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설공찬전 (문단 편집) == 당대의 골칫거리 == 이 소설이 쓰여졌을 무렵, [[조선]]에는 엄청난 파장이 일어났다. 소재 자체도 당대로서는 너무나 충격적이었을 뿐만 아니라, '''[[팩트폭력|여러 가지로 당대 사회를 직접적으로 비판한 것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문제가 되었던 부분은… 바로 '''반역자는 임금이라도 지옥에 간다'''는 구절. 여기에 "주전충 같은 사람은 다 지옥에 들어가 있었다"는 말을 붙여서 주전충이 [[절도사]]의 난을 일으켜 [[당나라]]를 멸망시킨 일에 대한 이야기라고 설명했지만, 당시 왕이었던 [[중종(조선)|중종]]이 바로 [[연산군]]을 [[중종반정|몰아내고 왕좌를 차지한 인물이었으니]] 사실상 ''' '중종 너도 반역자니 죽어서 지옥 간다' '''라는 소리. 이 때문에 작가인 채수는 [[사형]]을 당할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그리고 이 책은 [[금서]]가 되어 불태워졌다. 사실 재미있는 점은, 채수는 원래 '''중종반정에 참여해[* 엄밀히 말하면 억지로 참여'당'한 것이다.] 정국공신(靖國功臣) 4등에 봉해진''' 반정공신이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박원종]], [[성희안]] 같은 반정공신들이 중종을 둘러싸고 국권을 농단하는 모습을 보여 실망하여 벼슬을 버리고 낙향해 쓴 소설이 바로 이 소설이었다. 채수가 보기에 중종반정은 [[연산군|폭군]]을 몰아내서 백성들을 이롭게 한 게 아니라, [[설정놀음|그저 자신들이 권력을 잡기 위해 벌인 것에 불과했다.]] 실상 중종이 즉위했어도 반정공신들은 박원종을 필두로 사치와 재산 증식에만 몰두했고,[* 박원종에 대해서 이런 기록이 있다. '''연산군이 끼고 살던 여자들을 자기가 다 차지해서 별장을 지어주고 음식이나 거처가 신하의 예를 넘었다.''' 즉 이들은 이미 명분을 스스로 없애버린 거다. 그러면서 지들은 왕이 뭣 좀 하려면 "연산군 꼴나고 싶냐?"며 어깃장 놓았다.] 중종은 즉위 초반에는 무기력한 존재에 불과했으며, 이로 인하여 백성들의 생활은 나아질 기미조차 안 보였던 시절이었다. 단적인 예로 [[연산군]]이 유흥비 마련을 위해 [[내수사]]를 초법적으로 이용하던 것을, 중종 시기에 공식적으로 인정하였다. 백성들 입장에선 연산군이 쥐어짜나 중종이 쥐어짜나 별 다를 게 없었다. [[문정왕후]]는 내수사를 [[불교]] 진흥을 위한 도구로 이용하였고, 문정왕후의 비호 속에서 내수사는 심지어 소속된 종들마저 어깨에 힘을 주고 다녔으며, 그 이후의 왕들도 나라 재정이 어렵고 관행이라는 핑계로 내수사의 패악질을 더 장려했다. 오죽하면 훗날 [[송시열]]이 내수사 혁파를 외칠 정도였겠나. 채수는 이런 현실에 분노했고, 그런 결과로 중종반정의 정통성까지도 부정하는 결론에 도달했던 것이라 볼 수 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