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손권/평가 (문단 편집) ==== 조조가 강남을 일찍 노렸더라도 둘이 무너졌을지 어떨지는 회의적이다 ==== 확실히 원담 / 원상 내전이 거의 자기들끼리 하북을 통째로 말아 먹을 정도였으니 이 시점에서 조조가 북부 대신 남쪽을 먼저 손볼까 하는 마음이 들 수도 있다 다만 그렇다고 해도, 유표와의 전쟁 너머 손권과의 전쟁까지 내다 보기에는 장애물이 너무 많긴하다. 첫째로, 장강 이남을 제압하기 위해선 수군의 확충이 필수적인데 이 시기에는 현무지 프로젝트로 대표되는 수군의 준비가 이뤄지지 않았고, 여건도 안 되었다. 둘째로, 형주가 훗날에 모래알처럼 무너진 건 사실이지만, 이건 유표가 죽었기에 가능한 거고 만약 유표가 살아있는 시점에서 조조 / 형주 전쟁이 벌어졌다면 유표가 순순히 항복할 것 같진 않다. 더군다나 형주의 대북 전선 사령관은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조조의 숙적 유비인데, 채씨 일족 등이 뭔가 과감한 수단을 쓰지 않는 한 생존을 위해서라도 유비를 유표가 적극적으로 지원할 건 뻔하니, 웬만해선 쉽게 무너지지 않았을 것이다. 어쨌든 수 년 후의 번 -> 양양 -> 장판 -> 강릉 -> 오림의 신나는 파죽지세는 불가능 했을 것이고. 당시 유비 수하에 [[관우|누가]] [[장비|있었]][[조운|는지]]를 고려하면 더 힘든 게임이였다. 셋째로, '''한의 최고 권위를 차지하고도 한에 반기를 든 원씨 일족 + 그들이 가지고 있는 [[중국]]의 절반'''이라는, 거대한 당면 과제를 제쳐두고 먼 남방 오랑캐들의 땅인 오 + 장군직 하나 받아먹고 데꿀한 꼬꼬마 손권에 그렇게까지 집착할 당위성이랄까, 그런게 좀 모자른 느낌이다. 종합해 보자면 설령 조조 vs 유표 전쟁이 벌어지고 여기서 조조가 우세를 차지한다 해도, 완과 남양 일대 내지는 한수 이북을 정리하는 선에서 그냥 끝났을 가능성도 높다. '''"원담 / 원상을 내전 상태로 방치하고 남쪽으로 시선을 돌렸다면?"''' 이란 주제는 오히려 유비로서는 흥미로운 if 스토리가 될 것 같은데, 조조 입장에서는 하여간 썩 이익 보는 전개는 아니고 조조는 '''군사력에서 앞서는 원담이 우세할 것이나 정통성이 최악인 만큼 오히려 승리 이후 더욱 사분오열이 가중되었을 것''' 정도로 예상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물론 당시 유표가 건재한 상황이었으니 (유표 사후에 보이듯) 형주가 토붕와해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을듯 하다 유표를 한수 이남으로 몰아내기만 한 뒤 서주 방면에서 공격하는 시나리오는 회의적인게, 두 개 전선을 미봉 상태로 방치하고 제 3 전선에서 대규모 공세를 취하는 건 하북 평정 이후의 전력으로나 해볼 수 있는 군사적 모험이다. 더군다나 이 시기 회남 / 서주 일대가 본인이 벌인 [[서주대학살]]과 원술 + 여포 + 유비 세 깡패와의 싸움으로 초토화 되어 복구도 시원찮은 시점에서 장강 도하를 위한 수군 육성과 그 이후까지 이어지는 보급선을 유지할 전선 기지가 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더군다나 광릉 방면에서의 도하 자체도, 위나라 초기 조비가 두 차례나 실패한 뒤 오나라 멸망 때까지 재시도가 없었던 것을 보면 기본적으로 무리가 있는 전략이다. 물론 당시 그 방면 실무자인 진등이 가능하다고 장담했다면 뭐 할 말은 없는데 이런 여건 이상으로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보는게 한의 대장군까지 올랐으면서 천자가 있는 수도를 공격하려 한 원소(의 잔당), 고질적으로 후방에서 조조를 괴롭혀 온데다 조공도 끊고 천자놀이를 하며 노골적인 불충을 드러낸 유표, 조조에게 깝치려다 비명횡사한 형 이후 자기쪽에서 데꿀멍한 풋내기 손권이었다. 이 셋 중에서 당장 교전 중인 1, 2를 제쳐두고, 사실상 암묵적 불가침조약 상태인 3을 굳이 먼저 적대시 한다는 것 자체가 정치적/전략적 당위성이 떨어진다. 더군다나 3이 2의 견제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더욱...[* 형주의 유표를 양 방면에서 견제한다는 시나리오를 제기했는데, 사실 이 역할은 이미 손권에게 아웃소싱 된 상황이니 굳이 조조가 할 필요는 없었다.] 또한 이런 인물을 제하고 땅만 보더라도. 사실상 당시 인식하고 있던 '''중국'''의 절반인 북방 4주 or 대륙의 중심이자 남방 제압의 요지인 형주에 비해, 양주 방면은 실질적으로도 인식적으로도 너무 멀고 매력이 없는 오랑캐 땅이었다. 당장 지도 상에서 연주 + 예주 + 서주의 당시 조조 지배 영역에 형주나 북방 4주가 아닌, 양주가 덧붙여진 국경을 그려보면 위화감 쩐다. 상식적인 전략론으로 보자면, 이미 허도를 위협할 능력을 잃은 하북보다는 한수 이북 방면을 먼저 정리하는게 사리에 맞다고 보인다. 지도에서 보면 이 시기 조조 / 유표 교전이 벌어진 박망, 무양, 도양 등은 완전히 허도 코 앞인데,이런 위협을 무시하고 북방 공략에만 전념할 수 있는 건 조조 / 곽가(+상대가 유표)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선택이었다. 다만 조조 입장에서는 어차피 유표라는 목줄이 걸려 제 쪽에서 먼저 물지 못 하는 [[유비]]라는 맹견을 굳이 자기 쪽에서 건드리고 싶지 않았던 것이겠지만 어쨌든 '''"하북을 잠시 방치하고, 장강 이북을 공고히 다진다."'''라는 if 시나리오라면, 여기서 '''회남 일대의 재정비'''라는 떡밥도 나올 듯하다. 실제로는 북으로 남으로 정신없이 싸우느라 손을 못 대고 오히려 이주 정책 등으로 철저하게 방치한 회남 방면이었지만, 하북과 한수 방어선으로 남북 사정을 정리하면 그 여력을 이쪽 방면에 투입하는게 맞으니. 당장 데꿀멍한 손권이 이제와서 집적 거릴 수도 없을테니 꽤 여유롭게 재개발이 가능하겠지만 이럴 경우 이후 손가 측이 합비 방면에 공세를 유지하긴 커녕 동관 일대까지 확장된 조조측 영역에 압박을 받았을 지도 모르고, 그렇다면 손권의 말릉 천도나 형주 뒷치기 등도 제약이 생기니 역사가 많이 달라졌을지도 모르지만 그 이상의 직접적인 공격 가능 여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관건은 이런 조조의 압박 전략에 대해 손가 내부가 (지적한) 심우, 손보, 규람, 대원 등의 내분이 극심해져 자멸하느냐 그렇지 않느냐 인데, 허공 사건 이후 한동안 손가의 [[게슈타포]] 식 내부 단속이 강화된 데다가 지역 원로인 장소 / 주유 등이 이미 절대적인 지지를 표명했고 노숙 같은 외부 유입 세력까지 친위로 거느린 손권이 쉽게 무너졌을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더군다나 상태가 심각하다 싶을 경우, 손권 쪽에서 "시키는 대로 다 할게요 내 정통성 인정해 주세요."하고 데꿀거리며 조공이고 인질이고 마구 바친다면[* 훗날 삼국정립 때도 이런 짓을 하는 손권이니...] 조조가 신이 아닌 이상 그 손권을 위협하는 듣보 A, B, C가 지금 이렇게 자신에게 지극 정성을 다하는 손권 이상의 믿을 만한 파트너인지 꿰뚫어 보는 건 불가능하니, 결국 유야무야 되었을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그나마 인척을 맺은 손보가 상대라면 좀 더 마음이 기울었을수도 있다. 손권 개인의 멸망은 가능할 법도 한데, 문제는 결국 군사 진공을 통한 철저한 복속과 장기적인 통치 체계의 개편이 이뤄지지 않는 이상 토후 세력들 '''대가리 = 간판'''만 교체되는 셈이고, 여전히 세력권에 들어왔다고 보기는 힘드니까 실질적으로 얻는 것은 적었을듯. 게다가 남양에서 뺨 맞는 유표가 이쪽에서 돌파구를 찾고자 또 무슨 짓을 벌였을지 모르고. 다만 위에서 언급했던 것 처럼 회남 일대를 재정비하는 것 만으로도 역사상의 상당한 변수가 될 수가 있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