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만주어 (문단 편집) === 현대의 만주어 ===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이 수립된 이후 공산당은 민족간 평등을 내세우며, 여러 소수민족 보호책을 실시했다. 그 중 하나로 민족어를 행정어로 사용하는 소수민족 자치주나 자치현[* 예를 들어 [[연변조선족자치주]]에서는 한글이 한자와 반드시 병용된다. 법원에서도 중국조선어로 재판을 받을 수 있다.]을 세울 수 있게 되었고, 민족어로 교육하는 민족학교를 세울 수 있게 되었고, 이 때문에 여러 민족들이 민족어로 된 언어로 교육을 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만주족은 이미 1949년 당시에 대부분의 인구가 한족에 동화되었기 때문에 민족어로 가르치는 학교를 세울 수조차 없었다. 다행히 만주어와 상당히 유사한 언어를 쓰는 [[시버족]]은 자치현을 세우고, 민족교육을 실시 할 수 있었으며, 만주어와는 달리 21세기 현재까지도 시버어는 명맥이 유지되고 있다. 시버어를 쓰는 [[시버족]](Sibe, 錫伯, 병음 Xībó, 영어 Xibe)은 만주족과 혈통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대단히 가깝다. 시버족은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당시에 만명 정도의 인구를 가지고 있었고, 이들도 자국어 학교를 세울 수 있었는데, 당시 모어로 만주어를 사용하는 만주족은 이 정도의 모어 화자도 없었기 때문에 자국어 학교를 세울 수가 없었다. 이 시버족은 [[준가르|준가르부]]를 토벌했던 팔기군 원정군의 후예로서, 원래 만주에 주둔하다가 신강으로 출동해 현지에 주둔하면서 현지여성과 결혼해 눌러앉다. 이들은 19세기 내내 청나라를 위해 현지의 반란세력과 싸우느라고 한때 소멸단계까지 이르렀지만 현재는 약 3만명까지 인구가 늘었다고 한다. 이들의 거주지역은 현재는 민족 본거지가 중국 서부인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자치현으로 존재한다. 이들도 [[퉁구스]] 계통이며, 몽골계인 [[선비족]] 혹은 [[실위]]의 후예이거나 선비족과 실위족의 혼혈이라는 얘기도 있다. 다만 현재에는 자기들이 절대 만주족과는 관계 없다고 주장하는데,[* 청초의 기록에 따르면, 시버인들이 코르친 몽골에 예속되어 있을 때 자신들과 만주인들의 조상은 같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음이 확인된다.] 건륭제 당시 준가르부를 토벌하며 원정으로 모조리 이주했다. 그래도 문화적이나 언어적으로 보면 만주족과 매우 가까운 민족이고 그 언어도 만주어의 방언이라는 시각이 있기 때문에 현대 만주어를 이해하기 위해 [[시버어]]가 이용되기도 한다. 현재 만주어의 두 방언은 소멸하여 [[사어]]가 되었다. 만주어와 80%의 어휘를 공유하는 시버어는 조금 사정이 나은데, [[시버어]]는 사용하는 화자의 수가 3만 명이 넘고, 시버어로 된 방송까지 할 만큼 일상에서의 사용 빈도가 제법 높으므로, 근시일 내에 소멸될 가능성은 낮다. 다만 시버족 젊은이들도 입말만 할 뿐 시버 문자를 익히는 사람이 드물어서 시버족 어른들은 우려하고 있다고 한다. [[https://cn.nytimes.com/china/20160112/c12manchu/|#]][* 2016년 [[뉴욕타임즈]]의 중문판 기사인데, 젊은이들의 무관심속에 자기 민족 전통이 소멸될 것을 우려하는 시버족 원로들의 걱정을 전하고 있다.] [youtube(B8vuZCF2qMs)] 2007년 헤이룽장성 싼자쯔(三家子) 마을에는 현재 만주어를 모국어로 배운 사람들의 대부분이 이곳에 거주하고 있다. 이곳은 북만주의 [[치치하얼시]]에 있는 곳이다. 사실 말이 좋아 대부분이지 2017년 기준으로 겨우 '''10명''' 남짓한 숫자이고, 그것도 모두 80~90대 노인들이라 그 수는 점점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https://www.youtube.com/watch?v=pHr1f5V2hzA|영상(영어 자막)]] 이곳에서 시해졌던 실제 만주어 구사자와의 인터뷰. 노인과 인터뷰하는 사람은 시버족. 앞부분은 거의 표준중국어며, 인터뷰에서도 표준중국어와 만주어를 함께 쓰고 있다.[* 통역 목적으로 보인다.] 중국어를 많이 들어본 사람이 듣다 보면 분명 중국어와 발음이나 [[성조]]가 전혀 다른 못 알아들을 언어가 중간에 간간이 등장하는데, 이것이 바로 만주어이다. [youtube(m8q8-KmHuok)] 2017년, 만주족 노인(왼쪽)과 시버족(오른쪽)의 대화. 사전 지식 없이 그냥 들으면 두 사람이 다른 언어를 구사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아차리지 못할 만큼 언어가 유사하다. 본 영상의 대화 분석은 [[https://blog.naver.com/gil092003/222206493892|여기]]를 참조. 시버어의 단어와 만주어의 단어는 비슷하긴 하나 완전히 같은 언어는 아니며, 특히 조사면에서도 약간의 차이가 있다. 또한 문자도 만주문을 그대로 인용하지 않고 자신들의 특유 발음에 맞추어 약간 개량한 시버문을 사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두 언어는 특별한 학습 없이 일부 상호 의사소통이 가능한 언어로([[https://en.wikipedia.org/wiki/Mutual_intelligibility|#]]), 같은 만주어군에 속해있는 현재까지 쓰이는 언어로 만주어 연구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시버어를 만주어로 구분하는지 아니면 별개의 언어로 취급하는지에 따라 만주어를 사어가 아닌 사멸위기언어로 구분하기도 한다.(이훈, 만주족 이야기) * [[http://www.ethnologue.com/show_language.asp?code=mnc|만주어의 ethnologue]] * [[http://www.ethnologue.com/show_language.asp?code=sjo|시버어의 ethnologue]] [[http://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09/10/06/2009100600114.html|일부 뜻 있는 만주족들이]] [[http://online.wsj.com/article/SB125452110732160485.html|만주어를 복원시켜 보려고 노력 중]]이지만 글쎄… [[히브리어]]가 기적적으로 현대에 부활한 예도 있지만 이마저도 [[이디시어]]의 영향을 짙게 받은 발음과 [[아랍어]]와 판박이인 문법[* 다만 아랍어가 히브리어와 같은 [[아프리카아시아어족]]임을 감안하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이다.] 때문에, 몇몇 반[[시온주의]] 유대인들과 [[하레디]] 민족주의자들은 현대 히브리어를 인정하지 않는다. 중국에 있는 소수민족들 대부분이 현재 모어를 잊고 중국어(한어)만 사용하고 있으며, 모어를 쓰는 모국이 있는 [[조선족]]이나 [[몽골족]] 같은 경우도 조상의 모어를 잊는 경우가 많아지는 실정에 절대 전망이 밝지 않다. 게다가 [[문화대혁명]] 초반 (1966-69)을 제외하면 대체로 중화인민공화국 정부는 자신들이 건국할 때 약속했던 소수민족 정체성 보호의 약속을 지켰지만, [[시진핑]] 집권 이후 소수민족어 교육시간을 줄이게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예전에 조선족은 대학입시를 칠 때 조선어로 된 문제지로 시험을 볼 수 있었으나, 한어로만 제출되고 있는 중이다. 이것은 한동안 억누르고 있던 중화주의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소수자 보호에 대한 한족들이 불만이 커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수민족이 대학갈때 가산점으로 특혜를 받는다면서 반발한 것이 크게 작용한 것이다. 이런 분위기에서는 만주족들이 모어를 부활하려는 시도도 상당히 어려움을 겪을 듯 하다. 중국에서도 만주족 자치현의 초등학교에서는 소수문화 보호 차원에서 만주어 수업을 진행하지만 만주족 아이들의 모어도 중국어이고 상급학교에 진학할때는 중국어를 주로 쓰기 때문에 만주어를 대강 익히는 수준에 그친다. 게다가 중국어가 모어인 선생들[* 이들 중에는 만주족이 많지만 어차피 만주어를 가르치는 만주족 선생들조차 다른 현대 만주족처럼 중국어가 모어이니 사실상 무의미하다. 물론 어색한 만주어 발음과 별개로 만주족으로서 좀 더 열정적으로 만주어를 가르치는 경우가 많기는 하겠지만 말이다.]이 만주어를 가르치다 보니 이들이 제작한 [[https://www.youtube.com/watch?v=N1R_Rucl75A|만주어 학습 동영상]] 말하자면 [[콩글리시]]로 영어를 가르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성조도 성조지만 특히 음절 하나하나 끊어 읽는 특징은 위의 만주족 노인에게는 발견되지 않는다. 다만 만주어 학습자나 구사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그래도 중국이다. 중국의 몇몇 대학에는 만주어과나 만주어 과정이 설치되어 있다. 청나라 역사를 이해하려면 반드시 익혀야 하는 언어이기 때문에 청사 전공자들도 공부한다. 살아있는 언어로서의 만주어는 의미가 없어졌지만, 만주어를 취미나 역사 덕질용(...)으로 공부하는 사람도 많으며, 조상의 언어를 익히려는 만주족이나 청나라에 관심있는 중국 [[역덕]][* 최근에 [[여의전]]이나 [[연희공략]]으로 꽤 늘어났다.]들이 공부하기도 한다. 중국어 동영상 플랫폼인 [[비리비리]] 또는 샤오홍슈를 보면 만주어 강의가 있으니, 중국어에 능통하면 온라인으로도 공부할 수 있다. 그 밖에 [[몽골]]의 울란바토르 대학에 외국으로는 유일하게 만주어학과가 있지만[* 현대 [[외몽골]]인의 반만주족/반중 감정과는 별개로 만주어는 몽골 역사를 연구하는 데 있어 역시 필수적인 언어이다. [[청나라 치하 몽골|몽골이 청나라의 지배를 받은 역사]]가 있기 때문이다.], 공부하는 사람은 영 적다. 한국에서도 일부 대학에서 기초 만주어 과목을 개설하고 있고, 미국이나 영국의 명문대학들에도 개설된 만주어 관련 과목들이 있다. 사실 소수의 지배민족이 다수의 피지배민족에게 언어적으로 동화되는 현상은 전세계에서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며 만주족만의 현상은 아니다. 중근세 이란의 튀르크계 지배층 또한 만주족과 비슷한 경우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있는데, 이는 지배민족이 소수이더라도 정치적으로나 문화적으로 매우 우월한 경우이다.[* 로마의 정복 아래서 유럽 전역에서 쓰였던 [[라틴어]]와 아라비아 반도의 소수언어였으나 종교의 힘으로 중근동 공용어가 된 [[아랍어]], 현대의 식민지 출신 독립 국가에서도 계속 쓰이는 [[영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러시아어]]를 그 예로 들 수 있겠다.] 만주족의 경우는 만주과 중국이 한반도와 매우 가까운 관계를 맺었기 때문에 눈에 뜨이는 현상일 뿐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