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이동문서 삭제토론 문어 (문단 편집) == 문어 요리 == 문어의 조리법과 약효를 '[[규합총서]]'에서는 "돈 같이 썰어 볶으면 그 맛이 깨끗하고 담담하며, 그 알은 머리·배·보혈에 귀한 약이므로 토하고 설사하는 데 유익하다. 쇠고기 먹고 체한 데는 문어대가리를 고아 먹으면 낫는다." 하였다.〈[[동의보감]]〉에서는 "성이 평(平)하고 맛이 달며 독이 없고 먹어도 특별한 공(功)이 없다." 하였다. 한국에서는 다리부터 천천히 냄비에 넣어서 삶아 먹곤 한다. 일본에서는 말린 문어로 국물도 내고, 문어밥이라는 요리도 해 먹는다. [[오사카]]의 명물 [[타코야키]]도 문어가 들어가는 음식. 예부터 우리나라에선 제사상이나 혼례상 등의 관혼상제나 임금님 수랏상에나 올릴 만큼 귀한 식자재로 대접했다. 특히 경상도 해안지역([[포항시]], [[부산광역시]], [[경주시]], [[울진군]], [[영덕군]], [[울산광역시]], [[창원시]], [[거제시]] 등) 에서는 결혼, 생일잔치에는 문어는 필수이며 문어가 안 나오면 잔치가 아니라고 말한다. 경상도에서는 제사상에서도 문어 빠지면 제사로 치지도 않는다.[* [[돔배기]]도 마찬가지지만 돔배기는 경북 지방에서 주로 먹으며 대구, 상주, 안동 같은 내륙에서도 접할 수 있다는 차이가 있고, 문어는 해안가에서 먹는다.] 그러다보니 내륙에서 문어로 유명해진 곳이 있는데 대표적으로 [[영주시]]이다. 1955년 영동선이 개통되면서 동해 참문어가 영주에 모여서 경북 북부로 퍼지면서 유명해졌다. 생문어만 치면 이 정도고, 말린 문어까지 포함하면 경상도 전 지역[* 돔배기와는 거리가 있는 [[김천시]], [[구미시]], [[예천군]] 등 [[낙동강]] 이서 지역까지 포함.]의 제삿상에 올라간다. 말린 문어는 공들여 오려서 국화, 소나무, 매화, 봉황 등으로 모양을 내어 상차림 장식으로도 활용했는데, 이를 문어조(文魚條)나 [[http://www.weeklyseoul.net/news/articleView.html?idxno=33034|문어 오림]]이라 한다. [[https://www.yna.co.kr/view/AKR20190403129900053|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1999년 4월 한국 안동 방문]] 때 다른 한국 전통 음식들과 함께 대접된 요리이기도 하다. 문어 오림은 말린 문어를 전용 세공 칼[* 끝이 갈고리처럼 구부러졌고 날의 길이가 꽤 짧다.], 가위 등의 도구를 이용해 여러가지 모양으로 문어를 오려내어 세공하는데 [[https://scontent-bos3-1.cdninstagram.com/v/t51.2885-15/sh0.08/e35/s640x640/75333961_483287678933947_4522022073492694186_n.jpg?_nc_ht=scontent-bos3-1.cdninstagram.com&_nc_cat=107&_nc_ohc=ruuz7QtfeHMAX94O2Eb&oh=cbed848c45efcd40619b40637a0ba3f9&oe=5ECD1A9D|이런 꽃모양]]은 물론 새의 깃 모양이나 봉황, 각종 문양 등을 흉내내는 것도 가능하다. 이 또한 남해안 지방에서는 문어 삶은 것과 같이 제삿상에 오르는 주요 품목 중 하나다. 지금은 주문제작도 가능하지만 예전엔 집안의 솜씨 좋은 어르신께 부탁드리기도 했다니 어른들께 한번 여쭤보자. 문어 자체가 고급 식재료인데다 문어 오림을 만드는 과정엔 많은 시간과 기술력이 요구되기에 아주 옛날에는 폐백같이 경사스런 자리를 축하할 때나 올라오는 정도였다고 한다. 다만 오림 자체는 일종의 음식 세공법이기에 무조건 문어로만 만드는게 아니라 말린 오징어나 [[곶감]]같은 건과일, [[수박]]같이 큰 과일 같은 것으로도 만들 수 있다. 그런데 현대에 들어와서는 아무래도 문어가 비싸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오징어로 만드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뭘로 만들든 제사 뒤 말린 홍합과 더불어 주요 음식쟁탈투쟁 대장임은 그대로. 그래도 이렇게 만드는 것도 상당한 기술과 감각을 요하는 것이라서, 아무리 물산이 풍족해진 현대 대한민국이라 해도 말린 포때기 주제에 생각보다 저렴하진 않다. 문어 요리는 오징어의 상위호환버전으로 부를 만하며 오징어 쓰는 요리에선 거의 대부분 문어로 대체가 가능한데 쫄깃하고 맛이 진해서 한 번 먹어보면 대부분 좋아한다. 낙지나 쭈꾸미 같은 연체동물 친척들과도 다른 유니크한 식감을 지니고 있다. 주요 산지인 동해안 지방 기준으로 큼직한 거 한 마리에 8~9만 원이 넘는, 나름 비싼 식자재다. 오징어튀김처럼 튀김옷을 입혀 튀겨 먹으면 별미. [[전주 한옥마을]] 등지에서도 문어 다리로 만든 꼬치요리를 팔기도 한다. 도심 가판대에서 쥐포구이에 부가적으로 이 문어구이를 파는 경우도 있는데 특별한 첨가물 없이도 씹을수록 나오는 단맛과 쫄깃한 식감이 일품. 이들 진짜 문어들은 잡기가 쉽지 않아 가격이 상당히 비싼데 요즘 시장에 나오는 값싼 안주용 문어는 문어가 아니라 워낙 길어서 문어다리처럼 보이는 [[훔볼트오징어]]의 다리다. 가짜 문어라고 가(假)문어라고도 부른다. 흔히 [[대왕오징어]]라고도 하는데 정확히는 칠레산 훔볼트오징어(''Dosidicus gigas'')고 진짜 대왕오징어는 따로 있다(''Architeuthis dux''). 진짜 문어보다는 맛은 못하지만 문어가 워낙 비싸서 가격대비로는 먹을 만하다. 손님이 보는 앞에서 문어를 산채로 뚝배기에 넣어서 쪄먹는 문어탕도 있다. 그러나 뚝배기 위에서 고통스럽게 쪄죽어가는 문어의 모습을 보면 먹기가 꺼려질수도 있다. [[낙지]]를 산채로 먹는 방식으로 소위 쫙 펴놓고 칼로 토막내서 먹는 일명 '탕탕이'가 있는데 문어는 어지간해서는 이런 방식으로 먹지 않는 게 좋다. 낙지조차도 탕탕이로 썰고도 [[참기름]]과 [[초고추장]]으로 범벅을 해서 낼 정도로 삼키다가 위험한 상황이 벌어지는데 문어 빨판의 흡착력은 소형종이라도 낙지의 5배라 저렇게 먹다간 요단강 티켓을 끊을 수도 있다. 2019년 5월에는 [[중국]]에서 한 여성 영상 업로더[* 중국판 [[유튜브]]라고 할 수 있는 동영상 플랫폼인 콰이쇼우에서 활동하는 여성 업로더.]가 생문어를 산 채로 먹는 먹방을 하다가 문어 빨판이 얼굴에 달라붙는 봉변을 당하기도 했다. 악전고투 끝에 간신히 문어를 떼어내기는 했으나 그 와중에 얼굴 살점의 일부가 같이 뜯겨나가는 참사가 터지고 말았다.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0111941&memberNo=40274210&vType=VERTICAL|#]][* 영상에서 나오는 문어는 비교적 소형종임에도 불구하고 빨판을 떼어내다가 얼굴 살점까지 뜯어질 정도의 흡착력을 보인다. 처음에는 아무렇지 않게 영상을 찍고 있던 여성이 나중에는 문어가 자신을 너무 세게 쥐고 있다면서 울먹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일본의 요리 유튜버 [[키마구레 쿡]]의 [[https://www.youtube.com/watch?v=I_HX9dW49BU|참문어 요리 영상]] 초반부를 보면 문어 빨판의 힘이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할 수 있다.[* 영상 1분 8초쯤 싱크대 문에 달라붙은 문어를 떼어낼 때도 꽤나 힘겹게 떼어내는 모습을 보여주며, 바로 다음 장면에서 문어를 통에 돌려놓다가 팔에 달라붙자 "아파! 아프다고!"를 연발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문어를 회로 먹으려면 상당한 전처리가 필요하다. [[https://youtu.be/HREDYH0IG3o|참고영상]] [[고사리]]는 문어와 궁합이 안 맞는 식품으로, 특히 위장이 약한 사람은 같이 먹으면 소화불량에 걸릴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문어를 삶을 땐 오래 삶을수록 질겨지기에 보통 짧은 시간 내에 살짝 익히는 정도지만 스페인에선 반대로 약한 불에서 오랜 시간 삶는 게 [[스페인 요리#s-4.7|정석]]이다.[* 뽈뽀라고 부른다. 해당 단어 자체는 문어를 뜻하기도 한다.] 해당 항목에서도 나오지만 이는 오랜 시간 열을 가하면 단백질이 오히려 젤라틴화되어 굉장히 부드러워지기 때문이다. 이 경우 오히려 웬만한 해물, 육류 요리보다도 훨씬 야들야들해지며 특유의 맛도 생기는 게 별미다. 또한 [[콩피]]라는 기법으로도 요리가 가능한데, 튀김에 비해 비교적 저온의 기름에 레몬, 허브 등을 함께 넣고 4시간 가량 오래 익히는 조리법이다. 이 경우에도 문어의 콜라겐이 젤라틴화 됨과 동시에 근섬유들이 천천히 풀어지므로 삶아내는 것에 비해 꽤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하는 것이 특징. 콩피의 경우 조리해낸 기름과 함께 보관할 경우 꽤나 오래 보관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