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이동문서 삭제토론 문화어 (문단 편집) == 대한민국 표준어와의 비교 == 현재 대한민국의 표준어와 북한의 문화어는 남북 교류 과정에서 [[통역]]을 쓰지 않거나[* 설령 통일이 수백년간 되지 못하더라도 같은 사항을 묘사하면 말이 일제강점기 이상의 대격변이 없는 한 수백년 이상 통할 가능성도 높다. 한국어는 [[방점]]이 쓰이던 400~500년전 정도의 발음은 억양을 자연스럽게 묘사하는 모습을 찾기 어렵지만, 영어 등의 다른 언어의 경우 [[캔터베리 이야기]] 등 600년 전의 언어는 들으면 알아듣는 경우가 흔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HLhbB7HwLGg|#]] 심지어 1900년전의 [[라틴어]]조차 현대 이탈리아인이 길을 묻는 정도의 말을 알아듣기도 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DYYpTfx1ey8|#]] [[영어]]와 비슷하게 아예 남북한의 한쪽에서 공문서를 외국어로 쓰는 수준의 정치적 변동이 없는 이상 이상 말이 통할 것이다.], 공석에서의 발언은 자막을 달지 않는 경우가 있을 정도로 의사소통이 된다. ([[https://www.youtube.com/watch?v=SBdHGIY_-Ck|북한의 수소탄 실험 성공 보도]], [[https://www.youtube.com/watch?v=8AwmdHH5-V4|북미정상회담]], [[https://www.youtube.com/watch?v=yZAoNpkNTU8|코로나19]]) 북한의 TV와 같은 언론을 한국 언론이 인용하면 남한의 독특한 어휘를 사용하는 사람의 인터뷰를 묘사하듯이 익숙하지 않은 단어는 '조선(북한)'이라는 식으로 괄호 정도를 달고 한국 표준어식으로 맞춤법을 좀 교정한 채 인용한다. 거의 같은 말인데 굳이 다른 단어를 쓰면 의사전달의 오류가 생기기 때문이다. 대북 방송에서도 남한 출신은 북한의 상황을 인용하는 정도가 아니면 그냥 한국 표준어를 쓰는 경우가 많고[[https://www.rfa.org/korean/weekly_program/bd81d55c-b178b3d9b2f9-ac04bd80b4e4c5d0ac8c/sendletter-10182023090132.html|#]], 북한의 대남 방송은 아예 문화어로만 이루어진다. 표준어도 '현대 서울말'이요, 문화어도 서울말에서 유래한 요소가 많기 때문이다. 북한 사람과의 의사소통에서 문제가 생기는 것은 언어 그 자체의 차이 때문이 아니라 제도적 맥락을 파악하지 못하는 것의 문제에 가깝다. 한국어 방언 연구자인 한성우 인하대 교수는 '말의 차이라기보다 문화의 차이'가 있지만, 그것도 1년만 관심 가지면 그런 용어들은 다 알아들을 수 있다고 하였다. [[https://www.nocutnews.co.kr/news/5202763|#]]. 북한의 특이한 정치 제도나 이를 반영한 사회상을 표현할 단어가 필요하다든지, 북한이 독자적으로 발전시킨 학문 분야가 용어가 달라지는 식으로 말이다. 이는 요즘 사람들이 1960년대 이전의 한국을 배경으로 하는 표준어로 쓰인 소설을 정확히 이해하지는 못하는 상황에 비유할 수 있다. 탈북자가 남한의 한국어 모어 화자보다 표준어에 대한 직관이 뛰어났다는 연구마저 존재할 정도다. 이것을 직관적으로 알아보기 위해 남한에서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을 묘사한 북한의 문헌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folding 프랑스 소설 삼총사의 번역 [ 펼치기 · 접기 ] > 1625년 4월의 첫 월요일 서사시 《장미꽃이야기》의 저자가 태여난 멍은 신교도들이 도시를 제2의 라 로쉘(대서양연안에 있는 도시, 한때 국왕의 중앙집권화정책을 반대하여 싸운 신교도들의 마지막거점이였다. 一역자주)로 전변시키기라도 할듯이 법석 끓었다. 아낙네들이 중앙거리쪽으로 달려가고 아이들이 집집의 문간에서 고아대고있었으며 이에 놀란 일부 시민들이 부랴부랴 갑옷을 떨쳐입고 좀더 위세를 돋구기 위하여 누구는 총으로, 누구는 창으로 무장을 갖추고 프랑므니에려관쪽으로 달려갔다. 려관앞에서는 호기심에 끌려 새까맣게 모여온 사람들이 왁자지껄 떠들어대고있었다. 사람들은 갈수록 늘어났다. > 당시에 이러한 소동은 례사로운 일로 되고있었으니 어느 도시건 그러루한 사건을 자기의 년대기에 올리지 않는 날이 거의나 없었던것이다. 고관대작들이 저들끼리 싸우고 국왕이 주교와 싸웠으며 에스빠냐 인들이 국왕과 전쟁을 하였다. 혹은 은밀하게, 혹은 내놓고, 혹은 비밀리에, 혹은 공개적으로 벌어진 이러한 싸움들외에도 누구하고나 싸우는 거지와 신교도들, 방랑자와 하인들이 또 있었다. 시민들은 도적과 방랑자, 하인들을 대상으로 하여, 드물지 않게는 령주를 대상으로 하여 싸웠다. 하지만 에스빠냐인이나 주교에게 맞서는 일은 절대로 없었다. 이런 뿌리깊은 습관으로 하여 시민들은 1625년 4월의 첫 월요일에 법석이는 소리가 들리고 황적색기발도, 주교 리술리에공작의 부하들이 입는 제복도 눈에 띄지 않자 프랑 므니에 려관을 향하여 줄달음쳤던것이다. > 그들은 거기에 이르러서야 소동이 일어난 원인을 알게 되였다. >---- > 《[[삼총사|세 총사]] 1》, 현상률 역, 문학예술출판사(2012) > 1625년 4월의 첫 번째 월요일, 『장미 이야기』의 지은이가 태어난 묑 읍은 온통 야단 법석이었다. 마치 칼뱅파 신교도들이 몰려와서 이곳을 제2의 라 로셸(대서양에 면한 항구 도시로 신교도가 세력을 떨쳤던 곳으로 유명하다 — 옮긴이)로 만들어버리기라도 한 듯했다. 아낙네들은 큰길로 달아났고 어린애들이 문간에 나와 울어댔다. 동시에 남자들은 허둥지둥 갑옷을 걸치고, 분주히 화승총과 미늘창을 챙겨서 프랑 뫼니에 여관 쪽으로 달려가고 있었다. 여관 앞으로 빽빽이 모여든 사람들은 행여나 좋은 구경거리를 놓칠세라 북새통을 이루었다. > 당시에는 이렇게 느닷없이 공포에 휩싸이는 일이 자주 있었다. 어느 도시에서건 이런 종류의 사건이 벌어지지 않는 날이 거의 없었다. 영주들끼리도 싸웠고, 왕도 추기경과 다투곤 했으며, 에스파냐 왕도 프랑스 왕과 전쟁을 벌였다. 이 은밀하거나 공공연한 전쟁들, 냉전이나 열전 외에도 도둑과 거지, 칼뱅파 신교도와 늑대에 건달 들까지 싸움을 걸어왔다. 큰 마을이나 도시의 주민들은 도둑, 늑대, 건달 들을 물리치기 위해, 그리고 흔하게는 영주들과 칼뱅파 신교도들에 대항하여, 또 때로는 국왕에 대항하여 무기를 들곤 했다. 추기경과 에스파냐 국왕에 대해서 그러는 일은 결코 없었지만, 어쨌든 주민들이 무장해야 하는 경우가 매우 많았다. 주민들은 이런 습관에 익숙해져서 앞서 말한 1625년 4월의 첫 번째 월요일에도 왁자지껄한 소리에 노랗고 붉은 삼각기도, 리슐리외의 부하들도 보이지 않았으므로, 다들 프랑 뫼니에 여관 쪽으로 급히 달려갔다. > 그 앞에 도착하자 이 소동의 진상이 이내 밝혀졌다. >---- > 《[[삼총사]] 1》, 이규현 역, 민음사(2011) }}} {{{#!folding 남북한의 맞춤법에 따른 소설 《벙어리 삼룡이》의 일부 [ 펼치기 · 접기 ] > 그 집에는 삼룡이라는 벙어리 하인 하나가 있으니 키가 본시 크지 못하여 땅딸보로 되었고 고개가 빼지 못하여 몸뚱이에 대강이를 갖다가 붙인 것 같다. 거기다가 얼굴이 몹시 얽고 입이 크다. 머리는 전에 새꼬랑지 같은 것을 주인의 명령으로 깎기는 깎았으나 불밤송이 모양으로 언제든지 푸 하고 일어섰다. 그래 걸어다니는 것을 보면, 마치 옴두꺼비가 서서 다니는 것같이 숨차 보이고 더디어 보인다. 동네 사람들이 부르기를 삼룡이라고 부르는 법이 없고 언제든지 '벙어리' '벙어리' 라고 하든지 그렇지 않으면 '앵모' '앵모' 한다. 그렇지만 삼룡이는 그 소리를 알지 못한다. > 그도 이 집 주인이 이리로 이사를 올 때에 데리고 왔으니 진실하고 충성스러우며 부지런하고 세차다. 눈치로만 지내 가는 벙어리지마는 듣는 사람보다 슬기로운 적이 있고 평생 조심성이 있어서 결코 실수한 적이 없다. > 아침에 일어나면 마당을 쓸고, 소와 돼지의 여물을 먹이며, 여름이면 밭에 풀을 뽑고 나무를 실어 들이고 장작을 패며, 겨울이면 눈을 쓸며 장 심부름과 진일 마른일 할 것 없이 못 하는 일이 없다. 그럴수록 이 집 주인은 벙어리를 위해 주며 사랑한다. 혹시 몸이 불편한 기색이 있으면 쉬게 하고, 먹고 싶어하는 듯한 것은 먹이고, 입을 때 입히고 잘 때 재운다. > 그런데 이 집에는 삼대 독자로 내려오는 그 집 아들이 있다. 나이는 열일곱 살이나 아직 열네 살도 되어 보이지 않고 너무 귀엽게 기르기 때문에 누구에게든지 버릇이 없고 어리광을 부리며 사람에게나 짐승에게 잔인포악한 짓을 많이 한다. > 동네 사람들은, > "후레자식! 아비 속상하게 할 자식! 저런 자식은 없는 것만 못해." > 하고 욕들을 한다. 그래서 그의 어머니는 아들이 잘못할 때마다 그의 영감을 보고, > "그 자식을 좀 때려 주구려. 왜 그런 것을 보고 가만두?" > 하고 자기가 대신 때려 주려고 나서면, > "아뇨, 아직 철이 없어 그렇지. 저도 지각이 나면 그렇지 않을 것이 아뇨." > 하고 너그럽게 타이른다. > 그러면 마누라는 왜가리처럼 소리를 지르며, > "철이 없긴 지금 나이가 몇이오. 낼 모레면 스무 살이 되는데, 또 며칠 아니면 장가를 들어서 자식까지 날 것이 그래 가지고 무엇을 한단 말이오." > 하고 들이대며, > "자식은 꼭 아버지가 버려 놓았습니다. 자식 귀여운 것만 알았지 버릇 가르칠 줄은 모르니까……." > 이렇게 싸움만 시작하려 하면 영감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바깥으로 나가 버린다. >---- > 《[[벙어리 삼룡이]]》의 한국 표준어판 > 그 집에는 삼룡이라는 벙어리하인 하나가 있으니 키가 본시 크지 못하여 땅딸보로 되였고 얼굴이 몹시 얽고 입이 몹시 크다. [* 고개가 빼지 못하여 몸뚱이에 대강이를 갖다가 붙인 것 같다는 부분이 생략되었다.] 머리는 새꼬리 같이 달린것을 주인의 명령으로 깎기는 깎았으나 불밤송이모양으로 언제든지 푸하고 일어섰다. 그래서 걸어다니는것을 보면 마치 옴두꺼비가 서서 다니는것 같이 숨차보이고 더디여보인다. 동네사람들이 부르기를 삼룡이라고 부르는 법이 없고 언제든지《벙어리》,《벙어리》라고 하든지 그렇지 않으면《앵모》, 《앵모》 한다. 그렇지만 삼룡이는 그 소리를 알지 못한다. > 그는 이 집 주인이 이리로 이사를 올 때에 데리고왔으니 진실하고 충성스러우며 부지런하고 세차다. 눈치로만 지내가는 벙어리지만 말하고 듣는 사람보다 슬기로운 점이 있고 평생 조심성이 있어서 결코 실수할적이 없었다. 아침에 일어나면 마당을 쓸고 소여물과 돼지물을 먹이며 여름이면 발의 풀을 뽑고 나무를 실어들이고 장작을 패며 겨울이면 눈을 쓸고 잔심부름이며 진일 마른일 할것없이 못하는 일이 없다. 그럴수록 이 집 주인은 벙어리를 위해주며 사랑한다. 혹시 몸이 불편한 기색이 있으면 쉬게 해주고 먹고싶어 하는듯 한것은 먹이고 입을 때 입히고 잘 때 재운다. > 그런데 이 집에는 삼대독자로 내려오는 그 집 아들이 있다. 나이는 열일곱살이나 아직 열네살도 되여 보이지 않고 너무 귀엽게 기르기때문에 누구에게든지 버릇이 없고 어리광을 부리며 사람에게나 짐승에게 잔인포악한짓을 많이 한다. > 동네사람들은 그를《후레자식 ! 》,《애비 속상하게 할 자식 !》,《저런 자식은 없는것만 못해 !》하고 욕들을 한다. 그래서 그의 어머니는 아들이 잘못할 때마다 그의 령감을 보고《그 자식을 좀 때려주구료. 왜 그런것을 보고 가만두?》하고 자기가 대신 때려주려고 나서면 《안요. 아직 철이 없어 그렇지,저도 지각이 나면 그렇지 않을것이 안요.》하고 너그럽게 타이른다. 그러면 마누라는 왜가리처럼 소리지르며 > 《철이 없긴 지금 나이가 몇이요,낼모레면 스무살이 되는데 또 며칠 아니면 장가를 들어서 자식까지 날것이 그래가지고 무엇을 한단 말이요.》하고 들이대며 > 《자식은 꼭 아버지가 버려놓았습니다. 자식 귀여운것만 알았지 버릇 가르칠줄은 모르니까⋯》하고 싸움이 시작만 되면 령감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바깥으로 나가버린다. >---- >《[[벙어리 삼룡이]]》, 문학 중학 제4학년용(2012년판) p.126~127 }}} 문화어로 적힌 글은 띄어쓰기와 두음법칙 때문에 바로 한국 표준어와 구분이 가능하나, [[띄어쓰기]]는 문화어의 규범에서 크게는 [[의존명사]]나 일부 단위명사를 띄어쓰고 앞말에 조사나 합성동사가 오는 보조 용언을 띄어쓰며[* 다만 자세한 띄어쓰기 규칙을 준수하기는 매우 어렵다. 붙여써야 하는 '단어'의 기준이 애매모호하여 국문과 교수조차 띄어쓰기 규범을 엄밀하고 정확하게 지키기는 어려워 한다는 것이 유명하다. [[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5/21/2013052103173.html|#]]] 두음법칙을 적용한다는 규정 정도만 참고하여 고치고, '드디여'처럼 몇 개의 철자가 다른 단어만 수정하면 거의 표준어로 쓴 글처럼 만들 수 있다. [[하오체]]의 사용 사례가 언급되거나[* 함경도식 말투가 아니고 옛 서울말처럼 '본인을 낮추지 아니함과 동시에 상대를 다소 높여 배려'하는 말투다. 노인이 자기보다 많이 어린 사람 등에게 사용하는 예시가 있다. 그래도 [[하십시오체]]를 많이 쓰고 여성의 말투를 중심으로 [[해요체]]도 종종 등장해서 사용빈도가 아주 높은 것은 아니다.] '-구만요' 같은 어미를 많이 사용하는 북한의 한국어 회화 교재를 참고하면 약간 고풍스러운 느낌이 있는 정도다. 사극처럼 같은 요소를 다루면 문화어를 듣고 북한 사극에서 서울말을 쓰는 것이 이상하다는 반응도 있다. 한 예를 들면 [[자주 틀리는 한국어/목록]] 문서의 올바른 맞춤법은 문화어에도 적용할 수 있는 것이 많다. 북한에서도 '서슴지'가 맞는 표현이고, '번번히'가 아니라 '번번이'를 쓴다. 또 '치루다'가 아니라 '치르다'를 쓴다. [['-던'과 '든'의 구별]]도 철저히 지켜지고 있다. 이런 건 딱히 서로를 의식한 것이 아니고, 그냥 처음 제정된 맞춤법이 이런 관계로 이 관행이 지금까지 내려오는 것이다. 북한 사람과의 언어 그 자체에 따른 소통 문제라면 그건 문화어의 문제가 아니라 주로 [[방언]]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가령 [[동남 방언]]과 비교되는 억양을 가진 [[동북 방언]] 화자의 말을 듣고 싸운다고 오해하는 식으로 말이다. 위 삼총사 한 페이지에서 일반인이 단어만 보고 아예 뜻을 알기 어려운 단어는 '그러루하다', '고아대다' 두 단어고 한국 사전에 없는 단어는 '고아대다' 뿐이다. 사실 '법석 끓다'처럼 어감이 특이한 언어 사용도 있으나 '법석'이 명사라서 이론적으로는 가능한 쓰임이다. [[일제강점기]]의 글보다는 쉽고 1998년에 출판된 고어투가 섞인 개역개정판 성경보다 조금 쉬운 난이도다. 이렇게 언어가 다르다고 할 수 있는 특징적인 단어도 '인차'처럼 많이 잡으면 문화어 전체에서 수십 개 남짓한 편이며, 이런 단어의 등장 빈도가 유별나게 높지 않아 보통 주변 상황이 주어지므로 국어의 독해를 잘한다면 문맥상 의미의 유추가 가능하다. 삼총사 한국 표준어판은 186어절인데, 이에 비해 문화어판은 아예 모르는 단어는 2개가 나오니 독해 기량에 따라 성인 기준 0~5% 가량이 아예 알아듣지 못하는 말이 나온다는 것이다. 아예 일제강점기의 한국 문학을 문화어로 쓴 것은 정말 맞춤법의 기준만 바꾸었다고 할 정도다. 영국식 영어와 미국식 영어의 경우 현지인들은 교류를 적게 했을 때 95% 정도 서로를 이해한다든가, 철자나 문법이 99% 일치한다고 보니 거의 이정도에 준하는 차이라고 할 수 있다. [[https://www.quora.com/Is-it-better-to-study-English-in-the-U-S-A-or-the-U-K-Is-American-and-British-English-different-If-so-are-the-differences-important-or-big|#]][[https://www.quora.com/What-are-the-similarities-between-American-English-and-British-English|#]] 북한에서는 '평양말'을 만들겠다며 인위적으로 서울말로 이해가 어려운 어휘를 1% 좀 안되게 집어넣기도 하여 수백년 간 다른 나라였지만 교류가 좀 있던 영미권의 주류 영어의 차이와 비슷하다고도 할 수 있다. 발음의 차이는 방언이 섞이지 않은 문화어와 한국 표준어는 더 비슷해서 앞서 언급했듯 문화어가 옛날 서울말과 유사하다, 아나운서가 발음을 잘 한다는 주장까지 나올 정도다. 문화어의 발음법으로 발음해도 자음, 모음([[음소]])의 발음 그 자체는 한국 표준어 규정에서 어긋나는 수준이 아니기 때문이다. 교과서 등지에서는 남북 분단으로 문화어가 표준어와 달라지는 것을 우려하는 주장이 많으나, 일부 예시로 나온 것을 보면 '먼지'를 '몽당'이라고 한다는 등 북한에서도 노인이나 쓸 법한 방언이 실린 경우가 있어 일반 한국인은 실제보다 더 차이를 심하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남북정상회담]] 때 문화어를 사용하려는 [[김정은]]을 두고 스위스 유학파라 남한 말투의 영향을 받은 게 아니냐는 주장마저 있을 정도였다. 그러나 2020년 이후 김정은이 한류 탄압에 열을 올리는 모습을 보이는데도 그 말투가 변하지 않았다. [[주성하]] 기자 등 일각의 주장에 따르면 남한에서 '통일 교육'이라는 이름 하에 이루어지는 문화어 교육이 실질적으로는 '''남북한 언어의 차이를 과장'''하고 있다고 하면서 아예 남북한 표준 언어를 비교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을 하기도 한다. '''어차피 서로 알아들을 정도의 차이며''', 북한 내부의 한류 추세에서 볼 수 있듯 통일이 되면 적극적으로 남한의 말을 배울 것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한국처럼 분단된 경험이 있는 독일의 경우 [[동서독 통일]] 당시 서독의 기준을 따르는 것으로 하였다. 동서독 통일 7년만에 "전문가들조차도 말하는 것만 듣고는 동서독 출신을 구별할 수 없게 됐다"라고 한다. [[http://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19970318000505|#]] 한 민족이 외세에 의해 [[루마니아]]와 갈라진 [[몰도바]]의 경우 '몰도바어'-루마니아어 사전을 만들려고 하면 다른 언어라는 주장을 억지로 주장한다고 하여 반대하는 여론이 있고, 남북한보다 더 오래 갈라졌지만 냉전이 끝나가며 점점 두 국가의 표준어가 비슷해지고 있으며, 차이가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몰도바 분리 주의자다. 최근 들어 아예 몰도바에서는 헌법에 공용어로 [[루마니아어]]를 명시하는 등 같은 언어를 추구해가고 있다. [[https://en.wikipedia.org/wiki/Moldovan_language#Since_independence|#]] 탈북민도 사정이 비슷하여 가장 서울말과 이질적인 함경도 출신이라면 젊은 사람 한정이지만 7년 안에는 서울말을 쓰고 싶으면 쓰게 되고, 평안도 쪽은 약간 더 짧거나 나이가 든 사람도 표준어처럼 말할 수 있고, 문화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사람이나 서울과 가까운 개성 인근 출신은 1년 이내에 그냥 맞춤법과 철자법 같은 현대 문법을 익히게 된다. 문화어를 잘 아는 사람들에게는 언어 교육이 사실상 '인턴' 같은 남한에 있고 북한에 없는 새로운 문물을 알려주는 교육으로 변질되기도 한다. 사실 방언이 많이 사라졌다는 2020년대 한국 청년층 사이에서도, 서로 다른 지방 출신들끼리 대화하거나 다른 세대의 생활상을 다루는 말에 대해서는 한두 단어 정도는 서로 의미를 몰라 되물어보는 경우는 은근히 많다. 아예 사투리 억양 때문에 화가 안 난 것을 화가 났다고 생각하는 등 서로의 태도를 오해해도 진심이 통하고 나면 그렇게 무례한 것이 아니라는 걸 서로가 알게 된다. [[https://www.youtube.com/watch?v=BuDcZhifZAI|#]] 자신이 모르는 분야를 다루기에 의사소통이 안되는 것은 더욱 흔하다. 이것을 언어 차이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는데, 북한의 사회를 다루는 학문을 다룰 때 그 분야의 지식이 없어서 어려울 수 있어도, 역사소설이나 기타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지식에 관한 글은 웬만한 한국어 화자는 해석이 가능하다. 북한 신문 기사를 하나를 기준으로 할 때 표준어를 알고 평균적 고등학생보다 다소 독해력이 뛰어나다면 '한두 단어'만 아예 모를 수준일 정도로 차이가 크지 않다. 어휘력이 특히 뛰어난 사람은 기사 하나를 기준으로, 오히려 쓰인 단어의 모든 의미가 짐작이 되는 경우가 많다. '당중앙위원회', '인민반' 같은 단어는 정확한 의미는 북한 정치를 이해해야 파악할 수 있으나 대강의 짐작은 가능하다. 진짜로 어려운 단어인 '답새기다', '사득판', '눅잦히다' 등의 단어는 등장 빈도가 높지 않다. 즉, 양쪽의 언어 차이는 의외로 그렇게 심각한 것은 아니다. 북한 화학 교과서의 경우 읽으며 이상한 느낌은 들어도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war&no=1587915|바로 북한 책임을]] 알아차리지 못했고 머리말의 김정일 찬양, 출판사 표시를 보고 알아차렸다는 경험담도 있다. 기초적인 어휘도 휴전선에서 먼 북한 지역 방언에 비하면 유사한 편이다. 북한에서도 그냥 '어머니', '아버지'라는 말을 쓰고 전화를 받을 때도 '여보세요'라고 한다. 평안도에서 쓰이던 '찔게'라는 방언 표현도 '반찬'으로 대체되었다. 김정은의 열병식 연설처럼 '면목이 없다'라는 표현, [[장성택]] 판결문처럼 '정변에 동조하다'라는 단어에서 보듯이 북한에만 해당되는 사회상을 반영한 어휘가 아니라면 정치학과 같은 사회과학 분야나 인문학 분야 어휘는 대체로 일치하거나 옛 서울말의 다른 기준을 채택한 것이다. 한국에서 나고 자란 한국인 입장에서 생소한 어휘, 예컨데 국경'연선' [[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View.do?word_no=460805&searchKeywordTo=3|연선]] 같은 표현도 의외로 국어사전을 찾아보면 표준어로 등재된 경우가 있다. 김영란(2013)의 연구에서는 국어 교과의 경우 '모어화자의 직관으로 정답을 맞출 수 있는 문항에서 북한이탈학생들의 정답률이 (한국) 평균보다 높은 예'가 있었다고 하면서, 이들의 국어 성적이 낮게 나오는 이유는 한국 사회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함에 기인함을 암시하는 사례가 있었다. 이래서 북한 방송을 이해하고자 하면 발음의 차이를(특히 모음[* 단어는 문화어를 써도 사투리 억양을 쓰는 사람들이 나오기 때문이다. 연평도 포격에 참가한 군인인 [[김문철]] 문서의 북한군의 말에서 발음이 뭉게지듯 들리는 군인과 그렇지 않은 군인이 있다.]) 이해하고, 북한 사회를 공부하며 이를 직독직해하는 것이 이해가 빠르다. 북한 서적이나 담화문도 마찬가지다. 괜히 표준어와 같은 형태나 유추할 수 있는 단어, 한국 국어사전에 실린 뜻풀이를 두고 문화어는 다른 뜻이 있겠지 하며 단어를 다르게 해석하려고 하면 오징어가 낙지가 되는 몇 가지 예외를 빼면 더 헷갈린다. 가령 '정주년' 같은 북한 정치적 문화의 맥락에서만 쓸 수 있는 단어를 가지고 '꺾어지는 해'라며 굳이 '통역'을 하려는 사례가 있는데, '꺾어지다'라는 말도 표준국어대사전은 '특정한 나이의 꼭 절반'이라는 의미에서까지 쓸 수 있다고 하지 북한처럼 5, 0으로 끝나는 주년을 의미하지 않는다. 보통 사람은 어떤 중요한 주년이라고 문맥상 추론할 수 있다. 이 단어의 뜻을 정확히 이해하려면 언어보다는 북한의 정치적 맥락을 먼저 알아야 한다. 역으로 북한의 단어 사용을 있는 그대로 해석하여, 북한의 정치적이거나 경제적인 상황을 이해할 수 있기도 하다. 북한에서 [[코로나19]]가 유행할 당시 '유열자'라는 단어를 써 한자 그대로 보면 열이 있는 사람을 환자로 여긴다는 것을 알 수 있었지만, 일부 한국 언론에서 어떤 다른 뜻이 있다고 여겨 '유증상자', 심지어 '확진자' 같은 단어로 해석한 나머지 열이 있는 사람을 중심으로 환자를 가려내는 열악한 의료 여건이 드러나지 못하기도 하였다. 특히 '확진자'는 아예 북한 언론이 추후 따로 언급하여 틀린 해석이었음이 드러나기도 했다. 홍윤표 교수에 따르면, 70년대의 [[7.4 남북 공동 성명]] 발표, [[남북회담#s-3|남북 적십자회담]]에서 회담장에서 시중들던 북한 여성에게 ‘아가씨’라는 호칭을 썼더니, ‘접대부’라고 불러 달라고 하는 말이 전래되면서, 남북의 언어가 달라졌다는 소문이 크게 나돌게 되었다. 그리고 극심한 이념 대립 하에 '동무, 인민' 같은 간첩이라는 증거를 만드는 과정에서 남북의 언어 차이가 과장이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단어들은 전라도에서 '깍두기'를 '똑딱지'라고 불러도 어느 정도 유추할 수 있는 것처럼 오히려 언어를 풍부하게 해준다고 하였다. 게다가 분단 이후에도 한국 또한 '국어정화위원회'를 만들어 언어를 순화하였는데, 이런 단어들은 북한 사회과학원 언어학연구소와 검토하니 북한 당국이 순화한 어휘와 80%가 유사했다고 한다. 현재도 '마우스', 'USB'처럼 똑같이 쓰는 것도 있다. 북한이 적용하는 맞춤법이기는 하지만, 북한이 행하는 것과 무관하게 의존명사의 [[띄어쓰기]]에 대해서는 일반인에게 '만큼'이 언제 의존명사이고 조사인지 구분이 어렵다는 이유 등으로 붙여쓰자는 주장도 있다. [[https://s-space.snu.ac.kr/bitstream/10371/153839/1/%EB%9D%84%EC%96%B4%EC%93%B0%EA%B8%B0%EC%9D%98%20%EC%9B%90%EB%A6%AC%EC%99%80%20%ED%98%84%EC%8B%A4.pdf|#]] 홍 교수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시행하는 ‘21세기 세종계획’의 ‘한민족 언어 정보화’ 분과에서 남과 북의 기초 어휘 10,000개를 비교하여 ‘남북한 언어 비교 사전 검색 프로그램’을 만들었더니, 남북한 언어에 차이가 많다는데, 왜 이 사전 검색 프로그램에는 차이가 없느냐고 하면서, 차이가 나는 단어 3,000개를 골라 ‘남북한의 이질화된 언어 검색 프로그램’을 만들라고 했더니 그것을 만드느라고 연구진들이 애를 먹었던 일이 있다고 하였다. [[https://docsplayer.org/20096058-2014-%ED%95%9C%EA%B5%AD%EC%96%B4%EB%AC%B8%ED%95%99%ED%9A%8C-%EC%A0%84%EA%B5%AD%ED%95%99%EC%88%A0%EB%8C%80%ED%9A%8C-%ED%86%B5%EC%9D%BC-%EC%8B%9C%EB%8C%80%EB%A5%BC-%EC%9C%84%ED%95%9C-%ED%95%9C%EA%B5%AD-%EC%96%B4%EB%AC%B8%ED%95%99%EC%9D%98-%EC%84%B1%EC%B0%B0%EA%B3%BC-%EB%AA%A8%EC%83%89-%EA%B2%A8%EB%82%98%EB%A9%B4%EC%84%9C-%EB%AF%BC%EC%A1%B1%EC%96%B4-%EB%9E%80-%EC%9A%A9%EC%96%B4%EA%B0%80-%EB%93%B1%EC%9E%A5%ED%95%98%EC%98%80%EB%8B%A4-%EC%98%A4%EB%8A%98%EC%9D%98-%ED%95%99%EC%88%A0%EB%8C%80%ED%9A%8C-%EB%B0%9C%ED%91%9C-%EC%A0%9C%EB%AA%A9%EC%97%90%EB%8F%84-%EB%AF%BC-%EC%A1%B1%EC%96%B4-%EB%9E%80-%EC%9A%A9%EC%96%B4%EA%B0%80-%EB%B3%B4%EC%9D%B8%EB%8B%A4-%EB%AF%BC%EC%A1%B1%EC%96%B4%EC%9D%98-%EC%88%98%ED%98%B8%EC%99%80-%EB%B0%9C%EC%A0%84-%EA%B3%A0%EC%98%81%EA%B7%BC-%EC%A0%9C%EC%9D%B4%EC%95%A4%EC%94%A8-2008-%EC%9D%98-%EB%AF%BC%EC%A1%B1%EC%96%B4-%EB%8A%94-%EA%B5%AD%EC%96%B4-%ED%95%9C%EA%B5%AD%EC%96%B4-%EC%A1%B0%EC%84%A0%EC%96%B4.html|출처]] [[국립국어원]]에도 국립국어연구원이었던 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실제 문화어를 접하고 [[전수태]] 연구원이 문화어와 한국 표준어는 비슷했고, "서울말과 거의 차이가 없었다."라고 언급하였다. [[https://www.korean.go.kr/nkview/news/92/news7_12.htm|#]] 심지어 대표적인 언어 이질화의 사례로 꼽히던 언어 순화에서조차 2004년에 이미 조재수 연구원은 사실은 '다듬고 고쳐온 실적이라는 것은 오히려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라고 언급하였다. [[https://www.rfa.org/korean/in_focus/133661-20040417.html|#]] 당시에는 김정일의 영어를 비롯한 '국제공용어'를 받아들이라는 언급이 알려지지 않았고 체제 특성상 외래 문물을 받아들이는 속도가 느려 이런 문물을 받아들이고 문화어에서 어떻게 표현할지 알 수 없었다. 이 이후 북한도 외래 기술을 좀 도입하고자 하면서 'USB' 같은 말을 쓰게 되었다. 일제강점기인 1933년 [[조선어학회]]에서 제정한 [[http://www.hangeul.or.kr/html/25.htm|한글 맞춤법 통일안]]이 이미 존재하고, 문화어도 이를 받아들여 문화어는 실질적으로 서울말의 요소도 갖추게 되었다. 사실 어법뿐만 아니라 어휘 역시 우리말 큰사전을 통해 어느 정도 통일을 이룰 수 있었으나, 타이밍 나쁘게 일제의 [[조선어학회 사건]]을 통한 탄압으로 인해 어휘사전은 해방 후 분단되고 나서야 완성되어서 그럴 수는 없었다고. 물론 스포츠 용어나 기타 전문 용어 같이 이미 한국 내에서도 다른 용어를 쓰기도 하는 것은 같은 것이 오히려 특이하다고 할 수 있다. [[야구용어]]의 경우 지금도 일본식 용어와 미국식 용어가 섞여 혼선을 겪는 상황인데 하물며 북한의 용어는 더할 나위가 없다. 정치적으로 교류가 필요하다는 말은 충분히 가능하겠지만, 이것을 가지고 '언어학적'으로 말을 못 알아듣는다는 주장은 과장이 가미된 경우가 많다. 보통 북한을 연구하는 사람들이나 학교 교육에서는 남북간의 언어 차이를 강조하는 주장이 많은데, 여기에는 남북 교류를 확대할 것을 강조하려는 정치적 목적이 깃들어 있는 경우가 많다. 북한을 싫어하는 사람 중에서도 종종 차이를 강조하려는 경우가 있는데, 북한과의 차별성을 강조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다. 이 양쪽의 정치적 입장이 너무 나가면 한국에서 멀쩡히 쓰이는 말까지 소위 '북한스러운 말'로 몰리는 경우도 있다. 가령 박정희 정부 때 가장 관주도로 활발히 추진된 [[언어순화 운동]]이 다른 이유가 아니라 '북한이 선전한다는' 이유로 비난하는 주장이 생기거나, 한국 사전에 멀쩡히 있는 단어까지 북한스러운 말로 몰려 남북간 언어 차이의 대표적인 사례로 등장하기도 했다. 같은 한민족을 이해하자는 차원의 통일 교육에서 남한과 북한의 언어 차이를 강조하는 것은, 통일 교육의 명분과 달리 '민족의 이질화'를 부추기는 역효과를 낳는다. 북한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시각에서도 한국 표준어를 대입해야 정확한 북한의 주장을 이해할 수 있는 부분에서 다르게 북한의 주장을 받아들여 그 위협, 주민 대상의 활동을 현실적으로 파악하지 못하는 문제가 생긴다. "주민들은 시민회관 건설을 방조(傍助)하기로 결정했다." 같은 문장이 등장하면, 이런 주장은 방조란 '살인 방조' 같은 것에서나 쓰이는 말이라며 '북한에서는 긍정적이며 남한에서는 부정적으로만 쓰인다'라고 강조한다. 그런데 방조가 돕는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 것은 '조력' 같은 단어에서 유추되고, 시민회관 건설이 나쁜 의미로 쓰이지 못하니 문맥상으로 그 의미가 추론이 가능하지만, 이런 주장은 방조를 긍정적으로 쓰면 남한답지 못하다며 은연 중에 북한 사람과는 다르게 생각할 것, 북한 당국이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스스로 판단하지 말고 다르게 받아들일 것을 요구하는 것이다. 이건 그나마 형법에서 주로 동음이의어 '방조(幇助)'라는 단어가 쓰이는 현실을 고려했지만, '일없다' 같은 것은 '별일 없다', '별 볼 일 없다' 같은 뉘앙스를 못 떠올리게 하여 이질화를 막을 수 있던 부분에 의사소통의 장애를 유발하기도 했다. 심지어 북한에서 '혁띠'라고 한 것을 두고 '혁대(허리띠)'라고 하고 한국 쇼핑몰에서 많이 검색되는 '혁대'는 '북한말'인 것처럼 묘사되는 경우도 있다. 그냥 평범한 기사에서는 '혁대'라고만 하는데 북한이 등장하면 아주 생경한 단어를 쓰듯 '혁대(허리띠)'라고 묘사한다. 북한이 '혁대'를 '혁띠'라고 표기하는 것 뿐이다. 혁띠는 비표준어이긴 하니 '혁띠(혁대)'가 그나마 정확한 표현이다. 물론 '료해' 같은 말은 '파악', '점검', '알아보다'라고 해석하는 것이 편하기는 하지만, 한국 표준어에 더 유사한 단어가 있으면 이걸로 뜻풀이를 해야 하는데 무조건 다르다는 생각 때문에 실제 의미와 다른 뜻풀이를 하여 의사전달에 오류가 생기기도 한다는 것이다. 즉 다른 한국어 방언, 외국어를 대할 때의 태도가 문화어를 다룰 때는 유달리 정치와 엮이는 사례가 많다. 영어 같은 언어도 형태소를 분석하며 단어를 이해하거나 암기하고, 일반적인 한국어 방언을 사용하는 화자와는 보통 사람들은 그냥 그때그때 모르는 말을 접하면 익혀가며 의사소통을 한다. 문화어는 일반적인 언어의 해석이나 분석 과정을 거치는 것이 아니라 '민족 이질화' 같은 정치적인 주장부터 언급되기에 각종 오해가 파생되는 경우가 빈번해지는 것이다. 다만 세계에는 문화어와 표준어 사이 정도의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로 별개의 언어로 지정된 경우도 찾아볼 수 있다. [[언어란 육군과 해군을 가진 방언이다]]는 말처럼 두 언어가 방언 정도로 비슷하더라도, 그 언어 화자들이 별도의 독립된 정부체제, 군을 갖고 있으면 다른 언어 취급 받는다는 얘기. 더 엄밀하게 말하자면 독립된 정부체제를 가져도 [[영어]]처럼 '표준'이 여러 개라고 할 수 있다. 구 [[유고슬라비아]] 지역의 [[세르보크로아트어]]처럼 같은 말을 써도 민족 등 집단을 구분짓는 기준과 동기에 따라 구분할 수 있다. 세르보크로아트어는 사용 민족과 민족의 특성으로 간주되는 고유 어휘에 따라 [[세르비아어]], [[크로아티아어]], [[보스니아어]], [[몬테네그로어]] 등으로 각자 나눠 부른다. 세르보크로아트어는 현지에서도 '언어'란 것은 의사소통의 가능성을 기준으로 구분해야지 '민족'이 다르다고 해서 무조건 나누는 것은 너무하다는 시각도 존재한다.[[https://en.wikipedia.org/wiki/Declaration_on_the_Common_Language|#]] 링크의 선언문에는 통역을 하겠다며 이것은 '세르비아어'고 이것은 '크로아티아어'라며 같은 말을 반복하는 등의 행태를 반대한다. 영어보다 국가간 차이가 적은 언어들인데 [[유고슬라비아 전쟁]]으로 대변되는 극심한 정치갈등으로 다른 언어로 취급되는 사례다. 반면에 거의 의사소통이 안될 정도의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언어로 분류되는 경우도 많다. 대표적인 예가 [[중국어]] 방언과 [[아랍어 방언]]. 중국어와 아랍어에서는 아예 서로 의사소통이 안되는 수준의 언어들을 방언 차이라고 말하는데, 여기에는 [[중화권]] 혹은 [[아랍]]이라는 한 문화권에 속해 있다는 관념 때문이기도 하고 정치적 이유([[하나의 중국]], [[아랍 민족주의]])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정치적으로 남한과 북한은 각각 별도의 표준을 세우고 있으며 어느 정도 차이를 보이고 있음에도, 대외적으로 서로의 언어가 별개의 것이라고 차별성을 주장하지는 않는다. 학술적으로도 "한국어"와 "조선말"은 똑같이 "Korean"으로 표기하기 때문에 간혹 중국, (구)소련, 쿠바, 동유럽 일부 국가 등 북한과 밀접한 나라 대학들에 설립된 "[[한국어학과]]"에서는 조선말(북한말)을 가르치(었)기도 한다. 사실 냉전 시대에는 그게 당연하다면 당연한 것이었고. 방언과 언어의 경계는 어차피 일부분 정치적이고 이념적이다. 즉 [[북한인]]과 [[남한인]]의 대다수가 문화어(및 표준어)가 별개의 언어가 아니라 방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그것은 방언이 되는 것이다. '''차이점에 주목하지 않고 공통점에 주목한다면,''' 표준어와 문화어는 사실 방언이라고 하기에도 민망한 정도의 아주 작은 차이밖에 없다. 쉽게 말하면 사람들이 무조건 '''표준어와 문화어는 다르다'''는 전제를 머릿속에 깔고 듣다보니 무슨 말을 들어도 다르게 느껴지는 것일 뿐이거나 언론에서도 둘이 비슷한 부분은 빼놓고 다루고, 그래서 일반인이 실제 문화어를 들으면 왜 자신이 들은 문화어가 서울말과 '비슷해졌냐'고 여긴다는 것이다. 과격하게 보면 둘 다 '서울 방언'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화어를 단순히 '평양 방언'이라고 한다면, 북한에서 원래 더 비슷한 말을 쓰던 개성 인근의 황해도 동남부 지역에서 쓰는 말을 설명하기 어렵다. 문화어가 서북 방언에서 몇 개의 어미를 빌려오기는 했지만,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적으며 그나마 보도에 사용되는 말에서는 이런 어미를 잘 안 쓰는 편이다. 북한도 교육을 통한 문화어 보급을 철저히 하고 있다. 북한에서는 1964년과 1966년 두 차례에 걸친 언어정책이 김일성의 교시에 영향을 받아 대대적인 ‘말 다듬기’ 사업이 진행되고 있고 대중매체에서도 문화어가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알아듣기 어려울 정도로 심한 북한 사투리의 대는 사실상 끊기게 된 것으로 보인다. 2019년 현재 교과서적인 사투리를 사용하는 인구는 대부분 중장년층 이상의 연령이며, 전체적으로 북한에서도 사투리를 사용하는 인구가 감소하여 북한 내 각 지역의 방언들 또한 점점 문화어에 가깝게 변형되는 추세라고 한다. 이렇듯 문화어는 공식적으로는 일상생활에서도 쓰는 것이 권장되는 언어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교육이나 업무를 위한 언어로 많이 쓰이며, 나이 든 평양 토박이들은 평소 일상에선 평안도 사투리를 쓸 따름이지, 문화어를 제대로 쓰지 않는다고 한다. 일상에서 제대로 쓰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한국 표준어와 다르다. 심지어 [[노동신문]]이 틀린 문화어를 쓰기도 한다고 한다. [[https://www.dailynk.com/%E5%8C%97%EC%A3%BC%EB%AF%BC-%EB%85%B8%EB%8F%99%EC%8B%A0%EB%AC%B8-%EC%9D%BC%EB%B3%B8%EC%96%B4-%EB%82%9C%EB%AC%B4%EC%97%90-%EC%B2%B4%EC%A0%9C/|#]] 즉, 한국 표준어와 다르게 젊은 세대조차 '''문화어를 구어로도 제대로 쓰는 사람들이 드물다.''' 그래서 위에서 언급한 탈북자 중 '''실생활에서 잘 쓰이지 않는다'''는 언급마저 존재할 정도다. 문화어가 주민들의 말투를 반영하는 것보다는 주민들이 문화어에 맞게 말투를 고쳐야 하는 경우가 흔하다. 가령 북한 계간지 《문화어학습》은 2013년 "하두나요", "하라마요"를 "막말투"로 규정하며 쓰지 말라고 하였다. [[https://www.yna.co.kr/view/AKR20140102170400014|#]] 평양말이라고 했지만 사실은 서울말에 가까운 말투를 표준어로 정해 일어나는 현상이다. '105'를 '백공오'라고 읽지 말고 '백오'라고 '바르게' 읽으라고 지도했지만, 자신들도 중국어처럼 '백공오'라고 읽었다는 북한 국어교사에 관한 증언도 있다. [[http://www.gyeoremal.or.kr/webzine/2018_01/nambuk_04.jsp|#]] 북한에 대한 자료에서도 이것을 헷갈려하다가 탈북민의 사투리나 속어를 문화어로 오해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한국 남부 지방 사람들은 자신의 사투리를 표준어로 오해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7118730&memberNo=29949587|#]], 문화어가 이것이 더 심하다고 할 수 있다. 평양 사람이 사투리를 쓰면서 나는 평양 사람이니까 문화어를 쓴다고 하는 경우, 함경도 사람은 자신들의 말투가 섞인 문화어를 진짜 문화어로 여겨 실제 문화어를 서울말 같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 문화어가 기본적인 어법, 어휘는 개성이나 북한령 강원도를 제외한 북한 지역의 사투리보다 서울말에 가까워 구어체의 기술적인 어휘는 이질화되어도 원래 서울말과 심하게 다른 사투리가 쓰였던 지역의 기초적 어휘는 오히려 서울말과 유사해지는 경향이 보이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자면 '누구래 그 일을 햇시오?'라하지 않고 '누가 그 일을 했습니까?'와 유사해지거나, "돈 있는 사램이나 병원에 갔지비"가 "돈있는 사람이나 병원에 갔지요"와 유사해지는 식으로 말이다. 아래의 차이는 문화어발음법, 조선말대사전 등 공식적인 문화어 규범을 중심으로 서술되어 있다. 탈북자가 쓰는 말이라도 규정되어 있지 않으면 북한에서도 방언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자면 '돈데꼬(환전상)' 같은 속어가 북한에서 많이 쓰이지만, 문화어인지는 확인이 어려운 식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