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밥솥 (문단 편집) == 왕권의 상징 == 특히 고대 중국에서는, 솥이 '''황제의 상징''' 중 하나였다. 이때의 '솥'은 정([[鼎]])이라고 하여, 위에서 묘사된 부뚜막에 거치해놓고 쓰는 가마솥이 아니라, 다리가 셋 달려 아래에서 불을 피우도록 세워놓을 수 있는 특수한 조리 도구였다. 이러한 정(鼎)은 하늘이나 귀신에 제사지낼 때 바치는 제물을 삶는 데 쓰이는 제기였고, 고대 중국에서는 궁극적으로 천자가 나라를 대표하여 조상신이나 하늘에 제사를 드리는 지위에 있었으므로 솥이 천자를 상징했던 것이다. 이에 얽신 고사가 있는데, [[전국시대]] 초나라의 [[초장왕|장왕]]은 다른 제후국들과 달리[* 제나라, 조나라 등의 군주는 형식상으로는 주나라 왕의 제후였기 때문에 '공'이란 호칭을 사용.] 호칭에 '왕'을 사용하며 군사력으로 위세를 부렸다. 오랑캐를 정벌한 후 의도적으로 주나라 가까이에 대군을 배치해 일종의 무력 시위를 벌인 것. 그러나 주나라 천자는 차분히 대처했다. 오랑캐 정벌의 공을 치하한다는 명목으로 사신 왕손만을 초장왕에게 보냈는데, 장왕은 그 사신에게 "솥의 무게가 얼마나 나갑니까?"라는 질문을 했다. 이에 사신은 "그런 것은 묻는 게 아닙니다."라고 답했고, 이에 장왕은 다시 "우리 초나라에서는 철이 많아 부러진 창끝만 모아도 솥을 서너 개는 만들 수 있소."라고 답했다. 지극히 외교적 수사법인데 이를 풀이해 보면 * "솥의 무게가 얼마나 나가는가?" → 왕의 권위를 상징하는 정을 초나라로 옮겨와 내가 왕 해 먹겠다. * "그런 것은 묻는 게 아닙니다" → 아무리 쪼그라들었다고는 하지만 천자의 권위는 아직 주나라에 있다. * "부러진 창끝만으로 솥을 서너 개는 만들 수 있다" → 수틀리면 주나라고 뭐고 군사력으로 멸망시키면 그만이니 알아서 잘들 기어라. 그러나 주나라의 사신이 이에 굴하지 않고 "덕이 있다면 구정은 작아도 무거운 법이고, 간사하고 사악하면 아무리 커도 가벼운 법입니다. 주나라가 쇠하긴 하였지만 천명은 아직 바뀌지 않았습니다. 솥의 경중을 물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즉 천자의 권위는 힘이 아니라 덕과 명분에 기인하며, 초나라가 강성하다고는 하나 군사력만으로 그 권위를 넘지 못함을 지적한 것. 초장왕도 이를 인정하고 물러섰다. 고사성어 중에 '[[문정경중]]([[問]][[鼎]][[輕]][[重]])'이라는 말이 있는데 위의 일화에서 초나라 장왕이 주나라 사신에게, 주나라 천자가 인간 대표이자 종손으로서 하늘에 제사 지내는 상징인 구정(제물을 삶는 거대한 솥)의 무게를 물어본 사건에 빗대어 천하의 무게를 묻는다(=천하 패권을 넘본다)는 뜻이다. 이 황제의 상징으로서의 솥은 대만 [[국립고궁박물원]]에 많이 남아 있으며, 북경 [[자금성]]에도 건물 앞에 널려 있다. [[무왕(진)]]이 이걸 힘자랑이랍시고 들어보다가 하체를 다쳐 그만 급사하고 말았다. [include(틀:문서 가져옴, this=문단, title=정(동음이의어), version=10, paragraph=2.4)]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