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무신론 (문단 편집) ==== '''불가지론적/가지론적 무신론 (agnostic/gnostic atheism)''' ==== 언급한 바와 같이 애초에 출처불명의 용어라 왜, 무슨 목적으로 이러한 용어가 만들어졌는지를 확증하기란 쉽지 않지만, 이 용어가 사용되는 상황, 맥락을 고려할 때 어느 정도 추정은 가능하다. 신무신론은 반종교, 탈종교운동을 펼치면서 일련의 공통된 방향성을 띄게 되었는데,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인간이 무엇인가에 대해 탐구하여 그것에 대한 지식을 취하기 위한 인식론적 방법들 중에서 경험적 증거주의(empirical evidentialism)를 제외한 나머지의 가치를 극도로 축소하거나 제거해버린다는 것이었다. 이는 통속적으로 '''"과학주의 scientism"'''[* 과학만능주의, 혹은 과학절대주의라고도 불리운다. 과학적 방법론이 현실을 해설하기 위한 신뢰도 높은 척도임을 넘어, 유일한 척도로 치부되는 주의, 사상을 뜻한다]로 불리우는 일련의 태도를 낳았으며, 그에 따라 "과학적 증거가 뒷받침되지 않는 모든 형태의 믿음은 비합리적이며 비이성적인 것이다"라는 태도를 견지하도록 만든다. 물론 이것은 시작부터 Justified True Belief - '''지식 = 정당화 된, 참인 믿음''' - 에 위배된다. 믿음이 상위개념이고 지식은 그 하위집합이지 그 반대가 아니기 때문에, 무엇인가를 알지 못하지만 그것을 믿을 수는 있어도, 무엇을 믿지 않지만 그것을 알 수는 없다[* 예를 들어, "이 세상에 사과가 존재함을 안다" 면서 그와 동시에 "난 사과가 존재함을 믿지 않는다"라는 것은 형용모순이다] 따라서, 무엇인가를 아는 것, 그 "지식"을 얻는 모든 과정은 어떠한 것이든 "믿음"에서 출발한다.[* Justified True Belief는 현재 가장 믿음, 지식의 관계에 대한 가장 일반적인 설명이며, "게티어 문제"처럼 예외적인 경우가 있기는 해도 일반적으로, 광범위하게 통용된다] 즉, 어떠한 것에 대해 아예 개념조차 없는, 들어본 적도 없는 "의미론적 순수상태(semantic innocence)"[* 예를 들어, 신대륙 사람들은 기독교 신앙과 아예 아무런 접점이 없었기 때문에 그 개념조차도 없었다고 할 수 있는데, 이러한 상태를 '의미론적으로 순수한 상태'라고 한다. (Oppy, 1992)]에서 무엇인가의 개념에 처음 접하는 순간, (1) 그것을 믿거나, (2) 그것을 믿지 않거나, (3) 믿어야 할지 안 믿어야할지 일단 좀 더 유보해야 한다고 믿거나 셋 중 하나에서 필연적으로 시작하기 때문이다. (보다시피 신의 존재에 대한 물음에서 있어서 유신론, 불가지론, 무신론으로 나뉘는 것과 맥락이 완전히 똑같다) 따라서, 신무신론에서 "내가 확실히 알지 않는 것을 믿는다는 것은 비이성적이다"라는 것은 애초에 시작부터가 잘못된 말이다. 철학적으로는 '''"내가 그것을 믿는 적합한, 합리적인 이유를 갖지 않았음에도 그것을 믿는다면, 그건 비이성적이다"'''가 되는데, 신무신론은 그 "합리적인 이유"에 해당될 수 있는 여러가지 것들을 모두 제거하고 오로지 "이미 과학적, 경험론적으로 밝혀 낸 것만이 합리적"이라는 입장을 취하는 것이다. 말할 것도 없이 이는 종교적 믿음을 겨냥한 것이며, 과학적, 경험적인 것을 제외한 여타 이유, 방법론의 모든 합리성을 부정한다면 '''종교를 믿는 사람들이 어떤 이유를 들던 그 타당성을 원리적인 차원에서 부정하고, 종교와 종교적 믿음 그 자체를 비합리적인 것으로 도매금으로 규정할 근거가 생기기 때문이다.''' 즉, 해당 논제에 대하여 토론이니 논쟁이니 할 것도 없이 원리적인 차원에서 "종교는 비합리적인, 부정적인 행위"라 매도하는 수단이 되며 실제로 위 논리는 그 맥락에서 사용된다. 그런데, 여기에서 중대한 [[자승자박]]이 발생한 것이, __'''"그렇다면 당신들은 신이 없다는 것을, 당신들이 유일한 수단으로 여기는 그 과학적, 경험론적 방법으로 증명했는가?"'''__라는 반문이다. 그리고, 여기에서 모든 것이 시작된 것. 부재의 증명은 상당히 까다로운 것으로 [[악마의 증명]]이라고도 알려져 있지만, 흔히들 생각하는대로 "부재의 증명을 요구하는 것" 그 자체가 논리적 오류라던가 [[거증책임]]의 전가는 아니다. 우리가 대화를 하거나 사색을 함에 있어서 부재의 증명을 피하는 쪽이 불건전하게 쳇바퀴 도는 대화나 생각의 [[루프]]를 차단할 수 있기 때문에 논쟁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일종의 공동의 의사진행 룰로써 세우는 것이지, 정말로 끝의 끝까지 가서 내가 기어코 "그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확언을 한다면, '''상대방 쪽에서 부재증명의 요구를 하는 것에는 아무런 문제도 없다.''' 따라서, 앞서 길고 자세하게 설명된 이유로 '''"무신론이란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믿음이다"'''라는 전제 아래에서는, 과학적이고 경험론적인 증거만을 합리성의 기준으로 삼는 입장에서는 '''동일한 잣대로 부존재의 증명을 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증명되지 않은 사실 =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 를 믿는 무신론자가 스스로가 똑같은 비합리성의 함정에 빠지기 때문인 것이다.''' 바로 이 때문에 신무신론은 "무신론이란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믿음이다"라는 명제적, 명시적 정의를 "무신론이란 단지 신에 대한 믿음이 없는 것을 뜻한다"로 '''자의적'''[* 앞서 논한 바와 같이, 이에 대한 어떠한 학문적 연구도, 고찰 과정도 존재하지 않는다. 철저하게 인터넷상에서 기원한 정의변경]으로 바꾼 것이다. '''즉, "신을 믿지 않는다고 했지 내가 언제 신이 없다고 주장했냐?"라는 태세변경을 한 것.''' 과학적, 경험적 증거를 유일한 합리적 척도로 만들고, 그 후에 "신이 없다는 명시적 주장은 하지 않았다"는 것으로 부재증명의 요구에서 벗어나고자 한 것이다. (부연; 귀납논리적 관점에서 보면 신무신론이 저런 이중적 태도를 보이는 이유를 추정할 수 있는데, 신무신론 입장에선 신이 있다는 명제는 참이 아닐 확률이 높다. 그러나 참이 아닐 확률이 높다는 것이 반드시 참이 아니라는 보장도 없다. 때문에 신이 있다는 명제가 참이 아닐 확률이 높아서 믿진 않지만, 신이 없다는 명제가 참이라는 보장도 없으니 없다고 단정하진 않는다라는 태도를 보이는 것.) 그런데, 이렇게 되면 두 가지 문제가 다시 또 발생한다. >(1) 신을 믿지는 않지만, 신이 없다는 주장을 하지는 않는 불가지론자랑 무엇이 다른가? >(2) 이미 최소한 120~130년 이상 아무런 문제 없이 정의된대로 문제없이 존재한, "나는 신이 없다고 믿습니다"라는 확신을 내비친 무신론자들은 그럼 뭔가? 그래서 나온 것이 '''"불가지론적 무신론(agnostic ahteism)"과 "가지론적 무신론(gnostic)"이란 용어인 것으로 추정된다.'''. 자의적 개념변경으로 인해 발생한 문제들을 봉합하기 위해 자의적 개념을 두 개 더 추가한 것(...) 재차 강조하지만, 이미 --본인들이 걸고 넘어진-- "신의 존재증명의 문제"에 역풍을 맞는 것은 회피하기 위해 "신은 없다"는 명시적, 명제적 거부로서의 무신론의 정의를 (자의적으로) "신을 믿고 있지 않는 상태"로 변경했음을 염두에 두자. 그 필요성에 따라: > '''"불가지론적 무신론자"''' > (1) 신의 존재 여부를 경험론적으로 증명할 수도 없으니 있는지 없는지를 알 수 없다 --> "불가지론적" > (2) 현재 신을 믿고 있지 않다 -- "무신론자" 그리고, 기존의 정통적인 무신론자들은... > '''"가지론적 무신론자"''' > (1) 신의 존재여부를 알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신이 없다고 주장한다. --> "가지론적" > (2) 현재 신을 믿고 있지 않다 --> "무신론자" 다시 말해서, 이전까지는 무신론자, 불가지론자, 유신론자.. 이렇게 존재하여 직관적이고 명확하게 나뉜 세 범주에서, "세상에는 오로지 유신론자와 무신론자만 있다"는 두 가지 범주로 줄여버린 후에 '''불가지론을 무신론의 하위범주로 __강제편입__시킨 것이다.''' 한국 용어로는 "무(無)"신론자인 사람들이 "무신론자들은 신이 없다는 소리를 하지 않는다"거나, "무신론자는 무신론자라는 용어를 싫어한다"라는 웃기지도 않는 촌극은 바로 여기에서 발생한 것이다. '''우습게도, "무신론(無神論)"이라는 용어부터가 이미 위와 같은 신무신론자들의 주장이 허구임을 보여주고 있는데, 한국에서 현재 사용되는 수 많은 용어들은 근대화의 과정에서 차용, 수입 된 일본식 한자어이기 때문이다. 즉, 일본 근대화 시절에 서양의 철학사상과 이론을 자국어로 옮기면서 "theism"은 "有神論"으로, "atheism"은 "無神論"으로, 그리고 불가지론은 "不可知論"으로 옮긴 것인데, 이는 이미 그 시절부터 유신론, 무신론, 불가지론의 삼자구분이 사용되고 있을 뿐만이 아니라, 정확한 번역을 위해 선택 된 한자 "有," "無," "不可知"에서 알 수 있듯 각자 신이 "있다," "없다," "알 수 없다"라는 명시적이고 명제적인 믿음을 의미하고 있음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 더군다나, "가지론적(gnostic)"이라는 대단히 어색한 한글 단어가 이 항목에 사용된 이유는 애초에 불가지론에 반대되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무슨 말이냐면, 서양의 용어에서도 '''"gnostic"은 "agnostic"에 대응하는 반대개념이 아니며, "gnostic"은 사실 "G"nostic 으로, 오로지 [[영지주의]]의 맥락에서만 사용되는 용어이다.''' 즉, 고대 서양의 기독교 초기 시절에 존재했던 신비주의적 성향의 종파들을 전체적으로 일컫는 용어이며, "agnostic"의 반대개념으로 "gnostic"이 사용된 학문적 용례는 찾아볼 수 없다. 그리스어 "gnos"의 본래 의미를 따와서 "불가지"의 반대개념으로서 "가지"라는 뜻으로 사용된 것은 어떠한 논문, 소고, 제안, 사례도 존재하지 않으며 '''오로지 인터넷 신무신론 커뮤니티에서만 등장한다.''' 만일 영어로 된 철학 용어를 잘 알지만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 경향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Gnostic Atheism"이라는 말을 보거나 듣는다면, '''대체 영지주의적 무신론자가 무엇인가?''' 라고 생각할 것이다. 당연히 용례가 없으니 옛 일본에서 이루어진 한자어 번역도 없고, 비교적 최근까지도 존재하지 않던 용법이니 한국의 철학계에서도 그런 번역어, 용어를 만들어 사용한 것이 없는 것이다. 그래서 '''"가지론적 무신론자"라는 어색한 용어는 서양에서도, 동양에서도 똑같이 말이 안되는, 급조어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