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로어셰크 (문단 편집) === 최후 === || [[파일:external/www.zoom-comics.com/rorschach-says-DO-IT.jpg|width=80%]] || >(이 스크린샷 이전의 상황: 로어셰크가 [[오지만디아스]]의 악행을 알리기 위해 타고 왔던 기구에 올라타려 하는 순간, 닥터 맨해튼이 불러세운다.) >'''{{{#dodgerblue 닥터 맨해튼}}}''': 어딜 가려는 거지? >'''{{{#brown 로어셰크}}}''': 아울쉽으로 돌아간다. 미국으로 돌아간다. 악을 처단해야만 해. 사람들에게 알려야 해. >'''{{{#dodgerblue 닥터 맨해튼}}}''': 로어셰크…. >(닥터 맨하튼이 손을 들어서 빔을 쏘려고 한다.) >'''{{{#dodgerblue 닥터 맨해튼}}}''': 그렇게 보낼 수 없는 거 알잖아. >(컷 전환, 위의 스크린샷) >'''{{{#brown 로어셰크}}}''': 흐으으. >(로어셰크가 가면을 벗는다.) >'''{{{#brown 로어셰크}}}''': 그러시겠지. 바이트가 만든 유토피아를 지켜야 하니까. 주춧돌에 시체 하나 더한다고 달라질 것도 없을 테지. 뭐 해? 뭘 주저하는 거야? 어서 해. >'''{{{#dodgerblue 닥터 맨해탄}}}''': 로어셰크…. >'''{{{#brown 로어셰크}}}''': '''{{{+2 하란 말야!}}}''' >(결국 로어셰크는 닥터 맨하탄의 빔을 맞고 분해된다) 영화판은 상황이 약간 바뀌었다. || [youtube(SOSVAHXF4oI)] || >(로어셰크가 오지만디아스의 악행을 알리러 나서나, 닥터 맨하튼이 그의 앞을 가로막는다)[* 이때 흩날리던 눈송이가 닥터 맨하탄이 등장하자 시간이 정지한 듯 멈춰서는, 상당히 인상적인 연출이 나온다.] >'''{{{#brown 로어셰크}}}''': 비켜. 사람들은 알아야 돼. >'''{{{#dodgerblue 닥터 맨해튼}}}''': 그렇게 보내줄 수 없는 거 알잖아. >'''{{{#brown 로어셰크}}}''': '''갑자기 인간이 되셨나? 참 편리하군.''' (로어셰크가 '''가면을 벗는다''') 네가 처음부터 신경을 썼으면, 이 지경까지 오지도 않았어. >'''{{{#dodgerblue 닥터 맨해튼}}}''': '''나는 거의 모든 걸 바꿀 수 있지만... 인간의 본성은 바꿀 수 없어.''' >'''{{{#brown 로어셰크}}}''': 그러시겠지. 바이트의 새로운 유토피아에 시신 한 구 더 생기는게 뭔 문제겠어. 뭐야? 뭘 망설이고 있어? '''죽여.''' >(닥터 맨해튼이 망설이면서 머뭇거리자, 로어셰크는 마음의 준비를 한 듯 부르르 떨고 소리지른다.) >'''{{{#brown 로어셰크}}}''': '''{{{+2 죽이라고!}}}''' >(닥터 맨해튼이 로어셰크의 의도를 알아차리고 이내 로어셰크를 분해시킨다) >'''{{{#chocolate 댄}}}''': '''안 돼!!!''' >(대니얼은 절규하며 가면을 벗고는 로어셰크가 사망한 자리를 바라본다. 로어셰크가 사망한 자리엔 피와 잔해가 [[데칼코마니]]의 형태로 흩뿌려져 있었다) 항상 자신을 거의 인간 이상으로 생각하고, 중반부에 가면을 빼앗길 때도 "내 얼굴 내놔!"라고 외칠 정도인 로어셰크가 마지막에 가면을 벗고서 닥터 맨해튼에게 "Do it!(죽여!)"라고 외치는 장면은 그야말로 인간적이며, 로어셰크가 보여준 가장 인간적인 면이다.[* 보통 Do it이란 표현은 같은 Do동사 계열의 동어반복을 피하거나, 애매하거나 꺼림칙한 표현을 에둘러서 표현할 때 사용한다(ex. 성행위).][* 공식 번역판에서는 "해. 어서 하라구!"라고 번역되었다. 이후 다시 번역한 디럭스 에디션에서는 상단과 마찬가지로 어서 해. 하란 말야!!로 번역되었다. 실제로 읽어보면 현실 대화에서 쓰이지 않는 굉장히 비현실적인 표현임을 알 수 있다. 차라리 "죽여. '''어서! (혹은 당장!)'''"라고 번역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원작에서는 가루가 되다시피 한 그의 시신에 대한 특별한 묘사가 없지만,[* 대신 잘 보면 맨해탄이 들어가는 건물의 둥근 입구와 연기 및 튄 피가 합쳐져 스마일 마크처럼 보인다.] 영화에서는 그의 피와 잔해가 남극의 얼음 바닥에 데칼코마니의 형태가 되고 그걸 지켜본 나이트 아울이 절망한다. 영화 버전이 원작보다 나은 연출을 보여준 몇 안 되는 사례. 단순히 수긍하는 척 하고선 폭로할 수도 있었을 텐데, 이에 대해서 로어셰크가 죽음을 택한 이유를 다음과 같이 해석할 수도 있다. 일단 본인 또한 오지만디아스가 벌인 짓이 세상을 구할 수 있는 일이라고 납득은 했지만, '''그런 대의로 포장된 악행으로 이루어진 거짓된 세계에서 살아가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본인의 신념에 따라 자살을 택하고, 맨하탄도 이에 대해서 수긍한 것이다. 다른 이유는 바로 닥터 맨하탄의 존재라고 할 수 있다. 로어셰크가 수긍하는 척 본심을 숨기고 천천히 진실을 알릴 준비를 할 수도 있었으나, 시공간을 초월한 맨하탄이 그 사실을 모를 수가 없다. 로어셰크가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던지 간에 맨하탄의 시야를 벗어날 수 없는 이상 택할 수 있는 방법은 맨하탄을 설득하는 것뿐이다. 그러나 인간의 질서로부터 벗어난 초월적인 존재가 순순히 응할 리 없기에 목숨을 걸고 대응한 결과로 살해당한 것이다. 자살이나 다름 없는 행위였지만 로어셰크가 현실에 절망해 자살을 택할 만한 캐릭터도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신에게도 굴복하지 않고 신념을 관철한 결과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나마 로리의 과거를 보고 생명의 소중함을 깨달아서 그런지, 닥터 맨하탄은 옛날 코미디언과 함께했던 베트남 시절의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바로 죽여버리는 판단은 하지 않고, 로어셰크 앞에서 망설이는 모습을 보인다. 인류의 혼란과 로어셰크의 생명을 비슷한 무게로 판단할 만큼 인간화되었다는 뜻. 결국 닥터 맨하탄은 인류를 택하고 만다. 권력과 결정권을 동시에 쥔 (인간) 지도자의 고뇌를 표현하는 장면이라 할 수 있겠다. 또다른 해석도 있다. 로어셰크는 도덕주의자지만 동시에 부도덕함을 가지고 있다. 즉, 그는 항상 타협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일탈 행위 자체를 타협이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로어셰크 자신의 "달걀을 깨지 않고 오믈렛을 만들 수는 없다" 라거나, "국가를 위해 이바지한 애국자의 사소한 도덕적 일탈행위" 와 같은 발언을 보더라도 그가 '어떤 종류의' 도덕적 과오에 대해서는 '''더 큰 목적, 대의를 위해서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변명하고 타협하고 있음이 드러나는 것'''. 따라서 작품 중반까지의 로어셰크는 나쁘게 말하자면 타인(자신의 적)에 대해서는 한 치의 양보도 없는 도덕적 원칙주의자이지만 자기 자신이나 자기편에 대해서는 "좋은 일 하려다 차질이 좀 생길수도 있지 뭐~" 하고 실드치고 [[내로남불]]을 일삼는 인물로까지 보일 수도 있는 것. 하지만 마지막 순간에, 모든 사건의 전모를 완전히 파악하고, 타협하지 않으면 죽을 것을 뻔히 알게 된 상태에서 "그럼 (나를) 죽여" 라고 말하는 것으로써 진정으로 '''타협하지 않는다'''는 자신의 원칙을 실천하는 형태로 자신의 삶을 마무리한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일단 수긍하는 척 하다가 나중에 폭로할 수도 있을텐데 왜 죽음을 택했느냐' 라는 질문 자체가 로어셰크의 캐릭터성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질문이다. 로어세크는 [[내가 무릎을 꿇었던 건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었다|추진력을 얻기 위해 무릎을 꿇을]] 인간이 아니다. 당장 문서 최상단으로 올라가서 이 인물을 상징하는 요약문을 읽어보자. '''종말을 마주할지라도, 결코 타협하지 않는다.''' 그리고 '당장은 수긍하는 척 하고 상대를 속였다가 나중에 폭로할 기회를 노린다' 는 것은 '''명백한 타협'''이다. 이럴 거면 캐릭터의 요약을 "종말이 내 앞에 왔다 해도 결코 타협은 없지만 내 목숨이 위험하면 타협할 수 있다" 라거나 "종말이 내 앞에 올 정도라면 생각해봐서 타협할 수 있다" 로 바꾸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되면 로어셰크의 캐릭터성 역시 '많은 모순과 결함을 가지고 있지만 자신의 추구하는 도덕적 대의에 대해서는 결코 타협하지 않는 인물'이 아니라 '상황과 유불리를 따져 융통성있게 대응할 수 있는 인물'로 변할 것이며, 따라서 당연히 본작의 주제의식 역시 전혀 달라질 것이다. 예를 들어 '기만과 음모, 속임수를 통해 숭고한 목표(영구적 평화)를 이루려 하는 오지만디아스'와 '목표가 무엇이든 기만과 음모, 속임수에 타협하지 않는 로어셰크'의 강력한 대립은 완전히 무너지고, 로어셰크는 그저 목표와 수단의 교묘함이 다를 뿐 똑같이 속임수를 써서라도 목표를 이루려고 하는 오지만디아스의 하위호환으로 전락하고 마는 것. 그렇게 개죽음을 당하나 싶었지만 [[멋진 신세계]]를 맞이하여[* 그 끔찍한 뉴욕 비극이 어느새 잊히고 외계인들의 침공을 농담거리로 삼는 프로가 방송되고 있었다.] 기사거리가 없어진 뉴 프런티어지의 인턴 직원이 기사거리를 찾기 위해 '''로어셰크의 일기장이 묻힌 자료 더미에 손을 뻗는데, 실제로 일기장을 집었는지는 보여주지 않는 [[열린 결말]]로 끝난다.''' 그의 일기장이 어떤 일을 일으킬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 즉 모든 것은 햄버거를 사온 인턴의 손에 달린 것이다. 정말 작중에는 보잘 것 없는 신문사의 인턴이지만 그의 행동에 그 많은 인간들의 희생과 인간 최고의 지성이던 오지만디어스의 계획도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보자면 상당히 재미있는 부분이다. 원작자인 앨런 무어의 견해는 알 수 없으나, 만화판 후속작인 둠스데이 클락에서는 결국 이 일기 덕분에 모든 사람들이 진실을 알게 된다. 하지만 이로 인해 전세계적인 혼란이 생겨나고 끝나가던 냉전이 다시 악화되어 3차 대전 직전까지 가고 만다. 전 세계가 혼란에 빠졌다는 점에서 로어셰크를 비난하는 사람이 많겠지만, [[아나키즘|모두가 타협하지 않고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는 세상이 되었으니]] 적어도 로어셰크만큼은 만족할지도 모르겠다. 드라마판 후속작에선 진실이 알려지지 않았거나 극소수의 사람만 알고 있는지 왜곡된 체제가 그대로 유지된다. 하지만 로어셰크의 사상을 숭배하며 그와 비슷한 가면을 쓰고 테러를 벌이는 세력이 전세계에 퍼져 있고 동시에 전쟁을 일으키려는 세력이 존재하는 데다가 히어로 집단이 아직 남아있어서 서로 죽일듯이 싸우는 3파전 형식의 개판이 벌어져 있어서 막장인 것은 매한가지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