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베르드 (문단 편집) === [[프뤼나움]] === 에픽 46. 두 번째 혼 - 경고의 메세지 2의 후반부에서 등장. 세 번째 백귀왕의 혼과 은밀한 대화를 나누던 하이반에게 뭘 혼자 떠드냐고 묻는다. 내 목소리만 들렸냐는 물음에 너밖에 없는데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냐고 답하는 걸 보면 백귀왕의 혼의 말이 베르드에게는 들리지 않는 모양.[* 대화 내용을 보면 알겠지만, 하이반은 베르드의 뒤통수를 칠 준비를 하고 있다. 하이반 입장에서는 못 들은 게 오히려 다행인 셈.] 이에 하이반은 혼을 찾았다고 연락한지 한참 됐는데도 오지 않는 상관 때문에 심심해서 노닥거렸다고(...) 둘러댄다. 직후 하이반에게서 혼을 넘겨받고, 엘리오스를 침공할 날이 머지않았으니 기쁘겠다며 비위를 맞추자 네 녀석이 경거망동하지 않는다면 차질없이 진행될 거라고 답한다. 덤으로 하이반으로부터 포탈의 수리가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는 보고를 듣는다. 이후 하이반이 나머지 혼 두 개의 행방을 찾아냈으니 본인에게 맡겨달라고 하자 곧바로 파견시킨다.[* 그리고 그 두 개의 혼은 엘 수색대에게 있었고, 엘 수색대에게 있던 혼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하이반에게 스스로 끌려갔고 이 혼들마저 베르드에게 넘김으로서 베르드는 혼 조각 다섯 개를 모두 차지한다.] 이후, 백귀의 성의 중앙 포탈이 있는 장소 '비원의 제단'에서 엘 수색대와 또다시 마주한다.[* 페이타 최종보스 시절의 오마주인지 베르드가 등장하는 두 던전 모두 제단이다.] 정말 언제 봐도 지긋지긋하다는 엘소드와 보아하니 우릴 기다리고 있었던 거냐는 아인의 반응을 듣자마자 자신의 엘 수색대를 향한 감상평을 늘어놓기 시작한다. >'''...너희는 너무 오래, 빈번히 날 귀찮게 만들었다. 재밌지 않나? 이 질긴 악연이 말이야. 너희들은 엘리오스 침공마다 내 앞길을 가로막았지.''' >'''첫 번째로 일을 방해받았을 때는 크게 상관하지 않았다. 꼭 그 엘 조각이 아니어도 다른 방법은 많았고, 의외의 소득도 얻었으니까.''' >'''두 번째로 일을 방해받았을 때, 모든 것을 끝낼 때가 왔다고 자신했으나 굴욕적으로 패배하고 퇴각해야 했던 바로 그 순간. 나는 이 일에 기묘한 운명을 느꼈다. 그리고 이후 [[클로에(엘소드)|다른]] [[란(엘소드)|군]][[카리스(엘소드)|단]][[스카(엘소드)|장]]들이 하나 둘 실패할 때 비로소 확신했지. 붉은 머리 소년... 엘과 공명하는 바로 네 녀석을 쓰러뜨리지 않으면 이 일은 결코 끝나지 않을 거라고 말이다.'''[* 이 말에 엘소드는 [[사망 플래그|죽을 때가 되면 평소에 안 하던 짓을 한다더니 답지않게 감상적인 소리나 늘어놓는 걸 보니]] 그 말이 맞냐며 비아냥거린다.] >'''하지만 세 번째 만남에서 너흰 나에게 패배할까 두려워 쥐새끼처럼 도망쳐 버렸지. 네놈들을 쫓아 엘리오스를 이 잡듯 뒤져야 할 날이 머지않아 오게 될 거라 생각했다. 허나 내가 이 [[백귀왕 아에기르프|거대한 힘]]을 쥐는 완벽한 순간에 스스로 이곳까지 기어들어올 줄이야. 아주 흥미로워...''' 이에 루가 그 힘은 아에기르프의 힘이지 너 같은 망나니 녀석의 힘이 아니라고 일갈하자, 베르드는 아에기르프를 '''잡종'''이라 비웃고는 그 자가 천출인 것과는 별개로 이 힘은 진짜라며, 진작 알아봤다면 엘리오스 침공이 더 쉬웠겠지만 오히려 그 때문에 자신이 이 악연에 기이한 이끌림을 느끼는 거라고 답한다. [[자아도취|너희가 방해하지 않았다면 자신은 순조롭게 엘리오스를 초토화 시켰을 것이고, 그것은 당연히 더할 나위 없는 기쁨이었겠지만, 아에기르프의 힘은 얻지 못했을 거라고 조롱하면서.]] 당연히 엘 수색대는 질색하고, 엘소드는 긴 말은 필요없으니 여기서 결판을 짓자고 말하고 베르드도 이에 응한다. >아이샤: 그걸 말이라고...! >레이븐: 우리가 널 위해 준비된 시련 같은 거라고 생각하나 본데, 자아도취에도 정도가 있어! >이브: 당신은 살육과 파괴만을 쫓는 추악한 괴물.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에요. >엘소드: '''우리, [[루벤 지역|얼]][[페이타 지역|굴]] [[리고모르|네]] [[프뤼나움|번]] 본 거면 충분하지? 긴 말 따윈 필요없어. 덤벼! 오늘 이 자리에서 결판을 내자!'''[* 이때 컷신에서 엘소드의 눈이 [[엘소드(엘소드)/나이트 엠퍼러#s-5|푸른색]]으로 물든다.] >베르드: '''바라던 바다...! 이번에야말로 널 쓰러뜨리고 모든 걸 끝내겠다. 크흐하하하하하하하...!!''' 이후 엘 수색대와 베르드의 최종 결전이 시작된다. 하지만 아에기르프의 혼 다섯 개를 모두 흡수한 덕분인지, 1대 14의 싸움에서도 엘 수색대가 우위를 내지 못하는 상황. 하지만 전투 중 서서히 베르드의 공격이 미세하게 흐트러지기 시작하더니 엘 수색대에게도 베르드의 힘이 아닌 이질적인 힘이 눈에 띄게 느껴질 만큼 밸런스가 무너지기 시작한다. '''아에기르프의 혼을 취한 부작용으로 베르드의 체내에서 베르드 본인과 아에기르프의 혼이 공존하게 된 탓에 주도권 싸움이 일어나기 시작한 것.'''[* 하이반이 말한 바로는 한 몸에 두 개의 혼이 존재할 경우, 뜻이 불합치한다면 주도권 싸움은 필연적으로 일어난다고 한다. 그렇게 주도권 싸움을 벌이면서 서로를 소진한 끝에 종국에는 둘 다 소멸하는 결말을 맞이하며, 설령 둘 중 하나가 승리해 어떻게든 몸의 주도권을 차지한다 할지라도, 영혼이 손상되는 동안 육체에도 필연적으로 피해가 갈 것이고, 누가 이겨서 몸을 차지해도 피해를 입은 육체가 그걸 감당할 리 없어 그대로 무너지게 될 것이고, 전령을 시도한다 할지라도 빨리 다른 육체를 차지하지 않으면 힘을 잃고 사라지는 데다 이미 너무 많은 피해를 입어 전령을 시도할 시간 자체가 되지 못한다. 참고로 이것은 애시당초 하이반이 베르드와 아에기르프를 공멸시키기 위해 준비한 일련의 계획이며, 베르드는 이 사실을 전혀 알지도 못한 채 아에기르프의 혼을 취하면 그 힘이 모두 자신의 것이 되는 줄 착각하고 혼을 냅다 삼켜 버린 상태로 전투에 임한 것이다.] 베르드 자신조차 아에기르프의 힘을 감당하지 못하자 크게 당황하고, 루가 아무리 날고 기어도 네놈은 아에기르프의 혼을 담을 만한 그릇이 못 되니 이만 포기하라고 일갈하지만, 베르드는 너희들의 세계를 모조리 찢어 갈라놓을 때까지 굴복하지 않을 거라며 저항한다. 이에 이브가 그 증오로 자기 목숨을 갉아먹는데도 굴하지 않는 모습을 미련하다고 비판하고, 엘소드가 본인이 왜 엘리오스를 증오하는지 아느냐며, 그게 정말로 네가 바란 거라고 확신할 수 있냐고 하자, 베르드는 의미심장한 말을 내뱉는다. >베르드: '''크, 흐흐흐흐... 엘리오스는 거쳐가는 발판일 뿐이지. 이 모든 것은... 천계를 무너뜨리기 위한 시작일 뿐...'''[* 참고로, 샌더 지역의 베히모스 심장부에서 카리스가 사망할 당시 '''천사들에게 복수하지 못하고 죽는 것을 한탄하는''' 대사를 했었다. 게다가 이때 아인이 천사라는 말에 자신이 속한 천족을 말하는 건가 하고 놀랐던 것은 덤.][* [[엘소드 엘의 여인]]에서도 스카가 수르트가 깨어나 엘리오스를 불태운 뒤 흑안군단은 천계로 올라갈 것이라고 하는 장면이 있다.] >아인: 천계를... 무너뜨린다고? >제로: (로제! 방금 저 말은...) >로제: (...우리의 세계를 말하는 게 아니군요. 하지만 이상합니다. 저 말은 마치...) >엘소드: 천계...? 그게 무슨 소리야? 엘리오스가 목적이 아니란 말이야? >베르드: '''크크크... 그래. 그리고 이미 시작되었다. 아직도... 진실을 모르고 있나. 엘과 공명하는 소년이여...! __너의 존재 자체가, 결함의 증거란 것을.__''' 이 충격적인 말에 엘소드는 솔레스가 엘의 여인 외에 엘과의 완벽한 동화를 해낸 넌 정체가 뭐냐고 했던 물음을 떠올리며, 베르드에게 내가 대체 누구라는 거냐며 따진다. 하지만 베르드는 대답할 새도 없이 아에기르프에게 자아가 먹혀 이성을 잃고 완전히 폭주하고 만다.[* 엘리시스의 말로는 보는 것만으로 끔찍할 정도로 몸을 마구 뒤틀고 있다고 한다. 루는 이걸 문을 사이에 둔 두 사람이 동시에 문고리를 당기거나 밀려고 하는 행위에 비유했고, 은의 경우 해당 에픽의 제목 그대로 [[자가당착]]이라고 말한다.] 하이반이 윈스터와 니찰의 부축을 받고 비원의 제단까지 올라와서 말하길, 주도권 싸움을 일으키기 위해선 백귀왕의 혼에 '베르드를 막지 않으면 당신이 쌓아 온 모든 게 무너진다'는 암시를 걸 필요가 있었는데, 정작 그 암시를 받은 백귀왕은 '''베르드의 몸을 빼앗으려 하기는커녕 이 일대에 결계를 생성하고 자신은 안중에도 없이 힘을 마구잡이로 폭주시키기 시작한 것.''' 즉, 포탈과 자신의 힘이 엘리오스를 파괴하는 데 악용되느니 '''자멸을 각오하고''' 모든 걸 파괴할 심산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백귀왕이 쳐 놓은 결계로 인해 후퇴는커녕 도망치는 것조차 불가능해진 상황. 이에 하이반은 폭주를 막을 단 하나의 방법을 제시한다. 백귀왕과 베르드의 혼, 그리고 그 둘을 담고 있는 베르드의 육체는 영혼의 충돌로 인해 극도로 불안해진 상태로, 혼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새로운 육체로 전령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 그러기 위해서 '''[[희생|자신이 혼에 접촉할 수 있게 도와줄 것을 부탁한다.]]''' 하지만 하이반의 해결책은 하이반 자신의 희생이 걸린 문제였기에, 누구도 받아들이지 않는다. 하이반은 그럼에도 이게 이 상황에서 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니 어쩔 수 없다며, 아무도 휘말리지 않게 하려고 열심히 궁리한 계획이 꼬일 대로 꼬이고 틀어져 버렸으니 마지막은 본인이 수습하겠다며 한 번만 도와달라며 응석을 부린다. 베르드와 백귀왕이야 상성이 워낙 안 맞아서 충돌했으니 그렇다쳐도 본인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고, 백귀왕의 힘이 워낙 엄청나니까 거기에 휩쓸려버릴 수도 있겠지만 운이 좋으면 공존할 수도 있다는 등, 가설일 뿐이겠지만 이론상으로는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고 덧붙이면서. 그러자, 니찰이 결국 앞장서서 하이반의 말대로 길을 열어 주기를 청한다. 하지만 그건 하이반의 뜻대로 하겠다는 것이 아닌 '''자신이 하이반 대신 혼에 접근하겠다는 것.''' 하이반이 당황하자, 니찰이 아까는 엘 수색대에게 영웅 행세 따윈 관두라고 했으면서 네가 한 행동은 사실 영웅 행세가 아니고 뭐냐며, 희생하는 사람은 영웅이 아닌 희생자에 불과하며, 영웅이 되고 싶다면 철부터 들라며 몸만 큰 어린애이면서 언제까지 제멋대로 굴 거냐고 정곡을 찌른다. 하이반은 제멋대로 구는 건 내가 벌인 일에 뛰어드는 니찰도 마찬가지라며, 누나가 백귀왕의 혼과 겨뤄서 버틸 수 있을 리가 없는 걸 잘 아는데 내가 이런 데서 누나를 잃으려고 이 짓거리를 한 게 아니라고 반박한다. 윈스터도 나서서 니찰의 행동에 반대하는 건 덤. 하지만 니찰은 자신은 죽으러 가는 게 아니라 백귀왕을 설득할 거라며, 엘 수색대에게 자신을 믿고 길을 열어줄 것을 부탁한다. 이에 엘소드는 니찰이 백귀왕의 목소리를 가장 처음 들었고, 해방된 혼이 가장 먼저 이끌렸던 것을 떠올리며 문제가 생기면 무슨 일이 있더라도 끌어내겠다 하고는, 마지막으로 니찰에게 자신 있는 거냐고 묻는다. 니찰은 할 수 있다 답하며, 백귀왕이 아직 자아를 잃지 않았다면 마족왕에게 그랬듯이 자신의 요구에 응답해 줄 거라고 대답한다. 이후 엘 수색대가 어찌저찌 베르드를 물리치고, 베르드에게 흡수되었던 백귀왕의 혼은 니찰에게로 전령하여 완벽하게 한 몸에 두 개의 영혼이 공존하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주도권 싸움에서 패배하고 전령할 육체를 찾지 못한 베르드의 혼과 주도권 싸움과 엘 수색대와의 전투로 잔뜩 손상된 베르드의 육체는 '''완전히 소멸'''하면서 베르드는 끝내 사망하고 만다.[* 부활한 아에기르프가 자신의 서툰 판단과 오만으로 베르드를 잃었다며 안타까워하는 대사가 있다. 엄연히 자신을 배신하고 시해하기까지 했는데도 [[대인배|부하의 죽음을 안타까워한 것]].] 이로서 생사가 모호한 스카를 제외하고 카리스와 함께 마족 군단장 중 두 번째 사망자가 되었다. 사실 백귀왕의 혼을 취하기 위한 자격은 물리적인 힘이 아닌, 아에기르프의 생각과 얼마나 일치하느냐에 따라 달린 일이었다. 니찰은 백귀왕의 혼이 보여준 기억의 편린을 통해 그녀를 이해하고 그 뜻이 일치했기 때문에 두 정신이 교류할 수 있었던 것. 영혼을 다루는 왕인 만큼 영혼 상태에서도 그 자아가 확고하기 때문에 결국 처음부터 아에기르프의 힘을 독식한다는 방법 따위는 불가능했던 셈이다. 이런 점에서 베르드는 [[자승자박|엘리오스와 천계를 찍어누르겠다고 주군을 시해하고 혼을 탐냈지만,]] [[자업자득|도리어 그 탐욕으로 주군이 부활하고]] [[소탐대실|자신은 영혼째로 파멸]]하는 최후를 맞이한 셈.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