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반종교 (문단 편집) == 반론 == 무신론적 입장에서 보더라도 상당히 급진적인 철학이기 때문에, 온건한 무신론자나 종교 문제에 무관심한 학자들에게까지 공격의 대상이 되었다.[* 상술하였다시피 무신론과 반종교는 별개의 철학이다.] 종교를 일종의 시지각 패턴 인식 능력의 부산물로서 여기는 온건한 무신론자들에게, '종교는 일종의 [[컴퓨터]] [[바이러스]]와 같은 위험한 [[밈]]'이라는 주장은 반종교주의자들이 의도하지 않았던 거부감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종교의 존재 의의나 존폐 문제를 직접적으로 거론하므로 [[인류학]]이나 [[종교학]]에서 비판적으로 개입할 여지도 열리게 되었다. 상당히 논쟁적인 주제가 될 수 있으므로, 이하의 각각의 논점에 대해서는 실제로 이를 학술적으로 또는 저술 활동을 통해서 뒷받침하고 있는 학자들 및 관련 저서들을 조금 거론해 보기로 하겠다. * "'''종교는 실제로 도덕윤리에 기여할 수 있다.'''" ([[마이클 셔머]], 아서 브룩스, [[조너선 하이트]], 로버트 퍼트넘, 데이비드 캠벨, [[알리스터 맥그래스]], 테리 이글턴 등) 관련 도서 : 《현대 과학 종교 논쟁》, 《바른 마음》, 《아메리칸 그레이스》, 《신 없는 사람들》 등 반종교적 [[과학자]]들이 국가 [[통계]] 데이터를 인용하면서 종교의 무용성을 주장하는 동안, 한편에서는 종교가 실제 데이터 상으로 보아도 도덕윤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 대해 교차검증에 실패했다고 보고하는 과학자들이 나타났다. 특히 브룩스의 실험에서는 실험 집단에 [[ceteris paribus]]를 적용한 후 종교의 유무 정도만 처치를 하여 비교해 보았고, 그 결과는 이하의 인용에 잘 드러나 있다. > "(수입을 대조하더라도) ...종교가 있는 [[보수주의]]자들은 [[자유주의]]자들보다 30% 더 많은 돈을 [[기부]]하고, [[수혈]]과 [[자원봉사]]에 있어서 더욱 많이 참여한다. 일반적으로 신자들은 온갖 기부에 있어서 비신자들보다 4배 더 관대하며, 비종교적 기부에도 10% 더 후하게 내놓고, [[노숙자]]를 57% 더 돕는다. 아무 흠 없고 종교가 있는 가정에서 자란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관대하다. ''(중략)'' ...종교가 없는 세상을 꿈꾸기 전에... 종교가 행하는 모든 선행을 대신할 사회제도를 고려해야 한다..." > > 아서 브룩스, 시러큐스 대학교, 2006, 〈Who Really Cares?〉, [[마이클 셔머]] 재인용 이를 가지고 "종교인이 하는 선행은 다 그들이 믿는 신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다." 라고 말하는 주장이 있다. 종교인의 특성상 선행의 수행 전후에 카르마, 업과 같은 차후보상을 염두에 둘 가능성이 비종교인보다 훨씬 크기에, 순수한 의도의 도출값은 종교인이 저조할 것이라는 주장이 있다. 통계학적으로 접근해보기 위해 극단적인 가상의 예를 들자면 쓰레기를 주우면 칭찬 스티커를 얻을 수 있다고 들은 A집단의 어린이와 듣지 않은 B집단의 어린이들이 동시에 쓰레기를 줍는 시간을 가진다고 하자. 독립변인을 '칭찬스티커의 존재인식 유무' , 종속변인을 '쓰레기의 양', 이외의 개인의 성격 등의 혼입요인은 통제되었다고 가정할 때, 수집한 쓰레기 양은 A집단이 많을 확률이 높을지언정, 스티커의 존재를 모르는 B집단의 아이들이 순수한 선의로 쓰레기를 주울 확률이 A집단의 아이들보다 높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위의 예시는 말 그대로 가정에 의한 예시이며 쓰레기 양의 차이를 순수한 선의로 계산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문제는 제쳐두고라도, 실제로 가외변인들을 완벽히 통제할 수는 없기 때문에 자기만족, 평판 등이 선행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남는다. 즉, 선행이라는 애매하고 측정하기 힘든 요인을 통계적으로 다루기에는 논의가 필요하다. 이외에도 종교가 도덕과 상관이 없다거나 부정적이라는 연구만큼, 많은 연구가 종교와 도덕이 서로 긍정적이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많은 반종교주의자들은 신앙, 종교를 박살낸 뒤 그 자리에 이성을 채우자고 하지만, 세상에는 [[어린이]]나 [[지적장애인]]들처럼 이성을 온전히 발휘할 수 없는 사람들도 적지 않으며 또한 아무리 똑똑한 사람도 살면서 이성이 끊어지는 순간이 적어도 몇 번은 있는데 이때 [[잃을 게 없다]]는 심보로 악을 행하려는 것을 막는 [[페일 세이프|최후의 안전장치]]가 바로 무언가에 대한 [[신앙]]이다. 이슬람 근본주의 지하드나 미국의 원주민 학살 등 종교가 행한 악행들도 까보면 팽창주의나 정치적 요구 관철같이 종교 경전에서 거의 보편적으로 금기시하는 국가적, 정치적, 속세적 물욕과 죄악이 거의 다 있는것을 볼 수가 있다. 즉, 강한 신앙을 토대로 종교에서 추구하는 공익적인 가치를 우선적으로 따른다면 이론상으로는 악행이 최소화 된다는 것이다. * "'''[[스트라이샌드 효과|반대 운동의 열광적 비방은 도리어 그 대상을 선전하는 효과를 갖는다]].'''" (마이클 셔머) 마이클 셔머는 유명한 [[무신론자]]인 [[리처드 도킨스]]나 [[크리스토퍼 히친스]]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굉장히 온건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며, 가장 잘 알려진 반종교 비판론자이기도 하다. 그는 옛날 그의 은사가 [[매카시즘]] 광풍에 대해서 "무엇에 대해 반대하는 운동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 고 지적한 것을 상기하면서, 무신론자들이 상대해야 하는 [[악]]이 아무리 크다고 하더라도, 무신론자들의 싸움은 그들이 성취해야 하는 목표를 향해야 하지, 그들이 거부해야 하는 [[악]] 자체를 향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 "'''반종교주의자들은 자신들이 내놓는 다양한 주장들과 예측들에 대해 자신이 그것을 안다고 규정함으로써 알 뿐이다.'''" (마크 헐서더, 이언 리더, 앨리스터 맥그래스 등) 흔히 말하는 "인류에게 지금껏 종교가 없었던 적이 없는데, 종교가 없으면 세상이 좋아질 거라는 걸 어떻게 장담하는가?" 의 논리와도 유사하다. 헐서더를 비롯한 논자들은 "종교 없이도 윤리적 가치를 제공하는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주장에는 '''데이터가 결여되어 있다"''' 고 비판한다. 심지어 이들은 반종교의 여러 제안들과 희망적 약속들에 대해서 "오히려 신앙고백 내지는 종교적 간증과도 유사하다" 고까지 공격하기도 한다. 즉 이들은 반종교 활동을 하는 이들도 사실상 종교적 열정과 별 차이가 없는 언행을 하고 있으니, 이건 반종교의 탈을 쓴 사실상의 새로운 종교나 마찬가지이므로 반종교를 주장하는 이들이 자기 모순에 빠져 있다는 비난을 하는 것이다. * "'''종교는 사회적 자산(social asset)이라고도 하는 "공동체의 결속" 외에도 소속감, 상호부조에 기여한다.'''" ([[에밀 뒤르켐]], 앨릭스 벤틀리, 조너선 화이트, 가와나미 히로코, 로버트 벨라, 로버트 레이턴, 데이비드 슬론 윌슨, 리처드 소시스 등) 관련 도서 : 《현대 과학 종교 논쟁》, 《바른 마음》, 《뒤르켐 & 베버》, 기타 뒤르켐주의 계통 종교사회학 저작 포함 종교사회학 및 인류학의 영역에서 "인상적인 합의" 가 있다면, 종교는 명백히 공동체의 측면에서 기여하는 바가 있다는 것이다. 종교의 현재적 기능은 신에 대한 믿음으로 구원을 얻고 마음의 평안을 얻을 수 있지만, 잠재적 기능으로 종교는 먼 원시 시절부터 공동체에게 강력한 단결과 결속을 보장했고, 공동체 내의 질서를 잡고 당위성을 부여했으며, 사회적 상호부조 및 갈등 중재의 효율적 시스템으로 뒷받침되기도 했다는 것이다. 퍼트넘(R.Putnam; 2000) 등의 사회학자들은 미국 사회를 두고 "나홀로 [[볼링]]" 문제에 주목하고 있는데,[* 볼링장은 여전히 성황이지만 볼링 동호회는 갈수록 감소하는 추세에 있다는 점에서 나온 주제이다.] 유독 종교의 영향이 강한 지역에서는 이런 추세가 덜하다는 것이다. 심지어 가장 극단적인 율법주의와 금욕주의적 종교 중 하나로 알려진 [[자이나교]]의 경우에도 인류학자들의 관찰 결과 공동체 일원으로서의 신호(signal), 일원의 확인과 유대의 형성, 상호부조와 결속 등이 매우 강력하게 확인되었다. 다만 뒤르켐주의 계통 사회학자들은 반종교의 한 일파인 '종교무용론'과 대립하지 않는다. 이들이 부르는 종교는 유교는 물론 미국의 자본주의나 사민주의도 포함하기 때문이다.[* 종교 유해론과는 대립한다. 그들이 말하는 종교의 범위가 넓은 건 맞지만, 그렇다고 좁은 의미의 종교를 유해하다고 주장하는 건 아니므로.] 뒤르켐이 말한 종교는 공동체를 지배하여 결속시키는 집단표상으로, 반드시 종교적 형태를 가질 필요는 없다.[* 반드시 종교적 형태를 가질 필요가 없을 뿐, 종교적 형태를 가진다고 공동체의 결속, 질서, 상호부조를 못하게 되는 건 아니다. 오히려 원시 시절부터 오랜 세월 그 역할을 종교적 형태를 가진 종교가 담당했음을 인정하고 있다.] 실제로 뒤르케임의 학문적 후계자이자 구조기능주의 사회학자인 벨라는 미국 사회를 지배하는 종교는 기독교가 아니라고 말했으며, 역시 구조기능주의의 거두인 파슨스는 일부 기독교 교리와 사랑 정신의 융합이 미국 사회를 지배하는 종교의 정체라고 말한 바 있다.[* 민문홍, '에밀 뒤르케임의 사회학', 아카넷. 2001.] * "'''종교는 개인에게 실제로 위안이 됨으로써 개인의 안녕에 기여할 수 있다.'''"[* 이러한 신앙적 배경을 두고 흔히 "credo quia consolans" 라고 부른다. [[신앙주의]] 항목도 함께 참고.] (데이비드 슬론 윌슨,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등) 관련 도서 : 《몰입》, 기타 긍정심리학 계통 저작 포함 [[생물학]]계에서 집단선택 이론의 [[돈키호테]]로 알려진 데이비드 슬론 윌슨 외에도, 종교가 실제로 개인의 자기보고(self-report) 상에서 위안을 주고 있다는 연구가 긍정심리학 분야에서 누적되기 시작하고 있다. 일정 변동비율(variable-ratio)을 간격으로 하여 하루 수 회 주기적으로 응답하게 하는 많은 연구들에서, 개인이 실제로 종교 생활과 종교적 모임의 참석, 종교의례의 거행을 통해서 심적인 안정과 위안을 얻는다는 것이다. 종교적인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높은 [[웰빙|안녕감]]을 보인다는 연구도 있다.[* 물론 "종교적" 인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정확한 정의가 선결될 필요가 있다. 자세한 내용은 Diener, Suh, Lucas, & Smith, 1999 참고.] * "'''무엇이 무조건 나쁘다고 믿는 것은 정보가 과하거나 부족할 때 손쉽게 판단하려는 진화적 심리에 지나지 않는다.'''" (앨릭스 벤틀리) 즉 [[무신론]]이 무조건 나쁘다고 생각하든 종교가 무조건 나쁘다고 생각하든 간에, 그러한 방식으로 특정 신념체계나 입장을 판단하는 것은 위험한 [[편견 및 고정관념]]에 해당하며,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진화적이고 본유적인 심리의 한 종류일 뿐이라는 것이다. * "'''신에 대한 믿음이 모든 사회문제의 근원적 원인은 아니다.'''" (아라 노렌자얀, 앤드루 뉴버그, 로버트 페이프, 브루스 링컨, 테리 이글턴 등) 이것은 종교가 각종 폭력적 사건들의 직접적인 동기가 되지 않으며, 종교적 도그마 역시 세속주의와 마찬가지로 정서적 처리 과정에서 똑같은 방식과 역할로서 관여한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한 노렌자얀 및 페이프 등의 연구자들의 연구가 주로 알려져 있다. * "'''[[호모 사피엔스]]는 '무언가에 대한 믿음'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앤드루 뉴버그, 마이클 퍼싱어, 미하엘 슈마허, 뤼시앵 레비브륄, 메리 더글러스, 로버트 라이트, 제시 베링, [[에르네스트 르낭]] 등) 관련 도서 : 《신의 진화》, 《신의 유전자》, 《신은 왜 우리 곁을 떠나지 않는가》, 《종교 본능》 등 유전적 요인, 진화적 요인, 심리적 요인 등[* 단, 종교사학자 르낭은 자신만의 관점에서 종교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르낭은 [[가톨릭]] 냉담자로, 사복음서 사이의 모순이 그가 신앙을 버리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에 의하여 인류에게서 종교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비판이 있다. 반종교는 종교 없는 사회를 꿈꾸라고 제안하지만, 그것이 실상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이다. 이는 인지심리학이나 뇌과학 등이 발전하면서 상당한 탄력을 받았으며, "종교를 제거하기보다는 인류에게 '''이로운 방향으로 활용'''하는 편이 더 쉽다"는, 보다 대중적(혹은 친종교적)인 반론과도 밀접한 관련성이 있다. 이익과 생존도 종교와 마찬가지로 선한 자가 악한 일을 하게 만들 수도 있다. [[무용론|맹목적인 반종교]]만으로는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순 없다. 종교와 미신, 그리고 막연해 보이는 부탁의 완전한 반대편에는 또다른 굳건한 믿음과 입맛대로 뽑힌 근거를 바탕에 둔 과격한 주장이 살아 숨쉬고 있다. 반종교가 정말로 기존의 잘못된 종교를 쓸어내기만 하려는 의도를 띄고 있지 않다면, 오히려 이단사냥으로 종교를 박멸한 뒤 자화자찬하며 축배를 들 때에 여러 문제는 사그라들지 않고 위험하게 숨어서는 다시 나타날 것이다. 지난 날에 정치적 올바름을 주장했으나 별 효과를 보지 못하고 혐오가 반복된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처럼 말이다. 이 외에도 상술된 주제들은 하나하나가 대중적 수준에서, 그리고 학술적 수준에서 극심한 [[갑론을박]]이 벌어지는 치열한 쟁점들이기 때문에, 미처 거론하지 못한 논자나 언급하지 못한 의견들이 많이 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