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마이크로어그레션 (문단 편집) == 주요 내용들 == 미세공격성에 관련하여 몇 가지 언급할 점이라면, 우선 '''현대 사회의 불관용의 양상'''을 지칭한다는 것이다. 50년대 이전 서구의 "공공연한" 방식의 인종 갈등은 이제 더 이상은 찾아보기 힘들고, 사람들 역시 상식적으로는 [[인종차별]]이 나쁘다는 것을 다들 알고 있다. 하지만 무심결에, 혹은 실수로, 혹은 그게 차별인지 몰라서 저지르게 되는 차별의 사례들은 아직 존재한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서 데이비드 시어스(D. O. Sears)나 존 매코너헤이(J. B. McConahay), 존 도비디오(J. Dovidio) 같은 사람들이 여러 이론들을 내놓았는데, 미시공격성은 현대 사회의 인종차별을 파악하려면 결국 '''피해자의 입장에서''' 논의를 시작할 수밖에 없다는 전제를 깔고 시작한다는 점에서 달라진다. 또한 미세공격성은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일상 속에서", "지나가듯이", "소소하게" 가해지는 '''개인 간 인종차별'''의 사례를 다루며, 사회적, 법적 혹은 제도적으로 가해지는 인종차별은 다소간 논외로 한다.[* 이런 사례들을 지칭할 때에는 오히려 거시공격성(macroaggression)이라고 분리해서 부른다.] 그렇기 때문에 미세공격성은 서로 인종이 다른 두 사람 사이에서 오가는 대화 중에 슬쩍슬쩍 드러나는 정도에 그치며, 개별 사례들은 큰 문제가 아닐지 몰라도 이런 경험들이 누적되면서부터는 유색인종들에게 부담감을 주고 움츠러들게 할 수 있다는 게 요지다. 심지어 유색인종 입장에서는 오히려 구시대적인 인종차별보다 더 대응하기가 힘들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만난 백인 친구가 [[인종차별|손가락으로 눈 옆을 찢는 제스처]]를 한다면 대부분의 경우 쉽게 반발할 수 있고, 주변에서도 여러분의 편을 들어주기가 쉽다. 하지만 미세공격성은 대체로 듣는 유색인 입장에선 어딘가 "[[개소리|이게 웬 개소리지...?]]" 싶은 나사빠진 것이면서도, 막상 대놓고 지적하기는 애매한 경우가 많다. 설령 지적한다 해도 분위기를 깨기 십상. 이런 것은 입장 바꿔 생각하지 않으면 이게 무례한 발언이 될 수 있음을 이해하기 쉽지 않다. [[https://www.youtube.com/watch?v=HmPVDFU7mpM|#사례(버즈피드 영상)]] 미세공격성은 다음의 3가지 형태로 구분될 수 있다. * '''미세폭력'''(microassults): 의도성을 갖고 일상 속에서 찔러대는 차별행위라고 할 수 있는데, 현대사회에서 점점 그 비중이 줄어들고는 있으나 아직 사라지지는 않은 유형이다. 대표적인 케이스로 학교에서 얌전하고 숫기 없는 남학생에게 또래들이 "[[호모포비아|너 게이냐? 호모 새끼]]" 같은 식으로 괴롭히는 것을 들 수 있다. * '''미세모욕'''(microinsults): 혐오적 인종주의 이론과 밀접하게 연결되는 사례로서, 의도적이지는 않지만 상대방에게는 모욕적인 의미를 전달할 수 있는 케이스다. 대표적으로 영어에 능숙한 [[아시아계 미국인]]들에게 "[[영어]]를 왜 이렇게 잘 해?"라고 묻거나,[* 한두 번 들을 때는 칭찬일 수 있어도, 스무 번 넘게 가는 곳마다 이런 말을 들으면 더 이상 칭찬으로 들리지 않는지라, 서구권 체류경험이 많은 동아시아 사람들은 저마다 여기에 받아치는 대처 스킬을 한두 가지씩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미국/역사|미국 역사]]를 전공한 [[일본계 미국인]] 역사학자도 빈번하게 당한다고 한다(…).] 심지어 현지에서 태어나 평생 살아온 교포 2세들에게까지 "어느 나라 출신이야? 아니, 고향 말고, 너네 조상님이 어디 출신이냐고" 같은 식으로 캐묻는 '''외인화'''(alienation)를 들 수 있다.[* 미세공격성을 연구하는 많은 문헌들이 이 "외인화" 문제를 심각하게 논의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미세공격성이 아시아계 미국인의 인종차별 경험에 대해서 유독 할 말이 많은 [[이론적 조망]]인 이유가 바로 이것.] * '''미세부정'''(microinvalidation): 저자들이 가장 힘주어 강조하는 케이스. 유색인종들이 처한 삶의 경험들을 "믿을 수 없는 것", "과민반응", "왜곡된 현실"로 치부하는 백인들의 반응을 의미하며, 미세공격성을 목격했을 때 유색인종들이 가장 대응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보다 넓게는, 인종차별적 발언이나 행동에는 방관하면서도 자신처럼 [[평등주의]]적인 백인이 어디 있겠냐며 자부하는 사례까지 포함하기도 한다. 사실 미세공격성이라는 것이 상담심리학계와 교육학계에서 비상한 관심을 받게 된 이유가 바로 이 "미세부정"에 대해 직접적으로 겨냥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위의 구분은 대럴드 수의 연구팀이 [[2007년]]에 발표한 문헌에 근거하는데, 사실상 이 때를 기점으로 해서 이 분야에서 미세공격성에 대한 논의가 폭발적으로 발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세부정은 연구자들이 지칭한 '''현실들의 충돌'''(clash of realities), 즉 [[백인]]들이 살아가는 세계와 유색인종들이 살아가는 세계가 근본적으로 너무나 다르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는 것이다. 이거 차별 아니냐고, 잘못된 거 아니냐고, 기분 나쁘다고 말하고 싶어도 "에이, 우리 사이에 까탈스럽게 왜 그래? 그냥 농담이었어"라고 말하면 더 항변하기도 어렵고, 심지어 빠르게 지나가는 대화 속에서 정식으로 문제제기하기도 쉽지 않다 보니, 대부분의 유색인종들은 "에휴, 그냥 내가 참아야지, 내가 과민한 거겠지"라며 마음 속에서 삭히곤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삭혀지지' 않아서 끝내 [[우울증]]과 불안에 시달려 상담소를 찾아오는 유색인종들이 많다고 한다. "내가 제대로 들은 건가? 내가 제정신인가? 이걸 차별이라고 말해야 하나? 내가 반응을 해야 하나? 어떻게 반응해야 하나?"의 수많은 질문들을 한순간에 처리하는 것도 힘든 일인데, 일상 속에서 이를 빈번하게 경험하는 사람들은 결국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런 문제는 '''귀인의 모호성'''(ambiguity of attribution)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고 한다. 백인은 유색인종의 반발 동기를 복잡하게 찾을 의지가 없는데, 유색인종은 백인의 발언 동기를 복잡하게 찾아야만 한다는 것.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