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생성문법 (문단 편집) == 상세 == > 생성문법의 초창기 연구가 나오고 나니, 여태껏 많이 연구됐다고 생각된 언어에서조차 '언어의 기본 속성'이 간과되었다는 점이 금세 드러났다. 그러니까, 매우 포괄적이라고 하던 전통 문법이나 사전들조차 그저 언어의 겉만 핥고 있었다는 게 판명난 것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언어의 기본 속성에 대해서는 파악하려고도, 기술해보려고도 하지않고, 단지 그것들을 이미 주어진걸로 전제했을 따름이었다. 만약 목표가 그저 외국어 학습이나 돕거나 단어의 일반적 의미나 발음을 조사하거나 혹은 언어 간 차이가 어떤지 전반적으로 모색하자는 것이라면, 그 정도로도 충분할지 모른다. 그러나 우리의 목표가 언어 기관(language faculty)를 이해하고 그것이 상정하는 (초기)상태를 이해하려는 것이라면, 우리는 소위 '독자의 지능'을 당연히 전제해서는 안된다. 오히려, '독자의 지능'이 우리 연구의 목표여야 하는 것이다. > ----- > New Horizons in the Study of Language and Mind, p. 6 생성문법 이전에도 언어학은 있었다. 19세기 [[소쉬르]] 이후 근대적 '언어학'이 정립되었고,[* 참고로 'grammatica'라는 명칭이 영어에서 문법을 말하는 'grammar'와 유사하다는 이유만으로 중세 [[자유학예]] 분과의 grammatica를 언어학의 맹아로 생각할 수도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그라마티카는 [[수사학]]과 함께 문학과 서지학으로 계보가 이어졌다. 소쉬르 이전에 언어학의 맹아를 찾으려면 [[파니니#s-1|파니니]] 문법에서 찾는 것이 더 타당하다.] 20세기 중반에 오기까지 심리학의 행동주의, 철학의 구조주의 패러다임이 언어학 내에서 정상과학으로 작동하였다. 1950년대에 이르러 구조주의 언어학자들은 언어에 대해 '거의 모든 것을 다 밝혔다'고 자부하고 있었다. 이때까지 언어학에서 다루는 '언어'는 '''사회적 습관'''으로 정의되었다. 마치 한국에서 밥을 먹고 미국에선 빵을 먹는 게 과학적인 이유가 아니라 '문화'에 따른 것임과 마찬가지로, '언어'역시 특정 사회 내에서 그냥 그렇게 쓰기 때문에 그 '습관'을 학습 및 사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관점에서 언어학자의 연구 과제는 그 '습관'을 기록하고 정리하며 '문화'별로 비교하는 것이 전부였다.[* 언어학에 대해 알지 못하는 일반인과 수능 영어 강사 등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언어를 이런식으로 생각한다.] 1950년대에 등장한 촘스키의 생성문법은 이러한 구조주의 언어학의 핵심적 가정들에 대해 문제제기하였다는 점에서 차별점을 지닌다. 위에 언급된 인용구에서 나와있듯이, 구조주의 언어학은 언어의 기본적인 속성조차 간과되어온 것이었다. 촘스키의 이러한 생각은 많은 학자들에게 반향을 일으켜 50년대에서 80년대에 걸쳐 결국 이론언어학에서는 구조주의에서 생성문법으로, 또한 인지과학으로 [[패러다임 시프트]]가 진행되었다. 구조주의와 달리 생성문법은 언어를 '형식적 조합'으로 이해하였고, 조립의 단위[* 화학의 분자 개념이 원자로 세분화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언어학에서의 조합의 단위 역시 형태소, 자질로 세분한다. 분자가 화학적 특성을 가지는 최소단위인 것처럼 형태소는 문법적 기능을 가진 최소단위이며, 분자가 원자로 세분되는 것처럼 형태소도 특정 성질을 가진 자질로 쪼개진다.]와 조립의 방식을 형식화하는 것으로 초점을 옮긴다. 특히 한정된 뇌[* 한정된 뇌라는 개념은 뇌의 부피는 물론 인간의 인지능력이 한정되어있다는 뜻이기도 하다.]에서 무한한 언어표현이 나올 수 있는 이유를 설명하고자 하는 것이 생성문법에서 스스로에게 부여한 언어학의 과제이다. 자연과학에서 '한정된 장치(뇌)의 무한한 산출(언표)'이 가능한 과정은 '''생성과정(generative process)'''이다. 따라서 '''생성문법(generative grammar)'''이라 명명하였다. 생성문법은 초기 [[컴퓨터과학]]과 같은 사상적 뿌리를 가졌기 때문에 많은 개념을 공유한다. '메모리한정성', '연산효율성' 그리고 '생성' 등이 대표적이다.[* 수학적 과정으로 형식화된 '알고리즘' 역시 컴퓨터과학과 현대언어학이 공유하는 개념이다. 사실 이것은 단순히 생성문법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의 현대언어학에 해당한다. ] 1950년대 촘스키가 고안한 언어기계로서의 초기 언어기관(Language Faculty)은 [[튜링머신]]에 해당한다. 규칙 또한 '2번째 단어와 3번째 단어를 교체한다' 등의 다시쓰기 형식이었다. 목표는, 인간 언어의 어순을 기계어로 변환하는 것이었고, UG의 초기개념도 모든 언어들이 공통문법을 가진다는 가정으로서 외국어(특히 소련에서 쓰던 러시아어)의 기계번역을 도모한다는 논리였다.[* 촘스키의 변형문법의 펀딩 서포터 중에 CIA가 있는 이유도 이때문이다. 70년대 당시 CIA는 첩보활동의 결과로 다량의 러시아어 문헌을 취득했으나 사람이 번역하는 속도에 한계가 있고 비용이 비싸기 때문에 병목현상이 발생하던 차였는데, 일개 공대 교수가 기계번역의 이론적 모델을 연구한다기에 쌍수를 들고 과감한 지원을 한 것. ] 촘스키가 생성문법과 이전의 언어학을 생물학에 빗대어 표현한 말이 있다. 생성문법은 '벌의 비행을 연구하기 위해 벌 한마리의 해부학적 구조를 보는 것'이고, 이전까지의 구조주의는 마치 '벌을 연구하는 생물학자가 벌의 비행을 비디오로 많이 녹화한 다음 그 영상자료만 계속 돌려보면서 "나 이제 벌에 관한 한 박사요." 하는 것'이나 다음없다는 것이다. 생물학에서 '벌의 비행'은 실증적으로 주어진 것이니 '벌이 날 수 있다'는 사실을 계속 반복해서 확인하기는 의미가 없다. 생물학의 일은 벌의 비행을 설명하기 위해 형식적 가설을 세우고 그것으로부터 연역적으로 연구하는 것이다. 언어학 역시 '물리적으로 한정된 뇌에서 무한한 수의 언어 표현이 생성된다'는 실증적 사실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언어를 형식화하고, 그것을 연역적 접근법으로 연구해야 한다고 촘스키는 생각했다. 의미론 중심 언어이론인 생성의미론(generative semantics)과는 다르다. 의미론의 입장에서 본다면 생성문법은 '''해석의미론'''이며 따라서 생성의미론은 생성문법과는 언어관 자체가 아예 다른, 경쟁관계에 있는 언어이론이다. 자세한 것은 [[통사론#s-3.1.1.3|통사론 항목]] 및 본 문서 하단의 [[#생성문법에서의 의미론|의미론 단락]] 참조. 생성문법만을 다루는 대표적인 저널로는 [[메사추세츠 공과대학교]]에서 발행되는 Linguistic Inquiry[[https://direct.mit.edu/ling|(링크)]]가 있다. [*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과는 달리 Linguistic Inquiry는 통사론 저널이 아니다. 생성문법의 틀 안에서 이루어지는 연구라면 통사-형태론뿐만 아니라 음운론이나 의미론 논문도 수록된다. 대표적으로 Morris Halle의 feature spreading 논문이 LI에 게재된 논문이다.[[https://doi.org/10.1162/002438900554398|#]]] 한국 저널 중에는 생성문법학회에서 발행하는 '생성문법연구'[[https://www.kci.go.kr/kciportal/po/search/poCitaView.kci?sereId=000504|(링크)]]가 생성문법의 최신 연구를 다룬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