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복어 (문단 편집) == 위험한 미식의 역사 == >「그 맛, 죽음과도 바꿀 가치가 있다.」 > >「[[대나무]] 가장자리 [[복숭아꽃]] 서너 가지 피었고 >봄 강물 따스해진 것을 오리가 먼저 아네 >[[쑥]]잎이 땅을 덮고 갈대 띠풀의 새순은 아직 짧은데 >바로 이 때가 황복이 강을 거슬러 올라올 무렵이라네」 >- [[소식(시인)|소동파]][* 이 시는 식객 8권의 '죽음과 맞바꾸는 맛' 에피소드에서 진수와 성찬, 잡지사 국장과 만난 중국 시가의 대부인 장쓰부가 황복의 진미를 느끼고 술을 마시며 읊은 시로도 유명하다.] >[[살구꽃]] 몇 그루가 피어 >온 마을이 다 환하다. >이런 날은 황사바람 타고 >자꾸만 [[장독대]]에 날리는 살구꽃잎 >갈대 움트는 것 보러 앞 강변에 나간 마을 사람들 >혈기 방장한 나이로 복쟁이 떼 건져다 >날 회 먹고 >떼 초상난 적 있었지 >지금쯤 금강 하류 >서시유처럼 매끈한 배때아리 뒤집으며 >국국 황복 떼 오를까. >황산옥에 들러 자는 듯 먹어봤음 >- 송수권[* 식객 8권, '죽음과 맞바꾸는 맛' 에피소드에서 위의 소동파의 시를 읊은 장쓰부에게 화답하기 위해 성찬이 읊은 시이기도 하다.] >漁家只道江豚好(어가지도강돈호) >盡放鱸魚博酒杯(진방노어박주배) >어촌에서는 복어만 말하고 >농어는 버리듯 한잔 술과 바꿔 먹네 >- [[정약용]][* 위 식객의 같은 에피소드에서 갈무리 겸 진수가 짤막하게 읊은 시이기도 하다.] ||[youtube(YZSrKuHqZGA)]|| 복어를 언제부터 식재로 사용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여러 유물로 미루어볼 때 [[동아시아]]에서 처음 복어를 식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시대를 보면 [[고대]] 시절부터 먹어왔을 정도로 그 역사가 오래되었다. 다만 위험한 식재라는 인식은 과거부터 존재했으며, 제독을 제대로 하지 못한 복어를 먹고 복어 [[독]]에 의해 사망하는 경우가 많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복어를 식재로 인식하게 된 계기나 제독 방법을 어떻게 연구하였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는데, 보통 인류가 특정 음식을 최초로 접할 때는 [[동물실험|동물에게]] [[기미|먼저 먹게 해서]], 이상 없으면 먹어도 된다는 식으로 먹어도 되는 음식과 안 되는 음식에 대한 경험치를 축적하고, 그 지식을 후손에게 전해왔다. 그리고 과거에는 사형수나 전쟁포로를 생체실험의 도구로 활용할 수도 있었다. 복어 역시도 이러한 과정을 통해 식용하게 되었다고 추정하고 있다. 또한 기본적으로 내장이나 버섯류나 무늬나 색깔, 모양이 화려하거나 이상한 생물에게는 보편적으로 거부감을 느끼는 것이 본능으로 축적되었으므로 복어 역시도 내장을 기본적으로 제거하고 섭취하였기 때문에 독성이 발현되지 않은 경우가 있을 수 있었을 것이다. 혹은 복어 자체가 지닌 [[맹독]]에 의거해서 [[암살]]용 독극물로 복어를 사용하다가, 복어를 먹은 암살 대상이 죽지 않고 멀쩡한 상황이 생기자 '독성이 확실하게 있는 부위'에 대해서 연구하면서 독성이 있는 부위가 확정되었을 것이라는 설도 있다.[* 실제로도 그 독성 때문에 복어는 식재 이외에도 암살용 독극물로서 유서 깊게 활용되어 왔다.] 역사적 유적에서는 [[중국(동음이의어)|중국]]의 황해와 인접한 산둥성 구가장, 대중가의 패총에서도 복어뼈가 발견되었고, 일본의 시모노세키의 야스오카에서 시오마치 조개무덤에서 2000년이 넘는 복어뼈가 발견되었다. [[백제]]의 황실터전이나 [[신라]] [[서봉총]]에서도 복어 뼈가 포함된 요리의 흔적이 출토되었다. 이를 보면 알겠지만 [[대한민국|한국]], [[중국(동음이의어)|중국]], [[일본]]으로 통칭되는 동북아시아 3국 모두가 고유의 복어 식성이 있었다. 여러 유적과 사료를 미루어볼 때 고대의 복어는 신뢰성 높은 제독 지식을 가진 극도로 숙련된 요리사 아래에서 극소수의 권력자들만이 죽지 않고 먹을 수 있는 어종이었다. [[https://n.news.naver.com/mnews/ranking/article/032/0003030956|#]] 다만 현대에 가장 널리 알려진 조리 방법을 구체화하고 전파한 것은 거의 [[일본]]에서 나온 것이다. [[중국]], [[대만]]에서는 상당기간 동안 식용 유통이 금지였던지라 미식가들이 위험을 감수하고 먹는다는 이미지 때문에 중식 복어 요리의 레시피가 한국에 잘 안 퍼졌기 때문이다. 사실 복어 자체가 앞선 사유로 중국에서조차 잘 먹지 않게 되었고, 현대에는 [[대한민국|한국]], [[일본]] 외에는 거의 먹지 않는, 세계적으로는 마이너한 별미다. [[대한민국|한국]], [[일본]]만 [[복어조리기능사|복어조리자격증]]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고, 복어 소비량이 상당하다. 복어 요리도 [[한국 요리]]와 [[일본 요리]]가 대부분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