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부도지 (문단 편집) == 평가 == 책 전반에 [[도교]]적 색채가 깔려 있고 [[한국 신화]]를 정리하려고 한 것으로 추정되며, 초반부에 [[창세신화]]에 대해 상당히 자세히 언급하고 있는데, 내용은 [[성경]]과 [[무속]]의 전승들을 적절히 혼합한 듯한 느낌이 상당히 강하다. [[선악과]]와 같이 사람들이 포도열매를 먹고 그 맛에 욕망과 같은 감정을 깨닫는다거나 왕을 세울 것이냐 말 것이냐 논의하는 장면이 사무엘 상의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든지. 마고성은 [[에덴동산]]을 연상케 하는 등. 기독교의 영향을 상당히 강하게 받은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마고성이라는 명칭과 그에 대한 이야기는 국내 여기저기에 남아있는 마고성이라는 성터나 지명, 마고성 지방에 있던 소국이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2853880&cid=58028&categoryId=58037|단군에게 귀화했다]]거나, [[마고할미]]가 거느리는 마고족이 단군이 거느리는 박달족에게 패해 복종했다는 전설[* 북한에서 채집된 전설로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2089129|우리신화의 수수께끼]]>에 수록되어 있고, [[마고할미]] 문서에 개략적인 내용이 나와 있다.]과 매우 닮아 있는 등, 성경을 베이스로 무속의 전설들을 욱여넣은 것이라 내용만 보면 훌륭한 동서양 퓨전 판타지소설이다. 한민족이 [[파미르 고원]]에서 기원했다고 서술되어 있어서 소위 [[파미르기원설]]의 원류가 된다. 그 외에도 무한한 떡밥을 양산할 수 있는 능력은 있으나 전반의 신화 포스에 밀려 후반부 내용은 잘 언급되지도 않는다. 하지만 문제는 '''이 책도 [[환단고기]]처럼 원본이 없으며 구술에 의해 작성되었다는 것.''' 부도지가 포함되어 있다는 징심록도 실존했는지의 여부가 불분명하다. 구술에 의해 작성된 것은 그렇다 쳐도 내용이 상술했듯 너무나 의도적일 정도로 기독교적이다. 게다가 읽어가다 보면 점점 더 [[환빠]]적 색채가 묻어나오고 있다. 확실히 [[위서]]이지만 일단 뭔가 몽환적으로 쓰인 데다 그다지 주목도가 높지 않아서 역사학계에서는 까지도 않는다. [[환단고기]]처럼 대놓고 특정 단체에서 경전이나 진서 취급하는 것도 아니고, 일부에서 인용하거나 언급하는 수준이라 그냥 '''무시할 뿐.''' 한편, [[단월드]] 등 환단고기 활용 일색이던 이쪽 종교 계열에서는 유독 부도지를 많이 활용하는 편이다. 미국 세도나에 거대한 마고상을 세웠다가 철거당하기도 했다. 아무튼 중요한 문제는 서적 내용의 진실성과 저자(로 주장되는 사람)와 저서의 연관성이 확실한가의 여부인데, 환빠들은 난데없이 박제상을 시조로 하는 영해 박씨(寧海 朴氏) 족보를 들고 와서는 박제상이 있었으니 이 책도 진짜라고 주장하고 있다. 일단 영해 박씨 문중에는 박금이 복원한(또는 제작한) 초안 복사본이 남아있는 모양이다. 다만, 이런 주장 자체가 '''훌륭하게 논점을 빗나가고 있다.''' 왜 논점 이탈이냐면, 예를 들어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가 쓴 '[[네크로노미콘]]의 역사'에는 네크로노미콘이 [[1228년]] 중세 시대에 덴마크의 올라우스 워미우스가 [[라틴어]] 번역본을 만들었고, [[1232년]] [[교황]] [[그레고리오 9세]]에 의해 금서로 지정되었다는 내용이 있다. 이들은 둘 다 실존 인물이지만 네크로노미콘과 관련된 것은 어디까지나 러브크래프트가 창작한 크툴루 신화의 설정에 불과할 뿐 역사적 사실은 결코 아니며, 애당초 그레고리오 9세가 네크로노미콘을 금서로 지정했다는 기록조차 없다. 비슷하게 박제상이 실존인물이라는 것과 부도지의 진서 여부는 아무런 연관도 근거도 없으며, 박제상이 썼다는 기록도 없음에도 박제상의 저서라는 주장만으로 부도지를 진서라고 주장하는 건 훌륭한 논점 이탈이자 억지주장이라는 것. 그 사람이 실존 인물이라는 것과 실존 인물의 행적이니 사실이라는 주장은 엄연히 다른 문제다. 부도지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히는 것이 한국 무속의 신화소를 [[성경]]이라는 서구 신화에 섞어 오염시켰다는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마고 신앙만 해도 각종 지역 무속 등의 마고 신화와가 짬뽕되어 있고, [[마고할미#s-3|북한에서 채집된 신화]]를 보면 마고성의 마고족이 단군의 박달족에게 패했다는, 부도지에서 묘사하는 내용과 상당히 유사한 느낌을 받는데 이런 유사성 자체가 마고 신앙이 부도지로 인해 오염되었다는 것을 뜻한다. 후술할 영화 마고처럼 부도지의 창세신화를 기반으로 창작물이 나오는 등의 부작용이 있어 경계가 필요하다. 근대 중국의 정치학자 및 근대화론자인 [[량치차오]]가 주장한 [[위서]]를 판단하는 법[* [[위서]]문서에도 량치차오의 위서 감별법이 모두 인용되어 있다.]에 따르면, 이 책은 확실한 위서이다. 량치차오의 위서 판단법 중 제 1번인 "그 책이 전대(과거)에는 저서 속에 보이지 않거나 혹은 결코 다른 사람이 인용하지 않았는데 갑자기 나타난 것은 10중 9는 거짓이다."에 따르면, 한국사에 남겨진, '진서'로 취급받는 그 어떤 문헌에서도 부도지라는 책을 인용한 바가 없다. 1950년대에 박금이 자기 조상님이 쓴 책이라며 '기억에 따라 내용을 복원'해서 내놓기 전에는 말이다. 그리고 결정적인 쐐기가 바로 [[삼국유사]]에 부도지가 언급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박금의 '주장'에 따르면, 김시습이 부도지를 읽고 그것을 '당시의 한문'으로 해석하였다고 하는데[* 물론, 김시습이 부도지를 해석했다는 것도 박금의 유사역사학적 주장에 불과하다. 김시습을 언급하는 그 어떤 신뢰받는 문헌에서도 [[금오신화]] 저술 이외의 행적을 기록하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홍길동전]]이 허균의 저술이라고 인정받는 이유는 이식의 시문집인 '택당집' 에 허균이 그 책을 썼다는 대목이 나오기 때문이다. [[설공찬전]]은 오랫동안 소실된 줄 알았다가 극적으로 어느 집의 책 뒷면에서 부분적으로 발견되었다고 하기에 위서일 가능성이 있지만 저자인 [[채수]]가 이 책을 써서 조정으로부터 제재받았다는 기록이 조선왕조실록에 남아 있으며, 따로 발견된 것도 아니고 안방준의 '묵재일기' 에 수록된 형태로 나왔다.], 그 말은 김시습 이전, 일연이 [[삼국유사]]를 쓸 때도 부도지가 있었다는 것을 말한다. 삼국유사에는 [[단군]] 신화를 포함해 한반도에서 있었다는 수많은 초자연적, 신화적 행적들을 총망라해서 기록하고 있는데, 정작 일연의 삼국유사에는 '김제상'[* 삼국유사에는 박제상을 김제상이라고 일컫고 있다.]이 왕족인 미사흔을 구하러 일본으로 갔다가, 고문을 당하고 죽었다는 이야기만 해놓았을 뿐 박제상/김제상의 부도지라는 책에 대해서는 입도 벙긋하지 않는다. 부도지가 존재했다면 일연이 그 책의 내용을 인용하지 않았을 리가 없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