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삼국지연의 (문단 편집) === 수많은 서적과 민담의 집대성 === 삼국지연의는 [[나관중]]이 순수 창작한 부분도 있지만, 대부분의 내용은 삼국지에 관하여 그때까지 알려진 서적, 민담 모음을 나관중이 하나로 엮은 것에 가깝다. 민담과 잡극 만이 아니라 정사 삼국지는 물론 [[후한서]], [[진서]] 같은 정사와 한진춘추, [[자치통감]], [[영웅기]], [[화양국지]], 한진춘추, [[조만전]] ,강표전 같은 역사서도 삼국시대에 관한 내용이 조금만 있으면 연의를 집필하는데 모두 동원되었다. 나관중이 삼국지에 관해 모은 사서와 민담은 시대를 감안하면 놀라울 정도로 자세하고 방대하다. 정사 삼국지에 없는 삼국지연의의 내용은 전부 나관중의 창작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삼국지연의는 물론 [[정사 삼국지]]를 기초로 하여 쓰여진 건 맞으나, 세세한 에피소드는 별의별 출전에서 나온다. 예를 들어 [[양수(삼국지)|양수]]에 관한 이야기나, [[조조]]가 장수를 공격하러 갈 때 물이 부족하여 매실이 있다고 계책을 생각해 병사들이 군침돌게 한 이야기, [[조식(삼국지)|조식]]의 [[칠보시]] 등등은 [[세설신어]]가 원전이고, [[제갈량]]이 박망파에서 [[하후돈]]을 격파한 내용[* 유비가 하후돈을 격파한건 촉서 선주전에 나오므로 정사이지만 이는 제갈량을 만나기 전의 일이다.]은 제갈량박망소둔(諸葛亮博望燒屯)이라는 잡극이 원전이다. [[도원결의]]는 삼국지평화가 원전이며, 관우가 서주에서 조조에게 항복할 때 세 가지 조건을 내걸어 항복한 이야기도 삼국지평화가 원전이다. [[마초]]가 조조와 싸울 때 조조가 붉은 옷을 벗고, 수염을 잘랐다는 이야기 역시 삼국지평화와 조조야주진창로(曹操夜走陳倉路)라는 잡극에서 먼저 나온 이야기다. [[반동탁 연합]]에 소속 되어 있던 [[유비]], [[관우]], [[장비]]가 [[여포]]를 맞아 싸우는 [[삼영전여포]] 대목은 당연히 정사에 없는 내용으로 원래 삼국지평화에 유비, 관우, 장비가 여포를 상대로 쫓아내는 내용이 있으며, [[원나라]] 시절 정광조라는 잡극작가가 쓴 호뢰관삼전여포(虎牢關三戰呂布)이라는 잡극에도 이 대목이 들어있다. 특히 여포가 [[방열(삼국지)|방열]], [[목순]], [[무안국]], [[공손찬]]을 상대로 이긴 것 역시 나관중의 창작이 아니라 호뢰관삼전여포에 이미 나와있는 내용이다. 이를 모르고 본다면 단순히 나관중이 유관장 삼형제를 띄워주기 위해 여포와 싸워 이기는 내용을 넣었다고 잘못 알기 쉽다.[* 오히려 삼국지평화에서는 유관장 삼형제가 여포를 일방적으로 두들겨 쫒아버리는데, 삼국지연의에서는 여포가 장비와 관우 상대까지는 대등하게 싸우다 유비가 가세하자 그제야 물러난 것으로 각색하여 여포의 무예는 높이고, 유관장 삼형제의 무예는 낮아졌다.] 다른 예를 들어보면 [[초선]]의 [[연환계]] 역시 삼국지평화와 잡극 금운당미녀연환계(錦雲堂美女連環計)가 원전이고, [[적벽대전]] 뒤 [[화용도]]에서 관우가 조조를 놓아준 것 역시 나관중이 각색하기는 했지만 원래 [[삼국지평화]]에 있는 내용이다. [[이릉대전]] 이후 육손이 어복포에서 [[제갈량]]이 설치해둔 [[팔진도]]에 걸려 고생하다 [[황승언]]의 도움으로 빠져나가는 장면도 역시 나관중의 창작이 아니라 삼국지평화에 있는 내용이다. [[주창]]도 삼국지평화에 이미 등장한 캐릭터. 이외에도 다른 서적과 민담에서 가져온 에피소드가 수없이 많다. 이를테면 [[계륵]] 같은 에피소드는 구주춘추, [[손책]]이 [[우길]]을 죽인 에피소드는 강표전이 원전이다. 이처럼 당시까지 알려진 삼국지 관련 이야기를 하나로 엮은 것이 삼국지연의이며, 나관중은 원전이 있는 부분은 가능한 한 이를 인용하고 직접 창작한 부분은 알려지지 않은 부분에만 한정되어 있으며 비중도 그렇게 많지 않다. 그런데 이런 민담들 대부분 촉한 측에 우호적인 내용이 많기 때문에, 삼국지연의는 정사보다 촉한에 우호적인 내용이 많을 수밖에 없다. 촉빠 나관중이 정사를 왜곡하여 촉한에 유리하게 썼다고만 생각할 수는 없는 것이다. 오히려 [[조조]]가 칠성보도로 [[동탁]]을 암살하려 한 부분은 원전이 없는 나관중의 창작이다. 이것도 전혀 역사적 근거가 없는건 아닌데, [[후한서]]에 오부라는 사람이 갑옷 안에 칼을 갖고 동탁을 암살하려 했으나 동탁이 힘이 세서 실패한 기록이 있기는 하다. 나관중은 이것을 조조의 시도로 돌려서 한때나마 한나라의 충의지사처럼 묘사했고, 이런 점들이 삼국지연의의 조조를 평면적인 삼류 악당이 아니라 입체적인 매력을 지닌 인물로 보이게 만들었던 것이다. 그렇다고 나관중이 단순히 알려진 이야기를 짜집기만 했다고 생각하는 것도 오해로, 삼국지연의는 많은 서적과 민담이 인용되었지만 원전 그대로 가져온 경우는 거의 없고, 집필 과정에서 하나하나 각색하고 창작이 덧붙여졌다. 이렇게 편집되는 과정에서 너무 정사와 동떨어진 민담은 배제되었다. [[황충]]에게 노장과 명궁의 캐릭터성을 부여한 것이나 [[방통]]의 연환계, [[칠종칠금]][* 촉한의 남만 정벌은 정사 삼국지 촉서 제갈량전에 나오는 정사이고 칠종칠금은 [[배송지]]가 인용한 한진춘추와 화양국지에 나오므로 실제 기록이 있지만, 삼국지연의에 나오는 [[축융(삼국지)|축융]], [[동도나]], [[아회남]], [[타사대왕]], [[올돌골]] 등 세부적인 내용은 나관중의 창작.]의 구체적 내용 등 나관중이 직접 창작한 부분에서 창작가로서의 재능도 엿볼 수 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