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손자병법 (문단 편집) === 구변(九變) === '사고'들, Contingencies[* 여기서 九란 십중팔구의 그 구를 생각하면 된다. 즉 Variation] "[[九]] 아홉 가지", "[[變]] 변화" 전쟁은 그 자체로도 두려운 일이지만, 그 전쟁과 아무 상관 없는 문제로 어처구니 없는 재앙이 일어나는 것 또한 매우 두려운 일이다. 뭔가 큰 일을 할 때는 십중팔구 귀신이 곡할 노릇이라 할 법한 괴상한 일이 일어나곤 하는데, 큰 일 중의 큰 일이라 할만한 전쟁은 말할 것도 없다. 어느 날 장수가 갑자기 사라지는 상황이 일어나면, 그 자체로 휘하 군대는 물론 그 군대를 맡긴 나라에게까지 마른 하늘에 날벼락과 다름 없는 재앙이다. 이러한 상황은 장수 본인이 당연히 피해야할 끔찍한 개인적 비극인 것은 물론, 장수의 주군과 국가, 휘하의 병사들 모두에게 피해를 입히는 재난이다. 장수들은 자신에게 엉뚱한 위해가 발생하는 것을 피할 의무가 있다. 이러한 엉뚱한 위해들은 열의 아홉은 전부 뻔한 것들이지만, 장수가 이 뻔한 ''사고''를 당해 갑자기 무너지면서 군대가 그대로 무주공상에 붕 떠서 산산조각나는 일은 놀라울 만큼 흔하다. 그리고 이러한 ''사고''가 국가가 결단나는 결정적 계기가 되는 것 또한 역사적으로 매우 흔한 일이다. >孫子曰: 凡用兵之法, 將受命於君, 合軍聚衆, 圮地無舍, 衢地合交, 絶地無留, 圍地則謀, 死地則戰. >손자왈: 범용병지법, 장군명어군, 합군취중, 비지무사, 구지합교, 절지무류, 위지칙모, 사지즉전. > >손자가 말하였다. 군대의 운용법은, 장군이 군주의 명령을 수락하고, 군대를 조합하기 위해 병사를 모집한다. 군대의 막사는 무너지지 않는 지형에 설치하고, 사방이 트인 곳에서 외교관계를 잘 맺어둔다. 황무지에서는 오래 유영하지 말고, 포위될만한 지형에서는 빠져나갈 책모를 세워둔다. 사지에서는 죽기살기로 전투를 해야한다. 장수는 주군의 요구를 따라 전쟁을 수행하며, 때로는 주군의 몫인 외교까지 분담하며 주군에게 승리를 바치기 위해 노력하며 그를 위해 목숨도 내놓아야 하는 존재이다. >塗有所不由, 軍有所不擊, 城有所不攻, 地有所不爭, 君命有所不受 >도유소불유, 군유소불격, 성유소불공, 지유소부쟁, 군명유소불수. > >[[러시아 원정|가서는 안 되는 길]]이 있다. [[소련군|공격해서는 안 되는 군대]]가 있다. [[스탈린그라드 전투|공격해서는 안 되는 성]]이 있다, [[라스푸티차|투쟁해서는 안 되는 지형]]이 있다. [[바르바로사 작전|군주의 명을 수락해서는 안 되는 때]]가 있다. 하지만 주군이 장수에게 치명적으로 잘못된 요구를 하는 일이 있다. 싸워서는 안 되는 적을 싸워서는 안 되는 상황에서 싸워서는 안 되는 곳에서 싸우라는 명령을 받는 일은 보기보다 흔하며, 이 명령을 수락했다가는 [[뉘른베르크 국제군사재판|장수 자신의 죽음]]으로 이어지는 것은 물론 싸움을 말아먹어 휘하의 [[베를린 공방전|군사들도 죽고, 국가에 엄청난 위해가 발생하며]], 심지어는 장수가 섬기는 [[아돌프 히틀러|주군의 죽음]]으로 이어지기까지 한다. >是故智者之慮, 必雜於利害. 雜於利, 而務可信也 雜於害, 而患可解也 >시고지자지려, 필잡어리해. 잡어리, 이무가신야 잡어해, 이환가해야. > >원래 지혜로운 자는 여러 가지를 고려한다. 필히 이해관계를 적절히 교잡하여 운영한다. 이득을 적에게 운용할 때는 적이 어떤 임무이든 신뢰하게 만들고 피해를 적에게 적용할 때는 아군의 우환을 해독할 수 있다. 장수는 권력의 가장 원초적인 유형인 군사력을 부린다는 점에서 그 자체로 하나의 정치 세력이다. 따라서 당연히 정적들에게 시달리고 다닐 수 밖에 없으며, 또한 장수의 충심을 의심하거나, 혹은 장수의 존재 자체가 자신의 집권에 방해가 되어 장수를 팽하려는 주군을 맞이하게 되는 일도 아주 잦다. 주군에게 승리를 바치고 싶다면, 필히 자신을 적대하는 대상에게서 승리를 위한 자산을 쟁취하기 위해 자신의 행동이 신뢰받도록 적절히 꾸미고, 자신이 적대하는 대상이 위해를 끼친다면 그것이 아군에게 어떤 우환을 일으키는지 살피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是故屈諸侯者以害, 役諸侯者以業, 趨諸侯者以利 >시고굴제후자이해, 역제후자이업, 추제후자이리. > >그러므로 해를 이용하여 제후를 굴복시킬 수 있고, 업을 이용하여 제후를 노역시킬 수 있고 리를 이용하여 제후를 유인할 수 있다. 압력, 실적, 명분을 유지하지 못하는 장수는 주군에게 승리를 바치기는 커녕 각종 '사고'의 희생양이 되어 어처구니 없이 제거당한다. 장수를 견제하는 여러 이해관계자들을 부려먹어 승전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필히 압력, 실적, 명분을 확보해 정적을 역으로 부려먹어야 한다. >故用兵之法, 無恃其不來, 恃吾有以待也 無恃其不攻, 恃吾有所不可攻也. >고용병지법, 무시기불래, 시오유이대야 무시기불공, 시오유소불가공야. > >본래 군대의 운용법은 적이 왕래하지 않기를 기대하지 말고 어떤 적도 대적할 수 있는 나의 힘을 키워야 한다. 적이 공격하지 않기를 기대하지 말고 어떤 적도 공격할 수 없는 나를 믿어야 한다. 이것은 장수에게 정치를 하라는 의미가 아니다. 본래 군대를 운용할 때도 적이 적당히 내 마음대로 움직여주기를 바라지 않고 군대의 힘을 키워 어떤 적이 어떤 상황을 일으켜도 대적할 수 있게 하라 했듯, 정적을 상대할 때에도 내 자신의 힘을 키워야 한다. '''군주에게 간신배가 많은 것을 탓하지 말고 그 간신배가 득실거리게 만드는 나약한 자신을 탓하라.''' 달리 생각해보면 이러한 '사고'들은 비단 내부의 적만의 소행이 아니라, 장수가 지금 맞서고 있는 전쟁의 적의 소행이기도 하다. 전쟁 승리라는 목적 달성에 있어 흐트러지는 일이 없어야 함을 명심해야한다. >故將有五危 : 必死可殺也, 必生可虜也, 忿速可侮也, 廉潔可辱也, 愛民可煩也. >고장유오위 : 필사가살야, 필생가로야, 분속가모야, 염결가욕야, 애민가번야. > >그러므로 장군에게는 다섯의 위기가 있다. 필히 죽기만을 생각한다면 살해될 것이고, 필히 살기만을 생각한다면 포로가 될 것이다. 분노와 빠른 속도만을 생각한다면 수모를 당할 것이고, 청렴과 결백함만을 생각한다면 치욕을 당할 것이다. 또한 병사를 너무 아끼는 장군은 번민에 빠진다. 이러나 저러나 결국 말도 안되는 잘못된 명령을 받고 수행해야하는 일이 결국 생길 것이다. 허나, 이런 명령이 장수에게 위기를 가져오는 것은 사실 장수의 잘못이다. 군대를 운용함에 있어 어떠한 상황이 발생해도 그에 대해 대책을 마련하듯, 정적과 주군을 상대함에 있어서도 그리해야한다. 가만히 당하고 있는 것은 장수로서의 책무를 저버리는 것이다. 그냥 죽으면 죽자 식으로 대응한다면 진짜로 (적, 혹은 정적에게) 살해당할 것이고, 그냥 명령을 피해 도망가 목숨을 보전할 것만 생각하면 이번에는 (적, 혹은 정적의) 포로로 전락할 것이다. 적이든 내부의 적이든 화가 나서 성급하게 상대한다면 어떠한 형태로든 치명적인 수모를 당해 자신과 주군과 나라와 군사들에게 해악을 끼치게 된다. 군대를 지휘함에 있어 냉철은 당연한 것이며 이것은 '사고'를 당한다 해도 지켜야할 철칙이다. 청렴과 결백만을 생각해 '사고'를 제대로 무마시키지 못하고 당하면 (적, 혹은 정적에게) 큰 치욕을 당해 옷을 벗게 된다. 그렇게 되면 무주공산이 된 휘하의 군대가 그대로 산산조각날 것이고 승리는 물건너 일이 되어버린다.[* 이해가 안 가면 [[이순신]]장군님 같은 분이 [[명량해전]]같은 군사적으로 말도 안되는 기적을 어쩌다가 [[칠천량해전|일으켜야만 하는 상황에 몰렸는지]] 알아보자. 이 항목의 가장 완벽한 예시 중 하나다.] 잘못되었거나 무리한 명령으로 인해 병사들이 목숨을 잃는 일이 생길 것이다. 허나, 그 병사들은 지휘하는 장수가 사라지면 더 확실하게 죽는다. 병사들의 피해를 안타까워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나, 전쟁이란 재앙 앞에서는 모두가 한낱 장기말이자 자산일 뿐이다. 그 자산 중 가장 비싼 것에 장수가 속한다는 점을 명심하고 마음을 굳건히 하지 않으면, 결국 작게 끝낼 재앙을 더 키우는 참사로 일으키는 사태로 이어질 것이다. >凡此五者, 將之過也, 用兵之災也. 覆軍殺將, 必以五危, 不可不察也. >범차오자, 장지과야, 용병지재야. 복군살장, 필이오위, 불가불찰야. > >이러한 다섯 가지는 장군이 빠지기 쉬운 과오이며, 용병에 있어 재앙이 된다. 군대가 뒤집히고 장군이 죽는 것은, 필히 이 다섯 가지의 위험 때문이니 세심히 관찰하여야 한다. 이 다섯 가지 요소를 염두에 두지 않는 일이 장수가 갑자기 사라지게 만드는 가장 흔한 원인이다. 이러한 사태는 전쟁 수행에 있어 엄청난 재앙이다. 갑자기 장수가 죽어버리고 군대가 풍비박산나는 일은 십중팔구 저 다섯 위험에서 기인한다. '''장수 자신의 처세 또한 임무 수행의 일부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