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마인어 (문단 편집) === 현대 말레이어(말레이시아어) === 위의 인도네시아어 문단에서 서술한 영국 지배 지역에서 표준화된 말레이어가 현대까지 내려온 것이 현대 말레이시아에서 쓰이고 있는 것을 '현대 말레이어'라고 할 수 있다. 넓은 의미의 '현대 말레이어'는 인도네시아의 말레이어 모어 지역에서 쓰이는 말레이어까지 포괄할 수 있으나, 이미 인도네시아 지역의 말레이어[* '인도네시아어'와는 엄연히 별개이다.]는 말레이시아 지역의 말레이어와 큰 차이를 보이고 지역별 편차도 매우 크므로 단순화를 위해 본 절에서는 말레이시아의 표준화된 말레이어(말레이시아어)만을 다룬다. 실질적으로 말레이어와 인도네시아어의 발달 분기점은 19세기 중반 내지 후반, 영국과 네덜란드의 식민지 국경이 확정되고 각 지역에서 식민 정부가 교육과 행정의 언어로서 말레이어를 표준화하기 시작한 시점으로 볼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여러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던 말레이어와 인도네시아어가 독자적으로 발달하게 되었다. 말레이어와 인도네시아어는 차용 방식의 차이가 있는데, 말레이어는 기본적으로 기존 어휘를 최대한 활용하며,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 원음 차용을 한다는 것이 기준. 그러나 인도네시아어를 비롯한 시장 말레이어 계통은 필요에 따라 얼마든지 원음을 차용하는 방식이다. ~~현대 말레이어 차용 방식을 보면 그렇지도 않지만~~ 또한 기초 어휘도 다른 것들이 많지만 어려운 단어일수록 유사성이 높다고 한다. 1972년경 표기법 통일안이 나온 이후로 표기에서의 격차는 줄어들었지만, 실질적으로 사용되는 어휘는 다소 차이를 보인다. [[중국계 말레이시아인|화교]]가 인구의 1/4을 차지하고 [[인도계 말레이시아인|인도계]]가 인구의 1/10인데 이들은 학교에서 국어인 말레이어를 배우지만 모국어로는 중국어나 [[타밀어]]를 쓰기에, 말레이계와 소통할 때는 영어를 쓴다. 특히 화교와 인도계의 비율이 높은 도시 지역에서 이러한 경향이 강하다. 그러나 시골 지역은 아직도 말레이어만이 통용되는 지역도 남아있다. 또한 말레이시아는 말레이어 교육에 대해서 철저한 편이기에 중등교육까지만 수료했어도 중국계건 인도계건, 전문적 영역의 대화가 아니라면 말레이어만으로 일상생활 수준의 소통에 전혀 문제가 없으며, 말레이계와 중국계, 인도계가 대화할 때 영어와 말레이어를 섞어서 대화하는 경우도 많다. 1980년대에 집권한 [[마하티르]] 정부에서는 말레이어 사용을 장려하고, 말레이시아의 국민의식 통합을 위하여 학교 수업 등에서 영어 사용을 금하고 말레이어를 사용하도록 하였으나, 실질적으로 수업 끝나면 자기들끼리는 영어로 대화하는 등 이는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이러한 여파로 인하여, 영어 단어에 접사를 활용하여 말레이어처럼 사용하는 등의 현상도 일어나고 있다. ~~[[피진]]어의 탄생.~~[* 피진이라고 보기엔 좀 뭐한 게, 얘네는 영국의 식민통치를 100년가량 받았다. 인도에서 나타나는 현상인 '[[힌글리시]]'같은 개념이라고 보면 편할 듯.] 현대 말레이시아에서 교육, 특히 중등교육 과정의 수학, 과학 과목과 고등교육의 인문학 외 학과에서 말레이어를 어느 정도 사용할지는 말레이시아 독립 직후부터 오늘날까지 첨예한 논쟁 대상이 되어 왔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독립 이후 법률, 행정 방면에서 일부 불가피하게 사용한 것을 제외하면,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식민 모국인 [[네덜란드]]의 언어 [[네덜란드어]]는 빠르게 쓸려나갔고 공적 영역에서는 인도네시아어 전용이 당연시되었다. 인도네시아어는 다양한 인도네시아의 민족 집단을 통합하는 인도네시아 민족주의의 핵심이었으며, 네덜란드어는 결코 이를 자연적으로 대체할 수 없었다. 또 독립 이전 식민지 체제의 구조상 네덜란드어 사용이 존속해야 할 이유도 별로 없었다. 네덜란드어는 유력한 국제 학술어나 문화어도 아니었고[* 20세기 전반 본토 네덜란드와 네덜란드령 동인도에서 생물학, 물리학, 화학 등 많은 학술 분야의 연구는 독일어, 영어, 프랑스어 등 학문 선도국 언어로 이루어졌다.], [[네덜란드령 동인도]] 초등교육, 중등교육 인프라의 부족으로 인도네시아인 가운데 네덜란드어 능통자도 적었으며, 독립을 주도한 세력이 식민지 체제를 적대했으므로 네덜란드어나 네덜란드어 사용자에 대한 국민 감정도 그리 좋지 못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는 독립 직후에도 상대적으로 두터운 영어 식자층이 형성되어 있었고, 독립 과정에서 영국과의 관계도 나쁘지 않았다. 영어 자체도 당시 이미 가장 유력한 국제 학술어이자 문화어였다.[* 심지어 직전까지 네덜란드 식민지였던 인도네시아에서조차, 1955년부터 영어가 공식 제1외국어로 교육되기 시작했다.] 더군다나 말레이시아 내에는 비말레이계 인구의 비율도 높았고, 중국계와 인도계는 각각 초급 교육어로 말레이어도 영어도 아닌 민족어를 사용하다 상급 과정에서 영어 교육제도로 통합되고 있던 상황이었다. 말레이인, 화인, 인도인 민족주의가 아닌, 인도네시아 민족주의에 비견할 만한 '말레이시아 민족주의' 역시 구심력이 약했다. 따라서 신생 말레이시아에서 말레이어는 교육어로서 처음부터 불안정한 입지를 가지게 되었는데, 특히 대학의 과학 과목 강의 언어로는 말레이어가 아닌 영어가 당연시되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언어 정책의 상대적 성공, 그리고 자국어를 근대화하는 데 성공한 동북아시아 국가들의 사례에 고무되어 말레이어의 진흥과 교육어, 학술어로서 말레이어의 정착을 추구하는 말레이 민족주의자들도 있었다. 민족주의자들은 교육어로서 말레이어의 정착을 위해 영어 교육을 고수하는 식민지 시대의 명문 [[말라야 대학교]]에 대항하여 당시 교육부 장관이던 [[마하티르]]의 지지하에 1970년 [[말레이시아 국민대학교]](Universiti Kebangsaan Malaysia, UKM)를 세우고, 순수과학을 포함한 모든 과목을 말레이어로 강의하고 말레이어로 연구하기를 시도하였다. 그러나 이 시도는 처음에는 다소 삐걱거렸다. 영어로 교육받은 말레이시아 학자들은 말레이어로 강의할 줄을 몰랐고, 여러 과목은 한동안 인도네시아인 학자들에게 강의를 맡겨야 했던 것이다. UKM의 말레이어 강의 방침은 오늘날까지 어느 정도 유효하지만, 오늘날에는 말레이어 전용을 완화하여 UKM은 많은 출판물을 영어로 발간하고 있다.[* 여기까지 두 문단의 출처는 다음과 같다. [[https://penangmonthly.com/article.aspx?pageid=20208&name=a_very_brief_historyof_malaysian_physicssup1sup|"A Very Brief History of Malaysian Physics."]] ''Penang Monthly''. last modified April 2021.] 1970년대 초부터 말레이시아에서는 국가적으로 말레이어를 교육어로 사용하는 교육 정책을 펼치기 시작했다. 이제 말레이시아 국민대학교 외의 고등교육 기관에서도 교육어로 말레이어가 권장되었다. [[중국어]], [[타밀어]] 초등/중등학교 등은 그대로 민족어 사용이 허용되었지만 영어로 교육하는 교육 기관은 영어를 말레이어로 점진적으로 대체해나가야 했고, 영어 교육은 점차 초등/중등교육 과정에서 외국어 과목에 국한되었다. 결과적으로 1980년대 중반까지, 국제학교, 중국어/타밀어 학교, 일부 사립학교 등을 예외로 하면 초등교육부터 고등교육까지 말레이시아에서 영어는, 적어도 강의 언어로서는[* 중등교육 과정까지는 교과서도 말레이어로 도입하여 수업이 진행되었지만, 현실적으로 대학에서는 여러 강의의 교재로 영어 서적을 사용해야 했다.] 대부분의 교육기관에서 말레이어로 대체되었다. 1993년, UKM의 설립을 지지했던 마하티르 총리는 생각을 바꾸어 영어를 다시 수학과 과학 과목의 교육어로 도입하자는 제안을 했는데, 말레이어 교육이 정착되었던 당시에는 큰 반발만 일으키고 무산되었다. 그러나 마하티르는 포기하지 않았고, 2003년 다시 국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명분으로 수학과 과학을 영어로 교육하는 정책(PPSMI, Pengajaran dan Pembelajaran Sains dan Matematik Dalam Bahasa Inggeris)을 들고 나와 마침내 정부 방침으로 관철시켰다. 이에 따라 초등교육과 중등교육 과정에서 수학과 과학 과목의 교육어는 말레이어나 기타 민족어에서 영어로 변경되었다. 2000년대 내내 PPSMI는 엄청난 논쟁을 낳았고, 결국 [[무히딘 야신]] 부총리의 주도로 다시 2009년부터 말레이어 학교에서는 말레이어로, 2012년부터 중국어/타밀어 학교에서는 중국어/타밀어로 수학과 과학 과목을 강의하도록 했으며, 2012년 PPSMI는 이로써 폐기되었다. PPSMI 적용 기간 동안 수학과 과학 교사의 재교육이 준비 시간 부족으로 만족스럽지 못했고, 학생들의 영어 실력 향상 효과는 미미했으며, 영어에 능통하지 못한 소외 계층 학생들을 수학 및 과학 수업에서 배제하는 역효과까지 낳았기 때문이었다. 2014년까지는 PPSMI 체제에서 교육받은 학생들을 위해 수학과 과학 과목의 대규모 시험에서 이중 언어(민족어+영어) 시험지가 배부되었다. 2018년 총리로 복귀한 마하티르는 2020년 1월, PPSMI에 준하는 수학과 과학의 영어 교육 정책을 부활시키기를 원한다는 의향을 내비쳐 말레이시아 교육계를 다시 한 번 충격에 빠뜨렸으나, 정계 변동으로 마하티르가 2020년 2월에 물러나면서 없던 일이 되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