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북한/문화 (문단 편집) ==== 대학 [[입학]] ==== 북한의 대학 [[입학]]은 크게 고급중학교를 졸업하고 시험 성적으로 진학하는 경로와 고급중학교를 졸업하고 군대나 직장에가서 일정 기간 근무하고 진학하는 경로, 당의 방침에 따라 진학하게 되는 세 경로로 나뉜다. 먼저, 시험 성적으로 진학하는 경로는 '예비시험 - 추천 - [[본고사]]'의 단계를 거친다. 고급중학교 2학년 말이 되면, 학교에서는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을 모아서 별도의 학급을 구성해 3학년으로 진학시킨다. 이 학급은 대학이나 고등전문학교[* 대한민국의 [[전문대학]]으로 보면 된다.] 진학을 준비하는 학급이다. 이 학급의 학생들은 대한민국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과 비슷한 '대학추천을 위한 예비시험'에 응시한다. 이 시험은 [[1983년]]부터 실시되었는데, 혁명역사, 문학, 수학, 화학, 물리, 영어 교과[* 수능과 비교하면 저기서 국어 영역이 문학, 수학 영어는 그대로 수학/영어 영역이고, 혁명역사는 한국사 영역(비록 내용의 질이나 난이도 차이가 크지만 포지션이 그렇다는 이야기이다), 물리/화학은 과학탐구이다.] 로 구성되어 있고, 전부 객관식 시험이다. 도입 초기에는 대한민국의 [[예비고사]]처럼 암기 위주의 시험이었지만, [[1996년]] 대한민국의 [[수능]] 시험에 대응하라는 [[김정일]]의 지시에 따라 수능과 같은 형식으로 마개조되었다. 이에 따라 북한의 교육과정 역시 암기 위주의 교육에서 논리력, 사고력, 이해 중심으로 마개조되었다. 이 예비시험은 [[10월]]에 실시되며, 그 결과에 따라 어떤 대학에 갈 수 있을지(추천 받을지) 대충 윤곽이 드러난다. 예비시험 문항의 형식은 대한민국의 수능과 비슷하나 난이도는 훨씬 어렵다. [[1996년]] 교육과정이 개정되면서 북한은 주입식, 암기식 교육의 기본 토대 위에서 논리력, 사고력, 이해중심 영역을 강화시켰다. 실제로 예비시험 문항에는 다양한 [[개념]]을 복합해야 하거나, 고도의 형식논리를 알고 있어야 수월하게 풀 수 있는 문제가 상당수 출제된다. 쉽게 이야기해서 암기와 논리적 사고력 이 둘을 모두 갖춰야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예비시험의 성적이 나오면 [[교사]]와 [[학생]]이 의견을 모아 진학할 대학, 전문학교를 3개 정도를 지망 순위를 정한다. 흔히, 북한에서 대학 진학 시 학생의 의견은 완전히 무시된다고 알려져 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북한에서 학력은 직업, 사회생활, 당 생활과 직결되어 있는 만큼, 대학 진학 결정 시 오히려 학생이나 학부모의 의견이 최대한 수렴되는 구조이다. 이렇게 지망 순위가 정해지면 학교에서는 학생의 출신성분이 포함된 인적사항, 고급중학교의 성적, 예비시험 성적 등을 기입한 추천 조서를 도 교육국에 내신한다. 도 교육국은 각 도에 할당된 대학, 전문학교 정원에 따라 내신 받은 추천 조서를 보고 가추천을 한다. 이 가추천은 예비의 성격으로, 교사와 학생의 의견에 따라 조율, 수정을 거칠 수 있다. 조율과 수정을 거치면 도 교육국에서는 확정 추천을 공고한다. 이러한 추천 과정은 대학, 전문학교의 '''[[본고사]] 응시에 대한 추천'''으로, 실질적으론 원서 지원과 같다. 대한민국식으로 따지자면 원서 지원을 할 때 교사나 교육청의 제한을 받고, 대학과 전문학교 각각 한 곳에만 지원할 수 있는 셈이라 보면 될 것이다. 다만, 이러한 추천 과정에서 당연히 지원자의 출신 성분이 고려되며, 출신 성분이 매우 좋지 않은 학생을 교사와 학교가 억지로 대학 추천 조서를 밀어 넣어도 교육국에선 반려할 권한이 있다. 다만, 출신 성분이 좋지 않다고 무조건 대학, 전문학교 진학이 제한되는 것은 아니다. 출신 성분이 나쁘다면 그것을 만회할만큼의 성적을 얻으면 된다. 탈북자 가족이 있는 가정과 같이 출신 성분이 최하위 급인 가정에서 자란 학생이 만점에 가까운 예비시험 성적을 얻어 중앙대학에 추천되어 합격한 사례도 상당 수 있다. 실제로 북한 중등교사 출신 탈북자들은, 출신 성분이라는 것이 점수화되어 있으며, 대학 추천 조서 내신 시 점수화된 출신 성분을 고려한다고 한다. 쉽게 이야기해서 출신 성분이 우수하면 시험 성적이 약간 낮아도 추천을 받을 수 있고, 출신 성분이 나쁘다면 그만큼 만회할 성적을 받아야 하는 것이다. 이렇게 추천을 받으면, 제로 베이스에서 [[본고사]]를 보게 된다. 추천을 받았다는 것은 교육당국에서 어느 정도 사상, 당성, 출신 성분을 보증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신원 조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다. 본고사의 형태는 대학마다 다르며, 보통 혁명역사, 수학, 외국어([[영어]], [[러시아어]], [[중국어]], [[독일어]])는 공통적으로 포함된다. 대학이나 선발단위에 따라 [[자연과학]]이나 [[사회과학]]에 해당하는 교과들이 포함되기도 한다고 한다. 본고사는 과목 당 2~3문항의 논서술형이고, 일부 대학은 면접 고사도 있다. 예비시험이 도입된 [[1983년]] 이전에는 위와 같은 성적 위주의 대학 진학 방법이 없었다. 즉, 추천이나 당의 방침에 의해서만 신입생을 선발했던 것이다. 물론 이런 과정에서 성적 요소가 아예 배제되는 것은 아니었지만, 정무적 판단이 결부되기에 대학 입학 자격은 북한의 기득권층 위주로 분배될 수밖에 없었다. 북한 성립 초기부터 이러한 제도가 지속되자 [[1970년대]] 초반 대학 교육의 질이 급격히 저하되는 현상이 나타났으며, 대학 강단 내에서 학업 성적 위주로 신입생을 선발해야 대학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커졌다. 이러한 여론을 잘 정리하고 적절한 대책을 마련해 김일성, 김정일 부자에게 보고한 이가 바로 [[황장엽]]이다. 당시 황장엽은 김일성종합대학 [[총장]]이었는데, 학업을 멀리했던 제대군인이나 직장인들이 출신성분이 좋다는 이유로 입학생의 다수를 차지하고, 학업 성적은 좋지 못한데도 강의실에서 군림하는 모습을 매우 좋지 않게 봤다고 한다. 위와 같이 시험 성적으로 대학을 가는 것은, 전체 대학, 전문학교 입학자의 30% 정도에 해당한다. 다만, 북한의 교육제도 특성 상 전체 중등학교 졸업자의 20%정도만이[* 사실 [[1990년대]] 중반 이전의 남한의 대학진학률도 정원제한을 걸어놓았기 때문에 이 정도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1980년대]] 후반 이후에도 정원제한을 걸어났음에도 대학에서 알음알음 정원을 늘린데다가 대학 입학을 위한 사교육 문제는 더욱 심각해지자 문민정부 들어 대학설립 자율화와 정원제한을 완전히 없애버린덕에 대학진학자수가 급속히 불어나면서 대학진학률이 북한과 천지차이로 차이가 나게 되었고 이는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대학과 전문학교에 진학할 수 있고, 그 중에서도 30%만이 성적 위주로 대학에 간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전체에서 최소 상위 7~8% 이내에는 들어야 대학이나 전문학교 진학을 꿈꿔볼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단 한 대학의 본고사에만 응시할 수 있기 때문에, 진학의 난이도는 더욱 상승한다. 다만, 예외적으로 김일성종합대학과 김책공업종합대학은 본고사를 다른 대학에 비해 2주 일찍 실시하는데, 이 두 대학의 [[본고사]]에서 불합격한 학생은 다른 대학의 [[본고사]]에 한 번 더 추천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김일성종합대학]]은 고사하고 중앙대학에 입학하기 위해선 왠만큼 공부를 잘하는 것으로는 턱없이 부족하고, 도 내에서 순위권 안에 들어야 하는 것이다. 실제로 지방의 군 단위에서는 10년에 한 번 꼴로 김일성종합대학 합격자가 1명 나올 정도로 입학이 어렵다[* 북한은 도농 간 교육 격차가 극심해서, 지방의 큰 도시와 군 단위의 농촌과 대학 진학자 차이가 엄청나게 벌어진다. 함흥, 청진과 같은 대도시 지역에선 매년 수 천 명의 대학, 전문학교 진학자를 배출하지만, 낙후된 군 단위에서는 대학, 전문학교 진학자가 한 자리수에 그친다.]. 이처럼 성적 위주로 단 한 번에 대학, 전문학교 입시를 통과한 이들을 '''직통생'''이라 부르고, 수재로 여겨지며, 집안의 자랑거리로 여겨진다. 오죽하면, 뜬금 없이 [[2018년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리선권이 자신의 자녀도 아니고 조카가 직통생으로 대학에 진학했다고 자랑을 했겠는가. 이는 북한에서 성적 위주로 직통생이 되어 대학에 간다는 것은 출신성분이나 사회적 계층과 무관하게 대단히 어려운 것임을 의미하는 것이다. 위와 같이 직통생으로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면, '''2003년 이래로 출신 성분이나 부모의 사회적 지위 따위와는 관계 없이 짤 없이 군대에서 장시간 복무하게 된다.''' 하지만 군복무기간에도 사회의 직장 추천이나 대학 추천을 받으면, 이후의 군 복무는 직장과 대학에서 하는 걸로 간주한다. 즉, 의무 복무 기간 중 추천 여하에 따라 직장에도 갈 수 있고 대학에도 갈 수 있는 것이다. 보통 이러한 추천은 군 복무 기간 3년 이후 복무 평정에 따라 이루어진다고 알려져 있는데, 말이 평정이지, 북한 내부 사정 상 이 게 공정하게 이루어질리가 없다. 부모의 영향력이나 금전적 대가를 통해 추천이 이루어진다는 증언이 주를 이룬다. 군에서의 대학 추천은 위 성적 위주의 추천과 달리 확정된 입학 정원만큼을 할당해 추천 받기 때문에 별도의 시험 절차를 거치지 않고 입학할 수 있다. 이런 식의 추천은 군에서만 있는 것이 아니고 직장에서도 있으며, 군-직장-대학 테크를 밟는 경우도 상당하고 한다. 이러한 추천 입학생은 전체의 40%가량에 육박한다. 위의 추천 입학과 비슷한 맥락에선 '''방침 입학'''도 있다. 즉, [[조선로동당]]의 방침에 의해 입학하는 것이다. 북한의 대학 역시 당의 통제 아래 있으며, 다른 사회 조직과 마찬가지로 대학내에 당 조직이 구성되어 있다. 이 방침 입학은 본래, 북한 내의 사회적 소수자(동요계층, 적대계층)을 대학에 보내 북한의 주류 사회로 편입시키기 위한 선의의 제도로 시작된 것인데, 90년대 중반 [[고난의 행군]]을 거치며 부정부패의 온상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대한민국의 일부 언론에서 '1000달러를 주면 김일성종합대학에 입학할 수 있다'라는 식이 바로 방침 입학이다. 그러면 이렇게 돈을 주고 대학에 들어가는 것이 북한 제도 내에서 불법이냐? 그것도 아니다. 아예 '누군가 외화난을 겪는 당에 외화를 충성으로 기탁하고, 당이 그것에 대한 사의의 표시로 대학 입학을 시켜주었다'라고 공식 발표해버린다. 즉, 대학 입학마저도 북한에선 당에 대한 충성심의 표현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이다. 그리고 방침 입학이 변질되기 전까진, 방침 입학으로 대학에 진학하는 인원이 매해 많아야 100명 내외였으나, 지금은 전체 대학 입학생의 30%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비율이 늘어났다. 여하튼, 이유가 어찌되었건 당에서 방침을 주면 대학은 정원 사정과 관계 없이 무조건 입학생을 받아야하기 때문에 요새는 아예 대학에서 방침 입학생을 받기 위한 정원을 비워놓는다고 한다. 위의 내용을 정리하자면, 성적 위주로 대학에 진학하는 직통생은 전체의 30%, 군이나 사회에서 추천으로 입학하는 인원은 40%, 방침 입학이 30%가랑이 된다. 북한에서 출신성분이 좋은 가정의 학생들은 직통생으로 대학에 가면 큰 영예이긴 하나, 출신성분을 활용한 추천이나 방침 입학의 경로가 훨씬 넓기에 학습에 큰 부담을 느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죽도록 공부하기 보단, 고급중학교 졸업 직후 군에 입대해 부모의 사회적 후광을 이용해 근무 여건이 좋은 부대에서 편한 보직에 있다 대학에 들어가는 편이 훨씬 편하다. 또, 사회적 지위는 그리 높지 않으나 대외 무역이나 장사를 통해 외화를 많이 벌었다면 그 경제력을 이용해 방침 입학을 하는 길도 있다. 결국 출신 성분도 나쁘고 돈도 없다면 공부밖엔 없는 것인데, 생계 유지가 어려운 가정이라면 부모님 일을 돕거나 자체적으로 용돈벌이를 하기 때문에 공부에 전념하기 힘들어, 도리어 성적으로 대학을 가는 학생들도 대부분 [[기득권]] 가정 출신인 것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