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모병제 (문단 편집) === 모병제라면 병영부조리가 없어진다? === 모병제도 하의 병에 대한 복지는 높을 수밖에 없다. 군대 내 인권, 사회적 혜택, 급여에 대해 부정적인 현황만 들려온다면 어느 누구도 입대를 하려 하지 않 것이기 때문. 하지만 이 것이 병영부조리를 척결하는 해결책이 될까를 따진다면 대답은 어려워진다. 우선 질문을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병제로 바꾸면 병영부조리가 줄어든다"와 "모병제로 바꾸면 병영부조리가 없어진다"는 다른 명제이다. 후자는 거짓일 가능성이 높다. 사회에서의 부조리도 근절이 안되는데 가장 폐쇄적인 군대에서 제도의 변화만으로 이루어질 것이라 여기는 것이 넌센스이다. 스스로 공부하길 원하는 학생들만 받아준 학교에서 왕따, 학교폭력문제가 없을까? 코미디언들 간의 똥군기는 말할 것도 없고, 운동선수들의 사회에서는 물론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심석희]]조차 코치에게 가혹행위를 당했고, [[태움|의사, 간호사들 사이에서의 부조리]]는 유명하다. 심지어 경찰들 사이에서도 종종 각종 가혹행위들이 문제되고 있다. 취업 포털 사이트에서 설문조사 결과 직장에서 맞은 적이 있다고 답한 사람 역시 적지 않았다. [[https://m.khan.co.kr/world/world-general/article/201408201534591#c2b|후임들을 알몸으로 묶어 놓고 성기에 불 붙이기]],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europe/93907.html|훈련병을 실신할 때 까지 폭행하기]], [[https://www.insight.co.kr/news/329304|신병의 항문에 박격포 포신 삽입하기]]. 이게 다 어디서 일어난 일인가 싶을텐데 놀랍게도 모병제 국가인 일본과 영국에서 일어난 일이다. 자위대는 과거 일본군에서부터 시작된 온갖 악습들이 근절되지 않은 상태인데다가, 사회의 하류층들이나 가는 곳으로 인식박힌지 오래인 집단이다. 실제로도 그런 부류의 인간들이 많이 들어오는데 국민차원의 관심조차 없다보니 저런 일들이 지금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 자위대가 다른 국가 군대들과 마찬가지로 내부에서 발생한 문제를 외부로 발설하지 못하게하는 일종의 정보보호법을 제정함에 따라 이와 같은 일들은 더더욱 은폐되기 쉬워졌다는 것이 문제로 지적되는 현실이다. 영국군의 경우 일본 자위대와는 비교하는 것이 실례일 정도로 그래도 사회적으로 우대받기 좋은 집단이고 직업임에도 이러한 일들이 자행되고 있었다. 기사를 보면 알 수 있 듯이 영국의 신병 훈련소에서 폭행당한 훈련병이 헌병대에 신고를 하였으나 그 이후의 조사 이후의 내용은 언급하고 있지 않다는 점으로 알 수 있듯 영국군도 사건사고를 은폐하고 쉬쉬하려는 모습까지 보였다. 하다 못해 유명 명문대학에도 신입생 환영회라는 이름의 가혹행위가 존재하는 실정이다. 명문대에 입학할 만큼 괜찮은 환경에서 자란 이들까리도 그런 일을 벌이는데, 과연 평범하거나 그렇지 못한 환경에서 자란 이들의 비중이 훨씬 높은 군대에서 부조리한 일이 없을 수가 있을까? 한때 의무경찰의 구타, 가혹행위는 악명이 높아 육군 출신들조차 혀를 내두를 정도였으나 [[조현오]] 경찰청장의 강력한 의지로 근절에 가깝게 병영부조리가 사라졌다. 조현오 경찰청장의 개혁이 한창이던 시기와 그 여파가 지속되던 당시에는 누가 의경으로 가면 '꿀 빤다'라는 부러움 섞인 농담을 심심치 않게 하던 시절이었다. 그리고 실제로도 많은 청년들도 앞다투어 의경에 지원할 정도로 지원률이 대폭 상승했다. 그러나 다시 언론의 관심이 식어 잠잠해지자 2021년에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ec&sid1=102&oid=057&aid=0001623458|한동안 잠잠한가 싶더니 의무경찰 구타사건이 또 발생]]했다는 기사가 보도되었다. 폭행은 주로 내무반에서 이뤄졌다고 하는데, [[스탠퍼드 교도소 실험]]을 참고해보자. 불특정 다수의 청년들을 외부와 소통이 단절된 비좁은 내무반에 몰아넣고 그들끼리 계급(서열)을 나누고 관리자(간부)가 방치하면 가혹행위가 자생할 수 있는 토양이 된다. 2022년 들어서 3월초까지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ec&sid1=102&oid=022&aid=0003674584|현직경찰 4명이 자살하여 조직문화 쇄신이 필요하다는 기사]]가 나올 정도로 경찰내의 부조리 근절도 요원하다. 사실 어느 직장내건 부조리가 100% 없다라고 볼순 없으므로 모병제 군대도 마찬가지이며, 제도와 상관 없이 하급자가 성범죄에 노출되기 쉽다는 문제가 존재한다. 아무래도 징병제의 특성상, 개인의 의지와 상관 없이 군 복무를 강요한다는 점 때문에 진즉에 엉망진창이 된 군대로 애꿎은 예비피해자들을 밀어넣는 꼴이 되기 쉽다는 점이 문제로 꼽을 수 있다. '''꿈많던 훈남청년이 자신의 몸에 불을 질러 끔찍한 전신화상을 입고 전역'''했었는데, TV에 나와 인터뷰하길 고참이 24시간 계속 괴롭히고 때렸다며 이렇게라도 군대를 벗어나니 살 것 같다고 할 정도였다. 이 점에서 '불명예 전역'이란 최후의 선택지가 있음에도 몇년 의무기간 채워 돈도 벌고 일반 전역하여 연금도 받기위해 스스로의 '의지'와 '선택'으로 참는 거랑, 아무런 이익이 없이 그저 떠날 수 없어 참는 거랑은 그 받아들이는 수준이 다를 수 밖에 없어진다. 특히나 대한민국 국군처럼 '신성한' 병역 운운하면서 정작 이를 이행하기 위해 입대한 의무복무자들에게 얼마 되도 않는 푼돈을 주고 불공정한 처우까지 납득하라고 요구하는 경우라면 말이다.[* 납세는 모든 국민의 의무이지만 부자가 거액납세를 하던 빈민이 소액납세를 하던 납세 결과에 대한 불공정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은 만국 공통이다. 징병제에 대한 개념이 일종의 납세로서 여겨지는 북유럽의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에서도 이러한 행위는 용납되지 못한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ec&sid1=102&oid=079&aid=0000164755|군내 집단괴롭힘에 분신기도 전신화상]] 기사에서 청년은 '스토커도 그런 스토커들이 없다. 사람이 도저히 살 수가 없었다'라고 한다. 선임병들로부터 매일매일 구타와 욕설, 폭행과 집중감시를 당했으며 안경테가 부러지고 다리를 절룩거리며 돌아다녔을 정도로 맞았는데, 분대장 등에게 알려 간부들에게까지 보고가 되었다는 답변을 받고 희망을 가졌으나 변하는 건 없었고 오히려 고자질했다는 이유로 더욱 심한 고통에 시달렸다고 한다.[[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ec&sid1=115&oid=001&aid=0001916970|#]] 결국 '''자신의 몸에 불을 지른 끝에 군대를 탈출'''했으나, 공상처리도 안돼 전역 뒤 두달 동안 2천만원이라는 치료비 청구서만 남았고, 훤칠한 키에 미소년이었다던 청년은 이 사고로 전신 3도 화상을 입어 양쪽 귀가 녹아 내리고 한쪽 팔을 잘라내는 등 큰 상처를 입었다. 만약 모병제라면 어땠을까? 애초 이 청년은 순한 청년이라 군대도 지원 안했을 확률이 높기에 불우한 사고는 미연에 방지되었을 것이다. 자꾸 신참들이 이렇게 떠나가면 그 선임들의 앞날이 꼬이므로(전역일이 목표가 아닌 진급이 목표다) 군대 말뚝 박으려는 선임들은 조심할 수밖에 없다. 설령 징계는 피했다고 해도 자꾸 말썽이 나면 분명 내부적으로 경고 메시지가 있을 것이니, 미국 대학의 짓궂은 신입생 환영회나 조폭들의 후임 교육 수준처럼 엄연히 선이 있다. 조폭들도 후임 군기 잡는다고 단체로 알몸 사진 찍거나 구타도 있으나, 애초 스스로 지원한 자들인지라 적극적으로 편입해서 선임에게 잘 보이려 노력하고 적응이 안되면 떠나므로 그다지 큰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는다. 군기 잡는다고 빠따 한두대 때리는 수준으로 자기 몸에 불을 지를까? 단순히 '군대내 괴롭힘'이라고 하니 징병제든 모병제든 똑같은 것처럼 착각할 수도 있으나, '''의무경찰내의 괴롭힘과 일반경찰내의 괴롭힘은 차원이 다르고 비교할 수준이 아니다.''' 의외일 수도 있는데, 반대로 모병제 국가에서 징병제 국가의 군대에 시민주의에 대한 환상을 품는 경우도 있다. 직업군인들 밖에 없는 모병제 군대는 '네 월급 주는 곳이 어디냐?' 같은 표현이 있는 것처럼, 정부의 불합리한 지시에도 따라야하는 책무를 강조하는 경향이 강한데, 징병제로 일반인들이 들어오는 군대에서는 정치인들이 이런 지시를 내리기도 어렵거니와 직업이 아니기에 군대에 남아있을 미련이 없는 '시민'들이 무능한 지휘관과 군대에게 항의하는 등의 행위를 할 수 있다는 환상 아닌 환상을 가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갓 한국으로 배치 받은 주한미군들 중에 간간히 있는 케이스다. 내부고발자에 대한 보호, 병의 향상된 인권이 있다는 전재하에 가능하지만, 실질적으로 국군 자체적인 문제점과 병의 월급 문제, 민주화 운동과 군부독재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보면...] 물론 이는 모병제의 군인들이 징병제의 군대에 갖는 선입견이며 징병제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징병제 군대도 군대이기 때문에 정부가 부당한 지시를 내려도 이를 수행할 수 밖에 없으며, 병사 개별적으로는 '''복무라는 그 자체적인 스트레스 때문에''' 오히려 병영부조리를 부릴 수도 있다는 사실을 간과했기 때문이다 실례로 부산 해운대에서 시민에게 폭죽 쏜 미군이 강제전역(비명예전역) 당해 미국으로 쫓겨난 적이 있다. 어디까지나 군대에 남아있는게 목적인 군인들로 이루어진 모병제 군대에서는 작은 소란으로도 내리는 전역이 가해자에게는 큰 처벌로 다가 올 수 있다. 채찍으로 활용할 방법이 많은 만큼 모병제에서는 병사들의 일탈이나 부조리를 통제할 수단은 많아지는 한 것도 사실이다. 일단 국군 간부와 병의 관계만 보더라도, 간부들에겐 군대가 자신의 직장이다보니 진급에 목숨을 건다. 그런데 만약 자기 지휘하의 부대에서 사고가 발생한다면 본인은 설령 무고하다할지라도 간부라는 계급 때문에 이에 대한 책임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다. 그러다보니 내부에서 발생한 가혹행위를 은폐하려고는 해도, 본인이 나서서 직접 병들을 대상으로 윤일병 수준으로 고문을 하는 짓은 극히 드물다. 간부는 어떻게든 군대에 남아있고자 하는 사람이고, 병은 특별한 사유가 없다면 군대에서 나가고자 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결국은 집에 갈 인원들이기 때문에, 나가면서 혹은 나가서 여전히 군대에 남아있을 가해자 본인의 자리를 어떻게든 위태롭게 만들어낼 수 있다. 제정신 박힌 간부들이라면 굳이 긁어 부스럼을 만들어내지 않으려들기에[* 사실 이런 풍조가 병영부조리에 대한 은폐를 조장하는 부분도 있다.] 그래서 병과 간부와의 트러블은 대개 '좀 짜증난다' 수준을 벗어나지 않는다. 반면 병들 사이에서는 이야기 달라진다. 가해자 고참도 피해자 후임도 결국은 집에 가고자하는 사람들이다. '''간부와 달리 이들에게 군에서의 퇴출은 처벌로 받아들여지지가 않는다.''' 징집병의 급여를 직업군인과 동일하게 주고 일반인보다 더 많은 사회적 혜택을 주도록 하는 징병제 국가들도 있지만 이들 나라에서도 급여와 혜택을 모두 거부하고 병역을 기피하는 이들은 존재하며, 이미 군대에 왔지만 빠질 길이 없어 병역을 억지로 이행하는 중이라고 여기는 이들도 분명 존재한다. 학업이던 작업이던 사람은 본능적으로 하기 싫은 일에 대해서는 적극적일 수 없는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모병제는 자신이 지원해서 직업으로 삼으려고 온 사람들이기에 급여삭감, 진급누락, 퇴출 같은 것을 채찍으로 군기강을 잡아가는 것이 가능하지만 징병제 하의 징집병들에게 이런 처벌들은 매서운 채찍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징병제 시절의 미군, 독일, 프랑스 그리고 싱가폴은 의무복무자에게 정당한 보상을 해주면서도 진급에서는 직업군인과 동일한 수준의 역량을 요구했다. 북유럽의 국가들도국군처럼 사회적 혜택이 전무하다시피하거나 급여도 턱없이 적은 경우에는 더더욱] 하극상에 대해 무조건적인 군교도소 처벌로 대응한다할지라도 언급되었 듯이 진급에 오점을 남기고 싶지 않은 간부는 긁어 부스럼을 만들지 않는다. 그래서 괜히 큰 소란을 일으킬 처벌은 쉬쉬하는 편이다. 그러다보니 징병제에서도 모병제 못지 않은 혹은 그 보다 더한 강압적이거나 폭력적인 분위기가 연출될 수 있다. 당장 국군만 하더라도 상급자의 명령 불복종, 지시사항 불이행에 대한 처벌에 대해서도 급여삭감, 진급누락이 별 효과가 없으니 얼차려와 같은 당장의 신체적 고통에 의존하려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이는 마치 공산주의에서의 배급이 똑같은 특성상 다들 요령을 피워 생산성이 떨어지니 천리마 운동이나 태업에 대한 처벌강화 같은 걸로 강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과 유사한 부분이 있다. 그나마 얼차려가 체력단련이라고 둘러댈만한 것이라면 모를까 그저 몸만 상하게 하며 고통만을 극대화한 비인간적인 가혹행위나 다름없는 것으로 이루어졌던 것도 사실이다. 심지어 과거 국군에서는 고참들이 신병들을 대상으로 각종 부조리를 벌이는 이유로 자살방지를 핑계댔는데, 징병제도에서의 신병들은 원치 않게 입대한 경우가 많아 자신을 비관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애초에 그럴 생각이 들지 않도록 정신없이 괴롭혀 자살을 사전에 방지하고자 벌인다는 게 이유였다. 물론 꼭 징병제도 군대의 문제만도 아니고 부당하게 군기를 잡으며 부조리를 벌인 [[https://imnews.imbc.com/replay/2017/nw1800/article/4260095_29865.html|가해자 고참을 처벌]]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으며 [[https://www.sedaily.com/NewsVIew/1VJ3N6E4XA|실제 사례도 많이있지만]], 애초에 부조리라는 것이 CCTV 같은 감시체계가 미비한 곳에서 벌어지고 피해자 본인이 개인카메라, 녹음기로 물증을 남기는 것에도 물리적인 한계가 있을 수 있어 입증이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여기에다가 피해자 본인도 군기를 핑계로 병영부조리를 다른 후임에게 시전했다면 할 말이 없을 것이고. 분명 모병제의 군인들이, 마치 알바할 때와 정규직이 됐을 때 마음가짐이 완전히 다른 것처럼 군대를 평생직장으로 택한 사람이라면 책무와 책임감부터가 달라지는 만큼 처벌 역시 다르게 이루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복무의지와 병영부조리의 발생을 완벽하게 같은 선상에 놓고 따질 수는 없다. 일정 부분 맞는 말이지만, 맨 위에 언급하였 듯이 사회에서도 제 발로 직업을 찾아간 사람들도 직장 내에서 부조리를 겪는다. '''간호사들이 억지로 일을 하느라 책임성이 부족하고 근무의지가 없어서 상대에게 태움 같은 짓을 벌이는 게 아니다.''' 오히려 [[똥군기|본인이 선택한 이 길에 대한 책임성과 근무의지를 증명시키기 위해 벌인다고 항변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직업군인들은 다들 기본적으로 뿌리 박을 생각으로 온 사람들이니 괜히 선을 넘는 부조리를 행했다간 당하는 당사자가 '품행불량', '불명예 전역'이나 군 교도소를 각오해서라도 하극상을 벌이거나 가해자에게 오점을 유발하여 진급에 지장을 주기 때문에 함부로 괴롭힘을 할 수 없지만, 아예 괴롭힘이 100% 사라질 것이라는 것은 명백한 어폐다 또한 이 병영부조리 문제에 대해서도 흔히 간과하는 것이 '''누군가는 계속 갈굼만 당하는 피해자로 사는게 아니라는 것'''이다. 군기가 강한 곳의 특징은 일장일단인데, 처음에는 무척 부조리하고 힘들지만, 짬이 찰수록 권력이 생기며 차차 편해진다.[* 윤일병의 가해병사 중 하나 역시 전형적인 [[가해자가 된 피해자]]였다. 그도 처음에 이병장에게 엄청 맞았다고 한다. 하지만 어느덧 이병장의 마음에 들어서 이병장이 자기 오른팔이라고 할 정도로 나름의 권력을 쥐게 되어 윤일병을 괴롭히며 노는 가해자가 됐다. 이병장은 당시 나이가 많았고 담당 간부가 더 어렸는데 간부까지 포섭하여(성매매 업소까지 소개시켜줄 정도), 간부가 '형님'이라고 호칭할 정도로 그 내무실에선 범접할 수 없는 '[[최고존엄]]'이 되었다. 재밌는 사실은 이병장 역시 이등병 시절엔 고참들에게 괴롭힘을 당해 소원수리 긁던 피해자였다. 우리나라 전역자들의 특징은 다 자기가 괴롭힘당한 얘기만 하여 피해자만 있고 가해자는 없다는 점인데, 이병장도 사회에 나왔으면 쫄병 시절 갈굼당한 얘기만 했을 것이다.] 그것을 생각하며 참는 것이지, 그저 벗어날 방법이 없어 노예처럼 참고 사는 것이 절대 아니다. 그 갈구는 간호사들도 처음부터 갈군게 아니고, 본인도 갈굼당하다 짬이 차면서 갈구게 된 것이다. 그래서 대개 피해자들을 보면 어린 신참들인데, 어느 정도 짬이 차고 선임들과 인맥을 쌓아 '기득권 세력'에 편입되면 남은 군생활은 편해진다. 징병제 군대야 고작 2년도 안되므로 고생만 죽어라하다가 이제 좀 짬이 차고 편해지려하면 나와버리므로 대부분 의무복무자들의 군생활은 고생스러운 시절이 대다수이고, 사람 심리라는 게 남 잘못은 기억해도 자신의 잘못은 쉽게 잊기 마련이라 다들 자기 고생한 것만 이야기한다. 그러나 모병제 군대는 그 특성상 피해자보단 '가해자'쪽에 머무르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 피해자가 될 만한 이들은 애초에 입대하지 않고, 멀쩡한 사람이 왔다한들 못버티고 그만두면 그저 그 피해자가 부적응한 개인 잘못일 뿐이다. 이런 과정을 거쳐 새로운 가해자가 된 이들이 민간인과 입대 예정자들에게 병영부조리를 두고 부정적으로 이야기할까 아니면 나도 겪어 보았고 이제는 내가 주도하는 그저 재밌는 문화로 소개를 할까? 당장 사회에서 부조리가 없어지지 않는 것조차도 누구에겐 그 부조리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이익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자원입대한 어린 병사가 고참병이나 간부에게 피해를 입었는데 서로 잘해보자며 똘똘 뭉쳐 신병의 편을 들어준다? 단적인 예로 회사에서 신입이 간부에게 괴롭힘을 받을 때 다른 간부들이 똘똘뭉쳐 신입의 편에 서주는 경우가 많을지 오래해 함께한 '의리'로 뭉친 간부들의 편을 들어줄지 생각해보면 답이 나온다. 가해자가 같은 동기, 고참병, 간부 하다 못해 어느정도 실권을 쥔 아래 후임병들에게까지도 밉상 박히지 않고 같은 일원으로 받아들여진 경우라면 열의 아홉은 전부 신병에게 책임을 떠넘기기 일쑤이다. 얼핏 보면 모병제의 병영부조리는 마음 맞는 사람들이 모여 생긴 의리이고, 또 그렇게 만들어진 전통으로 포장되기 쉽다. 그러나 달리보면 전혀 민주시민적이지도 않고 실용적이지도 않다. 이 것 역시 권력자들이 만들어낸 부조리일 뿐이다. 부조리 피해자들은 애국심 때문이든 현실적인 이유가 있어서든 군인이라는 직업을 갖고 그 일을 하기위해 입대한 것이지 그 일을 하기에 앞서 일단 선임들 비위 맞추려고 알몸으로 춤추러 입대한 게 아니다. 군기와 부조리는 다른 개념이기도 하고. 이 부조리가 권력자들에 의해 전통으로 승화되어 어쩔 수 없이 감내해야하고 그러지 않을 경우 불이익을 주는 경우가 되버린다면, 그건 당연히 받아드리고 존중해야할 부조리가 되는 것인가? 외국의 유명 명문대학들은 신입생들에게 과격한 신고식을 요구하기도 한다. 신입생들은 이를 감내할 수도 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만약 본인이 높은 곳으로 가고자하는 열망이 있다면 선배들에게 잘보이고 인맥을 타기 위해서라도 이를 행하지 않을 수가 없다. 결국 이를 감수하고 견뎌내어 목표를 성취하여 권력자가 되었다면 그걸로 좋은 일일까? 결국 악순환은 반복되며 그 피해자가 또다른 가해자가 될 수도 있는법이다. 열망이 있으니 부조리도 감수할 것을 각오해야했다라는 말은, 어느 기업에서 성공한 자리까지 오르기 위해 상급자의 부조리한 욕망도 채워 줄 각오도 했어야했다라는 말과도 같다. 비단 군대뿐만이 아니라 지금도 사회전반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어린 학생들 사이에서도 관찰되는 씁슬하고도 부끄러운 현실이지만, 적어도 이를 두고 그럴 수 있다해서는 안된다라는 건 제정신 박힌 사람이면 다 안다. 애초에 '피해자가 불명예 전역을 선택하고 나갈 수 있다는 선택지라는 표현' 자체가 웃긴 일이다. 피해자는 피해자이다. 잃은 권리를 되찾아야할 사람이지 본인이 책임을 감수하고 직장을 떠나야할 사람이 아니다. 선택이라는 기로를 주고 마치 본인이 택하였으니 버틸만 한 부조리 운운해서는 안된다. 누군가가 돈이 필요해서 어쩔 수 없이 부조리를 견딘다고 해서 그가 견딜만한 부조리를 당하고 있다 보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의경들의 경우 한 생활관에 영내생활 규정 때문에 피해자와 가해자가 같은 공간에 계속 붙어있을 수 밖에 없다는 점과 일과 이후 관리자의 부재와 묵인, 종용이 있었던 점이 가장 큰 문제의 원인이다.[* 기숙학교가 아닌 일반적으로 통학하는 학교 다닌다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학교폭력과 왕따문제가 기숙학교보다 덜 할 이유는 없는 것과 같다. 학교폭력과 왕따의 문제처럼 부조리의 원인은 정말 다양하며, 선생님의 무관심과 같은 '관리자의 부재', 가해자와 피해자가 같은 반, 같은 학교와 같은 같은 장소에 함께 있어야만 하는 상황. 그 자체가 상태를 더 심각하게 만든다. 이 가해자와 피해자가 제때 분리되지 않는 상황자체도 관리자가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제 일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부조리가 단순히 '합숙'에 의한 스트레스 하나 때문에 발생한는 것처럼 받아들이거나 곡해하지 말아야한다. 물론 그냥 합숙이 아니라 열악한 환경에서의 합숙이지만 이 역시도 학교폭력/왕따문제 처럼 어디까지나 병영부조리의 이유 중 하나일 뿐이다.]나 다름 없는 방치, 이를 넘어선 종용이 존재한다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일이다. 만약 직원들에게도 의경들처럼 24시간 서로 붙어살며 자택으로의 퇴근이 아닌 경찰 서 부지 내에서의 영내생활만 강요하는 규정이 있었다면 그 직원들이 딱 의경의 부조리를 그대로 행하고 있었을 것이다.[* 당장 국군도 영내하사 제도가 지속되던 시기, 초임하사들은 병들과 다를 바 없이 휴가와 외출에 목말라 있었으며 부대에 따라서는 휴대폰 소지 및 사용도 엄금되기도 해서 병들과 다를바 없는 생활을 하기도 했다. 특히 해군이 좀 유달리 영내기간을 길게 잡아서 그런가 이 당시 초임하사들은 병들과 다를 바 없이(심각한 경우 수병과 하사가 서로의 부조리들을 못 본 채 해주는 사례도 있다) 부대 내 감시망을 피하여 폭행을 비롯한 부조리를 벌이기도 했다.] 직원들 간 그 부조리가 심각하지 않은 이유는 똑같은 졸병인 처지에서의 선임후임 서열 수준이 아니라, 충분히 권력자라 부를 수 있는 간부급들과 함께 근무하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다. 더 많은 권력을 쥘 수록 스스로의 처사에 조심하는 건 만국일계 공통인지라 그 조심성 많은 분들 보는 앞에서 부조리를 쉽게 저질렀다가는 슬슬 사내정치에 신경을 써야할 높으신 분들에게 찍히기 쉽기 때문이다. 이 경우 직원들이 원하던 원치 않던 관리자의 적극적인 개입이 이루어지는 경우라 볼 수 있다. 사고가 발생하면 그 즉시 가해자건 피해자건 둘 중 하나를 바로 발령을 보낸다던가 괜히 일 커지기 전에 일찌감치 개입해서 둘이 근무지에서 마주칠 일 없게 갈라 놓는 것이 그 예시이다.[* 근래 국군도 조금은 나아지고 있어서 사고가 발생하면 일단 가해자, 피해자를 분리시켜 다른 한 쪽만이라도 다른 곳으로 발령, 파견 보내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해군의 경우 원래부터가 수병, 부사관, 장교 총원이 2차 발령을 받아 수시로 근무지를 옮기기 때문에, 사고가 발생하면 일단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 일단은 서로 다른 곳으로 전출 시키는 것을 기본으로하여 다음 과정을 진행시키는 게 정석일 정도였다. 당연히 이는 관리자가 더 늦기 전에 사고를 발견한 케이스에 한정하며, 직업이나 직장이 뭐가 되었건 간에 '관리자의 부재'는 정말 심각한 문제이다.] 결국 정도가 얼마나 심하건 간에 결국 부조리는 부조리일 뿐이다. 일반적으로 부조리의 정도가 심해지는 것은 범죄사실에 대한 무관심과 피해자에 대한 적극적인 보호가 없어 일을 더 키워버렸기 때문이다. 관리자 역할을 하는 이가 미연에 사건을 발견하고 방지하지 못한 점. 가해자와 피해자가 계속 붙어있을 수 밖에 없게 만드는 감옥생활이나 다름 없는 빡빡한 영내생활 규정 때문이다. 막말로 지금 직원들더러 의경들처럼 생활하라고 하면 그 직원들이 의경이 행하던 부조리를 행하지 않을 것이란 보장은 없다. 언급된 자위대의 경우에도 병(사)들과 미혼 부사관(조)은 내무생활을 원칙으로 하는데 바로 이들에 의해서 온갖 병영부조리가 시행되었다는 점을 보면 이를 틀렸다 보기도 어려울 것이다. 결국 부조리 심화여부는 피해자에 대한 확실한 법적보호 여부에서 나오는 것이지 직업정신의 차이니 뭐니하는 개개인의 처지와 인격에 기대어 볼 수 있는 문제가 절대 아니다. 일부에선 징병제와 모병제의 자살률을 단순 비교하며 모병제 군대가 자살률이 높다며 더 처우가 안좋은 것 아니냐고 하는데 일단 이거는 통계의 오류이다. 이런 논리라면 한국이 OECD 자살 1위이니 북한보다 더 살기 안좋은 나라로 해석할 수도 있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특히 청년 자살률이 높아졌는데, 보릿고개를 넘어섰던 어르신들은 요즘 청년들이 나약하다고 할뿐[* 당시엔 군대도 3년에 훈련소에서부터 욕설에 두들겨맞았다. 배급이 너무 적어서, 배고프지만 않게 밥만 주면 살겠다고 바라던 시절이었다. 자살을 생각할 여유도 없었으며, 실제 이등병들에게 널널하게 시간을 주면 이상한 생각 들 수 있으니, 잡생각 못하게 더 빡세게 굴렸다고 할 정도다. 원래 배고픔 등 욕구 충족이 되고나면 '현자타임'이 오기에 한국도 폭풍 경제성장 후에 자살률이 높아졌다.], 과거보다 처우가 나빠졌다고 하진 않는다. 또 금수저 청년보다는 흙수저 청년들의 자살률이 높은데 모병제의 병사들은 흙수저 청년의 비율이 높은 것도 감안해야 한다. 징병제의 병사들은 한창 대학 다니다가 중간에 어쩔 수 없이 영장 받고 끌려온 경우가 많다보니 아무리 힘들어도 버텨내야할 동기부여가 충만하다. 사회에 나가면 애인도 있고 대학도 다녀야 하고 꿈꾸는 목표와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다큐영화 '멘탈'에서 정신과 의사는 삶의 의욕을 잃고 자살을 고민하며 찾아온 환자들에게 간단한 거라도 좋으니 목표를 가지라고 조언한다. 책을 언제까지 다 읽겠다든지 간단한 목표라도 설정하여 마음 붙이라 조언한다. 여기 나온 환자는 기초수급 받은 돈으로 먹고사는 백수인지라 아무 일도 안하고 집에만 있고 가끔 산책다니는 수준이라 몸은 편하고 괴롭히는 사람도 없지만, 삶이 무료하고 딱히 재미도 없고 아무 희망이 없다보니 자살 충동에 시달리고 있었다. 힘들어도 목표가 있다면 어떻게든 살아남으려는 것과 대조된다.] 하지만 모병제에서 흙수저 청년이 마지막 직장이라고 선택한 군대가 별로라고 생각되어 현타가 온다면, 위험할 수도 있다. 군대가 징병제에서 모병제로 전환되면 과거처럼 '상상초월' 가혹행위에서 '군기 센 직장' 수준으로 바뀔 수도 있겠지만, 애초 직장이나 학교내 괴롭힘도 완전히 근절은 되지 않고 있는데 모병제 군대에서만 괴롭힘과 부조리가 완벽히 사라진다고 볼 순 없을 것이다. 흔히 직장내 괴롭힘으로 자살한 사건의 경우, 가해자에 대한 법적 처벌이 미비하다고 질타하지만 그 이유가 애초 대놓고 법에 저촉될만한 선을 넘는 괴롭힘은 자제하기 때문이다. 고문이나 성추행같은 명백한 가혹행위를 하면 구속까지 될 수도 있지만, 그냥 교묘한 정신적 괴롭힘 가지고는 훈계 목적이었다고 항변하면 법적 처벌 기준이 애매하기에 그것을 악용하는 사례가 많다. 특히 군대에서는 특성상 엄격한 군기가 필요하므로 어느정도의 갈굼은 허용되기에 약간의 부조리는 존재할 수 있다.[* 다만 대부분 징병제 군대의 가혹행위를 문제시 삼는 것은 일반 직장 수준의 갈굼가지고 뭐라하는게 아니고, 대개 언론에 떠들썩하게 보도되는 것은 '상상초월' 고문수준의 가혹행위이다. 즉, 모병제 군대가 되면 그렇게 심한 가혹행위는 근절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수준이지, 일반 직장 수준의 괴롭힘도 전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9급 공무원에 합격한 청년이 1시간 일찍 출근하라는 둥 부조리한 명령에 자살하고, 최연소 7급 공무원 여성도 직장내 괴롭힘으로 자살하는 판국에 모병제 군대에서만 이런 문제가 전혀 없으리라고 누가 생각할까?] 위에서도 언급이 되어있듯이 폐쇄적이고 수직적인 집단이면 불합리에 대한 은폐가 쉬울 수 밖에 없다. 더군다나 부조리에 동조하여 가해자를 옹호하는 다른 병사와 사건을 은폐하려는 간부들이 존재한다면, 그리고 결정적으로 '''가해자에 대한 법적 처벌의 미비성'''이 따른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피해자는 둘째치더라도 가해자가 솜방망이 처벌을 받고 그저 타부대로 전출되는 것으로 끝나 원하는 군생활을 계속 이어갈 수 있게 두는 군대에서 과연 부조리를 잘 해결한다고 볼 여지가 있을까? 도리어 피해자의 신고를 고참들과 간부들이 작당모의로 왕따시켜 쫒아내고 사회로의 누설을 막아내는데 성공했다면, 징모를 떠나 그런 군대가 과연 병영부조리에 경각심을 가지고 있는 집단이라고 볼 수는 있기나 할까? 괜히 미국에서조차 [[어 퓨 굿 맨]][* 미 해병들이 동료 해병 하나를 가혹행위하다가 죽인 실제사건을 모티브로 함. 영화에서는 대령이 모든 사건의 주범이지만, 실화에서는 지휘관의 불합리한 지시나 은폐정황은 무혐의 처리되었다.] 같은 영화가 나오는게 아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가혹행위, 병영부조리의 피해자가 보호 받을 수 있거나 도망칠 구멍이라도 있어야한다는 것이다.''' 당장에 끔찍한 고문을 당하다 죽은 윤일병 사건과 총기난사 사건인 [[530GP 사건]]도 윤일병과 김일병에겐 자신들을 괴롭히는 고참과 간부들에게 딱히 대항할만한 카드가 없다는 점이 컸다. 모병제는 애초에 입대를 안하면 되니 그렇다쳐도 징병제는 이런 부조리들이 판을 치더라도 '''피할 수 없다'''라는 점 때문에 그 문제점이 더욱 크게 부각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고 모병으로 입대한 간부들이라고 다를까하면 그건 또 아니올시다가 된다.'''[[https://www.youtube.com/watch?v=s-WcRi_i_KU|순수 모병으로 충당되는 국군 부사관의 자살률은 장집된 병을 뛰어 넘을 정도로 매우 심각하다.]]''' 국군 부사관의 자살률은 이전 부터 이야기가 줄 곧 나왔음에도 대다수의 무관심과 국방부의 외면으로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 이 쯤되면 국군문화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밖에는 생각 안될 수준이다. 징병이건 모병이건 선임, 상급자들에 의해 '넌 어차피 도망칠 수 없다'는 점이 악용된다면 그 누구라도 버틸 수가 없다. 모병제 군대에서 자신이 자원하고 각오하고 들어왔더라도 4년의 의무복무기간 동안 상급자에게 부당한 폭행과 부조리를 당한다면 그 누가 맨정신일 수 있을까? '''뒤집고 나간다는 발상이라는 것도 일단 징집병 의무복무기간만큼 혹은 그 보다 더 긴 시간을 버티고 나서야 가능한 일'''이다.[* 국군은 장교와 [[임기제부사관]]을 제외하면 기본 4년, 징병제 시절의 미국은 계약으로 들어가기에 조금 씩 다르지만 평균 4년이었다. 공군에 입대한 경력이 있는 [[척 노리스]]가 대표적, 대만과 독일군은 기본적으로 징집병과 동일하거나 이를 넘기는 기간을 최소 복무기간으로 잡았으며 러시아는 현재 징집병 1년, 계약병(콘트락트니키)은 2년을 최소복무기간으로 정하고 있다.] 물론 모병제의 군인들은 잠깐 군대체험하러 가는 것이 아니라 '평생직장'으로 취업한 것이기 때문에 높은 자살률에 대해서는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 특히 '''사회에서 마땅히 취업할게 없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군대에 택한 청년들도 적지 않기 때문.'''[* 자살을 꺼릴 유복한 환경의 [[금수저]]들이 직업군인에 얼마나 지원하겠는가.] 어렵게 공무원에 합격한 청년조차도 1시간 일찍 출근하여 커피 타라는 지시에 굴욕을 느끼고 자살하는 사례가 있는 것 처럼, 최후의 수단으로 택한 곳이 적성에 안맞고 만족도가 떨어지면 사소한 갈굼에도 자살 충동이 들 수도 있다. 이들에게 군대는 징병제의 의무복무자들처럼 잠깐 머물다 떠날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렇듯 모병 군인의 자살률에는 고된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 경제적인 이유, 낮은 직업적 만족도가 추가로 붙는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추가로 붙는다는 것이며 여기에''' 부조리가 포함 안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리고 애초에 과연 모병제 국가라고 부조리에 동조하는 병사가 없고 은폐하려는 간부가 없을까? 국군만 하더라도 병사들은 모르는 간부들만의 사회는 지금도 여전히, 버젓이 존재한다.[* 자세한 기술은 어렵지만, 국군 부사관들의 경우만 하더라도 업무지시를 받기 위한 병과, 직별, 주특기별 단톡방 이외에도 (일단은 친목과 공지사항 전파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하사 단톡방이니 중사단톡방이니 하는게 있는데, 여기에서조차도 선임에 의한 폭언은 흔한 일이다. 그리고 당연히 각 단톡방의 넘버원이 일과 중이나 퇴근 후에 집합을 걸면 얄짤없이 달려 나가야한다. 부사관들의 전출입이 잦은 육해공군 중 어느 군은 더러운 선임을 만나더라도 언젠가 다른 곳으로 발령나갈 '희망'을 가지기도 하지만 사실 그 기간이 언제가 될지는 모른다. 게다가 육군을 제외하면 대부분 규모가 작아 같은 병과,직별, 주특기간의 간부들 인맥도 빠르게 뻗쳐져서 새로 전출간 곳에서도 왕따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병들의 부조리가 감시체계가 없는 곳에서 이루어지는 것처럼 이들 역시 으슥한 곳에서 비밀스럽게 이루어진다.] 일단은 선진국이 된 한국의 국민들 자살률은 올랐지만, 정작 3D업종의 외국인 노동자들은 본인들이 선택한 한국에서, 언젠가 고국으로 돈벌어 갈 '희망'을 가진 채 삶을 포기않고 가혹한 환경과 굴욕을 묵묵히 견뎌낸다. 그들의 고국에서의 삶보다 한국에서의 삶이 낫기 때문에 찾아왔겠지만, 이를 두고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가혹한 환경과 굴욕이 별거 아니라고 말할 수 는 없다. 이건 그저 그들이'희망'을 가지고 버티는 것 그 이상의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그나마도 고국으로 돌아갈 '희망'이 있다면 모를까, 만일 그 외국인 노동자가 고국으로 돌아갈 마음이 없는데 나가야된다면, 혹은 돌아가고 싶어도 돌아가서는 안되는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부당함을 마주친다면 그들의 상심은 '희망'을 가진 이들보다 배로 클 수 밖에 없다. 실제 탈옥수 신창원도 과거엔 간수들에게 가혹행위도 당하고 지옥같은 환경이었으나 '탈옥'이라는 희망으로 버텨냈었다고 한다. 하지만 정작 다시 잡혀 이젠 출소의 희망이 없자 가혹행위가 없었음에도 자살시도를 하여 응급실에 실려간 적이 있다.[* 90년대 열악했던 교도소에 비하면 교도소의 환경과 재소자들의 인권, 처우 상황이 많이 개선됐을 뿐더러, 특히 신창원은 언론이나 종교인들과 편지도 많이 주고받는 등 관심을 받는 인물이기에 간수들이 함부로 건드릴 수도 없었다. 실제 자살시도 조사에 대해 가혹행위가 있었냐는 질문에 없었다고 했으며, 오히려 독방에 혼자 있으니 잡생각만 들고 특히 아버지가 사망했는데 가볼 수도 없고, 출소의 희망도 없으니 우울증에 빠져 극단적인 시도를 했다고 말하였다. 만약 신창원에게 '출소일'에 대한 희망이 있었다면 자살시도는 안했을 것이다.] 결국, 직업군인이 군대를 떠나도 사회에서 새로운 인생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이 있다면 모를까 그런 희망조차 없다면 굳이 불명예 전역을 각오하면서까지 뒤엎기를 하느니마느니는 아무 의미가 없으며 그저 조용히 스스로 탈출구를 찾을 뿐이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단순히 징병제보다 모병제의 근무환경이 더 가혹하다고만은 볼 수 없을지는 몰라도 동시에 그 안에서 부조리가 없다고 할 수 없으며, 이를 감내하는 군인의 심정 역시 다르기에 부조리의 수준이 징병제보다 덜하고 볼 건덕지 역시 없다. 애초 징병제의 군인들과 모병제의 군인들의 처한 상황이 전혀 다르니 단순히 징모제도만을 가지고 비교할 사항이 아니기도 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실, 가혹행위에는 고참의 인성이 제일 중요한데 모병제가 사람을 선발해서 들여오는 만큼 범죄자 출신은 어느정도 걸러낼 수 있다는 것은 맞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선발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지원자가 몰릴 경우에만 맞는 말이 된다. 국가가 요구하는 군인의 숫자에 비해 실제 지원하는 지원자의 숫자가 적다면 일단 지원서 내면 합격 수준으로 지원자들을 받아주기 때문에 사실상 무차별적인 징병제와 다르지 않은 수준의 인간들이 들어올 수 밖에 없어진다. 당장 미 육군만 하더라도 인력부족으로 인해 범죄자 출신의 병사들도 조금씩 늘어나면서 이에 따른 문제가 생길까 걱정하는 판국이다.[* 자위대의 지원률은 징병제라는 국군의 현황이라는 허수를 따지더라도 일단은 부사관 지원율과 비슷한데 그렇게 걸러 받아준 인원들임에도 각종 부조리가 일어난다는 것은 애초에 지원자들의 수준이 거기서 거기라는 말 밖에는 안 된다. 그리고 애초에 일본 청년들 사이에선 '''자위대에 입대하는 사람들은 야쿠자 다음으로 인생 막장이라는 인식까지 있다.'''] 더군다나 선임과 상급자에 의한 병영부조리는 상급제대의 감시에서 멀어질 경우, 소규모 독립부대의 지휘관이 진급과 장기복무에 목을 매지 않을 경우에는 징모에 상관 없이 부조리가 발생하기 쉬워진다. 흔히 말하는 좌천, 제대코스로 불리는 변두리의 소규모 독립부대의 지휘관들은 본인이 지휘관 자격으로 첫 발령을 받은게 아닌 이상 대부분 복무의지를 상실한 경우가 많다. 전역 이후의 직장에 걱정, 대비하며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아 병사들에 대한 감시에 소홀하여 자기 보신하기 바쁜 경우가 많다.[* 타국의 예시를 들 필요도 없이 국군 예비역들의 증언만 듣더라도 소규모 독립부대의 지휘관들 실태는 지휘관 마음가짐에 따라 그야말로 천차만별로 달라진다걸 알 수 있다.] 러시아군도 상당 수가 직업군인 병사들로 채워지기 시작했지만 상급제대의 관심이 덜한 변두리에서는 여전히 부조리가 극심하다는 보고가 있다. 지휘관은 그저 세월아 네월아 시간만 때울 뿐이고, 직업군인 병사들도 어차피 제대확정이라 쫒겨나듯(물론 이전에도 문제가 있어서 그런 변두리로 보내질만한 사고뭉치였을 확률이 높다.) 배치 받은 곳이니 아무것도 모르고 온 전입자, 신병을 대상으로 시간때우기용으로 병영부조리를 벌이는 사례는 실재하는 것. 결국 "모병제로 전환하면 가혹행위가 완전히 사라진다"는 주장이 있다면 그 답변은, "그렇지 않다." [[자위대]] 문서로. 2014년 8월에는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8201534591&code=970100|알몸으로 묶고 성기에 불을 붙이는 사진]]이 유출되기까지 했다. 자위대의 자살자는 해마다 70~80명 수준. 일본 전체 자살률의 1.5배다.[[http://imnews.imbc.com/replay/2014/nwdesk/article/3520251_13490.html|#]] 미군도 예외가 아니라서 [[http://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2533834|2011년 두 명의 중국계 병사가 자살]]한 적이 있을 정도이다.[* 따돌림 역시 미국 병영문화의 문제점이이기도 하지만 병영 밖 사회의 문제점이기도 하다. 마초적인 분위기가 강한 미국 사회에선 왜소한 아시아인 남자는 무시당하기 쉽고, 근래에는 코로나 같은 문제 때문에 인종차별과 혐오범죄로의 쉬운 타겟이 되기 때문. 그나마 군대 내 자살은 뉴스에서도 안 나올만큼 흔한 한국과 달리 미국에선 뉴스에 나올만큼 찾기 힘든 일이다.] 게다가 더욱 놀라운 건 이 사건에 대해 별다른 처벌이 없었다는 것. [[제28보병사단 폭행사망 사건]] 이후 한국에서는 모병제 전환을 통한 병 인권 및 복지개선을 이야기하지만 정작 국군 간부들 간의 가혹행위 문제가 병사들간의 가혹행위만큼 심각하다는 건 의외로 모르는 사람이 많다. 자살자도 일반적으로 병사가 많은 것 같지만 실제로는 간부가 더 많고 구타, 성추행, 성폭행 사고로 사법처리되는 간부의 상당수도 피해자는 병사가 아니라 직업군인들인 하급 간부들이다. 가혹행위, 병영부조리를 근절하고자 한다면 그래서 가혹행위가 불가능하도록 군 조직에 대한 감시 체계를 세우는 등의 해결책이 필요하다. 군인에 대한 대우만 좋아져도 부조리가 사라질 거라는 얘기도 있으나, 이에 대한 대표적인 반박으로 [[중국 인민해방군]]을 포함한 역대 [[중국군]]들을 들수있다. 역대 [[중국]] 정권들은 전대륙급으로 [[징병제]]를 실시한 적도 없고 현대 중화인민공화국도 [[2009년]] 이전까지 징병제로 규정되긴 했어도 기하급수적인 지원자 수들로 인해 처음부터 사실상 모병제인데다가. 거기다 중국은 군 예비역에 대한 대우가 좋고, 비교적 군 생활이 자유로운 편이며 군인들의 복지 상태와 군인의 질이 세계적으로도 상위권에 뽑힐 정도로 형편이 좋다. 이 때문에 군입대 경쟁률이 높기때문에 군대에 아무나 못 들어가고, 군대에 다녀오면 사회적으로 대접받음에도 상당수 부대에서 [[병영부조리]]와 군납, 군수비리가 성행하고 있다. 이유야 당연하지만 군대 분위기라는 것은 오랜 시간 형성되어 만들어진 것으로 단순히 좋은 대우를 해준다 해서 갑자기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설사 병영부조리가 엄격히 금지되고 있는 군대 분위기를 가졌다고 해도, 사람이 사는데 누구나 마찰이 있고 단체생활에서는 왕따가 생기는 법이다. 이런 상황에 제일 중요한 것은 군대의 자정능력과 사회의 관심. 이 두 가지가 없다면 그 어떤 대우를 해줘도 부조리가 결코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병영부조리의 척결은 군대와 사회 모두의 관심이 끊기지 않을 때 이루어진다는 것을 잊어선 안된다.''' 위의 내용들과는 별개로 국군은 병사들간의 병영부조리의 해결 일환으로 동기생활관과 '''2인 이상 1개 생활관'''이 제시되었고, 이 게 어느정도 효과를 보는 것도 사실이지만, 사실 동기들 뿐이더라도 왕따문제가 존재할 수 있으며[* 같은 동급생인데도 왕따와 학교폭력문제가 존재하는 것과 같다.] 2인 1실을 사용하더라도 두 인원의 마음이 완벽하게 떨어지는 것 아닌 이상은 마찰이 없을래야 없을 수도 없다. 군대 특성 상 업무, 작전, 훈련 중에는 같이 지내는 시간이 많아질 수 밖에 없는데 특히 해군의 경우 정박중임에도 배를 지키는 인력의 필요성 때문에 수병 총원과 지금은 없어진 영내하사들이 배에서 먹고 자고 씻는 생활하며, 영외간부들도 꽤 많은 수가 당직을 이유로 배에 남는다. 그리고 영외간부더라도 BEQ의 공급 부족으로 원룸에서 서너 명이 같이 사는 일이 있는데 괜찮은 선임들과 같이 사는 경우라면 모를까 아니라면 말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