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백정각시놀이 (문단 편집) === [[박경리]]의 [[토지]]에서 === ||"참말로 백정놈들 숨구멍 트인 세상이제. 언감생심, 이런 술집에 들어올 생각이라도 한께. 한시절 전만 해도, 아 그러씨 백정 각시 놀이를 생각하믄 다 알쪼 아니요?" 좌중에 웃음이 터진다. "백정 각시 놀이라, 나도 소싯적에 한분 봤지마는." 쥐 상의 사내가 말했다. "거 쉽잖은 구겡 했네." 허상안의 사돈 노서방이 말했다. "아암 쉽잖고말고. 백정 각시 놀이가 무서바서 백정이 계집들이 좀체 안나오니께 우짜다가 나와도 숨어서 구겡을 한께로 집어내기도 어렵고." "내 소싯적에 한 분 본 것은, 그러니께 그기 무슨 놀이든지 잘 생각이 안 나는데 단오 놀이든지, 아무튼 구경꾼 속에서 백정이 딸 하나를 잡아낸 기라요. 한사 결단 달아날라는 거를, 아 그러씨 장정 몇이 덤비는 데야, 치마가 찢기 달아나고 속곳이 벗겨지고, 지금도 생각이 나는데 고놈의 가시나 몸매도 좋고 얼굴도 이삐게 잘 생깄더마." "볼 만했겄네." "그 이삔 가시나를 엎어뜨리놓고 장정들이 번갈아서 올라타고 이랴! 이놈의 소가 와 안가노! 함시로 엉덩이를 철벅철벅 때리는 기라요. 뿐이겄소? 목에다 새끼줄을 걸고 네 발로 기게 하고 구경꾼 앞을 돌아댕기는데, 그 에미가 [[소고기|소개기]]를 가져와서 겨우 풀리났지마는 좀 안된 생각도 들고." "안되기는 머가 안됐단 말이오? 백정은 사람이 아닌께, 그 놈들을 오냐오냐 하고 내버려두었다가는 칼 들고 소만 잡겄소? 사람도 잡을라 들 긴데 옴짜달싹 못하게 콱 기를 지이놔야지." 사람들은 백정의 얘기로 흥을 돋우며 술을 마신다. 더러는 주점을 나가고 새 손님이 들어오기도 한다. ----- - 토지 9권(3부 1권) p.208 중(1977년)|| 소고기를 가져와서 풀려났다는 서술은 후술하는 예천의 형평사 이야기와 일치한다. 다만 토지의 서술만 보면 전통이나 풍습이라기보다는 종종 일어나는 깡패들의 백정 여인에 대한 행패를 지칭하는 단어로 풀이된다. 작중에서도 '쉽지 않은 구경'이라고 서술하고 있는 것을 보면 꽤나 드물게 일어나는 일임을 알 수 있다. 참고로 토지 9권의 배경은 1919년 무렵인데, 소싯적이라고 말하고 있으니 상당히 이전 일인 것을 고려해보면 구한 말~일제 강점기 극초기에 일어난 일일 것이다. 즉, 어딜 어떻게 봐도 보편적으로 오래된 전통이라고 말하기에는 분명 무리가 따른다. 참고로 [[박경리]]는 1926년 12월 2일 출생이다. 즉, 토지 9권의 배경이 되는 시대는 박경리가 실제로 살지 않았던 시대인 것이다. '''무엇보다 박경리의 소설 토지는 엄연한 [[창작]] [[소설]]이지 역사 사료가 아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