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병인양요 (문단 편집) === 강화도 공격 === 로즈 제독은 강화해협 봉쇄령(The Blockade of the Salée River[* 'salée'는 '염분을 함유한, 짭짤한'이라는 뜻을 지닌 불어 형용사 'salé'의 여성형으로 영어의 'salty'에 해당한다. 프랑스인들이 측량 당시 이곳을 소금기가 많은 강으로 여겼는지 이런 이름을 붙였고, 이것이 일본을 거쳐 '염하(鹽河)'라는 그럴 듯한(?) 한자어로 옮겨진 적도 있으나, 이름이 붙은 경위가 별로 좋지 않으니 만큼, 우리말로는 강화해협이라고 하면 충분하다고. [[http://www.ganghwa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7742|#]], [[https://kanghwalove.tistory.com/5|#]]])을 중국 정부 및 각국 공사관에 발송했다. 모든 준비를 마친 [[프랑스군]]은 먼저 조선으로 떠나기 전인 양력 10월 10일에는 주청 [[영국 해군]] 사령관 킹 제독이 직접 참관하여 그들의 훈련을 지켜보는 가운데 쿵둥다오(崆峒岛) 일대에서 해상 기동 훈련을 실시하였다. 그 다음날인 10월 11일 [[프랑스 해군]]은 차푸항에서 군함 7척([[전함]] 게리에르(Guerriere), [[순양함]] 프리모게(primauguet)와 라플라스(Laplace), 포함 타르디프(Tardif), 르 브레통(Le brethon), 통보함 캉샹(Ken-Chan), 데룰레드(Deroulede)), [[해군 육전대]] 800여 명, [[장교]] 약간과 [[부사관]] 및 [[수병]] 725명을 포 함하여 총 1525명[* 이에 대해서는 자료가 확실치 않으나 보통 1500여 명이라고 하므로 여기에 기재한다.]을 이끌고 조선을 침공했다. 이 밖에 중국에서 영업하던 민간 증기선들을 보급선으로 고용했던 듯하다. 10월 14일 프랑스 군함들이 [[팔미도]]에 나타났단 보고가 느닷없이 떨어졌고 이후 9월 7일 영종진이 프랑스군의 1시간에 걸친 포격으로 4시간 만에 맥없이 무너져내렸다. 이후 9월 8일 [[강화산성]]이 프랑스 해군의 [[함포]] 사격에 유린당했다. 강화 유수 이인기와 선봉중군 이용희는 맥없이 [[강화도]]를 내주고 달아났고 이에 조정은 그 둘을 처벌해야 한다고 길길이 날뛰었다. [[흥선대원군]]이 의정부에 글을 보내 독려하고 조정은 훈련대장 이경하를 순무사로 삼고 이용희를 선봉장으로 보내 응전하게 했으나 성과가 없었다. 9월 11일에 이경하와 로즈 제독은 매우 살벌한 내용으로 편지를 교환했다. >[[나폴레옹 3세|프랑스 황제]]의 명을 받드는 전권대신(全權大臣)이 각초(各哨)의 용맹한 군사들을 거느리고 준절히 효유(曉諭)한다. 당신들 순무사(巡撫使)는 다 잘 알라. > >나는 본 조정 황제의 명을 받고 우리나라 군사들과 백성들을 보호하려고 이곳에 있는 것이다. 올해에 이 나라에서 무고(無辜)하게 죽임을 당한 사람은 우리나라의 전교사(傳敎士)로 추중(推重)되던 사람이다. 너희는 어질지 못하게 불의(不義)로 그를 죽였으니 공벌(攻罰)하는 것이 마땅하다. > >그리고 전교사는 매우 어질고 의로운 사람이라 털끝만치도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을 텐데[* 가톨릭을 금지하는 조선에서 가톨릭을 전도한 자체가 조선의 실정법을 어긴 것이긴 한데… 기본적으로 조선의 실정법을 인정했으면 애초에 침공도 안 했다.] 그를 죽였으니 천리를 어긴 것이다. 그러니 죄악은 세상 법에서 온전히 용서할 수 없는 것이다. > >이번 프랑스 전권 대신은 불인불의(不仁不義)한 나라인 조선을 징벌하기로 정하였으니 만약 귀를 기울여 명을 따르지 않으면 전혀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 > >1. 세 사람이 관청을 부추겨 우리 나라 전교사를 살해한 것에 대해 엄정히 분별할 것이다. >1. 너희 관청에서는 조속히 전권(全權)을 지닌 관원이 조속히 이곳에 와서 직접 면대하여 영구적인 장정(章程)을 확정하라. > >재해(災害)와 흉환(凶患)이 지금 가까이 닥쳤으니 너희가 재난을 피하려고 한다면 조속히 회답하고 명령을 받드는 것이 마땅하다. 만약 명령을 받들지 않으면 본 대신이 기일을 앞당겨 너희들에게 환난(患難)을 줄 것이니, 너희 백성들이 재난을 당하는 근원이 될 것이다. 그 때 가서 미리 말하지 않았다고 말하지는 말라. >---- >기원 1866년 양력 10월 18일 이에 이경하는 다음과 같은 서신으로 답했다. >하늘의 이치를 거스르면 반드시 망하고, 국법(國法)을 어기면 반드시 죽임을 당한다. 하늘이 백성들을 세상에 내려 보냄에 이치로써 순(順)하게 하고, 나라의 봉강(封疆)을 나눔에 다스리어 지키게 하는 것이다. 순(順)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어질면서 해롭게 하지 않는 것이다. 수(守)라는 것은 무엇인가? 침범하는 자는 용서하지 않는 것이다. 이것이 거스르면 반드시 망하고 어기면 반드시 죽임을 당하는 까닭이다. > >그러나 이웃나라와 사이좋게 지내며 멀리 떨어져 있는 나라에 너그럽게 대해주는 것은 예로부터 있었던 도(道)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더욱 너그럽게 대하여 이름도 알 수 없고, 도리(道里)도 알 수 없는 나라 사람들이 매번 우리나라 경내에 표류해오면, 수토지신(守土之臣)에게 명하여 영접하고 사정을 물어보면서 마치 오랜 우호관계를 수행하듯이 하였다. 굶주렸다고 하면 먹을 것을 주고, 춥다고 하면 옷을 주었고, 병들었다고 말하면 약을 지어서 치료해 주기도 하였으며, 돌아가겠다고 하면 식량까지 싸서 보내주었다. 이것은 우리나라가 대대로 지켜오는 법으로 지금까지 행해지고 있기 때문에, 온 천하가 우리를 일컬어 '예의지국(禮儀之國)'이라고 부르고 있다. > >만약 우리 사람들을 인연(夤緣)하여 몰래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우리의 옷으로 바꿔입고 우리 말을 배워가지고 우리 백성과 나라를 속인다든지 우리의 예의와 풍속을 어지럽힌다면, 나라에 상법(常法)이 있는 만큼 발각되는 대로 반드시 죽인다. 이는 세상 모든 나라들의 한결같은 법인데 우리가 상법(常法)을 실행하는 것에 대해서 너희들이 무엇 때문에 성내는가? 처지를 바꾸어 생각하면 우리가 묻지도 않았는데도 지금 너희들이 이것을 트집 잡아 말하는 것은 이미 도리에 몹시 어긋나는 것이다. > >일전에 너희 배가 우리 경강(京江)에 들어왔을 때는 배는 불과 2척이었고 사람도 1,000명이 못되었으니 만약 도륙(屠戮)하고자 하였다면 어찌 방법이 없었겠는가?[* 경강(京江)은 [[한강]] 일대를 지칭하는 말로, 앞서 한강 수로 탐색을 위해 파견된 프랑스 극동 함대 별동대가 한강 상류로 항진하다 타르디프함이 좌초되어 철수한 사건을 말한다.] 하지만 몰래 침입한 자들과는 구별되었으므로 멀리 떨어져 있는 나라 사람들을 대해주는 의리에서 차마 병력을 가하여 피해를 줄 수는 없었다. 그러므로 경내를 지나며 [[소]]나 [[닭]] 같은 것을 요구하면 그때마다 주었다. 작은 배가 왕래할 때에 말로써 물으면 먹을 것은 받으면서 돌아가라는 말은 따르지 않았으니 너희들이 우리를 배반한 것이지 우리가 어찌 너희를 배반한 것인가? 아직도 만족하지 못하고 갈수록 행패를 부려서 지금 우리 성부(城府)를 침범하고, 우리 백성들을 살해하고 재물과 가축을 약탈하는 행위가 한이 없으니 실로 하늘의 이치를 거스르고 나라 법을 어기는 자들로서 이보다 더 심한 자들은 없었다. 그러니 하늘이 이미 그들을 미워하고 사람들도 그들을 죽이려 하였다. > >너희들이 우리 나라에 전교(傳敎)를 행하려고 한다는데 이는 더욱 안 될 일이다. 수레와 서책이 같지 않으며 각기 숭상하는 것이 있으니 정사곡직(正邪曲直)에 대해서는 아예 거론할 필요가 없다. 우리는 우리의 학문을 숭상하고 너희는 너희의 학문을 행하는 것은 사람마다 각기 자기 조상을 조상으로 섬기는 것과 같다. 그런데 어떻게 감히 남에게 자기 조상을 버리고 남의 조상을 조상으로 섬기라고 가르칠 수 있겠는가? 이것은 만약 죽음을 면할 수 있다면 하늘도 없다고 말할 수 있는 것과 같다. > >우리는 너희를 은(殷) 탕(湯) 임금이 갈백(葛伯)에게 하듯이 대해 주었는데, 너희는 우리를 험윤(玁狁)이 주(周) 나라 선왕(宣王)를 배반하듯이 포악하게 대하고 있다. 그러니 우리가 지인지덕(至仁至德)하더라도 제멋대로 난동을 부리게 내버려둘 수는 없다. 그러므로 천만(千萬)의 대병(大兵)을 거느리고 지금 바닷가에 나와 하늘의 이치를 받들어 토벌의 뜻을 펴려고 한다. 우선 내일 이른 아침에 서로 대면하자는 약속을 급히 보내니 군사의 곡직(曲直)과 승패(勝敗)가 결정되리라. 너희들은 퇴각하여 달아나지 말고 머리를 숙이고 우리의 명령을 들어라. >---- >병인년(1866) 10월 19일【술시(戌時)】 조선국 순무영(巡撫營) 한편 [[흥선대원군]]은 의정부에 군사들을 독려하는 격문을 내렸다. >사람이 죽고 나라가 망하는 것은 고금(古今)의 천지(天地)의 상경(常經)이다. 양이(洋夷)들이 여러 나라들을 침략한 것은 본래 있었지만 지금까지 몇백 년간 이적들은 감히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그러다가 몇 해 전 중국이 화친을 허락한 다음부터 제멋대로 날뛰는 것이 곱절이나 더해져서 도처에서 포악한 행동을 감행하여 모두 그들의 해를 입게 되었다. > >오직 우리나라에 대해서만 감행하지 못한 것은 실로 옛 성인이 하늘에서 음덕으로 도와주기 때문이다. 그들이 이곳에 와서 알게 된 것은 우리의 예의(禮義)이고 우리가 의지할 바는 여러 사람들의 마음을 하나로 굳게 뭉치는 것이다. > >지금 상하(上下)의 사람들이 만약 의심하거나 겁을 먹는다면 모든 일은 와해(瓦解)되고 국사(國事)는 그르치게 된다. 나에게 마음 속으로 굳게 정한 세 가지 일이 있으니, 이 굳은 맹세를 알고 나의 뒤를 따르라. > >첫째, 고통을 참지 못하고서 화친하는 것은 나라를 팔아먹는 행위이다. > >둘째, 그들의 해악을 참지 못하고 교역을 허락한다면 이는 나라를 망하게 하는 행위이다. > >셋째, 적들이 도성에 쳐들어왔다고 해서 만약 도성을 버리고 간다면 이는 나라를 위태롭게 하는 행위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