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뱀 (문단 편집) === 한국 === 한국에서도 전통적으로 뱀을 영물로 여겼고 특히 [[백사#s-1]], 즉 하얀 뱀은 상서로운 징조였다. 또한 [[구렁이]]가 집에 있으면 절대 쫓지 않았고 큰 소리를 내지 않으며 음식을 주거나 해하지 않아 손님이 아닌 주인의 격으로 대했다고 한다. 특히 [[절대 이분들을 놀라게 하면 안 돼|집구렁이를 놀라게 하거나 억지로 쫓으면]] 액운이나 [[귀신]]의 침범을 받는다는 관념은 아직도 노인들에게 익숙하다.[* 반대로 집에 너무 오래 머물러도 역시 액운이 온다고 믿어져서 일정 시기가 지나도 물러가지 않는 뱀은 놀라지 않게 살살 몰아냈다고 한다.] 고전 문학은 물론 20세기 중반의 현대 문학에서도 이러한 묘사가 나타난다. 대표적인 예가 [[윤흥길]]이 1973년 발표한 중편소설 <[[장마(소설)|장마]]>. [[삼국유사]]에도 [[신라]]의 [[경문왕]]의 뱀 관련 이야기가 나오는데, 경문왕이 항상 취침 때만 되면 어디선가 뱀 여러마리가 찾아와서 신하들이 경악하며 쫓으려고 하자 경문왕은 "과인은 뱀 없이는 절대 편히 못 자는 사람이니 쫓지 마라!"라면서 뱀들을 본인의 가슴 위로 올리는 해괴한 습관이 있었다고 한다. 이는 [[고양이]]가 흔하지 않았던 옛 한반도에서는 구렁이가 집안의 [[쥐]]를 잡아줬기 때문에 우대했던 풍습의 잔재로 해석되며, [[용]]도 기독교 문화권과 동아시아에서의 대접이 다른 것과 마찬가지다. 그러나 뱀을 마냥 길하게만 여기지는 않았다. 뱀이 집에 들어옴을 꺼려서 상사일(上巳日), 즉 음력 정월의 첫 사일(巳日)을 뱀날이라고 부르며 뱀을 피하는 민속들이 전한다. 예를 들어 巳(뱀 사)자를 종이에 써서 벽이나 기둥에 거꾸로 붙이면 뱀이 들어오지 않는다고 하였으며, [[경상도]]에서는 뱀 끄슬리기[* 또는 뱀 지지기 등 지역에 따라 여러 호칭이 있다.]라 해여 새끼줄을 불에 살짝 태우기도 하였다. 이는 새끼를 뱀의 대체물로 삼아 괴롭힘으로써 뱀이 못 들어오게 막으려는 주술이다. 그 외에도 머리카락 태우는 냄새를 뱀이 싫어한다 하여 이날 머리카락을 한데 모아 다 태우기도 하였다. [[쑥]]처럼 태우면 냄새가 독한 연기가 나는 것도 효험이 있다 하여 태우곤 했다. 윤흥길의 소설 <[[장마(소설)|장마]]>에서도 머리카락을 태우면 뱀이 물러간다는 속설이 나와 등장인물들이 이를 따른다. 그 외에도 뱀날에 사람이 죽으면 극락에 절대로 못 간다고 하거나, 뱀날에 장을 담그면 맛이 없다고 하는 등 뱀을 흉하게 여기는 민속 또한 매우 흔하다. 한국 신화에서도 뱀이 부정적 존재로 나오는 경우가 꽤 있다. 예를 들면 [[삼국유사]]에 실린 [[신라]] [[혁거세 거서간]]의 [[장례식]]을 큰 뱀이 방해한 것을 들 수 있다.[* 물론 전개가 상당히 비현실적이라 말 그대로의 실제 역사는 아니겠지만, 신화가 어느 정도 실제 사실을 담고 있다고 보는 경우 이 뱀을 [[반란군]]의 은유로 보기도 한다.] 민담으로 전해져 오는 내용에는 뱀은 사악하거나 신비한 존재이며, 약속은 꼭 지키고 은혜도 원한도 반드시 갚을 줄 아는 동물이라고 전해져 온다. 뱀을 부의 근원이나 집안의 수호자로 여기기도 해 집안의 곳간을 지켜주는 신인 [[업신]]은 구렁이의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구렁덩덩 선비]]라는 뱀 신랑 설화도 있고, [[은혜갚은 까치]] 이야기에서도 등장해 [[지나가던 선비]]를 곤경에 몰아넣지만, 약속을 못 어기는 성격 탓에(?) 주인공을 풀어준다. 여담으로, 국내의 신화나 민담에 등장하는 뱀은 열에 아홉이 [[구렁이]]로 나오며, [[살무사]]나 [[누룩뱀]], [[무자치]], [[유혈목이]] 같은 다른 종들은 별로 없다. 아무래도 뱀 하면 가장 먼저 연상되고 익숙한 종이 구렁이이고 한국에서 가장 큰 뱀이라 영물로 여겨 그런 듯. '보들 이야기'라는 전래동화에서는 뱀이 원래는 '보들'이라고 불리는 하얀 털에 뒤덮힌 아름다운 동물[* 외모는 판본에 따라 [[양(동물)|양]]이나 [[고양이]], [[고슴도치]]와 대략 비슷하다.]이었다고 나온다. 하지만 외모만 믿고 너무 교만하게 군 결과 천벌을 받아 몸의 털은 다 빠져버렸다. 이에 보들은 그제야 자신의 잘못을 뉘우쳐 하나님께 용서를 빌고 다시 원래 모습으로 돌려달라고 빌었는데, 이 과정에서 하나님은 친구를 사귀면 다시 털이 생겨날 것이라고 하였지만, 반면에 친구를 못 사귀면 몸이 점점 길어질 것이라고 경고하셨다. 그러나 보들은 친구를 사귀는 것에 실패하여 몸이 점점 길어져서 결국 뱀이 되었다는 [[새드 엔딩]]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인과응보]]이기도 하다.[* 판본에 따라 한 동물만이 친구가 되어줬는데, 이것이 허물이 벗게 되었다고 나오기도 한다.] [[제주도]] 구좌읍 [[김녕사굴]]에는 옛날에 처녀를 제물로 받는 커다란 구렁이가 살았으나, 판관이 이를 퇴치했다는 전설이 전한다.[* 이 전설을 본격적으로 다룬 작품으로 박우근이 2017년 출간한 소설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087432|<구렁이놀음>]]이 있다.] 대한민국의 전래동화에서는 미녀가 뱀 또는 [[여우]]로 둔갑한다는 스토리가 많이 나온다. 물론 현대에 들어서 고양이가 미녀상의 가장 대표격이 되기는 했지만, 지금도 여자의 상을 볼 때 뱀상이 아름다운 상이라는 말은 온라인에서도 자주 나오는 편이다. 물론 뱀이라는 동물 자체가 다소 숭물스럽다는 인식이 있어 여자를 볼 때 뱀 같다는 말은 매우 친해지기 전까지는 가급적이면 아무리 농담이라도 해서는 안 된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