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북한/관광 (문단 편집) === 체제와 향수 === 중국이나 베트남은 물론이고 쿠바 또한 이미 경제체제를 개혁한 현실 속에서, 북한은 '''최후의 공산국가이자 폐쇄국가다.'''[* 주체사상을 정통 공산주의로 볼 수 있는지는 논쟁의 여지가 있으나, 그렇게 따지면 마오이즘 역시 그 이전의 마르크스-레닌주의와는 노선이 다르므로 개혁개방 이전의 중국을 공산국가 리스트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문제가 생긴다. '''빡센 일당독재 주도 계획경제 체제'''라는 차원에서 이해하는 것이 좋다.]라는 전세계적으로 매우 희소한 타이틀을 지니고 있다. [[고난의 행군]]을 겪으면서 사회주의 체제의 특징이라 할수있는 복지제도나 무상교육, 무상의료, 평생직장, 계획경제 같은 부분들이 많이 사라졌지만 그럼에도 쇄국정책을 유지하면서 서방기업들이 제한적으로만 들어오는 수준에 그치고있는지라 기묘한 모습을 띄고 있다. 이 점은 중국의 중년 세대에게는 개혁개방 이전 시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요소인 동시에, 서방 주민들이나 개혁개방 이후 태어난 중국 청장년들에게는 호기심을 유발하는 좋은 관광 동기가 된다. 이른바 '''프로파간다 관광'''이라 불리는 관광 형태로, 북한 당국의 체제선전은 한귀로 듣고 흘리면서 체제가 만들어낸 상징물이나 도시구조 등 '''기묘한''' 모습을 즐기는 것이다. 어찌 보면 19세기~20세기 초 유럽인들의 아프리카 오지탐험 관광이 도시로 무대를 옮겨온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들이 괜히 학교나 지하철따위를 관광장소로 택하는 게 아닌 것이, 이들 역시 북한의 특수한 체제를 매우 진하게 반영하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학교는 북한의 체제를 직접적으로 주입하는 장소이며, 평양 지하철은 전시국가인 북한의 특수성 탓에 지하 100m가 넘는 초고심도로 건설되었다.] 한편 체제 그 자체의 향수가 아니라 순전히 북한에서만 볼 수 있는 물질적인 향수 때문에 관광을 오는 경우도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일본인 관광객들이 그런 경우인데, 인프라가 낙후된 북한은 '''일제강점기 시절 유산들을 여전히 현역으로 굴리는 경우가 많아서''' 그 시절 세대 일본인들은 젊은 시절의 추억을 되새김하려는 목적에서, 그 이후 세대 일본인들은 그 시절의 문화를 관찰하려는 목적에서 방문하곤 한다. 가령 그 시절 운영했던 증기기관차가 아직도 현역으로 굴러다니는 모습을 보면서 그 당시 직접 그 증기기관차를 몰아봤던 퇴역기관사나, 그 증기기관차를 탑승하며 출퇴근 혹은 등하교를 실제로 했었던 노년층들이 왕년의 추억에 젖기도 하고, 이후 세대들은 선배 세대로부터 말로만 전해듣고나서 흥미가 생겼던 전설의 증기기관차가 눈 앞에서 살아 움직이는것을 보고 옛 시절의 문화가 가져다주는 새로운 감성에 감흥을 받는 식이다. 마찬가지로 북한 원산 에어쇼 역시 다른 국가들 같으면 박물관에서도 보기 힘든 골동품들이 실제로 눈 앞에서 비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직접적인 추억을 지닌 구세대 관광객들과 흥미를 갖고 있었던 신세대 항공 애호가들이 열광했다. 여러모로 일본 철덕과 항덕에겐 의미있는 관광 코스라 할만한 셈. 이와 마찬가지로, 대한민국 북한 관광 (잠재)방문객에게도 이전 시대에 대한 향수가 북한 관광이 주요한 동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분단 이후 시간이 많이 지난 만큼 어린 시절의 직접적인 경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적겠지만, 한국의 젊은 세대들도 교육, 미디어, 구전 등의 사회화 과정을 통해 간접적인 '집단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따라서, 많은 서양 관광객들이 북한 방문을 통해 단순히 신비하고, 위험하며, 스릴 있는 경험을 떠올리는 것과는 구별되게, (미래에 북한 관광이 가능하여 방문할) 한국인들은 향수를 비롯하여 복잡하고 뒤섞인 감정을 느끼게 될 것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