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미카(원신) (문단 편집) == 스토리 == || '''{{{#ffffff,#dddddd {{{+1 스토리 모음집}}}}}}''' || || {{{#!folding [ 캐릭터 스토리 1 ] 미카는 화목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어머니는 몬드의 여행 작가고, 아버지는 퇴역한 페보니우스 기사이며, 형인 호프만은 현직 기사다. 미카가 막 글자를 떼었을 어린 시절, 아버지는 어머니의 다음 책 소재를 위해 함께 외지를 여행하고 있었고, 그동안 어린 미카를 돌보는 건 형인 호프만의 몫이 되었다. 그러나 형은 기사단 동료들과 몰려다니며 낮에는 열심히 일하고, 밤에는 술을 퍼마시며 불규칙하게 생활했으니, 동생을 돌볼 겨를이 있을 리가 없었다. 오히려 일찍 철이 든 어린 미카가 낮에는 자신을, 밤에는 형을 돌보았다. 대부분의 아이가 걱정 없이 뛰어놀 때, 미카는 벌써부터 본인의 삶을 관리했고, 더 나아가 호프만의 의식주까지 챙겼다. 부모는 매주 몬드로 사람을 보내 두 아이에게 소식을 전하곤 했는데, 필력이 좋은 모친이 묘사한 여행길의 풍경은 마치 동화처럼 심금을 울렸다. 어린 미카는 편지 내용과 지도를 대조해보며 부모의 위치를 확인하고 그들의 여행 노선을 그리곤 했다. 두 사람이 길에서 겪은 기묘한 경험을 상상하는 것은 미카의 가장 큰 행복이었다. 그렇게 점점 미카는 지도 보는 걸 좋아하게 됐고, 수많은 지형을 완벽하게 외울 수 있게 됐다. 안타깝게도 호프만이 찬물을 끼얹었지만 말이다. 「부모님이 남기고 간 몬드 지도는 완전 구식이야. 게다가 처음 만들어질 때부터 오류도 많았지. 너 쓸데없는 짓을 한 거라고」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자유롭게 야외를 누빌 수 있는 이는 대부분 모험가가 되어 의뢰와 모라만을 좇았으니까. 지도는? 쓸 수만 있으면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반대로 지도 제작이 가능한 사람들은 전투에 취약했기에 직접 밖을 떠도는 것은 너무 위험했다. 한정적인 수입으로 경호원을 고용하는 것 역시 불가능했다. 기사단 예산이 남아도는 날이 오면 전문가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다만 지금의 평화로운 몬드에서 이 일이 언제쯤에나 언급될진 알 수 없었다. 어린 미카는 생각했다. 부모처럼 지도 곳곳을 누비며 발닿는 모든 곳의 상황을 기록하는 것··· 그것보다 의미 있는 일은 세상에 없으리라. 그렇게 미카는 인생의 목표를 세우게 됐다. 「그러면 내가 지도를 만드는 전문가가 될래」 }}} || || {{{#!folding [ 캐릭터 스토리 2 ] 부모가 몬드로 돌아왔을 때 미카는 그들에게 자신의 꿈을 전했고, 그들은 기뻐하며 미카를 지지하겠노라고 약속했다. 그날부터 미카는 대부분 시간을 도서관에서 티바트의 지리 지식을 익히고 그림 실력을 연마하며 보냈다. 리사는 이 재능 있고 노력하는 예의 바른 아이를 좋게 보고, 미카를 위해 관련 서적을 찾아주거나 시행착오를 겪지 않게 방향을 인도해주곤 했다. 오랜 시간 매진한 끝에 미카의 실력은 리사의 인정을 받을 수 있었다. 「지금 네 실력이면 아카데미아 입학 시험을 통과할지도 모르겠는걸」 이후 미카는 밖으로 나가 탐사할 기회를 노리기 시작했다. 그때 마침 도서관에서 알게 된 가이드 엘라·머스크가 츄츄족과의 교류를 위해 외진 곳으로 데려다 달라고 말했다. 그것이 미카의 첫 번째 일이었다. 비록 안전하게 목적지에 도착한 뒤 소통에 문제가 생기는 바람에 결국 츄츄족에게 얻어터졌지만···. 미카는 그날의 실패가 자신의 힘이 부족한 탓이라고 여겼다. 「스스로를 지키는 법을 모른다면 낯선 지역을 순조롭게 탐사하는 것은 불가능해」 미카는 지리를 공부할 때 쓰던 열정을 다시 한번 끌어올려 형과 함께 혹독하게 전투 기술을 익혔다. 체질이 나쁘지 않았던 덕분일까, 미카는 빠르게 그럴듯한 모습을 갖춰갔다. 그리고 바로 이때 기사단이 3년 뒤에 떠나는 원정의 초기 계획이 세워졌다. 그들은 부족한 인원을 보충해야 했는데, 그중엔 「전선 측량사」 자리도 포함되어 있었다. 「전선 측량사」의 조건은 매우 까다로웠다. 응시자는 일정 수준의 지도 제작 능력뿐만 아니라, 환경이 위험한 만큼 장기간 부대의 돌격대 역할을 해야 했기에 위험한 마물에 맞서 싸울 줄도 알아야 했다. 미카가 바라던 기회였다. 상황은 예상보다 훨씬 완벽했다. 무서울 만큼···. 외부 고문으로서 원정대에 합류하게 될 거라는 미카의 예상과는 달리 기사단이 원한 것은 정식 기사였다. 그것도 선봉에 서는 정예 기사. 그는 한때 본인이 「강자에게만 어울리는」 이 위치에 부족할까 두려워했다. 하지만 그의 이런 마음은 아버지와 형의 격려 아래 희미해졌다. 그들이 당시 했던 말을 미카는 기억한다. 「스스로에게 너무 무리한 요구를 하지 마.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면 그걸로 할 일은 다 한 거야」 「페보니우스 기사는 대부분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이야. 평범한 기사들도 훌륭한 팀워크로 홀로 행동하는 강자 못지 않게 임무를 완수해내지」 그렇게 그는 기회를 잡기로 마음먹고 페보니우스 기사단에 입단을 신청했다. 미래의 업무가 본인이 사랑해 마지않는 일이라는 것을 떠올리니, 미카의 불안감은 언제 그랬냐는 듯 사라졌다 }}} || || {{{#!folding [ 캐릭터 스토리 3 ] 미카의 선발 참여 소식은 빠르게 페보니우스 기사단 내부에 퍼졌다. 「호프만의 동생이 기사단에 들어오려 한대! 술주정뱅이를 챙기는 미카가 온다!」 순진한 미카는 그가 주목받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긴장한 탓에 호흡이 빨라지고 심장이 요동쳤다. 잘못해서 아버지를 부끄럽게 하고, 형에게 누가 되고, 나아가 슈미트 가문의 이름에 먹칠을 할까 두려웠다. 기사단에 슈미트 가문 사람이 많았기 때문에 선발의 공평성을 위해 기사단은 시험 난이도를 높이고 대중에게 선발 과정을 공개하기로 했다. 원정에서 겪을 실제 상황에 대비해 시험관인 케이아는 잔인하리만치 엄격한 문제를 준비했다. 「완전 무장하고 무거운 짐을 진 채 한정적인 보급만으로 제한 시간 내 드래곤 스파인 산 중턱에 도달하기」 「아무런 정보가 없는 상황에서 마물의 공격을 견디며 특정 구역의 지도 새로 제작하기···」 다행히 미카는 충분한 준비가 되어있었기에 최선을 다해 고난이도의 선발 시험을 통과하고 세 명의 합격자 중 하나가 될 수 있었다. 다른 두 명의 합격자는 시험 과정 중 많든 적든 미카에게 도움을 받았다. 미카에게 있어 그들은 경쟁 상대가 아닌 미래의 동료였으니까. 바르카 대단장은 이 단체정신이 강한 신인을 매우 마음에 들어 했다. 그는 다른 두 명을 각각 기병대와 수사대에 배치하고, 미카는 원정에 데려갔다. 그와 동시에 바르카는 매주 따로 시간을 내 미카에게 전투 기술을 가르치고 그에게 이런저런 「숙제」를 내줬다. 이후 미카는 유격대에 배치되었다. 독특한 성격의 대장과의 교류는 미카에게 있어 단체 소통 능력을 연마하는 시간이었고, 덕분에 엘리트 집단인 원정대에 보다 잘 적응할 수 있었다. 그렇게 미카는 기사단에 합류한 뒤로 유격대의 잡일을 도우며 전선 측량사로서 위험 지역에서의 경험을 쌓았다. 또한, 바르카의 가르침을 통해 지도 제작 외의 능력도 착실히 쌓아갔다. 성실하고 젊은 새내기 기사 미카는 나날이 성장해 믿음직스러운 존재가 되어갔다. 정작 본인은 그 사실을 모르고 있었지만 말이다 }}} || || {{{#!folding [ 캐릭터 스토리 4 ] 장기간 실전을 통해 단련한 덕분에 미카는 2년도 안 돼 유격대의 핵심 멤버가 되었고, 셀 수 없이 많은 임무를 완수했다. 그리고 계획한 날짜가 다가와 원정대는 출발을 앞두고 있었다. 원정대를 배웅하는 연회에서 바르카 대단장은 미카 오른팔의 「신의 눈」을 보고는 놀란 기색을 비쳤다. 하지만 미카를 이리저리 살피더니 「좋군. 하지만 아직 한참 멀었다」라는 평가를 내렸다. 당시 미카는 대단장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원정이 시작되고 위험 지역의 깊은 곳까지 들어가고서야 대단장의 평가가 어떤 마물과 비교해서 나온 건지 알 수 있었다. 이름을 정의하기 어려운, 떠도는 「그것」들은 낙오된 기사들에게 악몽 그 자체였다. 돌격대의 탐사 속도가 원정대의 전진 속도로 이어졌기에, 탐사가 잦은 날 미카의 수면 시간은 30분밖에 되지 않았다. 전에 없던 압박이 미카를 짓눌렀다. 거기에 알 수 없는 위험과 더불어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는 다른 세력까지 있었으니 오죽할까··· 어느 피로한 밤, 휴식을 취하려던 미카는 다른 돌격대의 경고를 받게 됐다. 「기사단이 적습을 당했다」 미카가 급하게 현장에 도착했을 땐 바르카가 이미 유능한 부하들과 함께 적의 포위를 뚫은 상태였다. 밤의 장막이 내려앉은 어둠 속으로 거대한 병사들로 이루어진 벽이 어렴풋이 보였다. 그들은 마치 생기 없는 전쟁 기계처럼 아무런 말도 없이 우뚝 서 있었다. 적의 전선 중앙에 칠흑같이 검고, 날카로운 그림자가 보였다. 그 얼굴은 불빛에 드러나지 않았지만, 차가운 푸른 눈만은 사람의 혼을 사로잡을 듯한 어두운 빛을 내뿜고 있었다. 동료를 통해 미카는 상대방이 우인단 집행관 「[[카피타노]]」와 그의 부하들이란 것을 알 수 있었다. 페보니우스 기사단 돌격대가 우인단 초병을 맞닥뜨려 마찰이 생겼고, 양측이 잔뜩 긴장한 채로 계속해서 원군을 요청하는 바람에 결국 양측의 최고 사령관까지 나서게 된 것이었다. 공기 중에 화약 연기가 짙게 퍼졌고, 위기감이 미카의 머릿속에 번지며 그의 사지를 마비시키고 손발을 차갑게 식혔다. 미카는 끊임없이 생각했다. 「충돌이 일어나면 어떻게 해야 할까···」 「특히 저 집행관을 어쩌지?」 미카는 자신이 그의 공격을 단 한 차례도 막지 못할 거란 생각이 들었다. 뒤죽박죽된 생각과 짙은 피로감은 미카의 호흡을 재촉하며 집중력을 흩트렸다. 하지만 바르카는 여유로운 태도로 상대에게 인사를 건넨 뒤 무기를 든 채 「카피타노」를 향해 걸어갔다. 「카피타노」도 부하들에게 대기 명령을 내리곤 천천히 앞으로 나섰다.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바르카와 「카피타노」가 짧은 교섭을 진행했다. 그리고 칠흑의 그림자는 손을 들었고, 우인단의 정예병들은 그와 함께 자리를 떠났다. 마치 유령처럼 조용히, 흔적도 남기지 않은 채로··· 현장에 있던 페보니우스 기사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중 몇몇은 여전히 벌벌 떨고 있었다. 하지만 기사단원들에게 돌아온 바르카는 여전히 여유로운 태도로 말했다. 「정말 우연찮은 만남이군! 상황이 특수하지만 않았어도 한 판 겨뤄봤을 텐데 말이야!」 「말이 안 통하는 자는 아니야. 낯선 땅에서 싸워봤자 우리 모두에게 좋을 게 없다는 걸 잘 알았던 거지···」 그제서야 미카는 방금까지 본인이 전장의 도화선 위에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도화선에 불이 붙지 않아 천만다행이었다. 「카피타노」의 엄청난 위압감과 대단장이 위기를 처리할 때의 신중함··· 그 장면들이 미카의 뇌리에 깊숙이 박혔다. 그는 한참을 반성했다. 「실력이 빠르게 늘고 있다곤 하지만, 정말 아직 한참 멀었어. 이런 상황을 전혀 대비하지 못했으니까」 「팀에 공헌하는 것으로는 부족해. 더욱 노력해야만 해. 모든 돌발 상황에 맞설 수 있게 더 믿음직스러워져야 해···」 }}} || || {{{#!folding [ 캐릭터 스토리 5 ] 다행히 이후의 원정에는 더 이상 이렇다 할 위험이 없어 미카는 순조롭게 어려운 시기를 견뎌냈다. 몬드의 「돌아온 바람의 와인 축제」 기간, 미카는 대단장의 편지를 들고 몬드로 돌아와 다시 유격대에 합류했다. 유격대 동료들은 기쁨과 그 이상의 놀라움을 동시에 느꼈다. 미카의 실력이 일취월장한 탓이었다. 원래라면 세 명의 돌격 대원이 해야 할 일을 미카 혼자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대단장의 편지에 어렴풋이 적힌 우인단 이야기와 미카가 대단장이 아끼는 부하라는 사실이 더해져··· 동료들 사이에서 이상한 추측과 결론이 완성됐다. 「미카가 우인단과 붙었대! 미카가 우인단의 정예병과 싸웠다나 봐! 미카가 대단장과 함께 우인단의 집행관에 맞섰다던데!」 「그게 아니고서야 미카가 갑자기 강해질 이유가 없잖아! 이제 미카는 우리의 영웅이야! 무슨 일이든 미카한테 부탁하자!」 사실 미카는 원정에서 충분히 단련됐을 뿐이었다. 다른 페보니우스 기사들도 각자의 성과를 얻었지만, 아직 돌아오지 않아 비교할 대상이 없을 뿐이었다. 이러한 말도 안 되는 소문에 미카는 어쩔 줄 몰라 하며 진과 케이아에게 도움을 청했다. 진은 모든 소대의 책임자들에게 근거 없는 소문을 퍼뜨리지 말고 이성을 유지하라고 이르며, 원정에서의 일들은 군사 기밀이니 신중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말을 덧붙였다. 하지만 케이아는 그녀와 달리 오히려 즐거워했다. 페보니우스 기사단원들 사이에서 우인단에 대한 불만이 새어 나오던 차에 마침 들린 「미카가 우인단을 혼내줬다」는 소식은 단원들의 사기를 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고 여긴 것이다. 어찌 됐든 단장 대행도 이 사실을 알게 됐고, 딱히 누구한테 피해가 가지도 않았기에··· 미카도 더 이상 당황해하지 않았다. 그는 여전히 성실했고 도움을 바라는 동료에게 최선을 다했다. 다만 너무 과장된 소문 탓에 지나치게 그를 믿는 자가 생겨 곤란할 뿐이었다··· 최근 미카에게 새로운 지도를 빌리거나 무기 정비를 요청하고, 더 나아가 유격대 행군 식사를 해달라는 동료가 늘었다. 다들 「전선 측량사의 기운」을 받아 미카처럼 빠르게 강해지길 바라는 것 같았다. }}} || || {{{#!folding [ 「복합 전선 측량 장치」 ] 미카가 항상 지니고 다니는 정교한 장치. 두꺼운 책 모양을 하고 있다. 이 장치는 미카와 수사대의 기술자가 함께 개발한 것으로 주요 부품은 알베도의 최신 연금술 성과를 사용했다. 장치 내부엔 노트가 내장되어 있어 정보 기록이 가능하며, 편리한 지도 제작을 위해 페이지마다 빠른 분리 교체가 가능하다. 장치의 후면 패널에는 정교한 문양이 새겨져 있으며, 문양에 원소의 힘을 주입하면 패널 외부의 마름모 형태의 부품이 활성화되며 목표에 탐사용 「빔」을 발사한다. 목표물에 부딪힌 후 돌아오는 시간차를 통해 「빔」은 제법 정확한 거리를 측정할 수 있다. 게다가 「빔」의 너비를 키워 빠르게 연속으로 발사하면 작은 범위의 지형을 입체적으로 그려낼 수도 있다. 해당 기능은 지도를 더욱 정확하게 제작할 수 있게 했다. 탐색을 통해 얻은 정보를 계산하는 것은 사용자가 직접 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말이다. 따라서 목표 지형에 익숙하며 평면 지도를 정확하게 기억하고 공간인지 능력이 뛰어난 정예 인원만이 이 기능을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다. 그 조건에 부합하는 게 미카뿐이라는 게 문제라면 문제였는지, 장치의 사용 빈도는 그리 높지 않았다. 결국 다른 소대에 보급 예정이었던 개량형 장치들도 미카가 쓰는 장치의 부품이 되어버렸다. 장치는 미카가 최고의 전선 측량사가 될 수 있게 도운 유능한 조수이자 명예의 상징이었지만, 그는 그 뛰어남을 남들에게 떠들어대고 다니지 않았다. 너무 자랑하는 것 같기도 하고, 자칫 알베도에게 끌려가 추가 근무를 하게 될지도 모르니, 곤란한 일은… 미연에 방지하는 게 좋을 테니까 }}} || || {{{#!folding [ 신의 눈 ] 미카도 생사의 기로에 섰던 적이 있다. 유격대에 합류한 지 얼마 안 됐을 때 미카는 어느 임무를 받았는데, 항상 그래왔던 것처럼 지형을 다시 세세하게 기록하기 위해 홀로 정보의 유효기간이 지나버린 구역으로 향했다. 그는 최대한 발소리를 죽인 채 폐허에 들어갔지만, 실수로 벼랑 위의 돌을 건드려 어둠 속에 있던 심연 메이지 둘의 시선을 끌고 말았다. 뜨거운 불꽃이 눈앞을 뒤엎으며 원소의 힘이 미카를 집어삼켰다. 그를 완전히 으깨 마물의 간식으로 만들 기세였다. 고통과 혼란이 감각에 스며드는 와중에 단 하나의 생각이 미카의 의식에 떠올랐다——적에게서 벗어나 후방에 있는 동료들에게 경고해야만 한다. 「유격대 선배님들도··· 이런 식으로 습격 당했다간 위험할 거야!」 동료들이 이런 위험을 겪지 않게 하는 것이 전선 측량사의 의무이기에. 두 심연 메이지가 잔뜩 신이 나 숨어있던 다른 마물들을 부르려던 순간, 긴 창이 회전하며 불의 장막을 찢었고 공기를 가득 메운 얼음 안개가 폐허의 열기를 잠재웠다. 심연 메이지들이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때, 미카는 큰 소리로 사과하며 멀리 도망간 뒤였다. 「미안합니다! 다음번에는 노크하고 들어올게요. 선배님들이 여러분과 정정당당하게 대결해주실 거예요!」 미카가 말한 「다음」은 참으로 빨리 돌아왔다. 소식을 접한 유격대가 현장으로 달려가 신중하게 복병을 제거한 것이다. 동료들은 두 심연 메이지의 원소 보호막이 깨져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 그러다 미카의 오른손에서 빛나는 「신의 눈」을 발견하고서야 무언가를 깨달은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그날, 유격대의 저녁 식사는 그 어느 때보다 풍성했고 모두가 미카를 위해 축하주를 들었다. 그 와중에 상황 파악을 못 한 미카만이 어리둥절한 반응을 보일 뿐이었다 }}} ||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