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범고래 (문단 편집) == 사냥 == 범고래는 하루에 평균 227kg의 먹이를 섭취하며[* 육지 생물 중 크기가 매우 큰 편에 속하는 [[아시아 코끼리]]의 경우, 하루에 100kg 가량 먹이를 섭취한다.], 식성도 다양해 웬만한 해양 생물이라면 거의 다 먹는다고 보면 된다. 주식으로 삼는 것은 오징어나 갑오징어 같은 [[두족류]]나 청어, 연어 , 다랑어 등의 어류로, 자신보다 훨씬 작은 동물들이지만, 가끔 각종 가오리와 중대형 상어 같은 연골어류를 먹기도 하며, 기회가 되면 [[사다새속|사다새]], 갈매기, 펭귄 등의 바닷새를 노리기도 하고, 익히 알려진 물개나 바다사자, 돌고래, 대형 수염고래를 사냥하는 경우도 있으며, 심지어 '''[[사슴]]'''같은 육상동물들도 기회가 되면 잡아먹는다. 전 세계 바다 곳곳에 서식하는 범고래의 특성상 지역 간 식성 차이가 존재하기도 하는데, 예를 들어 [[노르웨이]]와 [[그린란드]] 연안에 사는 범고래들은 [[청어]]를 주로 사냥하며, 북동 [[태평양]]에 사는 비이주성 범고래군은 먹이의 65%를 [[연어]]로 충당하는 모습을 보인다.[* 어린 연어는 공격하지 않는 행동도 목격되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바와는 달리, 성체 대형고래를 노리는 경우는 다른 먹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며 사냥 성공률도 매우 낮은 편이다. 서식 지역에 따라 사냥감이 갈리며 이에 따른 이빨 마모 차이도 크다. 연어를 먹고 사는 연안형은 이빨의 마모가 거의 없는 반면, 포유류를 먹고 사는 군집은 상대적으로 이빨의 마모가 크다. 대형 어류가 주식일 것으로 여겨지는 원양형의 경우 이빨이 문드러져 보이지 않을 정도다. 먹이 구분은 서식하는 지역 및 군체(群體)의 습성에 따라 크게 달라지며, 주로 노리는 먹이에 최적화된 사냥 전략을 개발해 사용한다. 끈기 또한 대단한 편.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범고래의 사냥전략이 무서운 이유는 개체의 능력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주어진 환경을 최대한 이용하는 전술적인 면과 더불어 마치 인간처럼 본인이 알아낸 지식을 다른 범고래에게 '''전파하고 교육'''시키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 버팔로의 캐니시어스대학 마이클 누넌 교수(동물행태학)는 인간들 사이에 문화가 전파되는 전형적인 모습과 같다라고 말했다.[[https://n.news.naver.com/article/022/0000117313|#]] 특히 이 전파능력은 다른 동물들이 새끼 시절에 어미를 따라다니며 사냥법 등을 배우는 것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새로운 지식이나 사냥법을 발견한 개체가 하루만에 무리 전체의 범고래에게 이를 가르쳐주고, 이걸 집단전술에 활용하는 게 목격된다. 이와 같은 사냥법 개발과 집단 간 학습·전파는 한동안 인간을 다른 동물과 구별해주는 중요한 특성으로 여겨져 왔던 만큼 높은 지능과 사회성을 의미한다. 이와 유사한 행태는 인간을 제외한 동물 중 침팬지와 일부 돌고래에게서만 드물게 나타난다. 사냥 전략의 대표적인 예로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 '''기각류(鰭脚類)[* 지느러미 기, 다리 각으로 마치 다리가 지느러미처럼 생겼다는 뜻을 갖고 있다.] 사냥''' 해변의 물개, 바다사자 혹은 코끼리물범 등의 기각류(鰭脚類)를 주로 잡아먹는 범고래 무리의 경우, '''육지로 돌진'''하여 아슬아슬한 시점에 먹이를 낚아챈 후 바다로 돌아간다. 실패하면 물로 돌아가지 못하고 육지에서 폐가 몸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짓눌려 그대로 죽을 수도 있는 위험한 기술이라 어미가 새끼에게 연습도 시켜준다. 실제 사냥에서는 좀 더 여러 가지 주변 환경이 작용한다. 범고래의 큰 덩치가 해변까지 충분히 나아갈 수 있는 깊이의 수로, 그리고 걸리적거리는 암초가 적은 해변, 먹이를 낚아챈 뒤 곧바로 바다로 돌아갈 수 있는 조류 등 모든 것을 신중히 파악하고 사냥에 나선다. 이 사냥법의 시초는 인간이 지역 해안가의 물개들을 남획한 탓에 배고픈 범고래가 먹이를 찾아 해안까지 진출한 것으로 추측된다. 때문에 모든 범고래가 이 사냥 기술을 구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능숙한 개체의 경우 수시로 해안에 머물며, 며칠간 십수 마리의 물개 새끼를 학살하는 모습도 보고된 바 있다. 그러나 이는 일반적인 예는 아닌 것이, 이 전술은 해당 지역에 사는 범고래만 쓰는 기술로, 해당 지역의 해안이 다른 지역에 비해 장애물이 없는 편이어서 가능한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이 전술은 다큐멘터리에서 많이 다뤄져서 유명하지만 범고래의 대표적인 사냥 전략이라고 할 수는 없다. 어쨌든 지금까지 알려진 고래 종 중에서 사냥을 목적으로 육지까지 올라가는 행위를 하는 것으로 알려진 건 범고래 외에는 없다.[[https://www.wdcs.org/images/orca_rob.jpg|사냥 모습]] [[https://www.youtube.com/watch?v=VI34uGu5Gpw|드론으로 촬영한 사냥 장면]](잔인함 주의) 이 외에도 바다에선 잠복 사냥을 시전하기도 하는데, [[https://www.youtube.com/watch?v=BqGPXwQDSNY|바다사자가 안 보고 있는 방향에서 들이받아 큰 타격을 입힌 다음 기운이 빠질 때에 계속 박치기를 하며 공격하는 방식이다.]] * '''내출혈을 이용한 사냥''' 물개는 범고래의 습격을 받으면 살아남기 위해서 할퀴거나 물어뜯는 등 심하게 반항하는데, 이 과정에서 상처를 받을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범고래는 물개를 물어 던지거나, 들이받거나, 꼬리로 튕겨, 바다로 날려 보내는 등의 행동을 한다. 이런 충격으로 내출혈 등을 일으켜 물개가 죽게 되면, 그제야 안전하게 식사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행동이 범고래가 먹이를 먹지 않고 가지고 노는 것으로 보여서 실상보다 더 잔인한 동물로 보기도 한다. 가끔은 이 때를 노려 육지로 도망가는 데 성공하는 물개도 있다. 범고래 무리가 빙판 위의 물개를 파도로 쓸어내리고 다시 올라가게 범고래가 스스로 도와주는 것을 반복하는 행동을 보일 때도 있는데 이건 범고래의 여흥이 맞다. 밑의 항목에 나와 있듯이 부가적으로 점점 유빙 크기가 줄어들게 하는 효과를 볼 수도 있다. 일각에서는 먹잇감을 지치게 만들려고 하는 행위라서 완전히 여흥으로 판단하기엔 무리가 있다고도 보는 편이다. * '''조류 사냥''' 날 수 있는 조류(새)도 이따금 잡아먹는데, 물 위에 떠다니는 새를 기습해 잡아먹거나 수면에서 높이 튀어 올라 바닷새를 잡아채 먹는다. 2008년 2월 20일 미국 [[샌디에이고]]의 [[시월드]]에서 벌어진 일인데, 범고래쇼 도중 물 위에 앉아 있던 [[사다새]]를 범고래가 사냥하는 장면이 관객들 앞에 펼쳐졌다. [[https://www.youtube.com/watch?v=52o5yV6G7tY?t=71|영상]] 당연히 쇼는 중지되었고, 범고래들은 안으로 격리조치. 죽은 사다새는 사육사가 건져올렸다. [[https://www.youtube.com/watch?v=52o5yV6G7tY?t=529|영상 말미]]엔 안으로 들어간 범고래 한 마리가 마치 자기가 사육사, 조련사인양 새들에게 자신이 먹은 물고기를 뱉어주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미국]]의 어느 한 워터파크에서는 자신이 먹은 먹이를 뱉어놓고, 그것을 먹으려고 내려온 바다새를 잡아먹는 낚시꾼 기질을 발휘했을 뿐만 아니라, 며칠 뒤에는 '''수족관의 모든 범고래에게 사냥법이 전수되었다.'''([[https://n.news.naver.com/article/022/0000117313|#]], [[https://news.mongabay.com/2005/09/whale-uses-fish-as-bait-to-catch-seagulls-then-shares-strategy-with-fellow-orcas/|영문 기사]]) [[https://www.youtube.com/watch?v=14wWxaMR2Mg|입으로 물고기를 뱉어서 먹으러 온 새를 얼른 물어버린다.]] 위의 사냥법을 터득한 범고래가 동료들에게 사냥법을 전파해서 결국 깃털로 아수라장이 되기까지 했다. * '''청어 사냥''' [[뉴질랜드]]에선 대규모 [[청어]]무리를 사냥할 때, 범고래들은 위협용으로 물거품을 뿜어내거나 흰 배를 드러내어 청어 무리를 몰아 거대한 공 모양이 되게 포위한 후, 모든 무리가 그 공을 꼬리로 냅다 후려친다. 범고래 한 마리의 꼬리질 한 번에 대략 15마리의 물고기를 마비시키거나 죽일 수 있는데, 무리가 모여서 열심히 꼬리질을 하다 보면 대부분의 청어들이 기절하거나 죽은 상태가 되며, 그제서야 포식을 한다. 수천 마리에 이르는 청어 떼가 기절해서 두둥실 부유하는 모습은 장관이라고 하며 가끔 연구 팀이나 어부들이 청어를 찾아내서 그곳으로 가면, 이미 범고래가 사냥을 하고 있거나 다 털어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 '''유빙을 이용한 사냥''' 규모가 작은 유빙(遊氷) 위에 먹이(물개나 펭귄 등)가 피신했다면, 유빙을 한쪽에서 들어 올려 먹이를 미끄러뜨리기도 한다. 규모가 큰 유빙이라면, 여러 마리가 동시에 수면에 가까이 빠르게 헤엄치면서 파도를 일으켜 먹이를 바다에 빠뜨려 사냥한다. 이 파도가 유빙을 타고 넘으면, 파도 사이에 걸린 배가 부러지듯이 유빙이 작은 조각으로 부서진다. 이 과정을 여러 차례 반복한 뒤, 마지막 한 번의 파도에 먹이가 휩쓸려 바다로 빠지게 하거나, 그냥 유빙 위로 타고 올라가서 자포자기한 먹이를 물고 온다. 직접 보고 싶다면 [[BBC]]의 [[다큐멘터리]]인 《Frozen Planet》을 시청하자. 그 예시로 [[https://www.youtube.com/watch?v=p3xmqbNsRSk|이 사냥법 영상]] 여담으로 범고래에게 쫓기던 펭귄이 이리저리 튀어 오르다가 얼음 위로 튀었다면 그 얼음을 전복시켜 버리는데, 사람이 탄 보트에 튀어버린다면 그냥 범고래는 사람을 잘 공격하지 않기 때문에 멀뚱멀뚱 지켜보다가 가 버린다. 캐나다엔 이런 범고래의 특성을 이용한 관광 상품도 있다. * '''박치기''' 잘 알려진 필살기는 박치기. 굉장히 튼튼하고, 특히 두개골이 타격 시 자신 쪽에서 받는 피해를 잘 흡수할 수 있도록 뼈와 머리 자체가 완충작용도 하기에, 강하게 들이받으면 상대에게 치명타를 준다. 그래서 [[향유고래]]와 더불어 바다의 [[권투글러브]]라고도 가끔 불릴 정도. 상대의 복부나 명치, 옆구리, 턱밑 등등 급소에 가격하니, 대표적 [[권투]]동작인 강펀치나 어퍼컷 수준이다. 사실 범고래의 두개골이 단단한 통뼈여서 들이받기에 유리하지는 않으며 범고래 두개골의 구성 자체는 다른 포유류와 큰 차이가 없고, 고래류의 뼈는 흔히 생각하는 통뼈라기보다는 매트리스에 가깝다. 실제로 고래의 뼈는 내부에 스폰지처럼 치밀한 구멍이 많고 구조가 치밀하고, 그 속에는 완충용 경뇌유가 들어 있어 권투 글러브처럼 완충 작용을 해준다. [[http://onceinawhale.com/2013/06/03/down-to-the-bone/|자료]] 그 근거중 하나로, [[향유고래]] 등 머리권투를 주력기로 쓰는 고래들의 뼈의 무기질화 정도가 수염고래에 비해 높기는 하나(67%, 수염고래는 60%), 그리 심한 차이도 아니다. 머리가 단단해서 박치기를 한다는 건 해부학적인 무지로 인한 오해이다. * '''고래 사냥''' 몸집이 큰 종류의 고래를 사냥할 때는 주로 새끼를 노리는데, 일부는 어미가 지칠 때까지 밀쳐내 새끼를 포기하게 만들고, 다른 한쪽은 새끼 고래의 가슴지느러미를 물어뜯거나 잡아당겨서 속력을 늦추는 동시에, 몸통으로 위에서 눌러대며 숨구멍이 수면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하여 호흡을 막아 익사시키거나,[* 어미 고래는 이에 대응해 새끼를 머리 위에 태우고 물 위로 들어올려 호흡을 시키기도 한다.] 머리로 강펀치를 날려 내출혈이나 내장파열로 죽게 만드는 식으로 사냥한다. 이렇게 죽인 고래는 일반적으로 먹기 쉬운, 즉 지방이 얇아 쉽게 뜯어낼 수 있는 부위만 먹어치우고 그 자리를 떠난다. 보통 이렇게 먹는 부위는 턱 아래 부분의 살로 사실상 극히 일부분이다. 다른 부위는 범고래가 뜯어 먹기에 너무 두껍고 딱딱하기 때문.[* 나머지 부위는 주로 뱀상어나 청상아리, 백상아리 등의 중대형, 가끔 소형 상어들도 모여서 처리한다. 이들은 두꺼운 살도 쉽게 잘라내 먹을 수 있는 이빨과 턱 구조를 지녔다.] 그러나 성체의 크기가 크기이니만큼, 새끼의 크기만 해도 범고래만 하거나 그 이상이기에 충분한 먹이가 된다. 간혹 다 자란 대형 고래를 집요하게 협공해 사냥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그 정도 크기의 고래라면 일격(특히 꼬리치기)만 맞아도 사경을 헤매게 될 위험이 있다 보니 범고래가 쉽게 시도하지는 않는다. 주로 노리는 대형고래들은 밍크고래나 귀신고래 등 상대적으로 몸집이 작고 공격받았을 때 저항이 적은 온순한 고래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대여섯 마리의 범고래들이 장시간 동안 협동해서 사냥해야만 새끼를 성공적으로 어미로부터 떼어내 죽일 수 있으며, 어미를 노리는 것은 어지간하게 큰 무리가 아니면 무리다. [[혹등고래]]도 자주 사냥하는 편인데, 혹등고래들이 주기적으로 이동하는 것을 알기에 며칠 동안 집요하게 출산 후 새끼를 데리고 이동하는 혹등고래들을 노리기도 한다. 물론 혹등고래 무리를 노리면 오히려 범고래들이 이승과 작별인사를 해야 할 가능성이 높은데, 그 이유는 '''범고래가 잘못해서 성체 혹등고래의 꼬리에 맞기라도 한다면 그대로 죽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범고래들도 서너 마리 이상의 혹등고래 무리는 피하는 편이다.주로 시도조차 하지 않으며, 어미와 새끼 한 쌍으로 단독 이동하는 고래들을 타겟으로 삼으며, 그마저도 아비가 동행하면서 망을 봐주는 경우에는 사냥 성공 확률이 현저하게 낮아진다.[* 개체수가 많은 큰 무리의 경우 선발대 몇 마리가 대충 공격하는 척 어그로를 끌어 분노한 수컷 고래가 쫓아오도록 유인한 뒤 나머지 무리가 뒤에서 새끼를 기습하는 전략을 성공시킨 케이스가 있다.] 다만 수컷이 따라붙지 않았다는 가정하에 새끼가 딸린 암컷을 집중적으로 노리면 성공 확률은 꽤 높은 편이라, 혹등고래 이동 시즌에 범고래 무리 하나를 어느 연구 팀이 6일 동안 관찰한 결과 총 8건의 공격 중에서 3건이나 사냥에 성공했다는 사례도 있다. 혹등고래들도 새끼와 어미가 단독으로 이동할 일이 생기면 상대적으로 기습당할 위협이 적은 수심이 깊지 않은 바다, 즉 해안가 쪽에 붙어 다닌다. 심지어 그냥 깊은 바다를 가로지르면 목적지에 금방 도착할 수 있는 경우에도 굳이 돌아 가며 이러한 수고를 감수한다. 이따금 참고래나 긴수염고래를 노리기도 하지만, 일단 긴수염고래는 덩치도 혹등고래의 배에 달할 정도로 거대한 데다가 성격도 꽤 사나운 편이라 어중간한 크기의 무리가 덤벼들었다가는 긴수염고래들에게 상처 하나 입히지 못하고 박살나기 때문에 덩치가 큰 수컷들까지 여럿 대동한 큰 무리가 덤벼들어야 겨우 상대해 볼 수 있다. 참고래는 고래들 중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범고래의 공격에 전혀 저항을 하지 않기로 유명하지만 기본적으로 바다에서는 [[대왕고래]](흰긴수염고래) 다음가는 덩치를 자랑하는 거구인 데다가, 일단 도망치기로 마음을 먹으면 의외로 굉장히 날렵해서 마찬가지로 상당한 규모의 무리만이 사냥할 엄두라도 낼 수 있다. 그나마 대략 16마리 정도의 무리가 한 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15미터 정도의 미성숙한 참고래를 쫓아서 사냥에 성공했다는 사례가 있긴 하다. 성체 [[대왕고래]]와 수컷 향유고래는 바다의 최종보스격 존재들이라 범고래들이 아예 '''사냥할 생각을 하지 못한다.''' 일단 체급 자체가 10배 이상이라 박치기, 꼬리치기 한방에 범고래따윈 골로 보낼 정도로 그냥 규격외의 생물이다. 애초에 지구력에서 비빌 수준이 아니라 공격을 무시하고 도망만 가도 범고래가 쫓아가질 못한다. 특히 수컷 성체 향유고래는 성깔도 있어서 범고래 먹이를 뺏어먹거나 범고래 무리가 주위에 있으면 괜히 달려들어 쫓아내는 입장이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그나마 30마리 이상의 범고래 무리가 3시간 이상 18 m 정도의 미성숙한 대왕고래를 공격해서 한곳을 집중공격해서 살을 뜯어내는 데에 성공하여 큰 부상을 입혔으나 끝내 죽이지는 못한 사례가 존재하긴 하는데, 역시나 해당 사건의 대왕고래는 공격받으면서 도망치려는 시도 외에는 저항을 하지 않았다. 향유고래의 경우 그나마 수컷보다 훨씬 작고 온순한 암컷들은 가끔 사냥하는 편인데, 성공 확률이 엄청나게 낮아 암컷 향유고래가 일생 동안 평균적으로 무려 150번의 범고래 습격을 당함에도 불구하고 멀쩡하게 살아남는다고 한다. 직접 관찰된 예로는 35마리의 범고래가 9마리의 향유고래 무리를 공격한 사례가 있다. 원형으로 뭉친 향유고래 무리를 상대로 범고래 4~5마리가 순차적으로 공격하는 것을 '''4시간''' 동안 반복했다. 무리에서 튀어나온 한 마리를 범고래들이 집중적으로 공격해 [[살해]]. 나머지 향유고래도 큰 부상을 입었다. 그야말로 끈기와 전략의 승리. 다만 이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얼마나 이례적이냐면 '''논문까지 나왔다.'''(Robert 외, 2011년) 또한 이 논문은 단순히 희귀한 사례를 넘어서 (인간을 제외하고) 성체 향유고래를 죽일 수 있는 동물이 존재한다는 의미도 있다. 실제로 이 정도 숫자의 범고래들과 마주치자 향유고래들도 꽤 동요했다. 그러나 다른 8마리 향유고래들은 상당한 부상을 당하긴 했으나, 생명에 지장이 있을 정돈 아니었고 결국 살해당하진 않았다. 2021년 호주 서부 해안에서 15m 대왕고래를 사냥한 사례가 나왔는데 무려 '''75마리'''의 범고래가 동원되었다.[[https://v.daum.net/v/20210318163603893|#]] 돌고래를 공격하기도 하는데 바닷가로 몰아서 죽게 만든다. * '''일각고래 사냥''' [[일각고래]]도 사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통 일각고래들은 극지방의 두껍게 밀집된 유빙 사이에서 교미하고 새끼를 낳기 때문에 덩치가 큰 범고래들이 그 안으로 쉽게 진입하지 못했으나, 최근 [[지구온난화]]로 빙하가 녹기 시작하면서 범고래들이 일각고래들의 교미 장소에 접근이 가능하게 되었다. 사냥은 범고래 몇 마리가 일각고래들을 헤엄치기 어려운 해변가의 얕은 물 쪽으로 몰아 고립시킨 후 잡아먹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이외에도 동족 포식도 빈번하게 일어난다. * '''가오리, 상어 사냥''' [[뉴질랜드]] 지역에서는 해저(海底)에 붙어 있는 [[가오리]]에 [[풍선|공기를 불어넣어]] 두둥실 띄워서 잡아먹는 사냥법도 발견되었고, 꼬리에 독침이 있는 가오리는 꼬리를 물고 들어올려 기절시킨 뒤 먹거나, 한 마리가 꼬리를 물면 다른 한 마리가 머리만 베어 먹는다! 그러나 가오리, 특히 색가오리는 꼬리의 독침이 멀쩡하고, 독침을 박을 수 있게 지지대가 되어줄 땅바닥에 잘 붙어 있을 정도의 크기와 여건(탁 트인 바닥이 아니면, 제아무리 범고래라 해도 이들을 떼어내기 힘들다.)인 경우 매우 위험한 상대이다. 실제로 뉴질랜드에서 비교적 경험이 부족했던 미성숙한 암컷 범고래가 목에 가시가 찔려 죽은 사례가 있으며, 뉴질랜드의 범고래들이 가오리를 상당히 일반적으로 사냥하는 것을 고려하면 위와 같은 치명적인 사례는 적을 수도 있으나, 아직 이에 대한 제대로 된 연구결과와 통계자료가 적으니 두고 볼 일이다. [[상어]]의 경우 뉴질랜드 쪽의 개체군이 [[환도상어]], [[귀상어]], [[청새리상어]]와 [[청상아리]] 등의 중대형 상어들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지어 상어 중 가장 강력한 사냥꾼으로 일컬어지는 [[백상아리]]도 가끔 공격해서 잡아먹기도 한다. 이러한 행동으로 유명해진 것이 샌프란시스코 근처 바다의 파랄론 제도에서 1997년 3~4 m 정도의 백상아리를 사냥해서 간만 빼먹는 모습을 보여준 암컷 범고래 CA2다. 이곳은 백상아리가 좋아하는 기각류가 5종이나 번식하러 오는 곳이라 이들이 번식하러 오는 10~11월경엔 100마리 정도의 백상아리들이 몰리는 곳인데 한 마리가 공격당한 날 모든 백상아리들이 섬을 떠났다고 한다. 참고로 사실 이 개체뿐만 아니라, 범고래들이 중대형 상어를 사냥한 다른 사례들을 봐도 간만 빼먹는 특이한 식성을 보여주었다. 앞서 말했듯이 범고래들이 인간들처럼 이유 없는 살생을 한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부분.[* 주로 사냥된 백상아리의 개체가 3~4미터급의 비교적 작은 개체이고, 4미터가 넘는 개체는 무리지어 사냥한 기록만 있다보니, 4미터 이상의 백상아리는 범고래가 혼자서 사냥하지 못한다 라는 낭설이 사실인 것마냥 퍼져 있는데, 범고래와 백상아리의 체급 차이를 생각하면 절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편하고 안전한 무리 사냥을 놔두고 굳이 잘못하면 물릴 위험이 있는 단독 사냥을 할 이유가 없으니 안 하는 것뿐이다. 무엇보다 백상아리보다 훨씬 작은 중소형 상어를 사냥할 때에도 여러 마리가 무리지어 사냥하는 것이 보통이다.][* 4미터가 넘는 백상아리가 무거워서 뒤집지 못한다는 것도 범고래가 6~7톤급인 새끼 귀신고래를 사냥할 때 몸통으로 눌러 숨을 쉬지 못하게 물속으로 집어넣는 전술을 사용하는 시점에서 철저히 부정된다. 여러 마리가 아닌 한 마리가 올라타서 찍어 눌러도 새끼 귀신고래는 범고래에게 눌려 물속으로 들어가 버리는데, 새끼 귀신고래보다 훨씬 가벼운 백상아리를 범고래가 혼자서 뒤집을 능력이 없다고 보기 힘들다.] 범고래가 상어를 수면 근처로 몰아붙인 뒤 꼬리로 세게 내려쳐서 타격을 주거나, 몸의 위아래가 뒤집히면 운동능력을 상실하는 상어들의 특성을 이용해 측면에서 사선올려치기 방향으로 빠르게 기습하여 뒤집은 후 마비를 유발해 익사시킨다. [[https://www.youtube.com/watch?v=aK0iqgO_inE|범고래가 백상아리를 잡는 방법]]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상어들은 갑자기 뒤집히면 쇼크를 피하기 위해 신경안정물질인 세로토닌을 폭발적으로 분비해서 마비 상태(Tonic Immobility)에 들어가곤 하는데 상어끼리 교미할 때도 안전한 교미를 위해 상대를 마비시키곤 한다. 범고래들은 이 점을 이용해 상어를 마비시킨 후 뒤집힌 상태로 붙들고 늘어져 익사하게 만드는 것이다. 앞서 말했듯이 상어의 턱에 물리면 범고래들도 위험하기에 이런 전략을 사용하는 것. 학자들은 캘리포니아에서 수온이 높은 멕시코 일대를 돌아다니는 무리들이 더 작은 상어를 상대로 어쩌다 이 사실을 발견하고 기술을 습득한 후 캘리포니아에서 백상아리를 상대로 써먹은 것이라고 보았다. 그 밖에 [[뱀상어]]를 사냥하거나, 뱀상어만큼 크게 자라는 포식성 상어인 [[태평양슬리퍼상어]][* 북태평양에서 서식하는 상어로, 비교적 깊은 바다에서 사는 어류, 혹은 이따금 바다사자나 [[대왕오징어]]를 사냥하기도 하는 대형 상어다.]를 사냥한 기록도 존재한다. 8 m 정도의 미성숙한 [[고래상어]]를 범고래 두 마리가 사냥한 사례도 있는데, 이 경우에도 덩치 차이로 뒤집기가 불가능하므로 그냥 대형 고래를 사냥하듯 포위한 후 여러 번 들이받길 반복하다 물어뜯기로 죽였다고 한다. 성체 [[돌묵상어]]나 고래상어의 경우 덩치가 고래급으로 크기에 자주 사냥감으로 노리지는 않는 듯하다. 노렸다 해도 실패할 확률이 훨씬 더 높고, 애초에 고래상어, 돌묵상어와 범고래는 선호하는 서식지도 많이 다르다. * 캐나다 북쪽 섬 지방에 거주하는 사슴들 중 다른 섬으로 건너가기 위해 바다를 건너는 몇몇 사슴들이 범고래에게 잡아먹히기도 한다. [[http://www.wildlifeextra.com/go/world/orca-swim.html#cr|몇몇]] [[http://juneauempire.com/outdoors/2012-08-10/attack-passing-predator#.UffWP43wlB0|기사에]] [[http://www.theguardian.com/environment/2010/feb/25/killer-whale-species-seaworld|실린 소식들.]] * [[바다악어]]같이 바다로 내려오기도 하는 악어도 사냥한 기록이 확인되었다. 2.8m 크기의 바다악어를 범고래 6마리가 사냥해서 성공한 기록이 존재한다는 것이 그 예시이다. 하지만 범고래들 입장에서도 바다악어의 치악력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굉장히 위험하기에 큰 개체는 쉽사리 건드리지는 않을것이다. 2t가량의 치악력은 물리기만 해도 치명적인데 물린 상태에서 데스롤로 이어진다면 제아무리 범고래라도 무시하지 못할 치명상을 입고 목숨이 위태로워지게 될 테니.[* 바다악어보다 훨씬 작은 중형악어만 해도 [[https://www.youtube.com/shorts/TZS_0SPKPMc|자기보다 훨씬 큰 차량의 철판을 간단하게 뜯어내는 괴력을 지녔는데]] 하물며 현생악어 최대종인 바다악어라면 범고래의 살점을 뭉텅이로 뜯어내 치명상을 입히는 것쯤은 일도 아니다.]또한 바다악어는 이름만 바다악어, 솔트워터 크로커다일이지 주로 습지나 강에 살며 넓은 바다에서는 범고래의 서식지를 피해다니기에 마주칠 일이 적다. 범고래 입장에서도 장갑으로 둘러싸인 질기고 잡기도 힘든 고기보다는 물고기를 선호할테니 사냥할 이유도 딱히 없을뿐더러 많은 야생동물들이 그렇듯이 부상을 입을 수도 있기에 아예 피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예외적으로 노련하고 수가 많은 범고래 무리라면 바다악어도 죽음을 피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