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문화어 (문단 편집) == 오해 == > 유리잔을 놓고 컵이라고 하는 남쪽 사람에게 북쪽 사람이 우리말을 써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고뿌[* 조선말대사전에 실린 북한 표준어다. 일본어 コップ에서 유래했다. 이게 일본어 유래인 걸 아는지 모르는지는 사람마다 다르다고 한다.]라고 말할 때 남쪽 사람이 느끼는 감정을 단순히 단어의 차이에서 오는 이질감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북한이탈주민 중에서 자신들이 밀차라고 부르는 물건을 남쪽에서는 휠체어라고 한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남쪽에서 우리말을 쓰지 않고 영어를 쓰는 현상에 대해 거부감을 느낀다고 하면 이때 그들이 느끼는 감정의 본질이 순수하게 서로 다른 단어를 쓰는 현상에서 유래한 이질감인가? 상당수의 북한이탈주민이 남쪽은 영어와 일본어 잡탕말인데 북쪽에서는 순수한 우리말을 지킨다고 주장하면서도 막상 [[훈민정음]]과 [[세종대왕]], [[집현전]] 학사들의 존재 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나마 [[김소월]] 정도가 세종대왕 이상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것도 북한에서 좀 공부를 열심히 한 사람, 나이가 든 사람이나 안다. 절반 가량이 그 존재를 몰랐다는 설문도 있다. 안타까운 것은 60년대에 그의 시가 북한에서 유행하였으나 [[도서정리사업|60년대 후반 모조리 불태워버렸다]]는 증언이 있다는 것이다. 북한에서 온 사람들은 남한에 와서 이런 민족 문화를 지키려고 한 사람들의 행적을 들으면 북한 당국이 자신을 또 속인다며 분노를 느끼기도 한다고 알려져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을 때 남쪽 사람이 느끼는 감정은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가? > > 인간은 의사소통을 하는 과정에서 단순히 언어적 표현만 교환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자신이 사회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학습하고 내면화해 온 가치관과 태도, 의식구조 등이 무의식·의식적 과정을 통해 작용하는 가운데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표출하게 되는 감성적 판단의 측면이 더욱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것이다. 따라서 이와 같은 감성적 판단의 측면에 대한 분석을 시도하지 않은 상태에서 남북한 주민이 아무리 상대방의 단어와 어휘 사용법, 맞춤법, 띄어쓰기 원칙 등을 정확하게 배우고 '''의사소통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도 여전히 이질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된다.''' >---- > 김석향, 《[[https://lib.uniedu.go.kr/libeka/elec/00065428.pdf|북한이탈주민의 언어생활과 북한당국의 언어정책(pdf)]][* 참고로 북한의 외래어는 영어를 동유럽식으로 읽은 것이 아닌가 추론했는데, '뜨락또르(트랙터)' 같은 사례를 제외하면 그것도 아니다. 아마 탈북민 중 '텔레비죤([[텔레비전]])' 같은 단어를 영어가 아닌 러시아어로 착각하던 사례가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창비]]와 같은 한국 출판사가 이런 외래어를 쓰는 것을 보듯 표음주의에 기반한 표기다. 다만 글 자체는 매우 잘 썼고, 북한 언어정책의 배경을 편견없이 보려고 했다.]》에서. > 남한사람들이 착각하는 것이 있는데 남북한 언어가 상당한 정도로 이질화 된 것처럼 생각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솔직히 제가 보고 느낀바가 있는데, 일부러 이질감을 크게 부각시켜 뭔가 이득을 취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것이 금전이든 명예든 연구용역이든.... '''그들에겐 북한을 완전 이상한 세상으로 색칠을 해서 남한사람들이 전혀 이해할 수 없고소통도 되지 않는 외계인들 세계로 만들어놔야 밥그릇이 되는 것 같습니다.''' >---- > [[https://www.rfa.org/korean/weekly_program/b3c4ba85d559c758-b0a8bd81bb38d559ae30d589/literaturesnk-08022022163241.html|[도명학의 남북문학기행] 외래어 빼고 남북한 언어 크게 다르지 않아]][* 도명학 씨는 북한에서 조선작가동맹 소속으로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시인으로 활동하다가 탈북한 작가다.], [[자유아시아방송]], 2022년 8월 3일 북한 당국의 언어 규범 우수성에 대한 과장된 선전, 남측의 북한 언어와의 이질성 과장에서 비롯된 오해가 많다. 이런 것이 심지어 언론이나 정부가 배부하는 자료에도 널리 퍼져 있다. [[https://www.korea.kr/news/reporterView.do?newsId=148867072|'얼음보숭이'를 사용하는 정부 자료]] 문화어를 소개하는 한국 교과서가 틀린 사례도 보고된다. [[http://webcache.googleusercontent.com/search?q=cache:EtRIdP12mbgJ:www.prism.go.kr/homepage/researchCommon/downloadResearchAttachFile.do%3Bjsessionid%3D40488708BD71923CB49B1C3731D3F49C.node02%3Fwork_key%3D001%26file_type%3DCPR%26seq_no%3D001%26pdf_conv_yn%3DY%26research_id%3D1371000-201500069+&cd=2&hl=ko&ct=clnk&gl=kr|#]] 흔히 한국 남부 지방의 사투리가 고령층의 사투리나 사투리가 심한 지역의 사투리를 중심으로 과장되는 경향이 있듯이, 문화어도 비슷하다. 문화어 고유의 정책이 과장되어 표현되거나, 문화어가 아닌 이북 사투리를 섞어 좀 더 이질적으로 묘사하는 경우, 표준어 화자에게는 생소하거나 잘 안 쓰이지만 문화어에서 쓰이는 어휘(일없다 등)가 아예 [[대한민국 표준어]] 규정이 아니라고 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인터넷 상에서 '남북한 어휘대조', '남북 간 언어 차이' 같은 제목으로 돌아다니는 자료는 절반 이상이 사투리, 잘 안 쓰이는 단어를 마치 북한에서는 표준어로 이 단어만 쓰고 한국 표준어와 같은 형태는 안 쓴다는 식의 과장이 상당히 심하며, 이는 언론 보도에서까지도 찾기 쉬운 모습이다. 2023년에도 쓰이는 초등학교 교과서에서조차 아직 이와 관련된 오류가 완전히는 시정된 것도 아니라서 한국 교육을 받는 사람들은 어렸을 때부터 과장된 인식을 깊게 주입받기에, 북한 사람들이 쓰는 실제 문화어보다 문화어에 과장된 인식을 갖는 경우가 매우 많다. ([[https://download.mirae-n.com/primary_withplay/ethics/6-2/PDF/%EB%AF%B8%EB%9E%98%EC%97%94_%EB%8F%84%EB%8D%956_%EA%B0%99%EC%9D%B4%EB%86%80%EA%B8%B0%ED%99%9C%EB%8F%99%EC%A7%80_5_2%EC%B0%A8%EC%8B%9C_%EC%95%8C%EC%8F%AD%EB%8B%AC%EC%8F%AD%EB%B6%81%ED%95%9C%EB%A7%90%EC%95%8C%EC%95%84%EB%B3%B4%EA%B8%B0.pdf|예시(pdf)]]) 탈북자인 [[주성하]] 동아일보 기자는 "남북말비교사전의 80%는 엉터리이며, 남북한 언어의 간격을 일부러 만들고 있다."라고 주장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3jYtfSbFmwA|#]] 처음 듣는 단어도 그냥 추론할 수 있으며, 간혹 진짜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물으면 된다는 것이다. 다만 문화어에 관한 설명은 그가 공부를 잘했으니 정확하겠으나, 그도 평안도 실향민 말투를 모르는 모양인지 "네다"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초기 함경도 탈북민의 증언과 같은 설명을 한다. 문화어를 쓰는 [[현송월]]이 말하는 자막에 "네다"라는 표현을 쓴 것이 틀린 것은 맞지만, 앞서 언급한 북한의 사회과학원 자료에서도 사투리로 있는 표현이라고 하고 있다. 은근히 탈북민의 정착 과정에서도 이와 같은 정책에 관련된 불만이 드러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젊은 세대의 경우 자기가 북한에 살아봐서 이야기 하는데 왜 우리가 있지도 않은 '얼음보숭이'[* 문화어가 맞는데 안 쓰는 것도 아니고 문화어가 아예 아니다.] 같은 말을 쓰냐고 우기며 놀리냐는 식의 갈등이 있다고 한다. 북한 사람들은 남한 사람에게 보내는 편지도 [[http://hubnk.com/bbs/board.php?bo_table=handwriting01&wr_id=8|문화어]]처럼 쓰고 다닌다. 마찬가지로 북한 사람들은 속어, 남한 출신 노인도 이해를 어려워하는 문물을 다루는 어휘가 아니면 여기에 쓰인 글을 거의 그대로 이해할 수 있으며, 심지어 수능 [[사회문화]] 교재까지 북한에서 그대로 유통된 적도 있다. [[https://www.rfa.org/korean/in_focus/ne-ms-07082016095132.html|#]] 해외 파견 북한 노동자도 한국 [[유튜브]] 등을 감시를 피해 몰래 즐기기도 한다고 알려져 있다. [[미스터 션샤인]]이나 [[야인시대|야인시대(드라마)]]에 나오는 말투, [[오데로 갔나]]라는 노래에 나오는 말투가 흔히 아는 북한말의 이미지에 부합하며, [[리춘히]]의 말투도 억양만 다르지 단어는 이런 말투 보다는 비슷하다. 실제 문화어는 두음 법칙 정도를 빼면 서울말과의 두드러지는 차이에서 오는 '재미'가 없거나, 모르는 표현이 나와도 재미있다기 보다는 '북한 고유의 전문 용어'를 쓰는 느낌이 든다. 한국 교과서에서도 실제 문화어에서 많이 쓰는 실용적 표현 대신에 너무 북한의 표면적인 국어 정책에 대한 설명 위주의 교육이 많아 문화어 이해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가령 사람들은 스스로 북한 방송을 생각보다 잘 알아들어 놀라거나, '료해' 같이 북한 보도에서 자주 나오는 표현을 어려워 하거나, '차례지다[* 실제로는 한국 표준어에서 잘 안 쓰이지만, 이 단어도 '일없다'처럼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된 표준어다.]' 같은 자주 쓰는 단어를 몰라 '차려지다'[* '차례지다'는 한자어 '차례'에서 유래한 단어라 어원이 다르지만 공교롭게 실제 의미가 비슷하긴 하다. 다만 몰라서 이렇게 적는 건 맞다.]로 적는 오류, '선동'이 긍정적인 의미로 쓰이는 정치적 배경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 외에도 문화어에 대해 정책상 과장된 이미지를 갖게 하는 경우도 있다. 방언은 더 심해서 위의 오레건주립대 조사에 따르면 북한말임을 알려주면 오히려 발음 구분의 정확도가 떨어지는 현상도 있다. 함경도와 평안도의 방언 차가 서울과 부산 못지 않게 심함을 모르거나, 개성처럼 서울말과 비교적 유사한 언어를 쓰는 동네가 있음을 모르는 경우도 많다. 탈북자끼리도 오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탈북자의 대부분인 함경도 사람들이 문화어를 서울말로 오해하는 경우다. 문화어에서도 쓰이는 '~요?, ~니?'를 서울말이라고 여기는 경우가 있다. [[https://news.joins.com/article/11554352|#]] 이런 증언이 뒤섞여 함경도 사람들의 문화어가 북한 방송원의 문화어처럼 알려지기도 한다. 이것이 교과서에 아직도 정식으로 실려서 나온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