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벡사시옹 (문단 편집) == 재연 사례들 == * 이 작품은 (물론 그렇게 자주 행해진 것은 결코 아니었지만) 그 후로도 몇몇 용자들이 진행한 음악회 등의 행사에서 연주되고 있다. 피터 에반스라는 피아니스트는 자기 혼자서 곡을 완주하려고 시도했지만, 595회 째 반복하던 도중 그만 [[환각]] 상태에 빠져 연주를 중단해야 했다. * [[1967년]] [[12월 31일]]에는 [[일본]]에서도 [[도쿄]]의 미국 문화 센터에서 이시이 마키, 유아사 조지, 타카하시 유지 등 현대 작곡가들과 피아니스트 열여섯 명이서 그날 낮부터 이듬해 1월 1일 아침까지 완주해냈다. * 일본인 피아니스트 다카시 유지는 10시간 걸리는 왕복 [[야간열차]]에서 이 곡을 연주했다. * [[대한민국|한국]]에서는 [[1995년]] 3월에 [[서울대학교]]의 학생 라운지에서 초연됐다. 음대 피아노 전공생부터 취미로 피아노 치는 일반 학생까지 모두 40여 명이 연주자로 동원되었는데, 물론 이 두 공연에서도 끝까지 듣는 [[근성]]을 발휘한 이들은 극소수였다. * [[1999년]] 2월 1일에는 [[서울특별시|서울]] 부암아트홀에서 열린 '쉽게 듣는 현대음악'이라는 기획 연주회에서 재연. 당시 서울대 음대 작곡과에 재학중이던 학생들과 졸업한 선배들이 공연한 바 있다. --연주회 제목이 잘못된 것 같다. 뭐? 쉽게 들어?-- 이때는 길이를 줄여 5시간 정도 연주했는데, 이것도 인내심의 한계를 넘어서는 길이이긴 하다. 마지막까지 남은 관객은 '''7명'''. 그 중 한 사람에게 소감을 묻자 한 말은 "처음에는 지루했는데, 나중에는 거의 도 닦는 기분이었다."고. * 워낙 악명높은 곡이다 보니 가끔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이 곡이 다루어지며 일본에서는 [[후지 테레비]]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인 [[트리비아의 샘]] 2004년 5월 5일 방영분에서는 세 명의 피아니스트가 번갈아가며 연주를 시도하고 완주해내는 장면을 편집해 방영했다. * 한국에서는 [[스펀지(KBS)|스펀지]] [[2006년]] [[8월 19일]] 방영분(146회)에서 소개되었다. 방송 8일 전 밤 9시부터 10명이 이 곡의 연주를 1인당 30루프씩 4시간 넘게 했는데, 청중들과 연주자의 컨디션이 뒤로 갈수록 점점 악화일로를 걸으며 결국 전체의 4분의 1 부분에서 중단되었다. 반복 횟수를 헤아리던 제작진들과 저명한 음악평론가들의 어이를 상실한 모습이 포인트. 시간이 지난 뒤에는 연주 대기자와 스태프만 남아 있었다. 참여자들은 '지루했지만 그런 게 매력', 에릭 샤티의 연민과 우울함을 볼 수 있었다는 소감을 남겼다. * 2011년 6월엔 어느 용자가 '''혼자''' 이 곡을 완주한 동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왔으며, 동영상 길이가 무려 9시간 40분 가량이다... 영상의 화질이 매우 안 좋은데 만약 HD화질로 올렸더라면 업로드에만 2주가 걸렸을 것이라고 한다. [youtube(gImDzmNuEDA)] * 2018년 4월, 이재현의 희곡 <[[https://blog.naver.com/jsy1851/221076486202|제10층]]>과의 콜라보로 <벡사시옹+제10층>이라는 연극이 공연되었다. [[부조리극]]인 <제10층>을, 그 도입부만을 약 100분간 29번(!) 반복하는 (당연히 이쪽은 <벡사시옹>에서 따온 것) 실험적 공연이었다. 루프를 한 번 할 때마다 배우가 한 걸음씩 위치를 옮기는 약간만 변주되면서 말이다. [[커튼콜]]도 하지 않고 그냥 30여번 한 장면을 반복하고 난 뒤 조명이 꺼지는 거로 연극 끝이었다고... [[https://blog.naver.com/sun2y/221257873057|감상 후기]] * 꽤나 유명한 에피소드가 있다. 이름이 제법 알려진 피아니스트 3명이 이 곡을 연주하기로 했다. 프로그램에는 곡명이나 연주시간을 밝히지 않았는데, 아는 사람이 보고 기겁해서 연주회에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였다.[br] 연주회 날, 객석은 연주자의 명성을 보고 찾아온 사람들로 가득했다. 첫 번째 연주자가 나와서 곡명을 얘기하는 순간 이 곡의 악명을 알고 있던 관객들의 얼굴은 새파래졌지만, 이 곡을 모르는 대다수의 관객들은 열렬히 박수를 치며 환영했다. 그리고 연주가 시작되고 30분 정도는 청중들은 열심히 음악을 들었지만...같은 멜로디가 계속 나오자 슬슬 객석이 술렁이더니, 인간이 지루함을 느낄 때 나올 수 있는 갖가지 표정과 몸짓들이 속출했다. 팔짱을 꼈다가 다시 푸는 사람, 다리를 비비 꼬는 사람, 괜스레 머릴 긁는 사람, 헛기침을 하는 사람, 하품을 하는 사람, 졸린 눈을 비비는 사람 등. 그리고 2시간이 경과하자 두번째 연주자가 팻말을 든 사회자를 대동하고 나타났다. 졸던 관객들은 끝난 줄 알고 박수 칠 준비를 했지만 팻말에 든 문구는... >연주자만 휴식 없이 교체됩니다. 시간이 더 흐르고 인내심에 한계를 느낀 청중들은 하나둘씩 자리를 떴지만, 연주는 연주자를 바꿔가며 계속되었다. 몇 시간이 지나자 객석은 절반 넘게 비었고, 그나마 남은 관객들은 꾸벅꾸벅 졸았다. 연주자가 바뀔 때 청중 대부분은 곯아떨어진 후였지만 연주회는 계~속~ 진행되었다.[br] 연주 종반부에 객석에는 비평가와 연주자 및 주최측 지인들, 이 연주회를 통해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고 싶었던 평범한 관객들을 다 합쳐서 10여명만 남아있었다.[br]정말 마침내 연주가 다 끝나 [[커튼콜]]을 하자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관객들은 자신들의 인내심이 자랑스러워서인지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냈고, 이 박수소리에 자느라고 미처 나가지 않았던 관객들도 깨서 얼떨결에 박수를 쳤다. '''진한 감동의 순간'''이었지만...이 감동은 맨 앞자리에 앉은 사람의 외침으로 한순간에 경악으로 바뀌었다. 그는 이렇게 외치고 있었던 것이다. >[[앙코르]]! 앙코르! * 2020년 5월 30일부터 5월 31일까지, 이고르 레빗이 이 곡을 유튜브에서 [[실황]]으로 공연했다. 총합 11시간이 걸렸으며, 초반에는 조용히 시작하다, 가면 갈수록 미스터치가 잦아지고, 곡의 속도가 빨라지며, 후반부로 가면 거의 두 배의 속도에, 포르티시모, 게다가 피아니스트가 선율에 맞추어 노래를 부르는 등, 광기스러운 모습까지 보인다. * 위 연주를 보고 840번을 모두 쳐낸 이고르 레빗을 존경한다고 말한 [[마르크 앙드레 아믈랭]]도 해당 인터뷰에서 이 곡을 연주한 바 있다고 밝혔다. 물론 840번을 다 연주한 건 아니고, 그를 포함한 피아니스트 40명이 각각 21번씩 반복해서 연주하는 거대한 프로젝트였다. 아믈랭은 이 프로젝트의 마지막을 맡았는데, 다 끝나고 고요함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자신이 맡은 부분을 최고로 꼽았다고 한다. [[https://youtu.be/2NXZ5ZX4NA0?t=38m18s|아믈랭의 인터뷰.]] * 2022년 8월 20일 현대음악 위주의 활동을 하는 피아니스트 오의진[[https://blog.naver.com/uijinoh_klv]]이 국내 최초로 1인 연주회를 진행했다. 서울 흑석동 중력장이라는 인디 공연장에서 열린 이 연주회는 무료 공연으로 케이지가 기획한 세계 초연 당시의 스타트 시각인 토요일 저녁 6시에 시작하여 다음 날인 일요일 오후 3시 정각까지 거의 정확히 21시간 동안 '''휴식시간 단 1초도 없이''' 이뤄졌는데, 이 긴 연주가 끝난 후 '''진짜 앙코르까지 준비했다.''' 당연히 벡사시옹을 더 친 건 아니고 Michael Finnissy의 작품'''들'''을 연주했다. 객석은 원하는 때 입/퇴장 가능하고 에릭 사티의 음악관에 충실하게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도록 하였다. 벡사시옹 악보를 840매 직접 제작하여 한 장씩 바닥에 떨어트리며 연주하였다. 처음에는 매우 느린 속도로 연주하다가, 일요일 아침부터 템포가 꽤 많이 올라갔으며 800번째 반복 진입 시부터 다시 조금 템포를 하향 조정하였다. 처음에는 관객이 대략 10~20명 정도가 첫날 저녁까지 방문하여 연주의 시작을 관람하였으며, 밤이 되자 점점 한 명씩 사라졌으나, 스탭 두 명과 공연장 주인, 그리고 단 한명의 중학생 관객만이 밤 새도록 남아서 공연을 함께했다. 800번대에 진입하자 끝을 보기 위해 다시 6명 가량의 관객이 공연장에 돌아오거나 새로 들어왔다. 유튜브와 트위치로 동시 송출되었다. 앙코르가 시작되자 유튜브 채팅창은 놀란 70여 명의 관객들의 채팅으로 붐볐다. 첫 앙코르곡은 Finnissy의 미출판곡으로 매우 짧았고, 두 번째 앙코르는 동일 작곡가의 "ERIK SATIE, Like anyone else"라는 23분 정도의 작품이었다. 이 연주의 특이했던 점은 페달을 전혀 쓰지 않고 840번을 연주했다는 것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y04HC6mRkiA|유튜브 생중계]] [[https://www.twitch.tv/vexations840|트위치 생중계]]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