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소련/경제 (문단 편집) == 소비자경제 == 교육이나 의료는 전부 무상이었고, 국가에서 기초 생필품이나 공공요금, 주택은 물론이고 심지어 소설책이나 애들 옷값, '''여행 비용'''까지도 보조해 주었기 때문에 기초적인 물가는 매우 싼 편이었다. 다만 여기에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사실은, 소련에서는 물자난이 빈번하게 일어났기 때문에 식료품같은 필수 품목을 제외하면 물자부족이 빈번했고, 때로는 암시장에서 국가가 지정한 가격보다 더 높은 가격에 구매해야 했다. 특히 소련 말기에는 물자 부족이 심화되면서 암시장 환율이 상승하자, 물자들이 대거 암시장으로 흘러들었다. 이렇게 암시장으로 유출된 물자에 보조금으로 지출하는 금액이 커져서 당국에서 심각한 문제로 작용했다. 구매력은 높아서 수요는 많은데 아무리 보조금으로 돈을 쏟아도 전체 물자의 10%에서 15% 가량이 암시장쪽으로 유출되었기에 항상 물자가 부족했다. 어쨌든 부동산 가격이 쌌던 환경인지라 개인이 많은 돈을 저축하기 용이한 환경이었기에 저축률은 매우 높았고 구매력도 높은 편이지만, 고작 그렇게 해서 모아둔 돈 가지고 새 차를 뽑으려면 몇 년씩 기다려야 했고,[* 사실 [[공산주의 유머]]에서 자동차 1대를 구하려면 몇 년씩 걸린다거나 하는 식의 유머가 소련에도 있었는데 '''실제로도 그러했기 때문이었다.''' 당시에는 소형차를 받을려면 주문하고도 2년을 기다려야했다. 거기에다가 차값도 2~5년치 급여에 해당되는 고가인데다가, 전부 현금으로 사야햇으니 모으는데도 몇년 정도의 수고가 들었다. 이렇게 자동차를 구입하는 것이 만만한 일이 아니었기 때문에 소련에서는 자동차를 사회에서 어느정도 자리를 잡은 사람들이 타고다니는 물품이라는 관념이 지배적이었고,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들은 그냥 오토바이를 타고 다녔다.] 비싼 전자제품이나 사치품을 구하려면 시장에서 중고품을 사는것이 아니라면 수령받는데 몇달씩 기다리는것이 일상이었다. 즉, 소련은 [[공산주의]] 국가라는 특성을 잘 활용하여 2억을 넘는 거대한 중산 계층을 만들어내는데에는 성공했지만[* 다만 [[미국]]이나 서방 국가들 기준으로는 대체로 중산층에서 서민층 정도에 속했다. 집을 보유하기는 했다만 서방 국가들에 비해 소득 수준이 낮은 건 엄연히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당대 [[개발도상국]]들 기준으로는 충분히 중산층에 속하고도 남기는 하지만. 소련의 1인당 GDP는 소련의 전성기였던 60~70년대 당시에 선진국의 끝자락 내지 개발도상국의 최상위 정도로 평가되었다.] 막상 경공업과 유통망이 낙후되어있었다. 또한 공산주의 경제 내부 모순으로 인하여 각 사업체에서 일어나는 부정부패에 대한 제어도 제대로 되지 못했다. 특히 자본주의 국가에서는 물류 및 재화가 유통되고 공급되는 상거래를 활용할 수 없었기에, 국민 대다수의 생활수준이 향상되어도 이를 민간경제에 활용하기 어려웠다. 1980년대 소련인들의 평균 월급 수준은 200루블 정도로[* 이것도 시대별로 차이가 있으며 1980년대 전반기에는 평균월급이 200루블에 못미치는 수준이었지만(상여금까지 포함하면 200루블을 넘기는 한다) 1980년대 후반에는 월급이 200루블을 훨씬 넘어선다.] 당대의 공식환율로 쳐도 좀 사는 중진국 수준에 불과했지만 교통비의 경우에는 버스, 지하철, 트램을 한번 타는데 5코펙이고 아파트 월세비도 대략 5루블(관리비까지 합치면 12루블)로 보드카 1병값(1980년대 후반에는 반병값) 정도면 충분했다. 또한 고기가 미국보다 비싸기는 했지만 감당못할 정도는 결코 아니라서(1980년대 후반 기준으로는 고기 1kg 가격이 2루블) 육류 소비량의 경우에는 남유럽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1990년 기준으로 소련의 1인당 육류소비량은 75kg을 기록하였는데 옐친대에는 경제난으로 45kg까지 감소했다가 이 수치를 회복한것은 푸틴인데 완전히 회복된것은 아니었을 지경이다. 비록 사치품의 가격이 비싸다 해도[* 예를 들어 1970~80년대 소련의 국민차인 쥐굴리를 한대 사는데 2~3년치 봉급에 해당되는 금액이었다던가 컬러TV 가격이 몇달치 봉급에 해당된다든가 하는 식이었다. 또한 암시장에서 외제품을 사려고 하면 공식환율이 아닌 암시장에서 통용되는 환율로 책정되었기에 루블의 가치가 20% 가량 절상되었다.] 하지만 국내 물가가 저렴한 편이다 보니 각 가정에서는 수천 루블에 달할 정도의 예금 자산을 보유할 수 있었고, 소련의 소비경제 수준에 비해 출판이나 언론, 영화, 연극, 발레, 프로스포츠[* 물론 소련의 프로스포츠는 세미프로에 해당되어서 지금처럼 스포츠 스타가 되었다고 돈방석에 앉거나 하는것까지는 아니기는 했다,(물론 그 대신에 좋은 아파트나 자동차를 배정받거나, 해외여행 제한이 없었다.) 소련의 인기스포츠 선수들이 올림픽에 멀쩡히 잘만 출전했던것도 아마추어 스포츠 선수로 분류되어서 그런것이다.]를 비롯한 소련의 문화산업이 매우 컸던것도 부분적으로는 당시의 책값과 입장료, 관람료가 비교적 값이 싸서 문화생활을 즐기는데 경제적 부담이 적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근본적으로는 잠재된 구매력이 매우 컸기 때문이었다. 즉, 명목 월급은 200루블이지만 실질 구매력은 루블을 달러로 1:1 대응한 가격보다 높았다는 것이다. 1:1로 대응하기는 힘들지만 지금으로 치면 대졸초봉이 100만 원대에 좀 자리잡은 직장인들도 월 300만원대 벌면 잘번다는 소리 나올 정도로 한국보다 훨씬 밀리는 수준이지만 1인당 PPP는 일본을 넘는 대만이나 월급은 한국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1인당 국민소득은 미국을 넘어서고 PPP는 10만 달러로 세계 3위를 찍는 싱가포르와 얼추 상황이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좀 극단적인 예시로, 기본 봉급은 한화 몇만 원 정도에 불과하지만 사회복지제도와 보조금으로 공공요금과 기초 생필품, 국산품 가격을 매우 싸게 유지해서 실질 생활수준은 중진국 수준인 [[쿠바]]도 있다. 월급은 수만 원 정도에 불과하지만 구매력은 열 배가 훨씬 넘는다.] 이정도로 높은 구매력을 지녔지만 '''실제 소련인들의 소비 수준이 구매력에 걸맞지 않았다는것이 문제점이었다.''' 소련인들이 공산주의 체제에 불만족하게 된 가장 큰 이유도 은행에다가 돈을 어느 정도 저축할 정도로 여력이 있어도 정작 필요한 물건을 구하기 어렵거나, 발품을 팔아야되었기 때문이었다. 예를 들자면 상당수의 공산품을 구매할 때 국영상점에서 길게 줄을 서거나 자동차, 가구 같은 경우 받으려면 최소 몇 달에서 몇 년씩 기다려야 되는 등 구입에 불편함을 감수해야 했다. 자동차는 사람들이 어느정도 경제력으로 여유가 생긴 1950년대와 60년대에는 차 생산량이 1년에 몇십만대 정도에 불과했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자동차를 구할려면 기껏 돈을 주고도 몇년씩 기다리는것이 일반적이었고, 1970년대에는 생산량이 연 200만대 수준으로 늘어났으나, 상당수의 자동차가 해외수출용으로 배정된지라 여전히 새차를 구할려면 2~3년씩 기다려야하는것은 일상적일정도로 새차를 구하려하는데 진입장벽이 컸다. 그래서 자동차는 사회적으로 어느정도 자리잡은 중역들이 타고 다녔으며, 사회초년생들은 보통 가격이 훨씬 싸면서도 구하기도 쉬운 오토바이를 타고다녔다. 1980년대 중순까지도 소련은 높은 중산층의 비율과 값싼 휘발유값이라는 장점에도 자동차 보급률은 5가구당 1대 수준에 머물렀고, 이것이 대도시 주택문제를 가중시키기도 했다. 구소련권 대다수 국가에서 자동차를 사회초년생들이 타는 물건이 된것은 2000년대 중반 이후의 일이었다. 의류비도 소득에 비해서는 상당히 비싼편이었다. 셔츠나 근무복, 교복, 아동복은 가격이 비교적 싸고 저렴한편이었지만, 남성용 정장, 여성용 부츠나 코트, 스타킹같이 좀 고급스럽다 싶은 의류들은 몇 주치 급여를 초과하는 수준으로 몹시 비싼 경우가 많았다 하며, 외국에서 수입해온 옷들은 프리미어가 붙어서 소련 의류보다 몇배나 비쌌다. 공산권과 제3세계 국가에서 수입해온 옷들도 소련옷보다 가격이 2~3배 이상 가격에 책정된 경우가 많았다. 또한 시장에서 미국 등 서방권에서 밀수된 의류품을 팔기도 했는데, 이들 의류품은 소련물가와 비교해보면 터무니없는 비싼값에 팔려나갔다. 그러나 위낙 불티나게 팔려나갔기 때문에 상인들은 잡혀가지만 않으면 손쉽게 부자가 될수있었다고 한다. 역설적으로 그 만큼 잠재된 구매력이 컸다는 애기가 된다. 이와 비교하면 현 구소련권은 수입의류만큼은 가격이 확실히 싸진편이기는 했다. 물론 소련이라고 해서 신발같이 미국보다 더 생산량이 더 많은 물품도 있기는 했으나 어쨌든 이것만으로는 소비재를 마음껏 사는데 충분치 않았고, 무엇보다 1970년대와 1980년대 경기가 침체될 수록 물건을 구하기 점점 더 어려워졌다는 문제점이었다. 이 때문에 공식상점에서 제때 공급해주지 못하는 재화를 대신 공급시켜 주는 지하경제 규모가 엄청나게 컸다. 이는 계획경제로 유통되는 물자가 지하경제로 흘러들면서 소련 사회 내 부패와 물자부족을 더욱 부채질하는 악순환을 불러일으켰다. 농민시장에서 가볍게는 다차([[별장]])에서 생산한 작물들을 교환하거나 판매하는 건 물론이고, 물론 직원들이 몰래 몇개씩 빼돌린 제품도 거래가 이루어졌으며 좀 여유가 있거나 직책이 있으면 수입품을 밀수해서 고가에 팔았다. 또한 암매상들도 판을 쳤는데 국영상점에서 파는 물품을 싸게 샀다가 몇배의 가격에 되파는 식이었다. 물론 암시장에서 파는 수입품의 가격이 암시장 환율에다가 추가적인 이윤이 붙기 때문에 물건값은 왕창 비쌌다. 잡지나 만화 같은 것을 조금만 골라살려도 해도 한달치 월급이 날라가는것은 물론, 옷 같은 경우에는 이것저것 골라사면 1년치 봉급을 날려야 될 수도 있었다. 소련에서 1980년대 최저임금인 월 70루블 정도만 받아 먹고사는데 큰 지장이 없는 금액이지만 암시장으로 가서 환전할 경우에는 루블의 가치가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소련 붕괴 직전에는 그 정도가 심해져서 1991년 기준으로 20~100루블이면 1달러로 교환이 가능해졌으며 1992년에는 루블의 가치가 아예 휴지조각으로 변해버리면서 러시아 경제가 달러화되는 결과를 낳게 되었다. 사실 소련에서도 모스크바같은 대도시나 지역 거점 도시에는 백화점이나 슈퍼마켓, 전자제품 상점이나 식료품 가게,장난감 가게, 구멍가게 등 왠만한 가게를 다 갖추고 있었다. 문제는 소련 전역 내 유통망이 부실하여서 지역격차가 몹시 컸다. 소련의 유통구조에서 인구수에 맞추어서 대략 4가지 지역으로 구분해서 배분해놓았는데 주요 대도시들과 공화국의 수도, 산업중심지역, 비밀도시, 크림반도와 소치를 비롯한 휴양지는 1급지, 2급지로 분류되어서 물자가 넉넉하게 공급되는 편이었지만, 지방 소도시와 농어촌 지역은 3급지, 4급지로 분류되어 상품 공급량이 적은 편이었고, 이 때문에 소도시와 농촌지역에서는 지역 구멍가게에서 파는 물건이 별로 많지 않거나 재고가 품절된 경우가 많아 소도시나 농촌 주민들이 지역 상점에 없는 물건을 구매하려면 기차와 비행기, 버스, 오토바이 등을 타고 큰 도시로 가서 사는 현상이 빈번했다.[* 공산주의 유머에서도 소시지 열차라고 해서 이를 반영한 유머가 있다.] 이는 소련 후기 물자난이 심해질 수록 점점 빈번해졌다. 재미있는 점은 소련 후기의 월급수준을 현재 물가수준으로 환산해보자면 현재 러시아의 급여수준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1980년 소련의 평균 월급이 185루블인데 공식환율로 환산하면 281달러로 나온다. 지금보기에는 현저히 낮은 수치지만 이 당시에는 미국의 1인당 GDP가 1만 2천여불정도이기 때문에 지금의 미국 달러가치로 비교하면 안된다. 소련과 러시아의 물가수준을 비교했을때 유통환경의 개선으로 수입공산품과 고급품을 제외한 나머지 옷값, 상당수의 전자제품은 러시아가 훨씬 싼편이지만,[* 옷의 경우에는 조금이라도 있어보인다 싶을 경우에는 한달, 두달치 급여를 써야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을 정도로 소련이 생필품 가격에 비해 옷값은 지나칠 정도로 비싼 편이었다. 그래서 다채롭게 옷을 입을려면 직접 만들어입거나 부업벌이로 돈 꽤나 모아야했다. ] 부동산과 공공요금은 러시아가 훨씬 비싸다는 평으로 이는 러시아로 체제가 바뀌는 과정에서 부동산 민영화로 부동산 비용이 크게 상승한 여파이며, 그래서 집값과 월세비로 지출해야되는 비중이 러시아 일반인들에게 매우 커졌고, 이 때문에 체감적인 물가는 소련이 더 낮은 편이다.[* 가계저축률만 봐도 이런 차이를 느낄수있는데, 소련은 저축률이 매우 높았지만, 현 러시아는 가계저축을 안하거나 못하는 가정이 60%를 넘긴다. 다만 이는 러시아인들이 금전적인 여유가 부족해서이기도 하지만 1990년대 러시아 경제가 극도의 혼란을 겪으면서 [[초인플레이션]]으로 인하여 루블 환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예금 가치가 폭락한 경험 때문이다. 오늘날에도 러시아에서는 경제가 어려운 조짐을 보일 때마다 루블 대 달러 환율이 실시간 검색어에 언급되거나, 달러를 사재기하는 현상이 종종 목격된다.] 이는 러시아 뿐만 아니라 독립국가연합 국가들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현상인데, 겉으로 보기에는 임금이 현상을 유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소련 붕괴 이후 30년 동안 물가 상승세를 고려하면 소련 시절에 비해서도 급여가 점점 떨어지는 것이다. 실제 러시아 재무부 소속 노동연구원같은 공신력있는 기관에서는 현재 러시아의 급여 수준를 올릴 필요가 있다고 제기하고 있지만,[* [[https://wne.fa.ru/jour/article/view/284/274|(출처) Уровень благосостояния трудоспособного населения как концентрированное выражение качества трудовой жизни (러시아어)]] (직장생활 환경을 나타내는 집중된 현상으로써의 노동가능 인구의 복지수준), О. И. Меньшикова, Всероссийский научно-исследовательский институт труда Министерства труда и социальной защиты РФ, 2020.] [[블라디미르 푸틴|현재 러시아 정부 특성상]] 개선될 지는 미지수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