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문법 (문단 편집) == 문법이 없는 언어? == 결론부터 말하자면 '''문법이 없는 언어란 존재할 수가 없다'''.[* 상식적으로 '''문법이 없으면 못 알아 듣는다.'''] 간혹 국내외를 불문하고 특정 언어나 언어 집단을 가리켜 ''''문법이 없는 언어(languages without grammar)''''라는 표현을 쓰는 사람들이 있다. 대개 좁은 의미로는 [[중국어]]를 두고 하는 소리이고, 좀 더 언어의 근원을 파고드는 일부 사람들 사이에서는 [[오스트로네시아어족]], [[타이카다이어족]], [[오스트로아시아어족]] 등의 소위 '남방계' 언어군을 두고 문법이 없는 언어라고 한다. 이에 반해 [[인도유럽어족]], 그리고 [[튀르크어족]], [[몽골어족]] 등의 [[알타이 제어]] 등의 소위 '북방계' 언어군을 두고 문법이 있는 언어라고 한다. 하지만 이는 '문법'이라는 것을 잘못 정의해 발생한, 오개념에 따른 분류이다. 근본적으로 이 같은 오개념은 현대의 언어학이 서구의 언어학을 바탕으로 형성되었다는 점에서 기인한다. 서구의 언어학은 특히 [[영어]] 등의 일부 인도유럽어족을 중심으로 발전해 온 터라, 각종 언어학적 지식 및 방법론들이 인도유럽어족에 최적화되어 있는 때가 많다. 이 때문에 이들의 잣대를 사용하면 인도유럽어족은 체계가 잡혀 있고 논리적으로 설명이 가능해지지만, 다른 언어들은 도무지 체계가 잡혀 있지 않은 듯이 엉망으로 비춰지게 되는 것이다. 게다가 인도유럽어족 등 북방계 언어군은 [[굴절어|굴절]] 및 [[교착어|접사]] [[포합어|첨가]] 등의 활용 현상이 나타나지만 남방계 언어군의 상당수는 이 점이 미약하거나 [[고립어(언어유형학)|나타나지 않는다]]. 거기다가 같은 북방계 언어라도 서구의 인도유럽어족은 [[문법적 성]], 수, 격에 따른 굴절이 있지만 [[한국어]], [[일본어]] 등의 비인도유럽어족 북방 언어군은 다른 활용이 나타나지, 서구식 활용 현상은 나타나지 않는 때가 대부분이다. 이로 인해 서구식 언어학에 바탕을 둔 사람들 입장에서는 '인도유럽어족을 제외한 나머지 언어들은 문법이 체계가 잡혀 있지 않거나(알타이 제어) 없다(중국어 등 남방계)'라는, '''서구 중심으로 치우친 결론'''에 도달하게 되는 것이다. 문제는 이게 비단 지난날 서구 학자들 사이에서만 나타난 게 아니라, 그러한 언어학의 사조를 그대로 받아들인 타 문화권에서도 나타난다는 점이다. 당장 원어민 중국어 강사 우지평(于知平)만 해도, 중국어에는 원래 문법이 없었고, 영문법의 영향으로 문법이 비로소 생겼다는 잘못된 주장을 한 적이 있다. 전 세계의 학풍이 얼마나 서구 중심적인 시각으로 돌아가는지 간접적으로 볼 수 있는 예이다. 애초에 '''문법이 없는 언어란 존재할 수가 없다'''. 문법이라는 것은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일정한 관습적 체계 전반을 가리키지, 특정한 현상, 이를테면 성·수·격에 따른 [[곡용]]이나 시제·태·법에 따른 활용만을 가리키지 않는다. 중국어, 현대 영어 등의 고립어에서 나타나는 어순만 하더라도 그 자체로 이미 의미의 변별력을 확보하는 문법이고, [[성조]] 역시 그러한 맥락에서 문법이다. 더 넓게는 맥락에 맞는 태도([[말투]])를 선택하는 것 역시 문법이라고 볼 수 있다. 애초에 언어가 문화 현상의 한 양상인 만큼, 문법과 문화는 칼로 자르듯이 분명하게 나눌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소통의 변별력 확보라는 차원에서 문장 부호 역시 문법이 될 수 있고, 실제로 영어권에서는 문장 부호를 잘못 쓰는 것 역시 중대한 문법 오류로 본다. 요컨대, 문법이란 서로 소통하며 명료한 의미를 전달하기 위한 모든 언어적 수단 및 현상을 의미하며, 그 방식은 관습적으로 결정된다. 따라서 문법이 없는 언어란 곧 소통이 불가능한 무언가, 즉 언어가 아니라는 뜻이므로 세상에 문법이 없는 언어란 존재하지 않는다. 결국 문법은 지구상의 어느 언어를 배우나 알아야 하는 언어의 요소인 것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