 로리가 식사를 하고 나가는 걸 레스토랑에서 피켓 남자 차림을 하고 지켜보고 있다가 거리로 나서는데 이게 흑인 & 백인 버나드 시점에서 배경에 나오며, 정보원과의 연락수단으로 사용하는 쓰레기통을 뒤진다. 그리고 피켓 남자였을 때 노바 익스프레스 신문 한 부를 챙기고 다음 장면에서는 로어셰크가 자고 있던 나이트 아울에게 그 신문을 주기도 한다.] 덤으로 체포당했을 때는 키높이 깔창을 사용하고 있었음이 밝혀졌다. 교도소에 수감된 이후엔 심리학자 닥터 [[말콤 롱]]과의 면담과 로르샤흐 테스트를 통해 과거가 밝혀진다. 참고로 이 동안엔 죄수 신세인지라 가면도 빼앗겨서 맨 얼굴로 등장하는데, 말콤의 기록에 의하면 맨 얼굴은 '몇 시간 동안 봐도 질리지 않을 정도로 흥미롭게 못생겼다'고 한다. 하지만 그 얼굴이 무서울 정도로 무표정해서 작중에서도 비범한 분위기를 뿜어낸다. 가끔 툭툭 내뱉는 말과 그 표정에는 그야말로 무시무시할 정도의 광기와 어두움이 도사리고 있으며, 독자를 포함해서 보는 사람을 공포에 질리게 할 정도. 표정과 분위기만으로 그렇게 우스꽝스런 외모를 지닌 캐릭터에게서 그토록 무시무시한 포스가 뿜어져나오게 한 작가의 작화실력도 뛰어나다고밖에 표현할 길이 없다. 이를 암시하듯이 해당 챕터를 보면 보통 인물간의 대화는 3인칭 시점을 택하는데도, 여기서만큼은 독자에게 [[프리드리히 니체|심연을 들여다보라는 듯]] 로어셰크의 얼굴을 정면에서 바라보거나 자주 클로즈업한다. 어렸을 적엔 창녀였던 어머니의 학대를[* 창녀로 일하다가 로어셰크를 갖게 된 것이 아니라 로어셰크를 낳은 후 생활고로 창녀로 일하게 되었다. 인터뷰어는 그 때문에 어머니가 로어셰크를 더더욱 학대했을 거라고 추측했다.] 받고 밖에선 또래 아이들에게 놀림을 받으며 자랐고, 결국 10살 때 자신을 '창녀의 자식'이라며 괴롭히던 패거리 중 하나인 소년의 한쪽 눈을 실명시킨[* 소년 본인이 피우고 있던 담배로 눈을 지졌다. 영화판은 두 명 중 한 명의 낭심을 가격하고 다른 한 소년의 귀를 물어뜯고 뱉는다.] 일 때문에 체포되어 경찰로부터 '최악의 환경에서 양육되었다'는 판단을 받고 어머니와 떨어져 보호소에서 생활한다.[* 유년기 조사 내용을 보면 내성적이지만 제법 똑똑하고 이성적인 대화에 능한 소년이었다고 한다. 문학부터 아마추어 복싱까지 꽤 폭넓은 영역에 소질을 지녔다고 평가한다.] 이 때 어머니의 비도덕적이고 문란한 생활과 학대는 어린 그에게 충격을 주어 그의 도덕관념에 많은 영향을 주었는데, 5년 뒤 어머니가 살해당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도 그저 '''"잘 됐군요."'''라고 말했을 정도. 어머니에 대한 반발감 때문인지 선정적인 것을 매우 싫어하여, 실크 스펙터의 노출 많은 복장을 혐오했고 보호소를 나와 처음으로 얻은 직업인 여자 속옷 만드는 일도 불편하게 여겼다. 노동자 배경의 불우한 환경에서 자라났고, 문학에 소질이 있었지만 그 길로 가지 못하고 공장 노동자를 거쳐 ~~히어로 업계에 종사하며~~ 누구에게도 문학으로 인정받지 못할 글을 계속해서 써내려가는 등의 모습은 여러 면에서 작가 자신의 인생 굴곡을 반영한 듯 하다. 그러다 1964년의 키티 제노비스 사건을[* [[방관자 효과]]로 유명해진 실제 사건. 피해자인 키티 제노비스는 로어셰크가 의류업에 종사했을 무렵 닥터 맨하탄이 만들어낸 신소재로 된 드레스를 주문했지만 '무늬가 기분 나쁘다'며 가져가지 않은 것으로 설정되어 있다. 그 뒤 코백스가 그녀의 드레스를 잘라서 만든 것이 로어셰크의 가면.] 신문에서 보게 되고, 여기서 [[인간]]의 어두운 면을 봤다고 생각하여 로어셰크로서 활동을 시작한다. 하지만 이 때는 본인 말마따나 '''로어셰크의 가면을 쓴 코백스'''에 불과하여, 범죄자를 살해하지 않거나 댄과 협력하는 등 평범하게 활동했다. [[파일:watchmen_rorschach1.jpg]] >말콤: 좋습니다, '''로어…''' 좋습니다, 월터….[* 이 부분이 꽤 중요한데, 말콤은 로어셰크를 만난 처음 두 번의 상담 때는 자연스럽게 ‘코벡스’라고 불렀지만, 상담을 하며 그를 ‘로어셰크’라고 부를 뻔한, 점점 그가 로어셰크에게 물들어 간다는 것을 알 수 있다.]오늘은 지난번 이야기를 계속 이어서 해 볼까 힙니다만…. [[키티 제노비스 사건|키티 제노비스 살인사건]] 후, 당신은 지하세계를 이용해 당신의 적대감을 해소하고자 했습니다…. 직접 제작한 마스크를 가지고, 당신은 '''로어셰크'''라는 인물이 되어… >로어셰크: 바보 같은 소리 마. 그때는 로어셰크가 아니었다. 그때는 그냥 코백스였지. 로어셰크인 척하는 코백스. 로어셰크가 되는 데에는 어떤 깨달음이 필요해. 그때는 그냥 로어셰크라고만 생각했지. 순진하고, 어렸다. 유했던 거다. >말콤: 유하다뇨? 무슨 말입니까? >로어셰크: 쓰레기들에게 유했다고. 현실을 잘 몰랐다. 그래서 봐주고 그랬다. '''살려 준 거다.''' 코백스가 진정한 로어셰크로 거듭나게 된 계기는 바로 1975년에 벌어진 여아 납치사건이었다. 유괴범은 잘 나가는 화학회사 사장의 딸인 줄 알고 돈을 받아낼 목적으로 납치했으나, 정작 그 여자아이의 집안은 우연히 성만 회사 사장과 같았을 뿐 가난한 가정이었기 때문에 몸값을 지불하지 못했고, 아이는 몇 주째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었다. 이에 더 이상 기다리지 못한 로어셰크는 그 동안 망설이던 최후의 방법으로 아무 선술집에나 들어가 사람들의 손가락을 꺾으며 정보를 캐내기로 한다. 그렇게 로어셰크는 14명의 손가락을 아작내면서까지 유괴범의 집을 알아내 집 안을 뒤져 [[클리버]]와 난로 속에 불타고 남은 여자아이의 팬티 등을 발견했으나 확신하진 못했는데, 밖에서 개들이 신나게 물어뜯던 뼈가 사람의 것임을 확인하고는 경악한다.[* 원작에서는 개들이 뼈를 물어뜯는 걸 보고 로어셰크가 놀라는 자세를 잡는 걸로 묘사하여 로어셰크의 대사를 읽어야 시체를 개들에게 줬다는 걸 뒤늦게 깨달을 수 있었으나, 영화판에서는 개들이 물어뜯고 있는 다리 뼈에 작은 구두를 신은 어린아이의 발을 달아둠으로서 좀 더 알기 쉽게 묘사되었다.] 즉 유괴범은 이미 몸값을 받기 글렀다는 걸 깨닫고 '''6살인 피해자를 토막내서[* 집 안에서 아이의 '''온전한''' 팬티가 발견됨으로서 강간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냥 죽이고 개들에게 줬다면 핏자국 하나 없는 온전한 형태의 팬티가 집안에 남아 있을 리 없기 때문이다.] 기르던 개들의 먹이로 줘버린 것'''이다. 코백스는 이에 곧장 자신을 보고 짖는 개들의 머리를 도끼로 박살내면서 '''로어셰크로 각성하고,''' 개들의 시체를 집에 돌아온 유괴범에게 보란 듯이 던져 겁을 준다. 로어셰크는 식겁하는 유괴범이 자신은 죄가 없다, 증거를 보여달라며 주절대는 [[개소리]]를 철저히 씹으면서 그의 팔과 난로 다리에 수갑을 채워 결박하되, 작은 톱 하나만 주는가 싶다가도 주위에 [[등유]]를 뿌리고 [[매드맥스|불을 지른다.]] 톱으로 수갑을 자르려 해봤자 시간이 부족하니 손목을 자르도록 유도한 것이다.[* 자세히 보면 로어셰크가 되기 전의 코백스는 말풍선 모양이 평범하지만, 로어셰크가 된 이후엔 말풍선 모양이 울퉁불퉁하게 변한다. 이는 푸른색으로 칠해진 닥터 맨하탄과 유이하게 전용 말풍선을 보유하고 있다. 교도소에서 가면을 벗었을 때는 말풍선이 원래대로 돌아온다.] 결국 유괴범은 6살 짜리의 무고한 어린 아이의 목숨을 빼앗고 개에게 던져줄 깡은 있었지만 자기 손목은 자를 깡은 없었는지 집과 함께 산 채로 불타 죽고, 로어셰크는 모든 게 재가 되어 하늘로 올라갈 때까지 지켜다보다 돌아간다. 아마 자신이 사람들의 손가락을 꺾는 걸 망설인 탓에 시일이 늦어졌고 결국 아이를 죽게 만들었다는 자책감도 있었을 것이다. >(전략) Live our lives, lacking anything better to do. Devise reason later. Born from the oblivion; bear children, hellbound as ourselves; go into oblivion. There is nothing else. >삶을 살지. 마땅히 그 외에 할 일도 모르고. 이유는 나중에 생각하며. 망각에서 태어나, 아이를 낳고, 지옥행 길을 따라 망각으로 사라지는 거다. 그게 전부다. >Existence is random. Has no pattern save what we imagine after staring at it for too long. No meaning save what we choose to impose. >존재는 무작위다. 패턴 따위는 없다. 뭔가를 길게 응시한 끝에 있다고 상상하는 것일 뿐. 의미도 없다. 우리가 있다고 믿는 것일 뿐. >'''This rudderless world is not shaped by vague metaphysical forces. It is not God who kills the children. Not fate that butchers them or destiny that feeds them to the dogs. It’s us. Only us.''' >'''갈 곳 모르는 이 세상은 정체 모를 형이상학적 힘에 의해 만들어진 게 아니다. 아이들을 죽인 건 신이 아니다. 숙명이 아이들을 도살한 것도, 운명이 그들을 개에게 먹인 것도 아니다. 우리지. 우리가 그런 거다.''' >Streets stank of fire. The void breathed hard on my heart, turning its illusions to ice, shattering them. '''Was reborn then, free to scrawl own design on this morally blank world. Was Rorschach.''' >길에서는 불 냄새가 진동했다. 공허는 내 심장에 깊은 숨을 불어넣었고, 환상을 얼음으로 바꾸어 산산이 박살 내 버렸다. '''그렇게 다시 태어났지. 윤리의 빈자리에 내가 원하는 그림을 그려 넣을 수 있게 됐다. 로어셰크가 됐다.''' >Does that answer your questions, doctor? >이거면 질문에 답이 됐나, 의사 양반? >- 로어셰크, 위의 여아 납치 사건에서 불을 질러 현장을 인멸하던 때를 회상하며 한편 영화판에선 개들의 머리를 클리버로 토막내고, 나중에 집으로 돌아온 용의자가 속도록 간이 마네킹을 만들어 둔 뒤에 등 뒤에서 유괴범에게 개의 시체를 집어던지고, 식겁한 놈의 한쪽 팔을 수갑으로 난로 다리에 결박한 뒤에 [[클리버]]로 무자비하게 머리를 마구 내려찍어 죽였다. 이 때 용의자가 "그래, 내가 죽였어. '''그러니까, 이제 나를 체포해.'''"라고 말한다. 이 때문에 범죄자에 대한 자비심이 사라진 것처럼 보인다. 로어셰크가 자신을 죽이려하는 것을 눈치챈 범인이 울부짖으면서 "제발! 난 정신병이 있어! 치료가 필요해! 제발 날 체포해줘!"라고 애원하지만 로어셰크는 들은 척도 하지 않고 식칼로 범인의 머리를 찍어버린다. 영화판에서는 대사가 추가되었는데 '''"사람은 체포한다. 개는 처분한다." (Men get arrested. Dogs get put down.)''' 영화판에서는 분노로 흥분하고 격정적인 모습으로 그려지지만, 원작의 로어셰크는 이 사건을 계기로 '어둠' 그 자체가 되어버린 것으로 묘사된다. 세상 자체가 아무 의미도 없기에 세상이 어둡고 인간들이 죄를 범하고, 때문에 삶이란 어둠에서 망각으로 향하는 것 외에 아무 것도 없다는 깨달음으로 인한 것이다.[* 이 때문에 원작의 팬들은 영화 버전에서 묘사된 로어셰크의 감정적인 모습이 잭 스나이더 감독의 원작에 대한 얕은 이해의 증거라 깐다.] 그가 늘상 무감정한 모습을 보이고 범죄자를 처단하는 것에 아무렇지도 않아 하는 것은 세상과 인간의 무의미함을 깨달은 깊은 절망과 맞닿아 있는 것이다. 말콤 롱 박사와의 마지막 상담을 통해 위의 사건의 진상을 고백하며 '어떻게 로어셰크라는 존재가 태어났는가'를 묘사하는 이 대목은 로어셰크의 입을 빌린 작가 앨런 무어 본인의 철학과 세계관이 박력 있는 문장들을 통해 드러나는 명장면이다. 해당 장은 이제는 클리셰가 되어버린 "심연을 응시할 때 심연도 너를 바라보고 있다."라는 니체의 말로, 수많은 작품들에서 남용되는 말이지만, 그 어느 작품보다 비장한 울림을 가진 명언으로 마무리된다. 이렇게 호기심과 출세욕 때문에[* "나 같은 놈을 치료하겠다고? 유명한 범죄자를 치료해서 명성을 얻으려는 게 아니라?"라며 로어셰크가 돌직구를 던지자 반박하지 못했다. 왓치맨 디럭스 에디션의 번역에서는,[br]로어셰크: 왜 굳이 나한테 와서 시간을 쓰는 거지, 의사양반?[br]말콤 롱: 어... 글쎄요. 당신을 걱정하니까, 당신을 낫게 해주고 싶으니까....[br]로어셰크: 여기 갇힌 사람 중에는, 나보다 훨씬 극단적인 자들도 있다. 그들과는 굳이 시간을 보내지 않으면서... 하지만, 그들은 유명하지 않으니 학술지에 이름을 올려주지 못하겠지. 당신은 날 낫게 해 주려는 게 아냐. 내 문제의 원인을 밝혀내고 싶을 뿐. 알게 될 거다. 인내심을 가져, 의사 선생. 알게 될테니.[br]이라고 번역되었다.] 인간의 어둠을 들여다보게 된 [[말콤 롱]]은 관점이 완전히 달라져서 로어셰크의 말대로 '세상의 어둠'으로부터 눈을 돌리지 못하고 아내와 불화가 심각해지는 등 인생이 파탄난다. 교도소에서 로어셰크가 했던 "내가 너희들과 함께 갇힌 게 아니야. '''너희들이 나와 함께 갇힌 거지.'''"란 대사를 생각해 보면 진짜 무섭다. 이후 로어셰크 때문에 교도소에 수감된 재소자들이 로어셰크를 린치하려고 기회를 보지만 로어셰크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자신을 린치하려는 죄수들을 아주 잔인하게 처리한다. 그 중 가장 압권은 식당에서 펄펄 끓는 기름을 자신을 습격한 죄수에 얼굴에 쏟아버린 것. 한편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각성한 댄과 로리가 구하러 오면서 교도소가 혼란스러워진 틈을 타 자신을 노리던 빅 피겨 일당에게 죽나 싶었지만, 댄과 로리의 도움을 받기도 전에 혼자서 빅 피겨 일당을 몰살한다.[* 원작에서는 빅 피겨의 부하 중 부하1인 로렌스를 도발하고, 그가 자신을 공격하려고 철창 안으로 손을 집어넣자 양쪽 엄지 손가락을 분지른 뒤에 미리 찢어둔 웃옷으로 그대로 결박해버렸고, 폭동이 제압되기 전에 작업장에서 슬쩍한 절단기로 독방의 철창을 자르고 로어셰크를 처리하려 한 빅 피겨는 문을 따는데 걸기적거리는 로렌스를 일단 부하2인 마이클을 시켜 죽이고 그의 두 팔을 절단기로 잘라버린다. 그걸 보면서 "1 대 0. 네 차례"라고 말한다. 직후 로렌스의 팔을 잘라낸 마이클이 들어오려하자 벽침대 위로 올라간 뒤, 자신에게 다가온 순간에 변기를 발로 차 부숴서 변기물이 쏟아져 나오게 하여 (전기톱의 전선 피복이 많이 벗겨져 있었기 때문에) 감전사 시키며 시크하게 내뱉는데 "크으음. 변기 물로 쓰레기를 처리한 건 처음이군, 당연히. 2 대 0. 네 차례"... 그리고 홀로 남은 픽 피겨는 알아서 겁먹고 도망간다.][* 영화판에서는 빅피겨의 부하2가 팔을 결박 당해서 본의 아니게 가로막게 된 부하 1의 양팔을 전기톱으로 갈아버린 뒤에 자신의 방에 다가와 공격하려들자, 공격을 가볍게 피하고 변기에 내려쳐 기절시킨 뒤, 벽침대 위로 올라가 쏟아진 변기물에 피복이 찢어져 있던 전선으로 부하2가 감전사하는 걸 보며, "인간쓰레기를 변기물에다 내린 건 이번이 처음이군" 이라고 말하는 것으로 살짝 다르게 묘사되었다. 그리고 빅 피겨를 바라보며, 2 대 0이군, 네 차례야. 라는 대사로 끝을 맺고, 증거물 보관소로 들어가 --죽이지 말아달라며 찌질대는 말콤 롱을 뒤로 하고-- 자신의 코스튬을 되찾아, 로어셰크 복장으로 갈아입고는 화장실로 도망쳐 있었던 빅 피겨를 찾아내어 살해한다.] 이 때 아무 것도 아니라는 듯이 빅 피겨를 처형하고 나와 댄과 로리와 합류하는 화장실 씬은 그야말로 압권. 그 와중에 '잠깐 실례, 좀 급해서'라면서 능청스럽게 말하더니 화장실에 들어간다. 밖에서 댄이 로리에게 "'''생리현상'''인데 그럴 수도 있지 뭐." 라고 말하며 달래는 동안 문 틈 사이로 잠깐 사이 로어셰크와 마주한 채 공포에 떠는 빅 피겨의 모습이 간간이 보이다가 문이 완전히 닫히는데, 그 후 물 내리는 소리가 들리고 로어셰크가 바지춤을 고르면서 둘과 같이 떠난다. 이 때 물 내려가는 소리는 멈추지 않고 뒤이어 화장실 문 밑으로 변기물과 함께 '''엄청난 양의 핏물이 넘쳐 흐르고 있다.''' 댄의 집으로 복귀하지만 닥터 맨하탄이 로리라도 구하기 위해 그녀를 화성으로 데려가고, 그를 따라갈 수 없게 되자 로어셰크는 아지트로 돌아가 여분의 가면과 코스튬을 챙긴다. 이 때 자신을 험담한 집주인 아줌마를 입막음하려다 그들의 아이를 보고 자신의 과거가 생각나 놓아주고, 자신의 성깔을 계속 받아주다 폭발한 댄과도 '너야말로 진짜 친구'라며 화해한다. 그렇게 범죄자들을 추궁하다 1대 나이트 아울인 [[홀리스 메이슨]]의 죽음까지 알고서 상황의 심각성을 다시금 깨닫고, 이에 이미 남극으로 피신한 오지만디아스에게 경고하려고 뒤늦게 그의 회사에 찾아갔다가 그가 흑막임을 알고 경악한다. 로어셰크는 오지만디아스의 위험성을 적잖이 느끼고 있었기에 살아 돌아오기 힘들 것이라 여겨 그 동안 자신의 행적을 기록한 일기장을 '협력자'에게 넘기고, 댄과 함께 오지만디아스의 음모를 막기 위해 남극으로 향한다. 이 일기장은 협력자(?)인 극우 신문사 뉴 프런티어즈에 무사히 도착하지만, 당시엔 미-소 대립이 격화되던 마당이라 큰 관심을 받지 못하고 다른 자료들과 함께 묻혀버린다. 그리고 댄과 협공하여 여유롭게 식사하던 오지만디아스에게 기습을 가하지만 원작이건 영화에서건 완벽하게 밀린다. 어차피 그도 초인인 오지만디아스에게는 그저 보통 수준의 인간이었기 때문. 힘으로 안 되자 로어셰크는 댄과 함께 오지만디아스를 설득하려고 하지만 그는 자신의 계획을 친절하게 모두 알려주는데, '''그 이유는 이미 계획을 실행했기 때문'''이었다. 이후 로리와 함께 뒤늦게 도착한 닥터 맨하탄에게 오지만디아스를 막아달라고 하지만, 뉴욕 시민들의 목숨을 대가로 세계평화를 이뤄낸 '업적' 때문에 댄과 로리는 물론 닥터 맨하탄마저도 진실을 알고 다시 혼란스러워지는 걸 막기 위해 침묵하는 쪽을 택한다. 하지만 그런 '타협'을 용납할 수 없었던 로어셰크는 혼자서라도 돌아가 사람들에게 진실을 알리려 하지만 결국 닥터 맨해튼이 막아선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