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문학 (문단 편집) == 갈래 == 갈래를 볼 때에는 유개념(Gattung)과 종개념(Art)의 두가지 범주를 볼 수 있는데, 유개념은 대분류이고 종개념은 소분류로 한다. 이렇게 볼 때 문학을 시, 소설, … 식으로 분류하는 건 이때까지 있었던 한국의 많은 고전 문학의 갈래들을 무시하는 것이 되어서 대분류로 분류하는 것이 시급했다. 옛날의 문학에선 한문학의 기준을 따른 48개의 분류가 있었지만 문학의 새로운 지평이 끊임없이 열리던 현대문학에선 적용할 수 없었던 분류였다. 한국 현대 문학은 아무래도 서양의 문학 형태를 뒤따른 형태로 발전하다 보니 큰 형식에 대한 논의 문제는 없었다. 여기서 문제는 고전 문학. 아무래도 그런 틀이 있기 이전의 문학이기 때문에 쉽사리 서양의 기준에 끼워넣기 어려운 중립적인 형태 역시 상당수 존재했다는 것이 문제이다. 가장 대표적인 게 관동별곡 같은 [[가사]] 문학. 이를 시와 수필 중 어느 쪽으로 분류할지에 대한 논의가 매우 활발했으며 아직까지 문학 교과서에서 정하는 바 역시 계속 달라지는 등, 이에 관해 국문학에서 복잡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최초로 제시된 건 [[이병기(국문학자)|이병기]]의 2항 구분으로 시가문학과 산문문학의 두 갈래가 속한다. 기준은 운율의 유무로, 사실 문학의 한 특징만을 보고 너무 크게 나눈 것이 아닌가 하는 비판이 많았다. [[김기동]]은 산문 장르군과 율문 장르군의 두 가지로 나누었고 율문 장르군에 시적 장르와 극적 장르 두 개, 산문 장르에 소설 장르, 희곡 장르, 수필 장르, 평론 장르가 모두 들어갔다. 그러나 이렇게 되면 판소리계 소설과 현대 희곡이 찢어지는 불상사가 생겨서 비판받았다. 그 뒤 [[조윤제(1904)|조윤제]]가 《조선시가사강》(朝鮮詩歌史綱)에서 시가, 산문으로 나누었지만 후에 《한국시가의 연구》에서는 [[하지만 드라군이 출동하면 어떨까|하지만 가사가 나서면 어떨까?]] 하면서 형식은 운문이지만 내용은 마냥 시라고 하긴 어려운 '문필 문학'을 새로 만들고 가사를 넣었다. 근데 이렇게 되면 문필과 가사는 형식으로 분류하는 것도 아니고, 내용으로 분류하는 것도 아니고. 뭐야 이거? 이렇게 2중 적용의 문제가 생기게 되었다. 그 뒤 [[이능우]]가 "애매한 문필 분류가 아니라 수필로 취급하자!"라며 기존의 시, 소설에 '수필' 분류를 만들어 가사를 넣었다. 여기선 또 희곡이 빠져서 문제가 되었다. 조윤제는 후에 이 애매한 문필 분야를 다시 쪼개서 소설, 희곡으로 정했다. 그게 시가, 가사, 소설, 희곡의 4부문에 평론과 잡문의 부수부문이다. 근데 아무리 봐도 가사가 붕 뜨는 걸로 봤을 때 소설도 너무나도 협소한 영역을 포괄하다 보니까 영 좋지 않은 분류가 되어버렸다. 게다가 평론과 잡문이 전 분류에선 제대로 문학 분류 안에 들어갔는데 이번엔 또 '부수부문'이라면서 빠졌다. 후에 장덕순은 서정적 양식, 서사적 양식, 극적 양식이라는, 유개념으로써의 활용을 제대로 염두에 두고 '서정'과 '서사'라는 큰 의미의 분류를 만들게 되었다. 내용적인 측면에 가장 치중한 분류를 통해서 형식 분류 역시 같이 가져오려는 목표를 노렸지만 수필이 서사적 양식에 속하게 된다는 점, 그리고 가사를 주관적, 객관적 나눠서 서정적, 서사적으로 찢는 것 역시 너무 인위적이고 애매한 것 아니냐는 반론이 많았다. 하지만 그렇게 큼직큼직하게 뭉치로 분류할 수 있는 내용적 분류라는 개념은 후에 갈래 분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비슷하게 분류한 게 [[김윤식(1936)|김윤식]]으로 유개념으론 '기본형', 종개념으론 '변종형'으로 정해두고 서구권 변종형을 '변종 1형', 비서구권 변종형을 '변종 2형'으로 분류하고 장덕순과 비슷한 서사, 서정, 극 형식을 만들었는데, 가사는 쿨하게 서정으로 넣어두고 수필은 쿨하게 빼버린 특이한 분류를 보였다. 지금까지의 문제점이 바로 한국 등 동아시아에서 크게 발전했던 수필계 문학의 분류가 곤란하다는 점이었다. 가사, 설, 경기체가, 가전체 등등의 픽션과 논픽션이 구분되지 않았던 상황을 도대체 서양의 기준에서 어떻게 판단할 것이냐는 것. 특히 한국에서는 서사 문학이 진지한 예술로 취급받지 못해 하나의 고유한 갈래라는 인식도 약했기 때문에 더더욱 문제가 생긴다. 아니, 애초에 동양에서 文을 유럽처럼 문사철로 구분하지도 않았던 판국에, 서양의 문학체계를 가져와서 연구하면 모양새가 영 이상해진 것을 위에서 끊임없이 봐왔다. 이처럼 분명한 한계가 있었다. 그리고 드디어 등장한 것이 70년대 [[조동일]]이 만든 4갈래설이다. 조동일은 현재까지 한국 [[고전문학]]의 거장으로 고전문학에 대해서는 건드려 보지 않은 부분이 없는 수준. 여기에서도 연구를 통해 이때까지의 갈래구분이 어설픈 기준으로 애매모호한 잡탕들을 만들어낸 것에 비추어, 이 구분은 '''전환표현의 방식'''과 '''[[자아]]와 [[세계]]의 대립 방식'''이라는 추상적인 기준을 가져와서 분류를 하기 시작했다. 우선 '''전환표현의 방식'''이란 관점에서 서정은 '비특정 전환표현', 교술은 '비전환표현', 서사는 '불완전 특정 전환표현', 희곡은 '완전 특정 전환표현'이라는 방식으로 분류하고, '''자아와 세계의 관계'''라는 관점에서 서정은 '작품 외적 세계의 개입이 없는 세계의 자아화', 교술은 '작품 외적 세계의 개입으로 이루어지는 자아의 세계화', 서사는 '작품 외적 자아의 개입으로 이루어지는 자아와 세계의 대결', 희곡은 '작품 외적 자아의 개입이 없는 자아와 세계의 대결'이라는 것이다. 깊이 가면 [[성리학]]까지 끌어다 쓰는 신공을 보인다.[* 하지만 성리학 빠진다고 갈래가 사라지는 건 아니라서 [[다리 따위는 장식입니다|성리학은 장식]]이라는 평도 있다.] 이 분류에서 가장 특기할 점은 '''[[가사]]와 [[수필]]이라는 희대의 난적'''을 장르 돌려막기나 땜빵 신장르같은 미봉책을 안 쓰고 '''정식으로 분류'''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항상 뭐가 분류되면 반대로 뭐가 분류 안되고, 어찌어찌 분류를 한다 해도 기준에 일관성이라곤 없던 방식에서 떠나, 비록 엄청난 수준의 뜬구름이라도 예외 처리 없이 제대로 분류할 수가 있게 된 것. 거기에다가 장르를 분석하기 위한 기저가 제대로 마련되기도 했다. 분류를 위한 분류가 아닌, 국문학적 연구에 있어 큰 의미가 있을 수 있는 분류 방식이 되었다. [[소설]]과 [[시]]는 대충 봐도 다르지만, 어떤 점에서 다르냐고 물을 때 그에 대한 국문학적 대답이 되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여러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직관적이며 깔끔한 동시에 체계적이라는 점 때문인지, 초중고 교육과정에서는 대개 3갈래설 중 하나 아니면 이 방식을 통해서 가르치기 마련이다. 문제점도 당연히 있는데, 누가 봐도 알 수 있는 문제점은 '''추상적인 용어의 뜻이 명확히 정의되지 않는다'''는 것. '특정'이라는 표현과 '전환'이라는 표현이 특히 문제인데, ''전환''이라는 말은 도대체 무슨 의미일까? 직감적으로 파악할 수도 있겠지만, 대충 용어를 정의했다간 속출하는 예외의 숲에 파묻혀버리고 만다. 그래서, 학부 수준 선에서도 제대로 이 용어들이 의미하는 바는 알아내기는 쉽지 않다. ''특정''은 애초에 '''정의가 거의 안 되어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연구에 도움을 주기는 커녕 정의 하나하나 다시 뜻풀이를 짚어갈 뿐만 아니라 나름의 재정의도 다시 해야하는 불상사가 발생한다. 또한, 비교적 명확한 개념인 자아와 세계의 관계로 규정한 것 역시 '''과연?''' 이라는 말이 나온다. 과연 진짜로 세계라는 말이 자아 반대말로 막 갖다쓸 수 있는 표현인가, [[경기체가]]와 [[가사]]는 그럼 자아의 세계화인가 세계의 자아화인가 등등. 이 후 [[김수업]]이 노래문학/이야기문학/놀이문학/기타 문학이라는 순우리말 이름을 써서 4분류를 만들어냈는데, [[엥?! 거기?! 완전 개념 사이트 아니냐|엥? 이거 완전 시소설희곡+쩌리 아니냐?]] 라고 하기엔 기본적으로 노래문학과 이야기문학, 놀이문학은 각각 시, 소설, 희곡의 좀 더 넓은 의미를 포괄하는 단어다. 김수업의 말을 빌리면 노래 문학은 "마음속에 생겨나서 나타내고 싶은 생각이나 느낌을 __제 목소리 그대로 제 입을 통하여 자기의 것으로 토로해 내는 문학__", 이야기문학은 "마음속에 생겨나서 나타내고 싶은 생각이나 느낌을 __마치 자기의 것이 아니고 남의 이야기인 것처럼 꾸며서 자기는 단순한 전달자에 지나지 않는 듯이 표현하는 문학__", 놀이문학은 "마음속에 생겨나서 나타내고 싶은 생각이나 느낌을 __남에게 시켜서 남들의 입으로 마치 그들 스스로의 것인 양 토로하게 하는 문학__"이라고 정의했다. 문제는 기타 문학이란 "위의 세 갈래에 들지 않는 모든 문학을 다 '''싸잡아 넣은 것'''"이라는 분류가 결국 생길 수밖에 없다는 것이며, 그리고 이게 엄연한 유개념으로 존재하게 된다는 것. 이렇게 되면 서로 다른 갈래간의 체계적이고 유기적인 관계가 흐려진다는 것. 이런 문제 때문에 논의상으로는 존재하더라도 이 이름으로 교육이 이루어진다거나 할 순 없게 되었다. 이렇게 달려와서 현재의 갈래론은 3갈래론과 4갈래론의 양강 체제에 다양한 이론들이 달려 있는 상황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