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세력균형 (문단 편집) === 극성과 안정성 논쟁 === 극성(polarity)이란 국제체제에서 힘의 분포 상태(distribution of power)를 의미하며 이는 주로 국제체제에 존재하는 강대국의 수로 이해된다. 즉 이 논쟁은 얼마나 많은 수의 국가가 세력균형을 이루고 있을 때 국제체제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가의 논쟁이라 할 수 있으며 크게 다극체제 안정론과 양극체제 안정론으로 나뉜다. 전자의 입장의 대표적인 학자는 [[한스 모겐소]]와 [[헨리 키신저]]를 들 수 있으며 후자는 [[케네스 월츠]], [[존 미어샤이머]]를 들 수 있다. 다극체제 안정론의 주된 근거는 '''체제의 유연성'''과 '''위험의 회피'''이다. 즉 다수의 강대국이 존재하기 때문에 [[한스 모겐소]]의 말처럼 '영원한 적도 영원한 우방도 없는'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으며, 상대방 국가가 어떤 행동을 할지 예측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국가들이 섣불리 전쟁을 생각하지 않고 신중하게 행동함에 따라 안정적인 국제관계가 유지된다는 것이다. 반면 양극체제 안정론의 근거는 '''확실성'''과 '''신중함'''이다. 다극체제가 행위자가 많아서 국가들이 신중하게 행동하는 경향이 있지만 그럼에도 국가들의 오인(misperception)으로 인한 갈등의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양극체제는 행위자 수가 적고 구조도 단순하므로 오인의 가능성이 적다는 것이 주장의 골자이다. 그리고 양극체제를 구성하는 두 강대국은 갈등이 발생하면 위기의 정도가 매우 강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행동한다는 것이다. '국가들의 신중한 행동'을 다극체제 안정론과 양극체제 안정론에서 모두 근거로 내세울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운 점이다. 그리고 스나이더(G.Snyder)는 다극체제와 양극체제에서 형성되는 동맹 관계를 분석하여 양극체제가 더 안정적이라 주장하기도 했다. 이는 다극체제 하의 동맹은 연루(entrapment)와 방기(abandonment)로 대표되는 동맹안보딜레마를 겪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연루는 동맹국으로 인해 한 국가가 불필요한 전쟁에 '끌려 들어가는' 현상을, 방기는 결정적 순간에 동맹국으로부터 버림을 받는 현상을 뜻하며,[* 연루의 대표적 사례가 [[제1차 세계 대전]], 방기의 대표적 사례가 [[뮌헨 협정]]이라고 스나이더는 설명한다 ] '''연루와 방기는 반비례 관계에 있다'''. 즉 방기의 두려움을 극복하고자 동맹국에 대한 더 확실한 지원을 약속하면 이는 연루 가능성을 높인다. 그렇다고 연루의 가능성을 줄이려면 동맹국에 대한 약속을 완화시켜야 하는데 이는 다시 방기의 가능성을 높인다. 이런 딜레마가 발생하는 것은 다극체제 하에서는 국가들이 동맹국의 지원에 크게 의존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양극체제의 경우 '극성'을 이루는 두 강대국은 군사적 독립성을 누리고 약소 동맹국의 지원에 크게 의존하지 않아서 딜레마가 발생하지 않아 더 안정성이 높다는 것이 스나이더의 주장이다. 위의 내용에 조금 덧붙이자면, 안정성이라는 개념은 주로 두 가지 방식으로 정의되어왔다. 첫 번째는 해당 체제가 얼마나 지속되느냐 (durability)의 문제이다. 이는 현재 체제 내에 존재하는 강대국 수가 얼마나 오랫동안 유지될 것인가의 문제이다. 두 번째는 해당 체제가 얼마나 평화롭냐, 즉 전쟁[* 특히 강대국 간 전쟁]이 얼마나 많이 발생하느냐 (war proneness)의 문제이다.[* 월츠 스스로도 두 가지 개념을 혼용한 바 있다. Kenneth N. Waltz, "The Emerging Structure of International Politics," ''International Security'', Vol. 18, No. 2 (Autumn 1993), p. 45, fn. 5 참조.] 위의 다극체제/양극체제의 논쟁은 두 번째 방식, 즉 강대국 간 전쟁이 양극체제에서 더 많이 발생하느냐 아니면 다극체제에서 더 많이 발생하느냐에 대한 논쟁이다. 예를 들어 월츠 및 미어샤이머와 같은 구조현실주의자들이 주장하는 양극체제에서 기인하는 '''확실성'''과 '''신중함'''의 논리는 양극체제에서는 강대국이 둘 밖에 없기 때문에 서로가 서로의 힘에 대해 자세히 알고 오인을 할 여지가 적기 때문에 전쟁이 발발할 확률이 적다는 것이다. 따라서 구조현실주의자들은 양극체제보다 다극체제에서 강대국 간 전쟁이 더 많이 발생한다 라고 주장한다.[* Kenneth N. Waltz, "The Origins of War in Neorealist Theory," ''Journal of Interdisciplinary History'', Vol. 18, No. 4 (Spring 1988), pp. 615-628.] 따라서 특정 국제체제의 안정성에 대해 논의할 때에는 반드시 어떠한 방식으로 안정성이라는 개념을 정의할 것인가를 먼저 명확히 해두는 것이 논의에 도움이 된다.[* 이러한 개념 구분을 오늘날의 일극체제(unipolarity)에 적용시켜서 알기 쉽게 이야기하고 있는 연구로는 William C. Wohlforth, "The Stability of a Unipolar World," ''International Security'', Vol. 24, No. 1 (Summer 1999), pp. 5-41 참조.]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