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사마의(삼국) (문단 편집) === 충성 === 작중 사마의를 보고 있자면 간사하고 표독스러워서 끝까지 참고 인내하여 조위를 강탈하는 권모술수의 화신으로 그려지지는 않는다. 오히려 끝도 없는 견제와 모함, 감시에 시달리는 모습에서 연민이 느껴지는 편이다. 훗날 있는 쿠데타도 참고 참고 또 참다가 개빡쳐서 딱 한 번 칼을 휘둘러 천하가 뒤집힌 것이지 애초에 그것만 바라보고 산 사람은 아니었다. 조조를 진심으로 존경하며 조조의 단가행을 가장 좋아하는 시라며 종종 읊고 다닌다. 태자시절 조비의 참고 인내하는 모습을 보며 동병상련을 느껴 조조의 후계자가 될 수 있게 뒤에서 상당한 조력을 해준다. 실질적으로 사마의가 마음에서 우러나온 충성을 바쳤던 주인은 조조와 조비였는데 결국 사마의는 충성에 대한 보답을 이 둘에게 받지 못한다. 이 둘은 종국에 가서 먼저 사마의를 저버린다. 조조의 경우 자신에게 충성하는 사마의를 계속해서 의심한다. 적벽에서 철군하면서 일부러 죽은 척하여 사마의의 마음을 떠보고 훗날 사마의가 재탕하여 명장면이 된 손바닥, 발바닥이 다른 곳보다 흰 이유론을 설파하기도 한다. 결정적인 것은 임종 전에 조비에게 사마의만이 제갈량의 적수라고 언급하면서도 다만 영원히 경계하라는 유언을 남긴다. 뭐 어쨌든 조조의 경우는 사마의의 일방적 짝사랑이었으니 서운할지언정 배신감은 아닌데 조비는 좀 다르다. 사마의와 조비의 첫 만남은 다소 긴장된 관계였다. 조비는 조조의 장자 위치고 사마의는 조조가 가장 총애하는 아들인 조충의 사부였다. 조조는 후계를 조충으로 생각하여 사마의에게 사부를 시켰고 조충이 후계가 된다면 조비는 안위가 문제되니 사마의를 경계한다. 하지만 사마의는 총명함을 자랑하는 조충을 좋아하던 조조와는 달리 아둔한 듯하지만 인내심이 강하고 포부를 감추고 있는 조비에게 은연 중에 끌리게 된다. 결국 조충은 조비에게 독살되고 사마의는 어떻게 죽었건 조충은 조비가 죽인 것이 아니라 스스로 명을 재촉했다 평가한다. 조충의 3년 상을 구실로 한 발 떨어져서 후계구도를 지켜보다가 동작대 연회에서 한실숭상의 시를 써서 제출한 조비의 속마음을 간파하고 조비의 사부가 되기로 마음을 굳힌다. 당시 동작대 연회는 조조의 야심의 발로로 여겨 순욱 등 한실을 중시하는 대신들은 병을 핑계로 불참했고 모인 자들은 이에 관심없는 무장들이나 조조에게 아첨하기 위한 사람들이었다. 어쨌든 조비의 무재는 조창에게 안 되고 문재는 조식에게 못 미쳐 결국 패하더라도 큰 그림을 그리겠다는 복안을 품는다. 모두가 참석하면 민심이 조조에게 향하는 것이니 조조의 공덕을 칭송하는 무난한 글을 쓸 것이고 불참자가 많으면 조식과는 아예 다른 내용으로 불참자들과 드러나지 않은 대다수의 마음이나 얻자는 심산이었다. 오로지 사마의만이 이 같은 것을 간파하여 아무 상도 받지 못해 혼자 조용히 있는 조비를 찾아가 축하해주며 잠룡이라 칭한다. 사마의의 조비 사부 요청은 조조에게 거절당했지만 이 사건 이후로 조비는 사마의를 지음으로 여기고 마음의 스승으로 모시게 된다. 사마의 또한 겉으로 드러난 재주는 떨어지지만 큰 그림을 그리고 인내할 줄 아는 조비를 더 높은 경지라 평가하며 진심으로 섬기게 된다. 중간에 황규와 마등의 결탁 등의 사건에서 조비를 여러차례 계책으로 도우면서 그 관계는 더욱 깊어져갔다. 하지만 경기의 모반 사건을 기점으로 이 관계가 허물어져간다. 그동안 조비는 사마의의 헌책으로 수차례 고비를 넘기며 심적으로도 사마의를 많이 의지했다. 오히려 틈만나면 자신을 의심하고 잡아먹을듯 몰아세우는 아버지 조조보다 더 가까운 사이었는데 바로 이 시점부터 변화가 생긴다. 조비는 미친듯이 경기의 반란을 진압하며 조조가 있는 오봉루를 지켰지만 사마의는 가서 의심받을 것이라 조비를 책망한다. 하지만 조조는 이전과는 달리 조비를 의심하지 않고 오히려 충심과 효심을 인정하여 후계자로 확정지어준다. 사마의의 헌책 없이도 후계자가 되었고 이미 후계자가 된 마당에 마음 속 사마의의 존재보다 피로 이어진 아버지 조조에 대한 감정이 더 커지게 된다. 후계자가 되는 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지만 사마의는 어쨌거나 신하일 뿐이고 많은 핍박을 주었지만 조조는 아버지였다. 결국 조조의 임종으로 승계하고 사마의를 경계하라는 유언을 죽기 전까지 지키게 된다. 조비는 변했고 사마의는 그대로니 비극이 시작된다. 사마의는 뒤에서 대가를 바라지 않고 조비를 황제로 옹립하는데 큰 기여를 한다. 그 내막에는 찬탈 역적의 오명을 쓰기 싫다는 계산이 있긴 했지만 조비를 황제에 올리고자하는 마음만큼은 충심에서 비롯된 일이었다. 하지만 조비는 이미 사마의를 경계하고 있었고 황제 즉위 후 관직을 마다하는 사마의에게 관직대신 정주라는 미녀를 하사한다. 사실 정주는 사마의에게 붙인 감시역이었고 당시 이를 몰랐던 사마의는 조비에게 감사해한다. 인간의 기본 욕구는 식욕과 성욕인데 그걸 마다 하고 자신에게 정주를 줬다는 말을 한다. 나중에 이 사실을 알게 되긴 하는데 사마의가 언제 정주의 정체를 알게 된지는 정확히 묘사는 안 되나 조비 생전에 이미 간파했고 과거의 사마의와 조비간의 신뢰는 완전히 깨져버렸다. 정주가 감시역임을 안 순간에는 전에 느낀 반대로 치졸하게 인간의 기본적 욕구를 이용하여 감시하는 모습에서 배신감을 느꼈으리라. 그 뒤로 병권은 일절 사마의에게 주지 않으며 견제하다가 결국 조비가 명이 다해 탁고를 받게 된다. 이때 사마의의 표정을 보면 과거 조비를 바라볼 때의 표정과 너무 비교가 된다. 이 작품에서는 권모술수의 화신은 사마의로 태어난 것이 아닌 조위가 만들어낸 것이라는 묘사가 이토록 섬세하게 그려져 있다. 조예부터는 이런 형식적인 충성 관계에서 나온 탁고와 더 심해진 견제와 핍박에 나날이 고통받고 숨어지내는 일상이 그려진다. 그리고 삼국지를 봤다면 누구나 알지만 이 작품을 보지 않았으면 누구도 예상치 못한 전개로 고평릉 사변이 일어나게 된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