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삼연벙 (문단 편집) == 후폭풍 == 임진록이 끝난 인터넷 커뮤니티는 혼돈의 도가니였다. 스1 커뮤니티는 임요환을 비난하는 글로 인해 [[데이터베이스|DB]] [[오류]]를 겪지 않는 곳이 없었고, '''"명경기 기대하며 시켰던 [[치킨]] 반도 못 먹었다", "주문한 치킨이 도착하기도 전에 경기가 끝났다"''' 같은 글들이 많은 이들의 공감을 받았다.[* [[스타크래프트 갤러리]]는 이 때 급격한 유입이 이루어져 첫 세대 교체기(2004년경) 이후 디씨의 대표적인 갤러리 입지를 더 굳히기에 이른다.] 안 그래도 매년 [[테란]]에게 치여 온 [[저그]] 유저들은 '[[8배럭]] [[벙커링]]은 사기 빌드다', '저렇게 벙커링 하면 저그가 대체 어떻게 막냐', '앞으로 저그가 [[멀티#s-4|앞마당]] 못 먹을 것이다', '앞마당 못 먹는 저그가 앞으로 테란을 무슨 수로 이기냐' 등 수많은 불만을 토로했다. '안이하게 앞마당 멀티만 고집한 홍진호의 잘못'이라고 냉정하게 지적하기만 해도 미친 듯이 까였기 때문에 이성적인 토론이 거의 불가능했다. 이게 굉장한 현상일 수밖에 없는 것이, 어지간해서는 프로스포츠계에서 한 쪽이 다른 쪽에게 압승을 거두면 이길 때 부정을 저지르지 않은 이상에야 패배자가 놀림감이 되어 조리돌림당하는 꼴이 나왔으면 나왔지 [[극찬|이긴 쪽이 험한 말을 듣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만큼 홍진호가 이성적인 비평의 대상을 떠나 감정적으로 불쌍하게 여겨졌고 임요환이 도의적으로 잘못한 것처럼 여겨졌던 것이다. 그만큼 이 사건은 당시의 스타크래프트 팬들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으며, 더 나아가 후대의 e스포츠 팬들의 의식에도 상당한 영향을 주었다. '''이 사건 전까지는 아무리 프로라 해도 팬을 즐겁게 하기 위한 게임, 시청자를 즐겁게 하기 위한 최소한의 쇼맨십과 치열함을 보여주는 것이 프로게이머의 소양이라는 대중들의 인식이 은연 중에 자리잡고 있었다.''' 사실 이 말은 프로스포츠의 의미를 생각해보면 절대로 틀리다고 할 수 없는 말이다. 최희암의 명언처럼 보는 팬이 없는 스포츠는 그저 생산성없는 놀이에 불과하며, 스타크래프트를 봐주는 팬이 많아진 것도 선수들의 화려한 쇼맨십과 경기력이 있었기 때문에 팬들이 환호하는 것이다. 당장 임요환 본인만 해도 데뷔초부터 현란한 마린 컨트롤과 드랍쉽 운용으로 저그를 요리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수많은 시청자들을 팬으로 만들었고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을 널리 퍼뜨리는 것에 지대한 공헌을 한 선수였다. 물론 프로는 어떠한 경기를 펼치든지 간에 승리하는 것이 미덕인만큼 이기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결국 그것을 보는 것은 팬이기 때문에 팬들을 의식하지 않을수 없는 것이다. 대중 가수들이 단순 노래만 잘하는 것뿐만 아니라 다양한 쇼맨십을 보여주는 것은 바로 자신을 봐주고 응원하는 팬들을 위해서이다. 그렇기 때문에 챌린지 리그나 조별 예선 혹은 준결승 이전의 경기인 8강까지는 어느 정도의 날빌이나 도박적인 수를 사용하더라도 용납이 되는 분위기였지만, 준결승 이상의 큰 무대에서의 승부에서만큼은 단순히 이기기 위함이나 다음 라운드로 진출하기 위함이 아닌 화려한 물량전이나 장기전처럼 보는 사람의 만족감을 채워줄 수 있는 경기를 해야 한다는 인식이 팬들 사이에선 너무나 당연하게 자리잡고 있었고, '''심지어는 게이머들까지 그러한 인식에 동참하여 주길 바라는 의견이 남아 있었다.''' '왜 벙커링을 3번이나 해? 이렇게 불쌍하게', '재미없게 3:0으로 바르면 어떡해?', '두 번 정도는 몰라도 최소 한 번 정도는 정석적인 플레이로 장기전을 보여줘야 하지 않나?', '한 번 정도는 상대 선수도 반격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하지 않나?' 같은 의견이 지지를 얻은 것은 이 때문이다. 인식이 바뀐 지 10년이 넘게 지난 지금은 이와 같은 생각을 이해하지 못하는 팬들이 다수이지만, 당시에는 공식 경기인데도 위와 같은 낭만주의 내지는 아마추어리즘이 시청자는 물론이고 프로들 사이에서도 팽배해 있던 것이다. '''게다가 임요환은 당대 최고 인기 선수였고, 인기에 비례해 안티도 많았기에 후폭풍은 더욱 거셌다.'''[* 이 두 가지 요소가 짬뽕이 된 해프닝이 바로 [[송병석과 아이들 사건]]이다. 시점은 삼연벙보다도 훨씬 전이지만.] 거센 후폭풍이 잦아든 뒤, 프로게이머의 전략들은 많이 달라졌다. 최고의 빅매치라 할 수 있는 [[임진록]]조차 벙커링으로 끝나는 판에, 이제 그 어떤 선수라도 [[날빌]]이나 올인 전략을 쓰는 데 거리낌이 없어진 것이다. '''실제로 벙커링, 전진 건물, [[4드론]], [[5드론]] 등의 빌드가 나오는 경기도 삼연벙 이후 비약적으로 늘어났다.''' 물론 이런 날빌에 대한 팬들의 반응이 결코 좋은 것은 아니었으나, 임요환이 제대로 총대를 맨 뒤에는 그런 시각도 많이 누그러졌다. 물론 [[리그 브레이커|주로 실력이나 명성이 부족한 선수들이 날빌로 유명하고 인기 있는 선수들을 꺾을 때]]는 반응이 좋지 않았으나, 이마저도 못 막은 쪽을 더 탓하는 분위기로 변해갔다. 날빌로 경기하는 [[강구열]]은 '강수장'이라 불리며 인기를 누렸고, 이후 스타판 최강자로 군림한 [[리쌍(스타크래프트)|리쌍]]은 다전제에서 저런 [[날빌]]을 섞는 것에 도가 튼 선수들이었다. 그러나 리쌍록에서 이제동은 날빌을 너무쓰다가 오히려 재미없다고 까였다. 즉, 이 삼연벙은 당시까지 프로 게임계에 남아 있던 아마추어리즘을 끝낸 '''전환점'''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앞서 말했듯 [[낭만주의]] 시대의 종언이기도 했다. 이기기 위해서라면 규정을 어기지 않는 선에서 어떤 전략이든 주저없이 꺼내는 것이 미덕으로 여겨지는 분위기가 조성된 것이다. 삼연벙에 대한 평가는 제각각이지만, 이후 스갤에 올라온 [[http://pgr21.co.kr/pb/pb.php?id=free2&no=30308|당시를 회고하는 글]]은 미숙했고 낭만적이던 시대를 끝냈던 이 사건을 아쉽게 바라보는 입장이 잘 드러난다.[* 본문에도 쓰여 있지만 원래 스갤에 올라왔던 글이고, 이후에도 원 글쓴이가 아닌 다른 사람이 꾸준글로 올리곤 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결승전에서 [[감동의 골마]]로 회자되는 사건까지 터지면서 스타판 낭만시대는 임요환의 준우승으로 진정한 끝을 맺게 된다. 이후로 온게임넷 프로그램 [[드리머#s-3]] 홍진호 편과 임요환 편을 통해서 각자의 당시 심경이 공개되었으며 홍진호는 너무나도 막막한 심정으로 한동안 슬럼프까지 겪었다고 한다. 임요환 측은 당시 우승에 대한 갈증이 너무나도 컸다고 밝히면서 홍진호에게 사과했고 "한 번쯤은 막아줄 줄 알았다"며 "더 이야기하면 [[팩트폭력|진호를 까는 것이 된다]]"며 말을 아꼈다. 사실 벙커링 이후 운영을 준비했다는 증언은 이미 여러 곳에서 나왔고 임요환 같은 전략가가 4강에서 무조건 벙커링만 믿고 나중을 생각하지 않았을 가능성은 없다. 증언까지 갈 것 없이 1세트에서 임요환의 벙커링 후속타는 완벽했다. 임요환은 이런 식으로 [[벙커링]] 이후 추가 콤보를 계획했을 것이다. 그러나 홍진호가 첫타인 벙커링에 붕괴하면서 대참사가 터진 것이다. 지나가던 인터뷰어들이 임요환에게 인터뷰를 요청해서, 본인이 어떤 후속 전략을 생각했는지 물어볼 필요가 있다. ||서로가 서로를 너무 믿었던 경기 임: 설마 2번 당하겠어? 홍: 설마 2번 오겠어? 임: 설마 3번 당하겠어? 홍: 설마 3번 오겠어?|| 2020년대에도 삼연벙은 인구에 회자되는데, 다음과 같은 [[https://youtu.be/o3qjOC0jSkE|재밌는 반응을 볼 수 있다]]. > '''어안이 벙벙벙이죠.''', '''1등이 2등에게 3연벙 하는 4강전 5졌다.''', '''1이 2에게 3하는거 4이좋게 친구랑 5랜만에 보러왔습니다.''', '''전설의 하이라이트 없는 스타영상 ㅎㅎㅎ''', '''누가보면진짜 하이라이트인줄알겠다 풀버젼인데''', '''응원마저도 두번째에 외쳐지는 그..''' x 2, '''부부의 세계 30분 남아서 보러 왔습니다. 다 봐도 시간이 남네요. 풀버전 맞나요?''', '''이거볼려고 하권쨰야지 했다가 다 보고 학원 안늦게 도착함.''', '''한경기를 맵만 바꿔서 편집해놨네 이때도 편집기술 좋았구나.''' 등등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