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모더니즘 (문단 편집) ==== 대중문화 ==== 대중문화는 사실상 부르주아, 즉 유산계층을 타겟으로 하고 만들어진 문화이다. 돈 안 써도 되는 대중문화가 있던가? 대중문화 자체가 왕정붕괴 이후 기존 왕족이나 귀족이 향유하던 문화가 적당히 보급형으로 변형되고 양산화된 것이다. 왕정이 무너지자, 장인들이나 예술가들은 부르주아 층을 대상으로 장사를 시작했다. 기존 왕정/귀족 전담 요리사들은 레스토랑에서, 왕정 음악가나 연극인들은 극장이나 오페라관에서, 건축가들은 먹고 놀고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극장, 오페라관, 병원, 도서관, 기차역, 관공서를 지어서 말이다. 이 당시만해도 모든 옷들은 다 주문맞춤제작이었고 말이다. 오늘날처럼 치수가 정해져 있는 기성품이 나와서 그걸 골라 입는 것이 아니었다. 혁명 이후 초창기까지만 해도 일반 서민들을 위한 여가시설이나 놀이공간 같은 건 거의 없었다. 기껏해야 시장 정도가 서민들의 공간이였다. [[레 미제라블]]을 떠올려보자. 오늘날처럼 길거리에 상점간판이 늘어서있지 않다. 농촌이야 말할 것도 없고. 1년에 몇 번 하는 축제(부활절 전의 사육제(카니발)이나 추수감사절)가 그들의 유일한 낙이었다. 그래도 민속학적 측면에서, '''자기들이 알아서 만들고 알아서 즐겼다는 점에서 보면''' 큰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이미 영국이 그랬던 것처럼, 프랑스도 점차 도시화되기 시작했다. 그 결과 파리로 사람들이 모여들게 되었다. 당시 유럽 문화의 중심은 런던보다 파리였다. 영국과 달리 프랑스에서 대중문화가 더 눈에 띄게 발달한 건 동시대 영국은 빅토리아 여왕(재위 1837~1901) 재위기였고, 이시기 영국 문화는 다분히 금욕적이었기 때문이다.[* 다만 이 금욕적이란 게 건전하게 금욕적이진 않았다. 겉으로는 건실한 척 하면서, 밑으로는 소녀 성매매가 넘쳐나고, 애들을 훈육하기 위해 굶기고 쓰레기 음식을 먹인다던지 하는, 오늘날로 치면 막장 짓거리가 넘쳐났기 때문.] 물론 라파엘전파 미술과 공예운동도 있었지만, 인상주의만큼 강력한 영향을 끼치진 못했다. 그 결과 소위 '대중(mass)'이 생겨나게 되었다. 덩어리(mass)라는 이름이 의미하듯, 대중은 익명성을 전제로 한다. 개성이 없다는 말이다. 우리가 빌딩 안에서 길거리 사람들을 볼 때 그 사람들을 다 알고 있진 않듯이, 한 사람 하나하나가 규정되고 파악되면 그건 대중이 아니다. 그건 '아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오늘날에는 이런 사회환경이 익숙한 것이 되었지만, 불과 200년 전만해도 그렇지 않았다. 미국도 20만 이상의 도시가 10개 이상이 된 건 불과 100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사회학적으로 이는 기존 가족 중심 문화가 붕괴되었다는 걸 의미한다. 이건 대한민국에서도 쉽게 체험할 수 있다. 수십 년 전 한국 농촌에서는 같은 씨족가문끼리 집성촌을 이뤄 사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지금 서울은 전혀 모르는 천만명의 사람들이 아파트에 벽을 사이에 두고 모여 산다. 당연히 이는 이때 도래한 [[벨 에포크]]의 문화에도 영향을 끼치게 됐다. 중상류층 부르주아들은 도시를 거닐면서 구경하는 문화가 생겨났다. 문화평론에서는 이를 일명 산책자(플라뇌르, flaneur)라고 부른다. 거북이를 끌며 산책하는 사람이라 불릴 정도로 이들은 여유가 많았고, 도시 풍경과 행인들을 구경하는 걸 즐겼다. 르누아르의 그림에 나오는, 한가롭게 놀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이때의 모습이다. 동시에 에드가 드가가 그린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82&contents_id=2505|압생트를 마시는 사람]]을 보면, 그런 부르주아 산책자가 아닌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를 생각해볼 수 있다. 또는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51&contents_id=3452|툴루즈 로트렉]] 그림에 나오는 퇴폐적인 분위기를 보자. 현대의 향락적인 모습과 그리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