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베네치아 (문단 편집) === 도시건설과 유지보수(베네치아 공학) === 5세기경 베네치아 초기 정착민들은 토르첼로, 이에솔로, '''말라모코''' 같은 섬에 살았다. 그러나 이 지역은 습지대여서 땅이 진흙으로 되어 있었기 때문에 지반이 그리 단단하지 않았다. 8세기 후반, 랑고바르드족을 피하기 위한 피난민들이 계속 몰려들면서 정주인구가 늘어나자 도시 거주인구를 늘리기 위해 단단한 기초 위에 중층 건물을 세우고 도시면적 자체를 늘려야할 필요성이 생기게 되었다. 9세기 초반 프랑크군을 피해 말라모코를 포기한 베네치아인들은 이후 118개의 섬이 운하와 다리로 연결된 거대한 도시인 '베네치아'가 세워지게될 리알토로 근거지를 옮겨 생활하기 시작하는데, 당시에는 그저 수 많은 작은 진흙 섬이 있던 곳이었다. 사실 섬이라고는 하지만 물 위로 살짝 드러난 퇴적층으로 바다 가운데 개펄이나 다름없는 곳이었다. 흔히들 베네치아의 건설을 [[간척]]이라고 표현하는데, 일반적인 간척과는 다른 독특한 면이 있다. 베네치아인들은 석호의 개펄에 통나무를 촘촘히 깊이 박아 넣었다. 그리고 나무로 된 기단을 그 위에 얹고, 그 위에 다시 돌을 얹어 건물을 지었다. [[파일:external/www.ancient-origins.net/venice-wooden-foundations_0.jpg]] 이때 쓰인 나무가 바로 [[오리나무]]. 오리나무는 늪이나 습한곳에서 자라는 나무이다. 따라서 습기에 매우 강하며, 공기중에 있을때보다 물 속에서 더 단단해지는 특성이 있었으므로 당시 베네치아인들은 오리나무의 이런 특성을 활용하여 기반을 다진 것이다. 베네치아 건물의 건축과정이 자세히 알려진 것은 17세기에 이뤄진 연구에 의해서인데, 산타 마리아 델라 살루테 교회가 건설될 때는 1,106,657개의 나무 말뚝이 사용되었다고 한다. 나무 말뚝은 4미터 길이였으며, 베네치아의 식민지였던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몬테네그로 등 아드리아해 연안 도시들에서 나무를 실어왔다. 이 교회를 건설하기 위해 기초를 만드는 데에만 무려 2년 2개월이 걸렸다. [[파일:external/images.fineartamerica.com/panorama-of-the-basilica-santa-maria-della-salute-gurgen-bakhshetsyan.jpg|width=500]] 베네치아의 산타 마리아 델라 살루테 교회.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Venedig_s_maria_della_salut.jpg|width=500]] 가까이서보면 이런 모습이다. 이 육중한 무게를 유지하기 위해 말뚝 110만개가 쓰였다. 일반적으로 나무는 돌이나 시멘트 등에 비해 내구성이 약한 건축자재로 여겨진다. 잘 부러지고, 뒤틀리고, 부식된다. 하지만 개펄 속에 나무를 박아 넣으면서 공기와의 접촉이 없게 되면 곰팡이나 벌레가 끼지 않아 나무가 썩지 않는다. 초기 습지였던 한양(지금의 서울 지역)도 조선 초기 같은 방식으로 나무를 박아 기초를 다져가며 도시를 건설했다. || [youtube(B3INp81NimE)] || || 도시의 하부구조 관련 영상 || '''물의 도시''' 베네치아에서 생기는 가장 큰 문제는 아이러니하게도 '''마실 물'''이다. 사방이 마시면 큰일나는 바닷물[* 바닷물은 소금기가 강해 마시면 마실 수록 삼투압 현상으로 인해 물이 빠져나가 탈수 증상에 걸리며, 사람들이 모여들어 도시가 형성된 뒤론 바닷물에 온갖 오염물질이 섞여 들어온다. '''당연히 현재는 닿기만 해도 피부병에 걸릴 수 있으며, 그 물을 마시면 죽을 수도 있다.''']인데다 땅은 진흙이어서 [[지하수]]가 나오지도 않는다. 이에 베네치아인들은 빗물을 모아 우물을 만들게 된다. 아래 사진의 광장 지하 단면도에 구조가 나와있다. 광장에는 하얀 돌로 빗물공(孔)이 있는 곳이 표시되어 있는데, 빗물은 이곳에서 경사진 바닥을 따라 모여 바닥으로 흘러 들어간다. 광장 지하에는 거꾸로 된 돔 모양으로 돌을 깔고 그 속을 자갈과 굵은 모래로 채워 빗물이 여과되어 지하에 물이 모이게 한다. 물론 [[산성비]] 피해가 없는 것이 아닌지라 현대에서는 그냥 정수 탱크를 이용하거나 들여온다. [[파일:external/www.venicebackstage.org/sandbar-01-1024x564.jpg]] 현대에 필요한 전기, 수도, 통신, 가스 등의 도시 인프라는 물 속에 지을 수는 없기 때문에 길 바로 아래 얕은 지하에 건설하여 묻었다. 베네치아 운하에 면한 건물들은 세월이 흐르면서 갈수록 약해진다. 조차에 따라 바닷물이 들고 나면서 운하에 면한 벽돌이 점점 침식되어 떨어져 나가는 것이다. 게다가 벽돌로 쌓은 벽 안의 진흙도 바닷물을 먹어 함께 쓸려 나가기도 한다. 현대에는 모터보트가 강한 물살을 일으켜 침식이 더욱 가속화되기도 했다.[* 그래서 구간에 따라서 모터보드의 운행이 아예 금지되기도 하고, 속도제한이 걸리기도 한다] 이로 인해 건물의 기초가 점점 약해져 위험한 순간이 닥칠 수도 있다. 또한 유속이 느린 운하에 진흙이 계속 퇴적되어 배가 다닐 수 없게 되기도 한다. 이를 유지보수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들이 활용된다. 우선 운하의 일정 구간을 나무로 된 임시 제방으로 막아 물을 뺀다. 그 후 운하에 쌓인 퇴적층을 준설하고, 건물의 기초를 강화시키기 위해 벽 속으로 시멘트를 주입시켜 굳히거나 오래된 벽돌을 바꾸기도 한다. [[파일:external/www.venicebackstage.org/sandbar-02-1023x673.jpg]] 오늘날 보수공사하는 모습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