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백병전 (문단 편집) == 고통 == [youtube(RF87ZUHrdzM)] [[제1차 세계대전]]을 다룬 게임 [[배틀필드 1]]의 오프닝. > "전투는 매번 치열했어. 한 번은 백병전에 나갔는데...... '''[[생지옥]]이 따로 없었지...... 그건 정말 사람이 할 짓이 못 됐어......''' 때려죽이고, [[총검]]으로 찔러 죽이고, 뼈를 으스러뜨리고.... 울부짖는 소리, 비명소리, 신음 소리. 그리고 그 '''오도독''' 소리...... '''오도독!''' 죽어도 잊히지가 않아. 오도독 하며 뼈가 으스러지고...... 사람 두개골이 쩍쩍 소리를 내며 갈라지는 거야. 쪼개지고...... 전쟁터에서는 사람이, 사람 같지 않다는 게 또 다른 끔찍함이었어. '''[[사이코패스|전장에서 두렵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을, 난 절대 믿지 않아."''' > --------- > - 올가 야코블레브나 오멜첸코, [[독소전쟁]] 당시 소련 육군 저격중대 [[군의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의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261p ''' '그건 내가 아니었어......' '''에서 발췌 [[살인|상대를 자기 손으로 직접 죽인다]]는 [[트라우마|느낌을 그 어느 전투보다도 확연하게 느낄 수 있는]] 전투 형태인 만큼, 백병전을 감행한 측과 이를 맞은 측, 양쪽 군대의 생존자 모두에게 [[PTSD|고통스러운 기억]]을 남긴다. [[6.25 전쟁]] 참전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총알은 눈에 보이지도 않고 포탄은 애초에 운에 달린 거지만, 서로가 괴성을 지르며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드는 백병전만큼은 정말로 끔찍하게 싫었다고 한다. 맞서싸울 때는 광란 상태에 빠져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지만, 전투가 끝난 다음에는 자신이 찔렀던 적군의 비명과 [[죄책감|살려달라고 빌던 소년을 죽인 것이 생생하게 떠올라 버티지 못하고]] [[자살]]하거나 [[PTSD|정신적 문제]]가 생기거나, 반응속도 등이 떨어져 자살성 행동을 하다 죽은 병사들이 부지기수였다고 한다. 아무런 심리적 대비 없이 눈빛과 표정이 멀쩡히 살아움직이는 사람을 죽인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당하는 쪽에서도 충격이 매우 크다. 군사심리학적으로 사람은 자신을 명백히 노리는 위협에 더 크게 겁을 먹는다. 저 멀리 떨어지는 포탄이나 허공에 울리는 기관총 화망도 맞으면 사지가 떨어져나갈 정도로 위험하지만, “재수없게” 맞는 거라고 위안이라도 삼을 수 있다. 하지만 내 머리를 노리고 꽂히는 저격, 코 앞에 들이닥친 적이 거는 백병전은 확실히 나를 집요하게 노리는 공격이기 때문에 더욱 무섭게 느껴진다. 냉병기와 격투기를 동원한 전통적인 백병전도 백병전이지만, 화기의 발달과 보편화로 초근거리에서도 순수 백병전 대신 근접사격술로 전투를 하게된 현대에는 CQB 상황 역시 극히 공포스러운 상황이다. 예상치 못한 순간 내 앞에 [[도어 브리칭|벽이 무너지고]] 상황을 인지하기도 전에 [[특수부대|초록 눈깔 4개가 번뜩이는 사람들]]이 순식간에 난입해 [[CQB|듣도 보도 못 한 정갈한 사격술]]로 옆의 동료들을 벌집으로 만들고 있는걸 보면 보통 사람은 지릴 수 밖에 없다. 전쟁이 다 그렇지만, 근거리에서 서로의 얼굴을 맞대고 죽인다는 점 때문에 양쪽 다 피폐해질 수 밖에 없는 싸움이다. 이 때문에 근대 이후로 실제 전장에서 돌격 후 접근에 성공했더라도 실제 백병전으로 이어지는 비율이 낮은 편이라고 한다. 보통은 돌격을 당한 쪽의 사기가 떨어져 도망치거나 항복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고. 전근대에도 백병전 사상자의 절대다수는 패주와 추격 과정에서 발생했으며[* 뒤통수에는 얼굴이 없는 만큼 등을 돌리고 도망가는 상대에게는 오히려 살인의 거부감이 줄어들 수 있다. 이 때문에 절대 등을 보이지 말라고 하는 것], 극소수의 사이코패스나 경험도 많고 훈련도 잘 된 정예부대가 아닌 이상 살인에 대한 거부감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이는 마셜 준장의 “오직 15%의 병사들만이 교전 가능 사거리에서 총을 쏘았다”는 연구 결과와도 일치한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