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매구 (문단 편집) === 여우 신앙 === 한국의 매구 이외에 동양의 대표적인 여우 캐릭터 하면 역시 구미호를 빼놓을 수 없다. [[구미호]]의 [[팜 파탈]]적이고 [[서큐버스]]적인 이미지는 [[봉신연의]](封神演義)에 나오는 중국 상(商)나라 주왕(紂王)의 총비(寵妃)였던 [[달기]](妲己)가 워낙 유명해졌기 때문에 지금까지 그렇게 전해지는 것이라고 한다. 일본의 삼대악귀 중 하나인 [[타마모노마에]]의 모델로 거론되는 것이 바로 이 '달기'일 정도이니 창작물의 파급력을 실감할 수 있는 부분. 본디 구미호는 고대의 전각화에서 [[서왕모]] 옆에서 태양을 상징하는 [[삼족오]], 달의 [[두꺼비]]와 함께 [[http://blog.daum.net/sixgardn/15770600|상서로운 존재]][* 본문의 중간 부분 - "사천성에서 출토된 <서왕모화상> 역시 서왕모의 위력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곤륜산의 주인 서왕모가 용과 호랑이가 새겨진 의좌에 앉아 있다. 흔히 좌청룡(左靑龍:동) 우백호(右白虎:서)로 배치되는 용호좌(龍虎座)는 권위와 위엄의 상징이다. 그녀의 좌우에는 신선세계에서 사는 구미호(九尾狐)와 삼족오(三足烏)가 배치되었다. 꼬리가 9개 달린 구미호는 흔히 천 년 묵은 여우로 알려져 있는데 사람들의 혼을 쏙 빼놓을 만큼 변신을 잘하고 재주가 뛰어나 수많은 이야기와 전설을 만들어낸 동물이다.]로서 자리한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722410&cid=49259&categoryId=49259|영광스런 과거]][* 본문에서 스크롤의 1/3에 해당하는 산해경의 청구산(靑丘山) 부분.]가 있다. * 산해경-해외동경(海外東經): 청구국의 여우는 네 발과 아홉 개의 꼬리를 가지고 있다. - 원가(袁珂)는 이 청구국의 구미호가 자손을 번창시키는 풍요의 상징이 되었다고 설명한다. 또한, 이 부분 바로 위에 남산경(南山經)의 "구미호는 사람을 잘 잡아 먹는다."란 내용도 있다. 같은 산해경이라도 판본에 따라 구미호에 대한 설명이 판이하게 다르며 이는 후대에 여러 중국 고서에서 여우의 이중성이 다양하게 드러난 것과도 비교된다. * 산해경-대황동경(大荒東經): 청구국에 꼬리가 아홉인 여우가 산다. - 역시 원가의 주석에서는 이 여우가 태평성대에 나타나는 상서(祥瑞)로움의 상징으로 해석한다. * 한대(漢代)의 화상석(畵像石)에서 구미호는 해를 상징하는 삼족오, 달을 상징하는 두꺼비, 토끼와 같이 [[서왕모]] 옆에 그려지는 서조(瑞兆)였다. * 오월춘추(吳越春秋)와 백호통(白虎通)·봉선편(封禪篇)에서도 구미호는 자손의 번성을 알리는 상징으로 등장한다. * 사악한 요괴의 이미지는 [[봉신연의]]의 [[악녀]] [[달기]] 이후에 정착된 것이며 후대로 올수록 구미호는 이 달기의 부정적인 모습으로 기억된다. 이 구미호를 도교적으로 해석해 인간이 [[신선]]이 되듯 보통의 여우가 수련해 [[도]](道)를 얻어 하늘에 오른 것이란 해석이 서진(西晋) 시대의 박물지인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689848&cid=41880&categoryId=41880|현중기]](玄中記)》에 등장한다. * 여우가 50년을 살면 인간 여성으로 변신하게 된다. * 100년을 넘기면 남녀에 상관 없이 변하며 아름다운 미녀에 신통력을 가진 무당도 될 수 있는데 천리안과 사람을 홀리는 능력을 가진다. 또한 인간 상대와 동침이 가능하다. * 천 살이 되면 하늘과 통하여 천호(天狐)의 경지에 오른다. 천호는 금색의 털과 아홉 꼬리를 가진다. [[아홉수]]의 상징 구미호 외에 오래 묵은 여우에 대한 신앙으로 중국의 오대선(五大仙) 신앙이 있다. 옛부터 천진지방을 중심으로 한 북부에 다섯 동물신인 '호선(胡仙=여우)', '황선(黃仙=족제비)', '백선(白仙=고슴도치)', '유선(柳仙=뱀)', '회선(灰仙=쥐)'을 섬겨온 이 풍습은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633832&cid=50765&categoryId=50777|오가지신]](五家之神)이라고도 한다. 링크의 설화에서는 여우나 쥐가 재앙을 경고해 사람들이 사전에 피할 수 있게 하든지 반대로 마을을 수몰시키는 재앙을 내린다. 이들은 숭배하면 재복을, 소홀히 다루면 재앙을 내리는 전형적인 토속 원시신앙적 면모를 보인다. 공경의 의미로 호칭을 본래의 동물과는 상관 없는 한자를 사용한다고 한다.[* 이것을 [[피휘]]라고 한다.] 그리고 오대선 외에도 여우를 민간신앙의 대상으로 섬긴 경우는 많아 보인다. >[[당나라]] 초기부터 백성들은 여우신을 많이 섬겼다. >집안에서 제사를 지내면서 복을 빌었으며 사람들에게 바치는 것과 같은 음식을 바쳤다. >그러나 섬기는 여우신은 제각기 달랐다. >당시 "여우요물이 없으면 마을이 생길 수 없다."라는 속담이 있었다. >---- >[[http://user.dankook.ac.kr/~oriental/Journal/pdf_new/50/3.pdf|한중일 여우 이미지의 유사성과 차이]]에서 발췌 중국의 오대선 신앙은 흔히 보이는 동물들이란 점에서 한국의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2659465&cid=51886&categoryId=53494|업(業) 신앙]]과 흡사하다. 업(業)은 집안에서 모셔지는 가정신앙이며 주로 재물운은 관장하는데 뱀이나 족제비, 두꺼비, 지네. 때로는 소나 돼지·닭·개·고양이 등과 같은 동물을 대상으로 한다. 실제로는 집 안에 들고 나가는 운수의 개념을 동물에 대응시킨 것으로 [[무당]]이 점지해준 광이나 장독대 같은 곳에 짚주저리를 뚜껑으로 한 쌀 담은 단지를 신체(神體)로 모신다. 가장 흔한 업은 [[구렁이]]인데 이 구렁이가 집근처에 보이면 업이 나가려는 징조로 보았다. 그런데 유독 [[여우]]만은 업신에서 제외되어 있다. 그런가 하면 일본에는 여우 신사로 유명한 [[http://100.daum.net/encyclopedia/view/b17a3021a|이나리 신앙]]이 있다. * [[쌀]]농사의 수호신이자 번영, 성공의 신으로 특히 상인과 직인(職工: 주로 수공업자를 의미) 계층이 숭배한다. * [[대장장이]]의 수호자이자 [[광대]]나 [[게이샤]]와도 연관이 있다고 한다. * 이나리는 폭풍의 신 [[스사노오]]의 아들 우카노미타마노카미(宇迦之御魂神)와 동일시하기도 하며, 신사에 따라 이나리가 쌀의 수호신이란 점 때문인지 식량의 여신인 [[우케모치노카미]][保食神]와 연관짓기도 한다고. 이처럼 이나리는 여성과 남성을 오가는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 위키백과의 [[https://ko.wikipedia.org/wiki/이나리_오미카미|이나리 오미카미]] 항목에는 이나리를 [[이자나기]]가 창세한 일본을 유지시키며 대장장이와 무사를 내조하는 신이라 설명한다.[* 더불어 이 신의 후견인이 [[아마테라스]]라 써있는데 페이트 시리즈의 [[캐스여우]]가 생각나기도...? 사실 [[타마모노마에]]와 이나리는 서로 연관이 없지만 창작물에서 그런건 중요한게 아니긴 하다.] * 이나리 신사의 특성으로 자줏빛 건물과 연속된 도리이(鳥居: 기둥문), 호슈노타마(寶珠の玉: 여의주)가 있다. 유명한 신사로 [[후시미이나리타이샤]]가 있는데 항목에 의하면 신사 주변에 소원을 이뤄주는 [[암석|돌]]이 있다고 하니 이게 그 여의주인지도.... 참고로 이나리 신앙은 [[여우]]를 신격화 한 것이 아닌, 신의 사자이자 신사의 상징으로 여우를 내세운 것이다. 일본에서의 여우는 자비와 사악함을 동시에 지닌 양면성을 가졌다고 한다. 중국의 여우처럼 신 그 자체는 아니어도 신성과 연결된 영물의 면모가 있음은 분명하다. 사실 일본에서 [[신]] 그 자체로 섬겨진 동물은 대신(大神)이라는 뜻의 '오오카미'와 발음이 똑같은 [[늑대]](おおかみ:오오카미)이다. 이런 외부의 영향인지, 한국 고유의 것인지는 몰라도 [[규원사화]]에 나오는 신성한 흰 구미호 역시 후대의 요물 여우와는 아예 혈통이 달라 보이는 영물로 취급되고 있다. 이런 여우의 상서로운 영물로서의 흔적이 보이는 설화들을 보자면 이렇다. * [[http://bbs2.ruliweb.daum.net/gaia/do/ruliweb/default/community/327/read?articleId=27465288&bbsId=G005&itemId=145|배극렴과 백여우]]: 조선왕조 건국을 위한 막대한 자금을 바친 무려 숨은 개국공신. 절도 및 사취의 과정을 거쳐 명암이 교차되는 부분도 있으나 ~~어차피 설화이지만~~ 요물인 줄 알았던 백여우가 조선 개국에 이바지하는 영물이었단 반전은 꽤 큰 임팩트로 다가온다. 동시에 물건을 훔치는 어두운 면모는 기울어가는 고려왕조의 망조로도 읽힐 수 있다. * [[http://bbs2.ruliweb.daum.net/gaia/do/ruliweb/default/community/327/read?articleId=27494184&bbsId=G005&itemId=145|팔백이와 여우]]: 팔백이를 구하고 그가 빈민을 구휼하는 것에 거금을 선뜻 대준 점에서 조선의 여성 거상 [[김만덕]]이 연상되기도 한다. 중간에 팔백이를 농사를 돕도록 하는 것에서 벼농사와 관련된 신성이 의심되지만 확실한 것은 없다. *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783012&cid=49258&categoryId=49258|강감찬 여우설화]]: [[귀주대첩]]의 명장 [[강감찬]]이란 위인 자체가 여우의 신성을 증명한다. 배극렴의 여우가 건국을 도왔다면 강감찬을 낳은 여우는 [[구국영웅]]의 비범함을 상징한다. * [[http://sw.gimpo.go.kr/culture/content.do?menu_cd=102527|서낭고개]]: 비록 간을 탐하는 요괴의 본색으로 인해 비극으로 끝났지만 이 백 년 여우는 남편 덕칠을 하룻밤 만에 부자로 만든 능력과 차마 살인을 못하고 스스로 죽은 선한 근본을 드러내었다. 어느 정도 상서로움의 흔적은 남은 셈. 위에서 강감찬 설화를 제외한 매구들 공통점은 주인공에게 생활의 근간이 되는 재화(財貨)를 [[로또]]급으로 터트려 줬다는 점이다. 일본 이나리의 신능 중 하나인 [[성공]]이 연상되기도 하는 부분이다. [[고려]]를 구한 강감찬 탄생설화에 나온 여우는 재복보다 더 큰 의미를 지니는데, [[퇴계 이황]]과 토정 [[이지함]]같은 실존인물 [[능력]]의 상징이 된 '여우구슬'의 상위호환격이다. 그런가 하면 신라시대의 삼기산 흑여우신은 [[화폐|돈]]은 주지 않지만 대신 원광법사에게 승려로서 수련하는 자세와 수나라 유학의 방편 등 [[지혜]] 쪽에서 도움을 준다. ~~유학 자금도 내줬을지 또 모를 일이지만~~ >고본수이전(古本殊異傳)에 나오길, [[원광|원광법사]]는 30세에 삼기산(三岐山)에서 수련을 하였다. 그러다 그 산의 [[신]]의 부탁을 받고 역시 같은 산에 거하며 수련을 하던 다른 승려에게 자리를 옮길 것을 권하나 여우귀신의 말에 미혹되지 말라는 무시를 받고 거절당한다. 그날 밤 벼락치는 소리가 들렸고 다음 날 보니 그 승려의 거처가 산의 일부가 무너진 잔해에 깔려있었다. 그 뒤 산신은 원광에게 중국으로 유학을 떠날 것을 권유하고 길을 모른단 원광에게 그 방법도 자세히 알려줘 큰 도움을 준다. 유학을 끝내고 돌아온 원광법사가 삼기산에 돌아와 산신에게 감사하며 본모습을 보여줄 것을 부탁하자 커다란 팔뚝이 나타나 아침 구름을 뚫고 하늘에 닿는 형상을 보여줬다. 그리고 원광과 산신은 윤회전생에서 서로를 도울 것을 약속한다. 이후 산신이 자신은 죽을 때가 되었으니 원광에게 저승길을 배웅해달라 부탁한다. 원광이 그 장소에 가보니 옻칠을 한 듯한 검은 여우가 마지막 숨을 고르다 세상을 떠났다. >----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2120805&cid=50223&categoryId=51051|원광법사]],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570264&contentsParamInfo=isList%3Dtrue%26navCategoryId%3D46643&cid=46643&categoryId=46643|원광법사설화]] 이 설화에 대한 많은 해석에서 그 위광과 위치가 차츰 역전된 원광법사와 삼기산신의 관계를 두고 불교의 융성과 그로인해 위상이 하락한 토속신앙의 암시로 보고있음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토속종교의 샤먼인 [[무당]]은 권위가 차츰 낮아져 조선왕조에 들어서는 가장 미천한 신분이 되었고 교육수준도 하향되어 생각과 행동에 제약이 커진다. 결국 기득권인 유학자들은 물론 양민들에게도 좋게 봐주면 선무당, 나쁘게 보면 사기꾼 취급을 당한 점이 매구와 다를 바 없는 처지가 된다.[* 현대인의 관점에서 성리학자들의 음양오행, 이통기국론을 보자면 무당들의 귀신 운운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 장삿속과 결부된 '무속'이 아닌 역사와 민속학적인 [[무속|무교]]로서 보자면 중화색이 짙은 유교와는 다른 문화적, 신화적 가치의 명맥을 이어온 것이 무당들이기도 하다. 물론 예나 지금이나 일반인들 등쳐먹는 사이비들이 설치기는 마찬가지이기도 하다.] 일반화는 금물이긴 해도 이렇게 무당과 매구를 연결시키며 사람을 해쳤든 아니든 마땅이 죽여야 한다는 시각은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2818848&cid=55788&categoryId=56725|둔갑한 여우]]"에서도 드러난다. 이 설화 속 백여우는 병을 퍼뜨리지도, 무덤을 파헤치거나 닭을 잡아먹었단 내용은 없고 그저 부자 동네에서 용한 점술을 인정받아 살았지만 해골을 머리에 써 변한 여우라는 이유만으로 맞아 죽게 된다. 그리고 여우를 죽인 사람은 큰 돈을 사례로 받아 부자가 된다. ~~어떤 의미론 풍요의 여우~~ 게다가 불교 역시 토속종교를 적극적으로 위축시킨 것으로 보이는 부분이 고려 중기의 고승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766059&cid=49242&categoryId=49242|진각국사 혜심]](眞覺國師 慧諶) (1178∼1234)에 관한 자료에 "무당집과 사당을 허물기를 좋아하고..."라는 문장으로 나온다. 물론 이는 후대에 덧붙여진 내용일 수도 있다. 중국의 구미호가 서왕모 시절에서 달기 시대를 거쳐 이미지가 많이 변했듯 한국의 매구들 역시 시대에 따라 변천한 모습이 [[설화]] 속에 드러나고 있다. 중세 이후의 매구와 그 이전 고대의 매구의 차이점은 위 설화에 소개된 "원광법사와 삼기산 여우신" 이야기와 현재 많이 알려진 여우들 이야기만 비교해 봐도 분명하다. 중국 북송(北宋)시대에 완성된 잡학서이자 설화집인 [[태평광기]](太平廣記)에 이런 구절이 있다고 한다. >당(唐) 나라 도사(道士) 나공원(羅公遠)이 유성(劉成)으로 둔갑한 천호(天狐)를 죽이지 않고 멀리 신라로 >내쫓아 보냈더니 지금도 신라(新羅)에서는 유성신(劉成神)이 있는데 그 나라 사람들은 그를 경건히 모신다. >---- >《견양영(汧阳令)》, 태평광기(太平廣記), 권449. 물론 태평광기는 역사적 사료의 가치는 없으며 여기 나오는 나공원도 가공의 인물이니 이 구절로 한국의 구미호가 중국 유래라거나 하는 근거로 삼는 것은 속단이고 금물이다. 다만 삼기산의 여우신이 설화로 전해지니 만큼 [[신라]]시대 즈음 여우신앙이 존재했을 일말의 가능성을 비출 뿐이다. 그리고 서양, 그것도 독일에 [[곡물]]을 관장하는 신이 있어 [[늑대]], 개, 토끼, [[여우]], 수탉, 말 따위의 형상을 취한다고 한다. >독일에서는 곡식을 보통 곡물의 어머니라는 호칭으로 의인화 한다. (중략) 스티리아의 한 마을에서는 한밤중에 밭에 나가면 마지막 햇곡식 다발로 만든 여자 인형의 모습에 하얀 옷을 입은 곡물의 어머니를 볼 수 있었다고 한다. 그녀가 지나가면서 비료를 주어 땅을 풍요롭게 한다고 믿었다. 그러나 어떤 농부가 그녀를 화나게 만든다면, 그녀는 그의 곡식을 모두 시들게 만들어버린다고 여겼다. 나아가 곡물의 어머니는 추수 관습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사람들은 그녀가 밭에 남은 마지막 곡식 다발 속에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마지막 다발을 잘라내면 그녀를 사로잡거나 쫓아내거나 아예 죽일 수 있다고도 여겼다. (중략) 곡물정령이 취하는 동물 형상으로는 늑대, 개, 토끼, 여우, 수탉,(중략) 말 따위가 있다. (중략) 이 때 늑대는 [[꼬리]]에 생식력이 있는 곡물정령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 >[[황금가지]] 2권(을유문화사판)에서 발췌. 이 내용은 [[늑대와 향신료]]의 주인공 [[호로(늑대와 향신료)|호로]] 항목에서 ~~복붙~~빌려온 것이다. 짐승 [[꼬리]]의 그 풍성함과 탐스러움을 자연의 생산력에 대응시킨 상상력은 고대 동양에서 [[구미호]]의 '[[꼬리]]'를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695060&cid=41708&categoryId=41711|다산의 상징으로 본 시선]]과 무척 흡사해 놀랍다. ~~이것이 [[카를 융]]의 [[아키타입]]인 것인가?!~~[* 신앙과는 관계 없지만 [[모순]] 항목에 소개된 그리스 신화의 여우 괴물이 존재하는데 '''테우메소스의 여우'''라 한다. 영웅 [[헤라클레스]]의 양부 [[암피트리온]], 혹은 케팔로스의 일화에 나온 괴물로 산신 테우메소스가 테베(혹은 보이오티아)를 벌하려 보낸 것. 신에게 '절대 잡히지 않는 운명'을 부여받은 이 여우를 잡기 위해 암피트리온은 '뭐든 잡을 수 있는 운명'을 지닌 [[아르테미스]]의 사냥개 '라일랍스(Laelaps질풍)'로 추적한다. 잡히지 않는 운명과 반드시 잡는 운명의 추격전은 모순이기에 끝이 나지 않았고 테우메소스와 아르테미스의 체면을 구기지 않는 해결법을 고심하던 [[제우스]]는 두 동물을 아예 돌로 만들어 버린다. 이 여우는 돌이 되기 전까지 온 나라를 돌며 약탈을 벌였다고 한다. - 참고자료: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832881&cid=41869&categoryId=41869|케팔로스와 프로크리스]], [[http://www.sjpost.co.kr/news/article.html?no=9399|박한표의 그리스, 로마신화 읽기]], [[https://ko.wikipedia.org/wiki/케팔로스|케팔로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