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방탄복 (문단 편집) === 입어봤자 총알에 뚫린다? === 굉장히 많은 종류와 용도의 방탄 장구류가 있다. 해당 방탄 장구에 사용된 방탄소재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탄에 맞으면, 당연히 속수무책으로 뚫린다. 단순 케블라 섬유 방탄복이 소총탄이나 4.6mm탄 같은 걸 맞거나, 널리 쓰이는 표준 소총탄을 막아내는 수준의 세라믹 플레이트 방탄판도 .50 BMG와 같은 중화기 탄환을 맞으면 그대로 뚫릴 수 있으며, 방탄판의 경우 대개 수 발 이내로 깨어져 못 쓰게 된다. 방탄복마다 용도가 다르고, 막기 어려운 탄환도 있으며, 무엇보다 방탄복은 총알과 마찬가지로 소모품이라는 점을 간과/확대해석하여, 방탄복은 입어봤자 짐만 된다는 식의 회의론도 과거에 조금 돌았었다. 국내에 이런 잘못된 인식이 퍼진 것은 베트남전에서의 M69 방편복 탓도 있다. M69 방편복은 방탄복이 아니라, 제식 명칭이 Body Armor, Fragmentation Protective, 일명 Flak vest[* [[대공포]], 즉 Flak에서 발사되는 포탄의 파편을 막기 위해 폭격기 승무원들이 가장 먼저 착용했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었다. 방탄복이 없었던 때 장거리 [[전략 폭격]]을 나갔던 폭격기 승무원들은 비행기 때려잡자고 날리는 파편에 맞을 경우 과다출혈로 사망할 수밖에 없었다. 극단적인 경우 포로로 잡혀서라도 치료를 받고 살아남으라고 낙하산에 매달고 적진 한가운데 투하하는 사태까지 있었다.]로 파편 방지가 목적임을 명시하고 있으므로 방편복이라고 하는 것이 옳으나, 방탄복으로 잘못 번역되어 한국군에 큰 오해를 심어줬다. 아직까지도 국내에선 방편복, 방탄복 구분 없이 방탄복으로 싸잡아 부르기도 하고, 관련 지식이 없는 사람은 방편복이라는 개념조차 모른다. 하여튼 이 방편복은 기본적으로 수류탄이나 박격포탄의 파편에 대한 방호를 위해 제작되었지, '''소총탄의 방호는 애당초 고려사항이 아니었고, 가능하다고 뻥을 친 적도 없다.''' 그러나 정글에서 이 두껍고 무거운 M69 플랙 베스트는 안 그래도 마음에 들 턱이 없는 장비였는데, 이게 총탄에 속수무책으로 펑펑 뚫리는 꼴을 본 사병들은 조끼를 대충 풀어헤치고 다니거나 아예 벗어 던져버리고 맨몸으로 나다녔다. 더군다나 21세기 기준 대한민국 국군에서 주력급으로 사용하는 방탄복 역시 M69, 그리고 PASGT M1 방탄복처럼 파편보호에 우선적인 형태인지라 이러한 방탄복 불신이 지속되었다. 하지만 제대로 만들어진 고성능 방편복이라면, 이 역시 없는 것보다야 훨씬 낫다. 소규모 게릴라전이나 시가전이면 몰라도, 전면전 상황이면 총 맞아 죽는 병사보다 포탄 파편맞고 죽는 병사가 더 많다. 그리고 이런 방편복도 도비탄, 권총탄, 유효 사거리 밖 유탄 등을 막는 데에는 분명 도움이 된다. 1, 2차대전 때에도 거의 파편밖에는 못 막는 등 현대에 비해선 초보적이었던 철모 덕분에 목숨을 구한 사람들이 무수히 많다. 예산이 없어서 방탄판을 구비하지 못해도 일단 이런 거라도 있는 게 맨몸보다는 무조건 낫다. [[파일:attachment/b0090465_4cd2755a77cc3.jpg]] 한국전쟁 당시 M1952 방편복 덕에 파편을 막아내고 경상에 그친 것을 보여주는 병사. 방편복의 피격자국에서 보다시피 저 병사가 총탄을 못 막는다고 방편복을 입지 않았더라면 파편에 의해 몸이 걸레짝이 되어 최소 중상을 입었거나 사망했을 것이다. 하지만 기술이 발전하며 총탄을 본격적으로 막아낼 수 있는 방탄복이 속속들이 등장하는데, 1993년 소말리아에서의 전투, 2001년 아프가니스탄 전쟁, 2003년 이라크 전쟁에서는 중화기를 동원하기 힘든 산악지형에서의 총격전, 시가전이 주가 되어서 총탄에 피격될 확률이 높아졌기에 소총탄 보호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이 도화선이었다. 그리고 그 연구의 결과물이자, 보병 방탄복의 결정체, '''깨지는 금속/세라믹 방탄판'''을 삽입한 방탄복이 서서히 보편화되었다. 유튜브에 올라온 동영상 중 4회 피탄후에도 생환하여 올린 것이 있다.[[http://www.youtube.com/watch?v=rLHU-_OhT8g&feature=player_embedded|#]][* 영상의 상황은 매복한 [[탈레반]] 기관총 사수가 미군 분대를 묶어놓던 중에 한 병사가 적 사수의 사격을 유도하기 위해 개활지로 나서서 교전하다 피탄당한 것이다.] 추가로 방탄복은 '몸통'만 보호하니, 다리나 목, 머리 등 다른 주요 부위를 보호하지 못하니 덜 떨어진 장비라는 모함도 있다. 이는 어느 정도 사실에 기인하기 때문에 더 오래 전부터 있었던 것으로, 최초의 시발점이라 할 만한 사건은 [[제1차 세계 대전]]의 원인 중 하나인 [[사라예보 사건|페르디난트 황태자 저격 사건]]이라고 볼 수도 있다. 당시 황태자는 그 당시 고위층 인사의 유행이기도 하여 방탄복을 입고 있었지만 사라예보에서 목에 총탄을 맞음으로써 사망했기 때문이다. 먼저 방탄복이 최신형으로 갈수록 점점 작아져 조끼는커녕 심장-폐 근처만 앞뒤로 겨우 가릴 만한 사이즈의 플레이트 캐리어 형태가 되고, 또 그것이 일선에서 대유행하는 이유는, 전신 방탄복은 돈이 너무 많이 드는데다 아주 무겁고 더우며, 움직임에 제약까지 주어 대부분의 전장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전신에 방탄복을 두르면 어딜 맞아도 치명상을 피하기 쉬워지므로 생존성만큼은 우수하겠지만, 그랬다간 그 총알이 날아다니는 전장 근처에 가기도 전에 병사가 탈진해 쓰러질 판이다.[* 전장에 도착한다 한들 그 무거운 방탄 수트(...)를 입고 뒤뚱뒤뚱 뛰어다니면 기동력이 현저히 떨어져 눈에 띄는 표적이 되기 십상이다. 보병 방탄복은 그 체급의 한계로 아무리 잘 만들어도 집중사격, 특히 각종 중화기 공격에는 얄짤없이 무력화된다. 이런 수고를 들이며 기동성과 체력을 포기할 바에 딱 필요한 만큼의 면적만 확실히 보호하면서 재빠르게 전신을 가려줄 든든한 엄폐물이나 참호를 찾는 것이 낫다.] 도저히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 일인 것이다. 그래서 전신 방탄복은 군 조직에서는 사실상 전혀 쓰이지 않으며, 경찰 특수부대나 대테러부대 정도에서나 조금 쓰인다. 이런 조직은 인원이 많지 않아 대원 하나하나에 자원을 집중할 수 있고, 활동 반경이 끽해야 시가지 일부 블록이며, 직접 현장 활동하는 시간도 반나절을 넘기지 않는 등의 이점 덕에 앞서 언급한 제약을 어느정도 무시할 수 있다. 덕분에 군대는 거들떠도 안 보는 방탄유리 안면보호대, 어깨/허벅지 방탄패드, 방탄복에 추가로 장착하는 목 보호대/고간 보호대 등 군대와는 비교도 안 되는 수준의 중장갑을 둘러 주고 투입할 수 있는 것이다. 정규전 부대 중에서도, 장갑차를 타고 다니므로 일반 알보병에 비해 체력 부담이 적은 반면 적의 각종 중화기 공격에 노출될 확률은 높은 기계화 보병, 전선 후방에 위치하여 적의 총격보다 대포병 사격으로 인한 파편상의 비율이 훨씬 더 큰 포병의 경우에는 일부러 방호 면적이 넓은 소프트 아머에 방탄판을 삽입한 비교적 고전적인 방탄복을 사용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이런 다양한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외장 소프트 아머와 방탄판을 필요에 따라 모듈로 탈착할 수 있는 모듈형 플레이트 캐리어가 개발되며 인기몰이 중이다.] 만약 미래에 [[강화복]] 따위의 장비가 제식 채용된다면, 미군처럼 돈 많은 군대의 보병은 전신을 방탄 장비로 두르고 돌아다니게 될 수도 있다. 또한, 전시에 일반 병사들이 총을 쏠 때는 조준하기 어려운 헬멧과 몸통 사이를 노리기보다는 (방탄판으로 보호받고 있는) 면적이 넓은 몸통을 노리는 경우가 많으므로 몸통만 막아 준다는 점이 실제로는 그리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특히 보병끼리 서로를 조준사격하는 직접적인 총격전을 주고 받는 상황은 [[시가전]] 이나 [[CQB]] 상황인 경우가 절대 다수인데, 이러한 경우엔 머리와 몸통 사이를 정확하게 노릴 정도의 시간 여유 따위는 생기지 않는다. 0.1초라도 먼저 사격하여 경상이라도 입히고 심적 충격을 주어 나를 조준사격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머리나 기타 치명 부위를 노리는 것은 그 다음이다. ([[모잠비크 드릴]]이나 [[더블탭]] 참고) 군대에서 사격술 훈련을 받아 본 사람이라면 현실의 사격은 절대로 FPS 게임처럼 빠르고 쉽게 되지 않으며, 조준부터 호흡 조절, 반동 제어 같은 기초부터 상황에 맞는 자세까지 어마어마한 숙련도를 요구한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헌데 [[수류탄]]부터 폭격까지 갖가지 폭발물과 총탄이 오고가는 전쟁터에서 저런 취약 부위를 정확히 노리는 섬세한 사격술을 기대하기는 당연히 어렵다.][* SFM 애니메이터들이 만든 [[https://youtu.be/FE_LIafxvH4|Castle of thorns]] 라는 단편 영화에서 CQB 상황에서의 방탄복의 장점과 한계를 정확하게 표현하였다. 제압 사격을 주고 받는 상황에서는 우발적으로 몸통에 발사된 총알을 막아 줌으로써 방탄복의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으나, 다리는 총알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어 한 번 피격당하면 1분 1초가 생명을 가르는 CQB 상황에서 치명적이다. 또한 위 항목에도 기재되었듯이 방탄복이 총탄을 막아 주긴 했으나 충격을 흡수하지 못해 제압당하는 모습 또한 완벽하게 고증했다.] 그리고 당연히 기술의 발달로 시야를 가리거나 활동에 지장을 주지 않고 저런 부위도 가능한 한 보호할 수 있도록 할 여지가 존재한다. 선술하였듯 너무 내구력만 생각하면 무게 문제가 생긴다는 논란 역시 방탄복 역사와 함께 진행되고 있다. 지금도 현대의 방탄복 운용은 세계 각국의 특전사들을 중심으로 발전한 경량 방탄복 사상이 주류다. 사람은 차량처럼 덩치가 크고 기동에 제한이 있는 둔한 물체가 아니기에 지형지물을 이용해 빠르게 엄폐할 수 있고, 엄폐하는 즉시 어느 고등급 방탄복이 제공하는 것보다 곱절은 훌륭한 보호를 받는다. 그러므로 맞으면 즉사거나 행동불능인 주요 장기만 가리는 식으로 무게를 줄여서 기력소모없이 빨리 움직이고, 빨리 엄폐하고, 빨리 공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군에서 '방탄 방패'를 왜 쓰지 않는가와 통한다. 전신방어엔 인력만으론 불가능한 무게를 감당해야 하는데, 이를 뚫기 위해선 그냥 철갑탄을 쏘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경량 방탄복 사상의 근거를 들며 그럴거면 방탄복이 필요없는 것 아니냐고 극단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데 당연히 고려할 가치도 없는 헛소리다. 보병이 언제나 엄폐한 상태로 있을 순 없고, 하나 죽이기 위해 중화기 동원이나 정밀사격을 요구받는 시점에서 방탄복의 가치는 충분 이상이기 때문에 최소 제식소총탄을 방호하는 수준으로 타협하고 있다. 게다가 미군의 경우 고성능 방탄복을 입은 병사가 무방비 상태에서 몸통에 저격을 받고도[* 미디어가 양산한 대중의 인식과 달리 대다수의 저격수들은 머리보다 가슴을 노리는 걸 더 선호한다. 면적도 더 넓고, 머리를 노렸다가는 행여나 격발 순간에 우연의 일치로 표적이 고개를 숙이거나 기울이기라도 하면 총알이 완전히 빗나가기 때문이며, 몸통에도 급소는 많은 만큼 7.62mm NATO 이상의 고위력 탄종은 몸통에 맞혀도 흉강이나 복강 파열로 확정 사살할 수 있다.] 살아남은 케이스, 실내 근접 전투에서 무방비로 난사하는 총탄이 방탄복에 맞아 살아남은 케이스 등등이 있는데 이 모든 사례가 방탄복이 없었다면 열에 아홉은 당사자가 죽었을 사례들이다. 참전용사들이 전투 경험을 회상하며 말하는 운이 좋아서 살았다는 말은 정말 운 좋게 총알이 빗나가서 살아남은 등의 케이스도 있겠지만, 이렇게 '''사실은 장비의 효과 덕에 살아남은 케이스'''도 정말 많다.[* 방탄모의 경우도 맥락이 완전히 같다. [[노르망디 상륙작전|노르망디 참전용사]]들의 증언으로 제작된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 에서는, 한 병사가 방탄모에 운좋게 총알이 피탄 되었는데 얼이 빠진 표정으로 철모를 벗고 총알 피탄자국을 보며 감탄하고 있다가 '''다시 날아온 총알 한 발에 병사의 머리가 꿰뚫려 사망한다.''' 만약 이 병사가 철모에 총알을 맞자마자 훈련 받은대로 고개를 숙여 바짝 엄폐했다면 분명히 살았을 것이고, 이는 방탄모가 제 역할을 해낸 셈이다.] 이라크전 당시 [[팔루자 전투]]에서 이라크 반군은 시가전에 대비해 방탄 헬멧과 고간까지 가리는 방탄복을 두른 미군 보병에 대해, 총알을 맞아도 죽지를 않는다며 평한 바 있다. 결국 정리하면, 전장에서 비산하는 총탄이나 파편을 모두 피할 만큼 눈이 빠르고 움직임이 날랜 사람은 존재할 수가 없으므로, 물에 빠진 상황이 아닌 이상 방탄복은 꼭 입는 것이 상황 불문하고 무조건 좋다. 군대라는 집단은 싸우는 데에 있어 몇몇 일반인들의 뇌내망상보다 훨씬 머리를 잘 굴리는 집단이다. 무엇보다 방산비리로 이득이라도 챙기는 게 아니라면 돈이 쓸데없는 이유로 새는 걸 싫어하는 작자들이다. 방탄복을 꾸준히 채용하고 연구 개선하는 데에는 그만한 증명된 경험과 이유가 있는 것.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