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미향 (문단 편집) === 최후 === 궁예가 양길을 배반하고 [[수도(행정구역)|수도]]를 정해 [[왕]]으로 등극한 뒤에는 [[고향]]의 지명을 따 '북원부인'이라 불리게 된다. 궁예의 측근인 [[종간(태조 왕건)|종간]]은 적의 딸이 [[황후]]가 될 수 없다 하여 새로 [[연화(태조 왕건)|연화]]를 정식 황후로 들이게 했는데 어찌보면 연적[* 두 여인이 다툴 연(戀)이 애초 없으니 연적이라기에도 애매하다.] 사이지만 그녀의 성품이 강건하고 곱기도 한데다 이미 미향 본인은 남편으로서의 궁예를 포기한지 오래이며 오히려 똑같이 무정한 남편에게서 진짜 [[지옥]]을 보게 될 그녀에게 [[동병상련]]을 느끼기도 한지라 금방 친밀한 사이가 된다. 좋든 싫든 남편이 된 사람은 사랑을 주지 않고 자기 아들은 낳은지 얼마 되지도 않아 빼앗겨 어미의 손을 떠나 [[절(불교)|절]]에 맡겨져 양육하게 되고 조정의 신료들은 적의 딸인 자신을 대놓고 따돌리고[* [[복지겸(태조 왕건)|복지겸]] 외에는 신료들 중에 우호적인 사람이 없었고 따돌리는 것을 넘어서 죽임을 당할 뻔하기도 했다. 종간과 [[은부(태조 왕건)|은부]]가 모의해(하술한 미향의 팩폭과 깽판 때 은부는 미향을 발칙하다고 표현하며 사람 취급도 해주지 않았다.) 당시 내군 소속이었던 [[염상(고려)|염상]]에게 은부가 죽이라는 지시를 내렸고 비단줄로 목이 매여 죽기 직전까지 갔다가 때마침 강비가 찾아와 간신히 살아남았다.] 아버지인 양길은 사위에게 배신당한 끝에 처형당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그런 남편을 사랑하고 있는 자신의 처지를 한탄한다. 이 때부터 슬슬 세상사에 지칠 대로 지쳐 해탈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더니 순행길에 오르기 직전에는 아예 식음을 전폐하고 계속해서 나무아미타불을 외우거나 천배(千拜)를 해댄다. 이 때 "죽은 아버지와 숙부님들이 보인다" 운운하는 거 봐서는 헛것이 보이거나 들릴 정도로 정신이 나간 모양. 궁예의 순행길에 동행하면서부터는 본격적으로 염불을 외우면서 은부의 말대로 진짜 보살이 다 되어간다. 자신의 고향이자 아버지, 형제자매가 몰살당한 [[원주시|북원]]에 이르러서는 연회를 벌인 궁예[* 북원을 쑥대밭으로 만들라는 지시는 은부와 종간의 독단으로 내려진 것이었고 궁예 또한 이 시점에서는 아직 정신이 멀쩡했었는지라 "이런데서 연회를 연 자신이 경솔했었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앞에서 반쯤 정신을 놓은 상태로 나타나 최초로 "폐하는 [[미륵]]이 아니다"라며 폭언을 쏟아붓는 위업을 달성한다.[* 사실 궁예에게 "너는 미륵이 아니다"라는 식의 말을 가장 먼저 한 인물은 [[허월(태조 왕건)|허월]]이었다. 다만 그 때는 내심 미륵이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일부러 떠보기 위해 한 말이었고 궁예에게 진심으로 반발하는 장면은 이것이 처음.] 미향이라는 [[캐릭터]]가 양길의 딸로서 처음 등장할 때까지만 해도 평범한 여인상이었는데 이 때는 발성이며 연기며 독기 어린 열연의 표본을 보여준다. 특히 연회장에서 핏기 없는 얼굴로 은부를 향해 비웃음과 함께 쏘아보는 눈빛은 섬뜩할 정도. 이렇게 정신이 피폐해진데다 궁예에게 도륙을 당한 혈육들과 북원 백성들의 혼령 소리가 들린다며 [[환각]]에 [[환청]] 증세까지 더 심해지게 된다. 북원 다음으로 당도한 곳은 [[강릉시|명주]]였는데 자신의 [[아들]]이 이 곳에서 양육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그녀는 성주 [[김순식(태조 왕건)|김순식]]에게 간청하여 아들을 1번만 보게 해 달라고 빌었지만 자신의 처지가 곤란해지는걸 피하려는 김순식의 명령으로 내쫓겼으며 이어 은부가 이전과 같은 [[불상사#s-1]]를 막기 위해 억지로 숙소에 [[감금]]하기에 이른다.[* 미향이 못 나오도록 아예 네모나게 만든 기다란 [[나무]]토막으로 방문까지 X자로 못박아 막아 버렸다.] 그 후 제40회 후반에 아들의 환청을 듣고 착란에 빠져 온 방 안을 헤매다 그만 탁자 위에 있던 등불을 잘못 건드려서 떨어뜨리는 바람에 [[화재]]가 발생하고 말았고 하필 밖에서 문을 막은 통에 빠져나오지도 못하고 [[질식사]]하면서 제41회에서 비극적인 [[최후]]를 맞고 만다. 김순식이 아버지인 허월과 왕건의 충고를 받아들여 아이를 데려오지만 이미 때는 늦은 뒤... 소식을 듣고 모두 화재 현장에 달려와서 미향을 구해내려 하나 불길이 너무 거세서 쉽게 접근하지 못하였고 결국 현장은 불에 다 타 버리고 미향도 어이없게 숨지고 만 뒤였다.[* 왕건이 어떻게든 구해볼려고 문을 뜯고자 했으나 너무 단단히 막아버린데다 꽤 강한 불이었는 탓에 병사들의 만류로 실패하였고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뒤늦게 달려온 은부와 김순식 역시 어찌 할 수 있는 건 없었고, 왕건과 김순식은 문을 막아버리며 이런 비극을 초래한 은부를 질책하는 것처럼 쳐다본다. 비록 궁예를 위해 냉혹한 일도 마다 않으며 미향을 성가시게 여긴 은부지만, 이런 일만큼은 본인의 의도가 아니어서였는지 착잡해하는 기색이 보였다.] 궁예, 강비, 왕건, 김순식도 모두 충격을 받아 멍하니 서 있기만 하는데 그 와중에 김순식의 [[부하]]와 그 아이가 뒤늦게 도착한다. > 김순식: 폐하... 신의 아버님 절에서 맡고 있었던 그... 아기씨옵니다. > 궁예: 이 아이가... '''그 아이'''란 말인가...? > 김순식: 자 어서 대왕 폐하게 인사를 드리시지요. > 궁예: ....법명이 무엇인고? > 동자승: '효선'이라 하옵니다. > 궁예: 효선이라... 효선... 네 부모가 누구인지... 알고 있는가? > 동자승: 예. 주지스님께서 일러 주셨사옵니다. 어머님은 관세음보살님이시고 아버님은 미륵부처님이시라 하셨사옵니다. > 궁예: (눈물이 고인다) 그래... 그랬구먼... 미륵과 관세음보살이라...[* 미륵은 물론 궁예를 가리키며, 관세음보살은 일찍이 궁예가 미향에게 강요했던 것이다.] > > 누군가: 시신이 한 구 있사옵니다. 북원부인 마님 같사옵니다. > 은부: 폐하, 황후마마와 함께 어서 이 곳을 떠나시오소서... 보실 일이 아니옵니다. > 궁예: (돌아보지 못하고) 아이부터 여기를 떠나게 하게... > 동자승: 누가 죽었나보옵니다. 대사님... 누가 죽었나 보옵니다...? > 궁예: 어서 데리고 가지 않고 무엇 하고 있는가! > (제41회 중)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