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마이웨이 (문단 편집) === 각본 === * 영화는 앙숙이 된 김준식과 하세가와 타츠오의 화해가 주요 내용인데 드러난 스토리만 봐서는 왜 둘이 화해하고 서로를 의지하게 되는지 전혀 이해할 수 없다는 얘기가 많다. 몇 번씩 죽다 살아나는 위기를 겪으며 아무 이유도 없이 준식 쪽이 먼저 화해의 손길을 내미는데, 둘이 진짜 화해를 하려면 그동안 서로간에 쌓인 울분을 상대방에게 바닥까지 몽땅 토해내든가, 아니면 서로간에 위기에 빠져 도움을 주고받는 전개가 있어야 하는데, 영화에서는 그저 타츠오가 심각한 위기에 처하자 김준식이 그런 타츠오를 구한다. 이유는 극중에서 설명되지 않는다.[* 원작 D-DAY에는 이런 과정이 꽤 자세히 나오지만 전부 잘렸다.] 다만, 작중 화해의 배경이 되는 사건이 분명 있는데 굴라그의 싸움에서 소련군 수용소장이 칼을 던져주고 김준식과 하세가와 타츠오가 결판을 내라고 명령한다.[* 이전에도 조선인들과 일본인들이 자주 싸웠는지 "[[일본인|야폰스키]]와 [[카레이스키]] 사이니 서로 척진 게 많겠지"라고 중얼거린다.] 당연히 둘은 죽도록 싸우다 김준식이 결국 칼을 쥐게 되어 내려 치려하나 차마 못하고 얼굴 옆에 칼을 꽂는다. 작중 상황을 보면 전쟁통에 보다 인간적인 김준식에게 타츠오가 감화되었다고 볼 수 있다. 사실 연출을 매끄럽게 했어도 이런 클라이막스가 필요없을 수 있었다. 준식과 타츠오는 [[일본군]] 시절 이전부터 면식이 있는 관계인 데다 초반인 할힌골에서 일본군이 완전히 털리고 포로로 잡혀 남의 나라 전쟁에 [[소련군|총알]][[나치 독일군|받이]]로 [[형벌 부대|끌려가는 상황]]이니만큼, 코쟁이들 사이의 한줌 동양인으로서 인종적 동질감을 느낌으로써 서로 힘을 합쳐 화해하는 식으로 가더라도 설정 구멍 수준으로 크게 오류가 생기지 않는다.[* 태평한 주인공들 대신 일반적인 한일 감정을 대표하는 인물들은 [[이종대]]와 노다([[독소전쟁|독소전]]에서 타츠오의 총을 빼앗으려다 독일군의 총에 맞고 '엄마!'라는 단발마를 지르며 사망한 일본군 등장인물)가 있다.] 하지만 두 주인공이 서로 죽일듯 증오하고 물고 뜯다 갑자기 화해하는 전개는 도무지 납득하기 어렵다. * 하세가와 타츠오의 경우, 어렸을 때 조부가 독립군의 폭탄 테러로 죽는 것을 목격한 후 제국주의와 군국주의에 경도되다 전쟁을 겪으면서 개과천선하는 과정을 매우 자세하게 묘사한다. 특히 할힌골(노몬한)에서는 도망치는 부하들을 향해 권총을 쏘며 돌격을 외치던 타츠오가 독소전에 끌려가서는 똑같은 짓을 하는 소련군 [[정치장교]]를 보며 자신의 과거 모습이 겹쳐 경악하는 장면은 이 영화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장면이다. 일본 개봉판은 러닝 타임이 8분 정도 더 길어 타츠오의 서사가 더 보강됐다. * 정작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김준식의 경우에는 제대로 된 내면 묘사가 거의 없다. 행동의 개연성이나 감정 변화 과정도 부족하고 억지스럽게 착하기만한 캐릭터다. 입체적인 캐릭터를 구축한 하세가와 타츠오나 이종대에 비해 김준식은 캐릭터성을 파악할 거리가 없다. 심지어 중반에는 하세가와 타츠오를 죽여야만 하는 순간이 왔는데도 그냥 살려주고 이유도 말해주지 않는다. [[http://gall.dcinside.com/list.php?id=worldwar2&no=96099|DC인사이드 2차 세계대전 갤러리의 한 유저의 의견]] 참조.[* 김준식과 그 가족들이 타츠오 할아버지의 하인으로 나름 유복하게 살았고, 김준식 그 자신도 타츠오를 제치고 마라톤 대회에서 우승했을 때 타츠오 할아버지의 치하를 받았을 정도로 어느 정도 은혜를 받은 데다, 타츠오의 아버지도 할아버지가 독립군이 보낸 폭탄에 폭사당한 후에도 조선인들을 치료했다는 내용이 영화 내에 은연 중에 흘러나온다. 이러한 것을 바탕으로 김준식의 내면 표현이나 설명을 했다면, 그나마 김준식이 타츠오를 구한 이유에 대해 관객들에게도 어느 정도 납득이 되는 장면이 되었을 것이다.] 개봉 전 [[채널CGV]]에서 방영한 영화 제작 다큐멘터리에서는 장동건이 직접 '준식이는 그저 달리고 또 달린다. 영화 촬영 중에 달린 거리를 다 합치면 준식이는 벌써 경성에 가고도 남았을 것이다.'라는 나레이션을 하는데, 그 말대로다. 김준식에 대한 극중 묘사는 거의 언제 어디서건 꾸준히 달리는 장면 뿐이다. * 김인권이 맡은 이종대는 훨씬 설득력 있고 개연성 있으며, 무엇보다 임팩트도 강렬하다. 처음에는 평범한 감초 역할이지만 [[굴라그]]로 무대를 옮기면서 '안똔'이라는 새 소련식 이름과 다른 포로들을 관리하는 직책을 얻으며 사람이 변한다. 이때, 친구를 처형하는 순간의 고뇌하는 표정이라든가, 일본군에 대한 분노를 폭발시키는 장면, 그리고 [[사회주의]]에 경도된 사람처럼 보이려 소련군 앞에서 애쓰는 모습 등을 설득력 있게 묘사했다. 오죽하면 [[노르망디의 한국인]] 사진에 더 어울리는 캐릭터는 김준식이 아니라 이종대라는 평까지 나온다.[* 원작 소설에는 등장하지 않는 오리지널 캐릭터로 시나리오 원안에는 김준식이 이종대의 역할까지 함께 하는 역할이었다고 한다.] * 할힌골(노몬한)에서 만나는 중국 여자 저격수 쉬라이는 통편집해도 스토리에 별다른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오히려 오글거림이 줄어든다.[* 아마도 중국 개봉을 위한 토큰 캐릭터일 가능성이 높다.] 김준식이 쉬라이를 도와주는 이유도, 쉬라이가 김준식을 구해주려는 행동에도 딱히 당위성이 설명되지 않으며, 마치 [[프라이스 대위]]처럼 단 한 발로 소련군 전투기를 격추시키는 장면이 있다. 탄을 흩날려 운 좋게 맞는 연출이라면 이해가 가겠는데, 단 한 발의 저격으로 전투기를 떨군다는 건 과장된 연출이다.[* 다만, 이론적으로는 가능하다. 극중에 등장하는 전투기는 [[I-16]]으로, 엔진을 덮은 장갑이 매우 얇은데다 구멍까지 잔뜩 뚫려 피탄되면 쉽게 불이 붙는다. 극중 상황을 보면 조선인 병사들이 쓰던 일본군의 38식 장소총을 받아온 것 같은데, [[아리사카]] 소총은 실제로는 성능이 상당히 좋은 편으로 그런 만큼 소총의 기능은 충실히 하는 물건이라(한국에서의 쓰레기 이미지는 대다수가 대전 말기의 급조품(last ditch model)에서 비롯된 것) 솜씨만 확실하면 맞추는 건 불가능하지는 않다. 다만 99식의 7.7mm였으면 모를까 군용 볼트액션 소총의 탄환치고는 상대적으로 약한 편인 6.5mm로 그게 될지 의문이지만...] * 경성과 할힌골(노몬한), 그리고 소련으로 이어지는 스토리의 타임라인은 어느 정도 연속성이 있었지만, 김준식과 타츠오가 헤어진 1941년에 난데없이 3년을 건너뛰고 노르망디로 가버린다. 아무리 러닝타임의 한계가 있고 노르망디라는 가장 중요한 부분을 넣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 하더라도 상당히 어색한 것은 사실이다. 극장에서 관객들도 갑툭튀한 '3년 후'를 보고 의아해하는 반응을 많이 보였다. * 노르망디에서 김준식과 타츠오가 재회하는데, 타츠오는 김준식의 귀가 잘 들리지 않는 상태라는 것을 알게 된다. 회상 장면까지 보여주면서 영화는 그 부상이 이전에 소련 형벌부대에서 우라 돌격을 하던 중 포탄이 터졌을 때 입은 상처라는 걸 보여준다. 그런데 사실 그 부상을 입은 장면 직후에도 김준식은 이종대와 멀쩡히 대화를 나눈다. * 이 영화는 《[[태극기 휘날리며]]》처럼 [[액자식 구성]]을 취한다. 즉 전후, 김준식이 1948 런던 올림픽 마라톤에 참가해 달리는 장면으로 시작하는데, 이 장면에는 큰 문제가 있다. 비록 뒷모습만 보이지만 눈썰미 있는 관객은 두상이나 어깨 넓이로 쉽게 그 배우가 장동건이 아니라 오다기리 조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게다가 김준식과 타츠오는 학생 시절부터 꾸준히 조선과 일본 신문에 나란히 얼굴이 박힌 유명한 마라토너인데 별로 닮지 않은 얼굴로 김준식인 척 해봐야 위장 신분인 것이 금방 들통날 것이다. 즉, 억지로 액자식 구성으로 만들려다 결말의 감동마저 묻어버리고 말았다.[* 원작에서는 타츠오가 김준식이라는 이름으로 귀화하여 메달 따고 김준식의 동생과 행복하게 한국에서 사는 게 결말이다.] 정 액자식 구성을 하고 싶었으면 위에 언급한 대로 플롯 연결이 부자연스러운 노르망디 장면으로 시작해 과거를 회상하고 결말도 노르망디에서 끝내는 편이 더 보기 좋았을 것이다. 작품의 모티브인 노르망디의 한국인 사진에도 걸맞는다. 거대한 스케일만 믿고 보려고 해도, 이렇게 서사가 생략된 부분이 심하게 많으니 개연성이 부족해 몰입이 안 된다는 평이 많다. 애초에 원작 소설 《D-DAY》를 읽어보면 내용이 너무 길어 영화 한 편에 넣는게 어려워 보이기는 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