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셀레스트(베인글로리) (문단 편집) == 배경 == || {{{#ffffff '''아단, 셀레스트, 복스 영웅 이야기''' }}} || || {{{#ffffff '''1편 '그날 밤의 선택' ''' }}} || || {{{#!folding [ 펼치기 · 접기 ] [[파일:아단 셀레스트 복스 이야기1.jpg|width=100%]] "아니, 여보. 염소 한 마리 사는데 당신 허락까지 받아야 해요?" 줄리아가 투정을 부렸다. "염소가 있으면 우유도 짤 수 있고 그걸로 치즈도 만들 수 있다구요." 이들은 저녁 내내 부부싸움을 할 판이었다. 아단은 허리를 굽힌 채 파워 아머에서 분리한 철판의 모서리를 사포로 문지르고 있었다. 집 밖 마당에선 이 부부싸움을 초래한 염소가 달빛 한 줌 없는 어둠을 향해 태평스레 울음소리를 냈다. "저놈의 염소 냄새와 울음소리는 정말 지독하단 말이오." 아단이 투덜거렸다. "한 시간이나 저러고 있는데 셀레스트와 복스가 어디 편하게 잠이나 자겠소?" "그게 아니라 여보. 애들 교육에도 좋단 말이에요. 아이들은 교감할 수 있는 애완동물이 필요... 어맛 당신! 지금 내가 아끼는 의자에 쇳가루 흘린 거예요?" "그렇다면 그 치즈란 놈은 누가 만들 거요? 고귀하신 분께서 치즈를 만들어 보신 적이나 있으신가?" "흥, 나도 치즈 만들 수 있거든요!" 줄리아가 버럭 소리를 질렀다. 그녀는 의자를 박차고 일어나 쿵쿵거리며 방을 나서더니 남편 보란 듯이 침실 문을 쾅하고 닫았다. 문 소리에 잠이 깬 셀레스트가 아장아장 걸어나오더니 졸린 눈을 비비며 말했다. "아빵? 엄망 왜 그래요?" 영리한 셀레스트는 엄마가 화났을 때 어떤 어조인지 벌써 알고 있었다. 아단은 미소를 지으며 한쪽 팔로 사랑스러운 딸을 안고는 뺨에 뽀뽀하며 말했다. "엄마가 지금 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더니 삐지셨나 보구나." "망도 안 되는 소리가 먼데요?" "엄마가 아빠한테 말도 안 하고 염소를 집으로 데려왔거든. 그래서 그렇단다." "난 염소 쪼아." 셀레스트에 이어 복스도 깨어나 두리번거리며 말했다. 복스는 비몽사몽에 아단의 다리를 꼬옥 껴안았다. 아단은 아이들을 달래고는 침대에 다시 눕혔다. "우리 복스, 염소 좋아하는구나. 하지만 우리 가족 중엔 염소를 돌볼 줄 아는 사람이 없는데 어떡하지?" 셀레스트가 반쯤 잠든 상태로 말했다. "아빠, 바께서 아가가 울어요." "저건 그냥 염소란다, 우리 딸." 아단이 셀레스트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말했다. 그때 잠결에 웅얼거리던 복스가 물끄러미 아빠를 쳐다보며 말했다. "염소가 무섭대. 혼자 이써서 그런가 봐." "하하. 염소는 괜찮단다. 어휴, 녀석이 암컷이면 좋겠는데... 아니면 염소젖으로 치즈를 만들려는 네 엄마의 꿈은..." 그때 불현듯 등 뒤에 서늘함이 감돌았다. 아단은 잠시 말을 멈추더니 신경을 곤두세우고 창문 밖을 바라보았다. 염소의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아단의 몸속에서 아드레날린이 솟구쳤다. "둘 다 조용히 있어야 한다. 방문은 절대 열지 말고. 알았지?" 아이들을 단속하고 난 뒤 아단은 침실로 내달렸다. "여보, 줄리아." 그는 심각한 어조로 침실 문 앞에서 말을 이었다. "그들이 왔소." 줄리아는 하얗게 질린 얼굴로 침실 문을 열었다. "지, 지금요?" "이미 포위된 것 같소." 아단의 갑옷은 수리 중인 상태로 거실에 널브러져 있었다. "다리 먼저." 아단이 급하게 강철 발가리개에 발을 집어넣으며 말했다. 줄리아는 잠옷 바람으로 무릎을 꿇고는 남편의 무장을 도왔다. 파워 아머의 묵직함 때문에 그녀의 손이 덜덜 떨렸다. 이윽고 갑옷의 제어판에서 '윙'하는 소리가 나더니 기계음이 들려왔다. "시스템. 오프라인." 그 소리를 들은 아단은 주먹으로 제어판을 세게 쳤다. "제길... 고물단지 같으니라고!" "쉿! 계속해봐요." 줄리아의 하얀 손은 기름때로 까맣게 변했고, 그녀의 아름다운 얼굴엔 검은 얼룩이 가득했다. 갑옷과 발전기의 연결 부위를 조심스레 살피며 그녀는 집 주변의 인기척에 귀를 기울였다. 하지만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염소 울음소리도, 풀벌레 소리도, 바람 소리도 없는 적막이 흘렀다. "여보, 정말 그들이 여기... " "시스템. 온라인." 갑옷이 작동하는 그 순간, 거실 창문이 와장창 깨졌다. 아단은 옆으로 몸을 틀어 날아온 강철 화살을 피했다. 그의 관자놀이를 스치고 지나간 화살은 반대편 벽 깊숙이 꽂혔다. 아단은 욕지기를 내뱉고는 몸을 가눴다. 거실 나무 바닥이 아단의 갑옷 무게에 삐걱대며 비명 소리를 냈다. "놈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현관을 지키리다." "무기도 챙겨야죠!" "여기서 쓰면 집을 날려버릴 거요. 내 뒤에 바짝 붙으시오." 줄리아는 눈을 감고 주문을 외어 마법을 시전했다. 녹색 구체가 그녀의 손바닥 위에 떠올랐다. "난 당신을 지킬게요." 줄리아가 꿈결 같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줄리아의 마력이 몸속으로 스며들자 아단은 눈살을 찌푸렸다. 마력이 주는 그 기묘한 느낌은 기계만을 알고 살아온 그에겐 영 어색했다. “내 몸은 내가 지킬 수 있소, 걱정 마시오.” 그가 굳은 목소리로 아내에게 대답했다. 이윽고 적의 공세가 시작되었다. 궁수 하나가 창문 너머로 슬쩍 모습을 드러내더니 이내 집 안으로 재빠르게 잠입했다. 장검을 꼬나쥔 검사들이 그 뒤를 따랐다. 은밀한 행동 사이로 얼핏 보이는 문장들... 그들이 분명했다. 그렇다면 상황은 최악이다. "뿌드득... 폭풍경비대!" 아단이 이를 갈며 소리쳤다. 하지만 줄리아는 무아지경 상태로 마력을 끌어올리느라 남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 두껍디두꺼운 파워 아머. 공격력과 방어력은 뛰어나지만 이 녀석에겐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으니 바로 그 무게. 아단은 그래도 경비대의 급습 직전에 고물 같은 갑옷이 작동하다니 다행이라 여겼다. 침입자들은 저마다 가진 무기를 들고 달려들었다. 아단의 힘, 그리고 줄리아의 마력을 흡수한 갑옷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날아오는 화살을 튕겨낸 아단은 그대로 궁수의 얼굴을 날려버렸다. 끈 떨어진 연처럼 날아가는 궁수의 얼굴엔 화상 자국이 아로새겨졌다. 이를 신호로 아단 부부와 폭풍경비대는 본격적인 전투를 개시했다. 아단은 선불 맞은 멧돼지처럼 날뛰었고, 쥴리아의 마법도 경비대원 상당수의 목숨을 앗아갔다. 한때 가족의 따스함이 가득하던 거실엔 침입자들의 피와 부스러진 무기 그리고 찢긴 육편이 날아다녔다. 숫자로는 중과부적이었지만 아단은 이를 악물고 버텼다. 그는 침입자들과 소중한 가족 사이를 막는 단 하나이자 최후의 보루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폭진의 강타가 휘몰아쳤다. 모든 것이 고요해지고 한기가 감돌았다. 아단은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충격파가 직격한 그의 속은 뒤집혔다. 비명을 지를 수도, 눈을 깜빡일 수도 없었다. 벽에 걸려 있던 그림과 장식이 사방으로 흩날렸고 아단의 갑옷은 미친듯한 경고성을 내뿜었다. 사방에는 정신을 잃고 쓰러진 폭풍경비대원들이 가득했다. 아단의 부릅뜬 눈동자에 비치는 인영 하나. 박살 난 현관문으로 마치 자신의 집인 양 유유히 걸어들어오는 공포의 존재. 집안으로 발을 들인 그녀는 천천히 주위를 둘러보고는 그나마 성한 경비대원 두 명에게 셀레스트와 복스를 데려오라는 명령을 내렸다. 아단이 이들을 막기 위해 몸부림쳤지만 소용없었다. 의문의 침입자는 비비적대는 아단을 지나치더니 줄리아에게 다가갔다. 잠옷 차림에 맨발로 얼어버린 그녀에게... "캐서린, 너구나." 줄리아가 겨우 입술을 떼었다. "유감이군." 캐서린이 줄리아의 가슴에 칼을 지그시 대며 속삭이듯 말했다. 순간 아단의 시간은 무채색으로, 천천히 흘렀다. 거실 한쪽에서는 명령을 받은 경비대원들이 공포로 시퍼렇게 질린 쌍둥이를 안고 캐서린에게 다가가고 있었고, 충격에 정신을 잃었던 다른 대원들도 하나둘씩 깨어나고 있었다. 다른 한켠에는 그의 아내 줄리아가 캐서린의 칼에 찔리기 직전이었다. 시간이... 없다! 찰나의 순간, 그는 잔인한 선택을 해야 했다. 사랑하는 아내의 목숨을 살릴 것인가? 아니면 소중한 아이들을 구할 것인가? 고민은 짧았고 그는 마지막 힘을 모아 총알처럼 앞으로 튀어나갔다. 캐서린의 검이 처절하게 줄리아의 가슴을 가르는 그 순간, 그녀가 마지막으로 내뱉은 단어는 바로 남편의 이름이었다. 그리고 그 속에 담겨있는 마력이 일순 믿을 수 없는 힘을 아단에게 주었다. 사랑하는 남편에게 그녀가 주는 마지막 선물이었다. 그 힘으로 아단은 순식간에 경비대원 둘을 제압하고 쌍둥이를 안아 들었다. 부서진 창문으로 탈출하는 그에게는 아내의 마지막을 지켜줄 시간도 없었다. 아단은, 화살에 목이 꿰뚫려 더 이상은 그의 신경을 거슬리는 울음소리를 낼 수 없는 염소를 지나쳐 어둠 속으로 내달렸다. 똑똑한 쌍둥이는 눈앞에서 목격한 충격적인 광경에도 일체의 소리를 내지 않았고, 그들이 지나간 자리엔 스산한 밤공기만이 맴돌았다.}}} || || {{{#ffffff '''2편 '불타는 만 위에서' ''' }}} || || {{{#!folding [ 펼치기 · 접기 ] [[파일:아단 셀레스트 복스 이야기2.jpg|width=100%]] “아이 참, 좀 가만히 있어.” 타이젠 관문 옆의 버려진 놀이동산. 녹슨 대관람차의 꼭대기에서 파란색, 녹색, 보라색의 알록달록한 빛이 퍼져나갔다. 이곳은 풍광은 실로 매력적이었다. 셀레스트는 시원하게 펼쳐진 절경을 바라보며, 인파 속에서 동생 복스를 잃어버리지 않으려고 가슴 졸였던 순간, 시장 좌판의 생선과 죽은 닭에게서 나던 불쾌한 냄새를 잊어버릴 수 있었다. 심지어 무려 15년 동안이나 그녀를 괴롭히던 아빠 작업실에서 흘러나오던 불빛과 망치 소리도 이 순간 만큼은 뇌리에서 지워버릴 수 있었다. 뜨겁게 타오르는 도시의 노을. 그녀가 사랑하는 아름다운 별들도 하나 둘씩 수줍게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복스는 그녀의 투정을 듣고는 빙긋 웃기만 할 뿐, 몸을 앞뒤로 크게 흔드는 걸 멈추지 않았다. “헤헤. 내가 이러니까 떨어질까 봐 무섭지?” “안 무섭거든!” “무섭다 그러면 멈출게.” “하아...” 셀레스트는 한숨을 쉬더니 스커트 주머니 속에 손을 집어넣었다. 그곳엔 조막만 한 따뜻한 구슬 하나가 빛을 발하고 있었다. "무섭다 그러면 멈춘다니까아~" "그렇게 까불다가 떨어지면 맘껏 웃어줄 테야." 근처 공장 굴뚝에서 피어나는 할시온 매연 위로 태양이 지고 있었다. 도시를 넘어 내륙으로 수 마일이나 길게 드리워진 연무 속에서 거대한 크레인의 모습이 보였다. 마치 숨을 쉬려는 듯 모가지만 빼꼼히 내놓은 크레인의 모습에 셀레스트는 실소를 흘렸다. 해 질 녁이 되면 이 버려진 놀이공원의 공터는 방독면을 쓴 타이젠 불량배들로 가득 찬다. 뭐 적어도 이 높디높은 관람차 꼭대기의 공기는 맑아, 쌍둥이는 편히 숨을 쉬고 있었다. 대관람차가 복스의 움직임에 계속 삐걱대는 소리를 냈다. "그들이 우릴 찾아낸 것 같니?" 셀레스트가 말했다. 타이젠 불량배들은 이방인을 금세 알아챈다. 이방인이 아무리 옷차림과 행동거지를 따라 한다 해도, 이 지방 특유의 말투까지 따라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 이방인이 몸에 룬문자 문신을 새겼거나, 기묘한 마법의 기운을 풍긴다면 순식간에 정체가 탄로 나고 말 것이다. "흥, 난 오히려 그놈들이 우릴 발견했길 바래." 복스가 콧방귀를 끼며 말했다. "더 이상 생쥐처럼 숨어다니는 것도 지쳤어. 오라 그래! 한 판 붙어 보는거야!" "엄마의... 복수를 원하는 거니?" "그건 누나도 마찬가지잖아?" "난 우리 가족의 안녕을 원해. 아빠처럼 말야." "안녕 따윈 어둠녘 야수나 주라지." 복스의 반항기 섞인 몸 흔들기는 더욱 격해졌고, 셀레스트의 염려도 스모그 사이로 더욱 깊어졌다.}}} || || {{{#ffffff '''3편 '가면 축제' ''' }}} || || {{{#!folding [ 펼치기 · 접기 ] [[파일:아단 셀레스트 복스 이야기3.jpg|width=100%]] {{{+2 '''축제의 끝'''}}} [[파일:아단 셀레스트 복스 이야기3-1.jpg|width=100%]] 00:00.05 대관람차 꼭대기에서 바닥까지 떨어지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5초이다. 소리는 끔찍했다. 대관람차의 금속 막대가 갈리는 소리가 셀레스트의 귀를 먹먹하게 했고, 심장을 요동치게 만들었다. 셀레스트는 살고자 하는 마음에 사지를 허공에서 버둥댔지만, 자신도 알고 있었다. 이런 엄청난 높이에서 떨어지면 그녀의 마법도 별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약 4초 뒤면 그녀의 몸은 지면에 부딪혀 산산조각이 날 것이다. 평소 귀찮을 만큼 그녀를 과잉보호하던 아빠가 옳았다. 5초... 절체절명의 순간, 셀레스트는 조금 전에 있었던 일을 떠올렸다. 00:00:04 지난 수년간 셀레스트와 복스는 놀이동산의 대관람차 꼭대기에 올랐다. 숨어 살아야 하는 그들에게 이곳은 자신들의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안식처였다. "누나. 그거 한 번 해봐." 복스가 졸랐다. 셀레스트는 손을 뻗어 섬세하게 휘둘렀다. 그러자 놀랍게도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서 찬란히 빛나는 별 하나가 생겨났다. 별은 잠시동안 주위를 아름답게 비추더니 어둠 속으로 자취를 감췄다. "좋아, 좋아. 이젠 내 차례!" 복스는 눈을 감더니 무엇을 쏘는 것처럼 두 손을 앞으로 내밀었다. 하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질 않았다. 셀레스트의 귀에 들려 오는 건 새들의 지저귐과 복스의 콧노래뿐. 이내 복스는 거기에 가사도 붙였다. "이건 누나 노래~ 누나 노래~ 최고의 음악가 복스가 누나를 위해 노래를 만들었다네." 동생의 귀여운 장난에 셀레스트는 빙긋 미소를 지었다. 00:00:03 그녀와 복스의 18번째 생일이 바로 오늘이다. 지상에서는 방독면을 쓰고 짐승처럼 소리지르는 축제 참가자들로 가득했다. 가면 축제는 밤을 기해 막 시작된 참이었다. 탁한 스모그 사이로 축제에 참여한 이들의 수정 목걸이와 문신이 희미하게 깜빡였다. 말썽꾸러기 중 일부는 축제 참가자들에게 입장료를 뜯어내고 있었다고, 한켠에서는 불량배들이 안에 뭘 집어넣었는지 모르는 수상한 음료를 파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기다려." 복스가 속삭였다. 셀레스트의 양손은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고, 복스는 자신의 몸에서 나오는 장단에 고개를 끄떡이고 있었다. 그 장단은 공진이 되어 셀레스트를 넘어 지상의 모든 이들에게 퍼져나갔다. 마치 타이젠 관문만큼이나 거대한 북을 두드리는 것처럼 퍼져나가는 공진. 순간 복스는 손가락을 따악 튀겼다. 그 소리에 놀란 새들이 날아오르자 스모그가 갈라지며 쌍둥이의 모습이 축제 참가자들의 시야에 들어왔다. "파티를 시작해 볼까!" 복스가 외치자 셀레스트도 그에 맞춰 양손을 앞으로 내밀었다. 그리고 퍼져나가는 새하얀 빛... 마치 하늘의 별이 지상에 강림한 듯, 뜨거운 열기와 밝은 빛이 주변을 가득 채웠다. 그러자 복스도 이에 질세라 더 빠르게 리듬을 탔고 온 사방이 빛과 음악으로 가득 찼다. 그에 맞춰 축제 참가자들은 정신없이 몸을 흔들어댔다. 셀레스트가 소환한 별들은 온갖 기하학적인 무늬를 그리며 주변을 밝혔다, 음악과 빛 속에서 쌍둥이는 자유를 만끽할 수 있었다. 00:00:02 순간 축제장 한켠이 무너지며 사방으로 참가자들의 몸이 튕겨 나갔다. 흥겨웠던 축제의 현장은 칼 휘두르는 소리, 방패가 부딪치는 소리, 그리고 시퍼런 마법의 광선이 난무하는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여행자로 위장했던 수상한 이들이 망토를 벗자 황금빛 문양이 수놓아진 새하얀 군복이 드러났다. 왁자지껄했던 소란은 폭풍경비대에 의해 순식간에 비명으로 변했고, 복스의 음악은 경비대의 진군 소리에 묻혀버렸다. 음악뿐만 아니라 빛도 마찬가지였다. 셀레스트가 내뿜던 격렬하지만 따뜻했던 축제의 빛은 무시무시하게 타오르는 살인 마법 광선에 바랬다. 자비를 모르는 경비대의 마법사들은 검사들 뒤에서 지원 사격을 가했다. "대체 무슨 일이야!" 복스가 다급하게 외쳤다. 셀레스트는 동생의 질문에 대답하려 했지만 말문이 막혀 그럴 수 없었다. 대관람차 바로 아래의 지면. 그 지면이 마법으로 인해 넘실대며 무너지고 있었다! 그 형상은 마치 셀레스트가 동생을 위해 흉내 내던 초소형 블랙홀과 닮아 있었다. 다만, 훨씬 크고 훨씬 위험할 뿐... "누나!" 복스가 손바닥을 부딪치며 소리를 질렀다. "안 돼!" 셀레스트는 복스를 제지하려 했지만 늦었다. 복스가 양손에서 불러낸 충격파는 이미 흔들리던 대관람차에겐 치명적인 타격이었다. 녹슨 대관람차는 충격파를 견디지 못하고 뒤틀리며 부서졌다. 그리고 남은 건... 거인의 지상으로 향한 추락뿐이었다. 00:00:01 끔찍한 속도로 떨어지며 셀레스트는 증오하는 폭풍경비대의 얼굴을 살폈다. 마지막 가는 길에 엄마를 죽인 그 빌어먹을 놈이 있을까 싶어서 눈을 크게 떴다. 그런 그녀의 눈에 뜻밖의 광경이 들어왔다. 바로 아버지 아단의 붉은 파워 아머였다. 곳곳이 화염에 그슬리고 피딱지가 묻어있었지만, 아단의 내뻗은 손이 향하는 곳은 한결같았다. 바로 셀레스트와 복스가 있는 곳이었다. 그리고 아버지의 얼굴을 본 셀레스트는 터져 나오는 울음을 참을 수 없었다. 아단은 타이젠 관문의 옛집에서 어머니 쥴리아가 죽을 때의 표정을 하고 있었다. 00:00:00}}} || || {{{#ffffff '''4편 '선봉장 발동!' ''' }}} || || {{{#!folding [ 펼치기 · 접기 ] [[파일:아단 셀레스트 복스 이야기4.jpg|width=100%]] 아단은 주먹으로 갑옷의 제어판을 내리쳤다. “명령하십시오.” 갑옷에서 기계음이 흘러나왔다. "선봉장 발동!" 아단의 입에서 거의 비명에 가까운 명령이 튀어나왔다. * '그때... 그걸로는 부족했나!' 천천히 거체를 쓰러뜨리는 대관람차를 향해 질주하며 아단은 생각했다. 그의 손에는 가면 축제를 알리는 포스터가 들려있었다. 그날 밤 단란했던 한 가정의 평화를 송두리째 짓밟은 것! 십 년이 넘는 세월 동안 가명을 쓰고 숨어 살게 한 것! 무엇보다 핏덩이들에게 자신의 어미가 눈앞에서 살해당하는 걸 보여준 것만으로는 부족했냐는 말이다!! 셀레스트와 복스도 마찬가지다. 아비의 명령이 그리도 지키기 어려웠나? 주의를 끌지 마라. 다른 누구에게도 너희의 능력을 보이지 마라. 어디 출신인지 밝히지 마라. 아빠가 파워 아머를 수리하고 개량하는 뒷마당의 창고를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마라. 그래. 어쩌면 혈기 왕성한 아이들에게 그 정도의 규칙과 주의는 부족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대가로 아단의 아이들은 지상으로 추락하고 있다. 그렇게 이목을 끌지 말라 했거늘, 관람차 위에서 소리와 빛으로 저런 짓이나 하고 있다니! * 방독면 사이로 거친 숨을 몰아쉬며 아단은 쓰레기 더미 사이로 질주했다. 그가 가는 길에 있던 몇몇 불량배들은 파워 아머에 부딪치고 나가떨어졌다. 아단이 살면서 두 번 다시는 듣고 싶지 않던 전투의 끔찍한 소리가 사방에서 들려왔다. 고통에 찬 비명, 날붙이가 육신을 가르는 소리, 마법의 폭발음... 하지만 순간, 그것보다 훨씬 더 큰 소리가 사방을 뒤흔들었다. 거대한 충격파가 관람차로부터 퍼져 나왔다. 빌어먹을... 복스! 아단이 관람차에 다가갈수록 쏟아지는 잔해와 날아다니는 마법도 늘어났다. 살인 광선 하나가 아단을 스쳐 지나며 볼에 깊은 상처를 냈다. 셀레스트! 아단은 울부짖으며, 기디안 반란군 사이로 파고들었다. '폭풍경비대나 이 연놈들이나 똑같아. 그저 죄 없는 셀레스트의 마법 실력을 탐낼 뿐이지.' 아단은 생각했다. "내 눈에 흙이 들어가도..." 무너지는 대관람차를 서서히 포위하는 폭풍경비대. 이 중 일부는 확실히 관람차 잔해에 휩쓸릴 것이다. 강산이 한 번 바뀔 만큼의 시간이 흘렀음에도 폭풍 여왕은 변한 게 없었다. 목적 달성을 위해서라면 병사들의 목숨 따윈 얼마든지 내다 버리는 게 그녀다. 이윽고 적당한 위치에 도착하자 아단은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쌍둥이가 빠른 속도로 아단을 향해 떨어지고 있었다. "선봉장 준비 완료." 기계음이 들려왔다. "제발... 이걸로 충분하길!" 아단이 혼잣말을 내뱉으며 단추를 누르자, 홀로그램 방어막이 그의 머리 위, 허공에 나타났다. 그리고 이어지는 충돌! 보호막은 크게 휘청거렸지만 용케 아이들을 받아냈다. 보호막이 사라지고 쌍둥이가 안전하게 땅에 내려서자 폭풍경비대는 포위망을 좁혀왔다. "지금은 물러날 때입니다. 전하!" 기디안 전투 마법사가 셀레스트를 향해 외쳤다. 새파란 마법의 광선을 쏘아대며 그가 명령했다. "후퇴하라!" "누가 누구보고 전하라는 거냐! 내 아이들은 내가 지킨다." 아단이 으르렁댔다. 기디안 반군은 경비대의 포위망을 뚫고 물러나기 시작했다. 아단은 서둘러 셀레스트의 손을 잡으려 했지만, 그녀의 반응은 뜻밖이었다. 셀레스트는 떨리는 목소리로, 하지만 한 자 한 자 또박또박 확실하게 말을 이었다. "아빠. 우린 이젠 더는 숨어살 수 없어요." 그리 말하고 그녀는 기디안 반군을 따라갔다. 아단은 자신도 모르게 욕지기를 내뱉었지만 이미 복스도 누나를 따라 도망가는 중이었다. 그리고 들이닥치는 폭풍경비대의 서슬 퍼런 기색에 천하의 아단도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아단 가족은 반군과 함께 불타는 만으로 달렸다. 이미 반군 중 상당수는 경비대의 무기와 마법 아래 목숨을 잃었고, 이들 뒤로는 무대의 막을 내리듯 대관람차가 꿈결처럼 천천히 거체를 땅에 누이고 있었다. 어느새 노을이 지고 컴컴해진 하늘. 수상한 까마귀 한 마리가 이들을 바라보며 불길한 날갯짓을 했다.}}} || || {{{#ffffff '''5편 '할시온 협곡으로 1편' ''' }}} || || {{{#!folding [ 펼치기 · 접기 ] [[파일:아단 셀레스트 복스 이야기5.jpg|width=100%]] 그래서 우린 불타는 만으로 출행랑을 쳤지. 뒤에서 대관람차가 콰콰쾅 소리 내며 부서지고 있고, 폭풍경비대는 광견병 걸린 개처럼 방패를 세운 채 악착같이 따라붙었어. 그것뿐이랴. 날아오는 마법의 화살과 화염구도 시도 때도 없이 우리 간담을 서늘하게 했어. 아빠의 파워 아머는 이미 과부하 된 지 오래라 미칠듯한 경고음이 들려왔지. 아 근데 이 수다쟁이 기디안 할배 마법사는 도망치는 와중에도, "이보시오 아단 양반. 어서 바지선까지 후퇴해야 하오." 따위의 말을 지껄였고, 아빠는 "네 녀석들의 구시대적 정치 놀음에 내 딸을 희생시킬 소냐!"라며 길길이 날뛰었지. 뭐하는 거냐고 대체? 우리 죽기 일보 직전인데 그런 훈훈한 얘기나 계속 나눠야겠어? 어쨌든 우린 곧 오래되고 지저분한 불타는 만의 항구에 도착했어. 어둠 속에 얼핏 바지선의 모습이 보였지. 그리고 바지선 만큼이나 거대한 거북의 모습도. 기디안 반군 아저씨들이 끙끙대며 거북이에게 묶여있는 밧줄을 당겨 바지선을 항구에 댔어. 그 와중에도 빌어먹을 폭풍경비대는 더 가까이 다가왔지. 음정도 박자도 엉망인 고막테러급의 군가를 부르면서 말야! 그때 화살 하나가 내 옆의 병사 아저씨를 꿰뚫고 지나갔어. 으아... 엄청나게 아프겠다... 이제 남은 기디안 반군은 얼마 안 되는 머릿수로 마지막 발악을 하는 중이야. 그때 누나가 내 손을 꼭 잡더니 내 귀에 속삭였어. "복스야. 그거 해 봐." 그리고 미소를 지었지. 아아... 누나의 미소는 언제나 아름답단 말이야. 순간, 모든 고민이 사라지고 마치 다시 대관람차의 꼭대기에 있는 기분이 드는 게 아니겠어? 좋아 까짓것 해보는 거야! 난 모을 수 있는 세상의 소리를 모두 모았어. 태평한 거대 거북의 하품 소리, 항만에 부딪히는 잔물결 소리. 두 번 다시 듣고 싶지 않은 경비대의 군가 소리. 공중을 날아다니는 화살 소리, 불타오르는 화염구 소리. 이 모두를 모아 내 손안에서 증폭시켰어. 그리고 내 심장의 고동과 소리의 파동이 일치하는 그 순간! 슈욱, 콰콰콰콰쾅!!! 초음파가 먼저 발사된 후 끔찍한 충격파가 사방을 뒤흔들었어. 충격파는 정확히 폭풍 경비대 중앙을 강타하고 걔낼 쓸어버렸지. 후훗. 이 몸의 공격 앞에 방패 따윈 쓸모 없지. 궁지에 몰렸던 기디안 반군 아저씨들은 겨우 다시 정비하고 후퇴하는 폭풍경비대를 척살하러 나섰어. 어이 이봐. 그냥 가기야? 갈 땐 가더라도 이 몸의 활약을 보았으면 박수 정도는 쳐 줄 수 있잖아? 아니면 그 시늉이라도 하던가... 너무하네. 내 활약을 축하해 주는 건 저 기디안 관문만 한 거대 거북이 내지르는 트림 소리밖에 없었어. 대신 위기를 넘겼다고 생각했는지 할배 마법사 주둥이가 다시 나풀대기 시작했지. 뭐 뻔하지. 할배는 누나를 자꾸 바지선에 태워 데려가려 했고, 아빠는 그걸 또 악착같이 막고 있고... 할배 법사의 장황한 설교가 이어졌어. 누나의 운명이 어쩌구 옥좌에 오르는 것이 저쩌구.... 아빠는 듣고 있자니 너무 짜증 났는지 주먹으로 할배를 때리는 시늉까지 했다니까? 생긴 것과는 달리 비폭력주의자인 우리 아빠가 말야. 아빠 말에 의하면 망할 폭풍 여왕은 누나를 데려가 자신의 압제와 폭정에 대한 물타기를 할 셈이래. 아빤 너네도 똑같은 거 아니냐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어. 누나랑 난 물타기가 뭔지 정확하게는 몰랐지만 그저 오오 거리며 고개를 끄덕였어. 폭풍 여왕의 독재는 학교에서도 배운 적이 있거든. 그녀의 군대가 어떻게 도시를 밀어버리고 약탈하는지, 어떻게 사람들을 죽이는지, 그리고 재능 있는 아이들을 납치해서 어떻게 폭풍경비대의 병사로 키우는지 말야. 아빠와 할배의 말싸움은 점점 더 격해졌어. 이제 사방의 기디안 아저씨들도 그 언쟁에 참여해서 항만은 오뉴월 시장바닥처럼 시끄러워졌어. 그리고 이젠... 나도 뭔가를 결정해야겠지...}}} || || {{{#ffffff '''6편 '할시온 협곡으로 2편' ''' }}} || || {{{#!folding [ 펼치기 · 접기 ] [[파일:아단 셀레스트 복스 이야기6.jpg|width=100%]] “내가 폭풍의 여왕의 압제를 끝낼 수 있다면, 그렇게 하겠어요.” 누나는 특유의 차분한 말투로 아빠한테 말했지만, 이는 아빠의 화를 더 돋울 뿐이었어. "어림없는 소리! 네 엄마도 폭풍 여왕에 맞서려다 결국은 그리되지 않았느냐. 벌써 잊은 게냐!" 아아. 하지만 누나에게 엄마 이야기는 역린이나 다름없었다. 아니나 다를까, 누나가 차가운 목소리로 대꾸했다. "아빠가 절 아끼는 마음은 알겠어요. 하지만 이번 일에 아빠 허락은 필요 없어요. 내 백성, 내 사람들을 지키는 일이라구요!" "허튼소리! 갓 사춘기를 지난 소녀의 몸으로 대체 뭘 하겠다는 거냐?" 아빠는 콧방귀를 뀌었다. "아빠." 보다 못한 내가 아빠의 팔을 잡았다. 흥분한 아빠는 내 팔을 떨쳐내려 했지만 난 꼭 붙잡고 있었다. "들어봐 아빠." 그리고 차분히... 소리를 불러들였다. 잊혀진 과거의 메아리가 애절하게 사방으로 퍼져나갔다. "...아이들에겐 애완동물이 필요해요!" 놀란 아빠는 눈을 화등잔만 하게 뜨고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이, 이건?" "어맛 당신! 지금 내가 아끼는 의자에 쇳가루 흘린 거예요?" "쥴리아?..." 처음이었다. 그날 밤 이후 아빠가 엄마의 이름을 부른 것은. 그리고 아빠가 엄마에게 소리치던 목소리도 메아리로 흘러나왔다. 아빠는 마치 돌 정승이 된 것처럼 그 자리에서 입을 벌린 채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아빠." 아빠의 팔을 잡고 난 다시 말을 건넸다. "누나는 어찌 되었든 갈 거야. 이게 누나를... 가족을 보는 마지막이 될 수 있는데 이렇게 보낼 거야?" 어색한 긴 침묵이 흘렀다. 아... 아빠 고집도 쇠고집이라니까! '그래 네 말이 맞다 복스' 이러면서 누나를 좀 좋게 보내주면 안 되나? 내가 속으로 구시렁대는 그 순간, 아빠는 대답 대신 누나를 꽉 끌어안았다. "내 딸아. 내가 널 보낼 것 같으냐? 그럴 바엔 아빠가 너와 함께하겠다." 그리곤 아빠는 마음을 정한 듯 고개를 한 번 끄덕이고는 먼저 바지선에 올랐다. 누나가 바지선에 오르는 걸 돕는 아빠의 얼굴엔 굳은 결심이 보였다. "이봐~ 나도 있다구!" 마지막으로 나도 가벼운 몸놀림으로 배에 올라탔지만 날 신경 쓰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섭섭하네 정말! 그래도 부녀지간에 화해한 것만으로 충분하지 뭐. 불타는 만을 빠져나가는 바지선의 뒤로 아빠도 누나도 그리고 그 누구도 듣지 못한, 과거의 메아리 중 마지막 부분이 흘러나왔다. "유감이군..." * 이후 시간은 흘러 호사가들은 우리 일행에 대해 열심히 입방아를 찍어대기 시작했다. 누나가 어떻게 그 강력한 폭풍 여왕에게 대항할지 (이건 솔직히 나도 모르겠어), 그날 밤 불타는 만에서 기디안과 폭풍경비대가 어떻게 격돌을 벌였는지, 그 난장판에서 우리가 어떻게 무사히 빠져나왔는지 말이야. 이제 많은 영웅이, 폭풍 여왕 처단의 기치를 높이 든 누나의 진영에 모여들었어. 그래그래. 다 좋다 이거야. 근데 왜 누나의 샤방샤방한 별의 힘만 언급되고 내 활약에 대해선 아무도 신경을 안 쓰는 거지? 빛 못지않게 소리의 힘도 강력하다고! 내가 두 번이나 멋지게 충격파를 쏘지 않았다면 그날 밤 불타는 만에서 탈출하지 못했을 껄? 뭐 그래도 이 글을 읽는 넌 알고 있겠지. 이 몸의 활약상을 말이야! 그럼 다시 소식 전할 때까지 이만 안녕~}}} || 스토리에서 보면 그녀의 정체는 [[아단(베인글로리)|아단]]의 딸이자 스토리 최대의 흑막인 폭풍여왕의 조카이다. 폭풍의 여왕이 [[캐서린(베인글로리)|캐서린]]에게 납치하라한 두 아이 중 한명이 바로 셀레스트.--그런데 캐서린과 한팀일때 셀레스트는 빛을 발한다-- 나머지 한명은 아단의 아들인 [[복스]]. 스토리를 더 자세하게 보자면, 줄리아가 자신의 힘이 폭풍여왕에 의하여 더럽혀지고 자신의 아이들이 납치되는 것을 막기위하여 캐서린에게 자신을 죽이라고 지시하고, 아단은 아무것도 모른 채 폭풍경비대와 싸우다 셀레스트와 복스를 데리고 기디아로 나간다. 그런데 셀레스트와 복스가 대관람차 꼭대기에서 자신의 능력을 이용하여 장난을 하다가 복스의 음파 공진을 본 폭풍경비대에 의해 쫓기고 결국 할시온 협곡으로 달아나 전투를 하게 된다. 결국 [[복스|자기 남동생]]때문에 인생이 힘들어진 셈. 그런데 나중에는 폭풍여왕을 물리치고 왕위를 계승하는 등 [[복스|자기 남동생]]보다 훨씬 편한 인생을 산다. 여담으로, 이 여인의 이름인 셀레스트는 본디 '''남자 이름'''이고, 여성형은 [[셀레스티아]]. 일러스트를 보면 꽤 여리고 고결한 귀족이나 공주 인상의 마법사지만, 막상 '''"예에에에!!! 혜성 셀레스트 나가신다!"''' 라는 대사를 치는 걸로 봐선 아주 쾌활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루빅|다른 동네의 대마도사]]와 왠지 비슷하다~~ 더불어 왕족의 반란군 리더 겸 미래의 여왕님이지만 땅콩버터를 좋아하는--[[윈스턴(오버워치)|음?]]-- 수수한 취향이다. 기디아 진영의 중심 인물로 줄거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그런데 스킨 로어 최종 부분을 보면 셀레스트, 아단, 복스 셋 다 어딘가가 망가져서 장애인이 된다. 셀레스트는 폭풍여왕처럼 눈이 없어지고 그 부분이 쇠로 가려지며[* 대신 까마귀들이 시야를 제공한다고 한다.] 아단은 ~~탈모~~폭풍 여왕에 의하여 사이보그화되고, 복스는 전함의 침몰과 함께 팔다리가 날라간다. 가족이 전부 다 죽거나 불구가 된 케이스. 셀레스트의 3티어 스킨 로어에서부터 게임 런칭 초기부터의 사실상의 주인공 진영이었다고 할 수 있는 기디아의 어두운 면이 드러나기 시작하고 이는 사무엘의 설정으로 이어진다. ~~[[캐서린(베인글로리)|캐서린]], [[코쉬카]]와 더불어 '''베이글'''로리 공식 미녀~~ [clearfix]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