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맥주 (문단 편집) ==== [[독일]] ==== [youtube(5bYMAgM42pM)] >~~Ein Glas Bier, bitte! (맥주 하나요!) Welches? (어떤 맥주요?)~~ >Ein Helles Bier, bitte! (라거 맥주 한 잔 주세요!) >Ein Weizenbier, bitte! (밀맥주 한 잔 주세요!) >(바이에른 한정) Ein Weissbier, bitte! >Ein Dunkles Bier, bitte! (흑맥주 한 잔 주세요!) >[* 독일의 멜로딕 [[파워 메탈]]+포크 메탈 밴드인 [[이퀼리브리엄]]의 곡이다.] [[맥주/독일]] 항목도 참조. [[독일]]에서는 [[바이에른]] 공 빌헬름 4세가 맥주 순수법(Reinheitsgebot)을 제정하고 이 법이 통일 이후 독일 전국으로 확대된 이래로 보리, 홉, 효모, 물 외에 다른 재료를 넣은 술은 맥주(Bier)로 인정되지 않는다. 이 법은 폐지된 지 한참 되었지만 양조업자들이 알아서 이 법을 지키고 있는 고로 독일 맥주는 가장 순수한 맥주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독일 노동자들은 맥주를 마시면서 '''상류층도 우리와 같은 맥주를 마신다'''라는 생각과 함께 인간의 공평함을 느꼈다고 한다. '''하지만 역사를 뒤져보면 조금 다른 이야기들이 있다.''' * 원 법령에서는 이스트 이야기가 없었다. 이스트가 발효에 필요하다는 것 자체를 모르던 시기라서. "Gersten, Hopfen und Wasser"(보리, 홉, 물) 딱 이렇게 적혀있다. 그리고 홉은 '''방부제''' 로 언급되었다. 쓰니까 소독도 되겠지~ 수준의. 저 '''방부제'''의미의 전통적 첨가물은 각 지역마다 달랐고 독일 쪽이 홉이었었던 이유로 홉이 들어갔다. * 독일 밀맥주(Weizenbier)도 꽤나 전통 깊은 독일 맥주이다. 한때는 [[높으신 분들]]이 잘 드시던 물건이기도 했었다. 또한 독일 안에서도 지속적으로 저 순수령을 까면서 밀맥주를 만들어왔다. 반면 바이에른 왕실은 밀맥주 생산을 독점했다. 일단 bier란 단어는 쓰고 있다. * 바이에른 공이 맥주 제법을 규제한 이유는 보리와 밀, 그리고 호밀을 모두 술 만드는 데 써버리면 당장 먹을 것이 없어진다는 문제라는 이야기와 보리로 술 만드는 게 바이에른 공의 주요 사업이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 무엇보다 전통의 재창조인데 상면발효법(에일 또는 밀맥주)과 하면발효법(라거)의 승부에서 라거가 이겼기 때문이다. 애시당초 순수법 자체가 라거 전용 법령. ''''우리 맥주가 역사와 전통에 의거한 진짜 맥주! 딴 건 다 짝퉁!'''' 식의 광고 카피를 지금까지 잘 써먹는 중이다. * 밀로 술 만드는 것이 꽤 어렵다. 지금이야 밀가루 만들어서 효소 섞어넣고 대형 탱크에서 돌려버리지만 예전에는 공정상 그냥 싹 틔워서 대충 찧고 물 부으면 술 되는 보리와는 상대가 안되었었다. * 결국 맥주순수령이 수정되어 '''밀이나 호밀의 맥아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 독일에서 무역 장벽으로 써먹기도 했다. 벨기에 맥주나 영국 에일도 꽤 괜찮은 맥주지만, 맥주 순수법을 핑계로 수입금지 조치를 취했다. 중세 전통에서 유래한 '''쓴맛 첨가물'''이 홉이 아니거나 또는 홉 외의 다른 것을 썼거나 했기 때문이라는 이유였는데, 결국 이런 [[부심(은어)|부심]]에 빡친 [[유럽연합|유럽공동체]] 회원국들이 보호무역주의를 지나치게 악용한다며 제소하는 등 국제 분쟁으로 확산될 조짐까지 보이자 1987년에 독일([[서독]]) 법령이 개정되어 외국 맥주의 수입을 허가했다. 어차피 안 팔린다. 특히 벨기에에서 맥주에 향료를 첨가하는 것을 [[독일인]]들이 매우 경멸하는 경향이 있다. * 비단 수입 맥주와 국산 맥주에 대한 차등적 대우 뿐 아니라 맥주 순수법 공표 이전부터 전통적으로 만들어오던 수많은 맥주들의 리바이벌에 방해가 되기도 했다. 1993년에 독일 정부가 [[브란덴부르크]]의 노이첼레에 있는 노이첼레 클로스터 양조장에서 생산되는 슈바르처 압트(Schwarzer Abt)라는 흑맥주 제법에 대해 시정 명령을 내렸는데, 양조 과정에서 전화당 시럽을 넣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양조장 주인인 헬무트 프리체는 이 가당 전통이 400여 년 동안 이어져 내려오는 노이첼레 수도원 양조장의 전통 제법이라고 맞섰다. 결국 12년이나 계속된 법정 공방 끝에 프리체는 2005년 라이프치히 연방 법원에서 슈바르처 압트의 제조법을 법적으로 인정받았고, 독일 정부는 패소하는 [[굴욕]]을 당해야 했다. 이 소송전은 '브란덴부르크 맥주 전쟁(Brandenburger Bierkrieg)'으로 지금까지 독일 맥주 업계에서 회자되고 있다. [[http://www.bverwg.de/entscheidungen/entscheidung.php?ent=240205U3C5.04.0|판결문 전문 (독일어)]] 규정이야 어쨌거나, 혹은 그런 엄격한 규정으로 인해서인지 원래 전체적으로 맛있는 유럽 맥주 중에서 특히 독일 맥주는 정말로 맛이 좋다. 가게 되면 반드시 마셔볼 것을 권한다. 그리고 웬만하면 병맥주가 아니라 호프집에 가서 생맥주를 마시자. 독일에는 각 지방마다 수많은 양조장이 있어서 매우 신선한 맥주를 마실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외국 맥주의 수입 자유화 조치가 이루어진 뒤에도, 또 세기가 바뀐 뒤에도 독일인들은 자국 맥주를 압도적으로 많이 마시고 있다. ||[[파일:external/wmbriggs.com/popebeer.jpg|width=100%]] [[파일:external/familia.capan.ro/img48.jpg|width=100%]] [[파일:external/pbs.twimg.com/CCy9DHKW0AABcLY.jpg|width=100%]]|| 이 때문인지 많은 [[교황/명단|역대 교황]]들이 [[와인]]을 즐겨 마신 것과는 달리, [[베네딕토 16세]]는 역시 [[독일인]]답게 맥주를 좋아한다고 한다. [[바이에른]]이 고향이라 그런지, 가장 좋아하는 맥주는 밀맥주라고 한다. [[파일:베네딕토 16세_맥주.jpg]] 이 때문인지 [[베네딕토 16세]]의 고향에서는 교황 선출 후 그의 사진을 넣은 맥주를 출시하기도 했다. 심지어 [[가톨릭]]에서는 이 맥주 사랑 때문에 [[성인(기독교)|성인]]으로 [[시성]]될 수 있었던 사례도 있다. 맥주를 좋아해서 성인이 되었다는 얘기는 아니고,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독일]]의 가톨릭 성인 중 [[http://capuchin.kr/kr/?page_id=57&board_name=menu2_1&order_by=fn_pid&order_type=desc&page_id=57&list_type=list&vid=4|'파르잠의 콘라도(Konrad von Parzham)]]라는 성인이 있었다. 콘라도는 [[프란치스코회]]의 [[수도자]]로, 평생 [[수도원]]의 문지기 일을 맡으면서 ‘그리스도인에게 물 한 잔이라도 주라’라는 가르침을 따르기 위해 [[수도원]]을 방문하는 누구에게나 간단한 음식과 맥주를 대접했다. 이후 콘라도의 성인 자격을 심사하던 '[[악마의 대변인]]'은 이 맥주 대접을 지적하며 "여자들에게도 음주와 혼취를 조장한 사람을 어떻게 성인으로 볼 수 있겠습니까?"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그 자리에 참석했던 뮌헨 [[주교]]의 반박이 일품이다. '''"맥주 2잔입니다, __맥주 2잔.__ 독일 여자가 맥주 2잔 가지고 취한다는 게 말이나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러자 '악마의 대변인'도 이에 수긍했다고 한다. 하여간 [[독일인|독일 국민]]들에게 있어 맥주는, [[프랑스]]나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국민들의 [[와인]], 영국 국민들의 [[위스키]][* 물론 영국도 맥주가 인기가 많다. 당장 영국 현지 펍에서 많이 파는 술이 맥주다.], [[러시아]] 국민들의 [[보드카]], 일본 국민들의 [[사케]][* 다만 일본 역시 맥주가 인기가 많다. [[드라이 맥주]]라는 장르를 탄생시켰고 당장 일본의 대중매체를 보면 고된 일과를 마치고 맥주를 즐기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불가리아]] 국민들의 [[라키아]], [[멕시코]] 국민들의 [[테킬라]], [[그리스]] 국민들의 [[우조]], [[쿠바]], [[자메이카]] 등 [[카리브해]] 섬나라 국민들의 [[럼]]과 중국의 [[백주|바이주]], 대한민국 국민들의 [[막걸리]]와 [[소주]] 같이 국민술의 사랑을 뛰어 넘어 살아 숨쉬는 민족 문화의 소중한 한 부분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지역별로 특색있고, 대기업보다 동네 중소 지방 기업들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점에서 맥주는 역사적으로 [[작센]], [[바이에른]], [[프로이센]], 등등 자그만한 공국들로 쪼개져 수 백년간 지내다가 순식간에 (대부분 강제로) [[독일 제국]]으로 통합 된 이후 제1,2차 세계대전과 동서독 분단과 같은 격동기를 겪고 오면서도 몇 안되는 독일인 모두가 함께 즐기며, 그러면서도 또 독일 역사적 지방들의 다양성을 포함하는 하나의 민족문화적인 코드이다. 그 만큼 독일인들은 [[쾰른]]에서 [[포츠담]]까지, [[뮌헨]]에서 [[슈트랄준트]]까지 자기 동네를 대표하는 맥주가 하나씩 있고, 이에 대하여 큰 자부심과 애정을 쏟는다. 유럽인들과 여행자들끼리 진담 반인 농담으로 "[[나치 독일]] 이후 [[민족주의]]가 완전히 거세된 독일에서 다른 건 다 욕하고 독일을 무시해도 되지만 '''맥주 맛 품평만은 함부로 하면 [[린치|다음 날 아침 빛을 못 볼 수 있다]]'''"라고 할 만큼 독일인들에게 지역 맥주는 소중하며, 당연히 독일 여행자라면 본인의 맥주 내공이 어지간히 깊지 않은 한 함부로 독일인과 그 동네 맥주 품평을 하지 말자. 한국에서 웬 외국인이 적어도 진짜 [[한국 음식]]과 [[한국 문화]]에 조예가 깊은 것도 아닌데 남의 집 [[김치]]가 어떻니 저렇니 하고 다니면 좋아할 사람이 없는 것처럼. 독일 마트에서는 주로 그 지역(도시 또는 마을)맥주, 주변 도시의 맥주 및 해당하는 주의 맥주를 판다. 물론 유명한 맥주의 경우에는 남북단 양끝에 있음에도 마트에서 쉽게 살 수 있다.(예: 독일 북부 끝자락 플렌스부어거 맥주는 뮌헨에서도 볼 수 있고, 함부르크에서 도 뮌헨의 파울라너, 뢰벤브로이 등의 맥주를 볼 수 있다.) 그리고 독일인들은 맥주를 마트에서 한두 병 사는 수준이 아니라 궤짝(Kiste) 단위로 사는데, 이 때문에 쇼핑카트 밑에는 이 상자들을 담기 좋은 칸도 따로 달려있다. 맥주 관련 축제 중 유명한 것은 독일 뮌헨에서 매년 9월 셋째 주 토요일부터 10월 첫째 일요일까지 걸쳐 행해지는 [[옥토버페스트]]. 1810년에 바이에른 공국의 초대 대공인 빌헬름 1세의 결혼에 맞추어 5일간 음악제를 곁들인 축제를 열면서 시작되었다. 이후 1883년 뮌헨의 6대 메이저 맥주회사가 축제를 후원하면서 4월 축제와 함께 독일을 대표하는 국민 축제로 발전하였다. 매년 9월 셋째 주 토요일 정오부터 10월 첫째 일요일까지 16일간 열리며 독일 국민은 물론 전세계에서 7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이 축제를 즐기기 위해 모여든다. 참고로 뮌헨의 인구는 현재에도 143만명 정도이다. 이때 소비되는 맥주도 맥주지만 안주 양도 장난 아니다. 1999년의 경우 전세계에서 680만 명이 축제에 참가해 '''600만L의 맥주와 63만 마리의 닭, 79만 마리의 소가 소비'''[* 맥주 베프 소시지의 소비량도 어마어마하며 이 외에 입가심하기 위한 물과 야채버거의 양도 상상을 초월한다.]되었고 1,000개가 넘는 독일의 맥주회사가 참가하였다. 이후 참가자 수가 늘어나 2000년에는 700만 명을 넘어섰고 갈수록 그 수가 더욱 늘어나고 있으며 [[브라질]]의 [[리우 카니발]], [[일본]]의 [[삿포로 눈 축제]]와 함께 세계적인 축제로 불린다. [youtube(oxcRKkuZeLA)] 2006년 [[옥토버페스트]]에서 크리스티안 우데 시장의 시작선언 장면. 12시 정각이 되면 뮌헨 시장이 축제장에서 커다란 나무망치로 맥주통 꼭지를 두들겨 넣어 마개를 따고는 "'O'zapft is(오 차프트 이즈. 바이에른 [[사투리]]로 "마개가 열렸다"라는 뜻)" 라고 외치며 시작하는 것이 전통. 참고로 이 맥주통의 맥주가 그날 맥주들 중 가장 최상급이라 한다. 참고로 독일에서는 역시 지역마다 다르지만 [[스피릿]] 등 알코올 도수가 높은 [[증류주]]에 비해 맥주 구입의 연령 제한은 전혀 높지 않다. 만 16세가 되면 맥주와 와인 같은 발효주는 합법적으로 마실 수 있다. 이 때문인지 독일에서 지하철을 타면 병맥주를 들고 타서 음료수마냥 마시고 있는 사람들을 매우 흔하게 볼 수 있다. 2011년 5월 17일에 [[KBS]] [[VJ특공대]]에서 독일(주로 [[뮌헨]])의 맥주문화 관련해서 방영하였으니 맥주에 관심 있으면 한 번쯤 보자.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