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성공회 (문단 편집) === 천주교와 비교 === 다른 개신교 교파들보다 [[천주교]]와 공유하는 전통이 많다. 천주교와 마찬가지로 신자들이 [[세례명#s-4]]을 가지는 것이 대표적이며 성공회 내에서는 신명(信名)이라 한다. 그러나 성공회 역시 엄연한 개신교 종파인 만큼, 천주교회처럼 하나의 구심점 아래 계서적으로 이루어진 조직이 아니라는 점에서 천주교와 분명히 구분된다. 가톨릭 역시 성공회를 개신교의 한 분파로 보고 있다. 교리 측면에서 볼 때, [[장로회]]가 기존의 천주교적인 요소들 가운데 [[성경]]에 언급되지 않은 것들을 모두 폐지한 데 반해, 성공회는 성경과 충돌되지 않는 것들은 유지를 시켰다. 다만 호주 시드니 관구처럼 성공회 주류 복음주의와 다르게 전통적인 청교도에 가까운 하드코어한 정통 칼뱅주의를 표방하는 곳도 있기는 하다. 영어 위키피디아에서 아예 '시드니 성공회(Sydney Anglicanism)'이라는 문서가 따로 개설되었을 정도. 참고로 여기는 여성 [[사제]]를 서품하지 않으며, 여성 [[부제(성직자)|부제]]까지만 허용한다.[* 은근히 묻히는 사실이지만, 개신교 역시 정통적인 복음주의나 개혁주의에 가까운 교단일수록 여성 성직자 안수에 대해 부정적으로 바라본다. 그런 교단들은 대개 기혼 남성만 목사가 될 수 있다.] 다만 성공회 내에서 교황의 지상수위권 및 치리 권한을 받아들이고 전례도 현대 천주교식으로 하는 '성공회 교황주의(Anglican Papalist)'[* 2000년대 들어 성공회가 여성 사제, [[성소수자]] 사제 등을 서품하자 이들 중 일부는 아예 가톨릭으로 교파를 옮기기도 했다]처럼 성공회 내에서는 아주 극소수에 속한다. 기독교 내에서 성공회의 포지션은 약간 미묘한 면이 있어서 사람들마다 인식이 제각각 조금씩 다르다. 대부분의 신학자들은 교리상으로 성공회를 [[개신교]]로 간주한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다른 개신교 교파의 신자들 사이에서도 성공회 교인들을 같은 신앙을 가진 사람들로 받아들이는 데에 큰 무리가 없다. 그런데 성공회는 전례상 옛 [[가톨릭]]식 요소를 유지하고 있어서, 반(反) 천주교 혹은 반 에큐메니컬 성향이 짙은 극우 개신교인은 성공회를 천주교에 물든 '천주교 2중대' 비슷하게 보는 시선이 있다. [[천주교]] 신자들 중에는 형식적인 면이 닮아있기 때문에 다른 개신교보다 성공회에 친근함을 느껴서 [[교황]]이 없는 가톨릭으로 착각하는 경우도 있다.[* 사실 상당수 성공회 신자 및 신학자들도 자신들의 신앙 정체성을 이렇게 규정한다.] 어떤 가톨릭 신자들은 성공회 = 영국 천주교로 착각하기도 한다. 반면에 대부분의 가톨릭 신자들은 성공회를 그저 '[[천주교]]와 가장 비슷한 개신교'라고 생각한다. 교파 간 교류에 무관심한 기독교인들 중에는 '천주교와 개신교 사이에 있는 독립된 종파'로 보는 사람도 있다. 이러한 [[천주교]]과 [[개신교]]의 전통을 고루 받아들이는 역사적 배경을 고려해 "성공회는 성공회다."라고 생각하는 부류 또한 마찬가지. 그리고 성공회 신자들 중에서도 이유가 뭐든 자신들의 교회를 그렇게 정의하는(혹은 그러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없지 않다. 주로 고교회파와 광교회파 성향의 신자들에게서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지는데, 이들에게서는 자신들의 성공회 신자로서의 정체성을 로마 가톨릭 교회와 개신교 모두와 구별되는 독립된 그리스도교 신앙으로 규정하는 경향이 존재한다.[* 의외로 이런 경향은 성공회 내에서 뿌리가 깊으며, 기원을 따지자면 성공회 신학과 교회론을 확립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친 16세기 성공회 신학자 리처드 후커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후커는 그래도 어느 정도는 개신교 정체성을 가진 것으로 추정되지만 훗날 가톨릭과 개신교 사이의 중용 및 중도를 추구하는 교단으로서의 성공회 정체성 확립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경향은 성공회가 [[루터교회]]를 비롯한 대륙 개신교와 구별되는 독자적인 특성과 역사성을 분명히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특성을 고려하여 20세기 이래로 일부 종교 통계 및 종교학 및 신학계에서는 성공회를 개신교와 따로 구분해왔다. 천주교 신자들의 입장에서도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로 공식적으로 그 독자성을 인정해 온 데다가 성공회가 자신들을 '마리아를 믿는 종교'라든가 '비성경적인 교회'라고 음해하지 않는다고 안심할 수 있어 마음이 놓이는 편이다. [[성상(조형물)|성상]]을 용인하는 것도 가톨릭과 비슷해 보이는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성공회 39개 신조]]에서부터 성상이나 [[묵주]]와 [[성인(기독교)|성인]] 공경 등에 대해 부정하는 조항([[성공회 39개 신조#22조. 연옥에 관하여|제22조]])이 있지만, 앞의 주석에서도 이야기했듯이 이 [[39개 신조]]는 옥스포드 운동을 거치면서 사실상 사문화된 조항이 되었기에 성공회 성당에 가면 [[십자고상]]을 쉽게 볼 수 있다. 물론 저 신조를 철저하게 지켜서 [[십자가]]에 촛대만 올려놓는 등의 간단한 인테리어를 가진 교회도 볼 수 있긴 하나[* 과거 미국 성공회가 지금보다 보수적이었을 때는 이런 인테리어가 흔했다.] 전체적으로 고교회파, 광교회파 성향이 강해진 현대에는 흔하지 않다. 물론 성모상이나 성인들의 성상은 보기 힘들다. 우리나라에는 거의 없고 외국 큰 성당을 가면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성당 [[스테인드글라스]]에 성인들의 모습을 그려 넣거나 성당에 [[이콘]]을 비치하는 경우는 많다. 성공회는 [[보편교회]]임을 주장하지만, [[천주교]] 측은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 한국에서는 [[천주교]]의 이미지가 상당히 좋은 편이어서 흔히들 간과하는 사실이지만, 천주교는 신학적으로 놓고 보았을 때 매우 보수적인 종교다. 천주교에서 갈라져 나간 개신교를 대하는 시각은 더욱 그러하다.] [[교황]] [[레오 13세]]는 회칙 <[[사도적 고려]]>를 통해 성공회 [[사도전승|사도계승]]의 단절을 공식적으로 선포했고, 이는 현재까지도 철회되지 않은 상태다.[* 천주교가 성공회를 사도전승 교회로 인정하지 않는 데에는 조금 복잡한 사유가 있는데 [[헨리 8세]] 시기의 성공회는 천주교로부터 이어온 사도전승이 남아 있었지만, [[에드워드 6세]] 시기에 성공회의 주교 서품 양식이 개신교적으로 변경된 것을 기점으로 사도전승이 단절되었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성공회는 가톨릭에 성사 교류등을 오랜 세월에 걸쳐 요청해왔지만 가톨릭은 이를 거절하고 있다. [[천주교]]와 대비되는 큰 특징 가운데 하나는, [[성직자]]들의 혼인이 가능하는 것이다. 그리고 혼인한 성직자는 주교도 될 수 있다. 예컨대 현재 세계 성공회 공동체의 의장이며, 영국 성공회의 관구장 주교인 [[캔터베리 대주교]] [[저스틴 웰비]]는 결혼했고 아이도 6명이나 있다. [[http://en.wikipedia.org/wiki/Justin_Welby|# 참조]]. 그러나 성공회 역시 [[수도자]]의 혼인은 인정하지 않는다. [[수도자]] 겸 [[신부(성직자)|신부]]인 경우에도 마찬가지. [[파일:external/i.cbc.ca/anglican-church-priest-allison-courey.jpg]] 지역에 따라서, [[여성]] 사제를 인정하는 곳이 있는 것도 천주교의 차이점이다. 비슷한 경우로 일부 국가에는 [[커밍아웃]]한 [[동성애자]] 사제를 인정하기도 한다. 다른 개신교와 마찬가지로, 성공회는 하나의 구심점 아래 위치한 조직이 아니기 때문에 지역에 따라서 입장이 다르다. 관구에 따라서 여성 사제를 인정하지 않거나, 여성 사제는 인정하나 여성 [[주교]]는 인정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동성애자 사제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대체적으로 미국 등 북미권 성공회는 여성 사제나 동성애자 사제서품에 큰 문제를 제기하지 않고 인정하는 편이나, 아프리카권 성공회들은 보수적인 성향을 띄고 있어 이를 인정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2000년대에 성공회가 여성 사제나 성소수자 사제서품을 거행하자 일부 보수권 성공회 신자들은 크게 반발하거나 아예 가톨릭, 침례회 등 보수적인 교파로 개종하는 경우도 있었다. 성공회는 평신도-사제, 사제-주교 간 '순명권'의 개념이 천주교에 비해 약한 편이다. 또한 성공회교회법은 가톨릭교회법[* 사실 이쪽이 교회법의 끝판왕이긴 하다.]에 비해 짧고, 덜 치밀한 편이다.[* 가톨릭교회법과 비교할 때는 그렇지만, 대한성공회 교회법과 [[장로회]] 교회법(예: [[예장통합]] 교회법 - 장로회에서는 '헌법'이라 부름)을 비교해보면 성공회가 더 길다. 참고로 장로회 교회법에는 웨스트민스터 요리문답이 통째로 들어가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나 [[한국기독교장로회]] 모두.] 물론 주교제 교단이라 아예 순명권 자체가 없는 건 아니며[* 순명권이 거의 없는 곳은 회중제 교단이다.], 평신도가 [[감사성찬례]]를 집전하는 행위 같은 건 당연히 허락되지 않는다. 개신교 [[목사]]가 천주교로 옮기면 천주교의 사제가 될 수 없고 그저 평신도만 되지만[* 천주교 개종 1~2년만에 천주교 신부로 [[성품성사|서품]]받을 수 있는 성공회 신부 출신과 달리, 개신교 목사 출신은 천주교 신부가 되려면 처음부터 수년간의 신부 양성 과정을 거쳐야 한다.], 성공회 [[신부(성직자)|신부]] 및 [[주교]]가 천주교로 개종하고 사제서품을 다시 받으면 천주교의 신부가 될 수 있다. 성공회의 성직자 중 [[남성]] 기혼자, 남성 미혼자가 천주교로 개종해도 사제직을 유지할 수 있게 하는 특례를 받고 있다.[* 다만 기혼 주교는 주교품을 받을 수 없다.] 당연하겠지만 여기에는 성공회 [[여성]] 성직자 출신 개종자에게는 해당 사항이 없다. 이러한 특례는 교황의 사목적 배려와 그동안의 천주교-성공회 간 교류 때문이라는 얘기가 있다. 천주교로 옮긴 성공회인 중 가장 유명한 존 헨리 뉴먼(성공회 사제 및 신학 교수 출신)은 이후 [[추기경]]에 서임됐고, 사후 시성됐다. 반대로, 가톨릭이나 정교회 등 사도전승을 계승받았다고 주장하고, 역사적 주교제도를 유지해온 교단 출신 성직자들이 성공회로 옮길 때 성공회에서는 그 성직을 대부분 인정한다. 사회문제 참여, 정치 참여 문제에서 천주교와 사뭇 다른 자세를 보이기도 한다. 천주교회는 성직자가 세속 권력을 얻는 것(의회 진출 등)을 제한하지만([[교황]]의 승인을 요함), 성공회는 다른 개신교와 마찬가지로 제한을 두지 않는다. 애초에 캔터베리 대주교 등 영국 성공회 내 특정 고위성직자들은 영국 상원의원을 겸직한다. 대한민국에서는 [[이재정(1944)|이재정]] 신부가 성직자의 세속 정치 참여의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 물론 정치계에 진출한 성공회 성직자의 성직은 휴직 처리된다. 대한성공회의 경우 한국에서 상당히 적극적으로 정치 참여 활동을 하고 있다. 물론 가톨릭에 비해 교세가 약해 언론에서 주목받는 빈도가 적은 건 사실이지만 말이다. 위와 같이 성공회는 겉으로는 [[천주교]]와 닮은 점이 꽤 보이면서도 디테일한 부분으로 들어가면 다른 점들이 존재한다. 개신교에서는 보수적인 입장[* 즉 개신교를 강경하게 대변하는 입장, [[예장고신]], [[예장대신]], [[침례회]] 등]의 신자일수록 성공회를 (부정적인 의미로) 천주교에 가깝게 본다. 가톨릭에서도 진보파나 중도파의 경우 성공회를 자신들과 가장 비슷한 개신교 교파 내지 독립적인 교단[* 대표적으로 [[한스 큉]] 신부나 [[아베 피에르]] 신부.]으로 보지만, 보수파의 경우 그냥 다른 개신교 교파와 똑같이 취급하는 경우가 많다. 정리하자면, 성공회는 종교개혁의 영향을 받은 [[개신교]] 종파 중에서 가톨릭과 가장 비슷한 교회라고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일반적인 대중들의 시선에서 성공회는 개신교와 가톨릭의 특징을 모두 포함한, 일종의 독립적인 교파로 구분되기도 한다. 실제 이러한 특성 때문에 성공회는 [[에큐메니컬 운동]]에서 가톨릭과 개신교의 중재자 역할을 하며 적극적인 참여를 하고 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