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손자병법 (문단 편집) == 위상 == 단순한 전장에서의 전술과 지휘가 아니라 전쟁 그 자체에 대한 통찰을 담은 만큼, 손자병법은 오늘날 [[현대전]]에서도 적용될만한 통찰을 담고 있어 서양 [[병법]]의 대표격인 [[군사학 논고]]와 함께 '''동양 병법의 [[바이블]]'''로 취급받고 있다. 손자병법에서 강조하는 것은 전쟁에서 사용되는 세부적인 전술론이 아니라 전쟁과 관련된 외교, 정치, 심리, 천문, 지리 등 대전략의 수준이다. 이 중 외교, 정치, 심리의 경우 인간에 대한 깊이있는 이해에서 비롯되었다. 전쟁의 본질이란 단순히 전장에서의 교전이 아니라 더 나아가서 인간의 복합적인 여러 활동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꿰뚫어 본 것. 때문에 병법서임에도 사회현상 전반의 원리를 아우르는 철학 고전의 일종으로써 민간인들도 구매를 많이 하는 편이고, 특히 회사를 경영하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될만한 구절들이 많기에 [[사업가]]들 사이에서 지침서로 널리 읽혀져 왔다. 동아시아권에서 가장 중시하는 병법서인 [[무경칠서]]에서도 맨 앞에 놓인다.[* 무경칠서(武經七書)는 손자(孫子), [[오자병법|오자]](吳子), [[육도삼략|육도]](六韜), [[육도삼략|삼략]](三略), 사마법(司馬法), 위료자(尉繚子), 이위공문대(李衛公問對)의 일곱 권을 말하고 흔히 알려진 36계는 들어가지 않는다. 무경칠서란 [[송나라]] 때 제정된 무과시험 시험범위 교재들이다.] 심지어 손자를 잘 이해하기만 하면 다른 병서는 읽을 필요가 없다는 말까지 있었다. 서구권에는 "The Art of War"라는 이름으로 번역되어 알려졌고,~~다만 저 단어가 손자병법을 의미한다는 걸 번역가들이 잘 몰라서 문제~~ 역시 매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1910년 영어로 번역되어 20세기나 되어서야 서양에 본격적으로 알려졌지만 빠르게 널리 알려졌고 서양에서도 전쟁 외적인 분야에서도 응용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서양 대중문화에서도 손자의 격언이 널리 알려져 서양에서도 기초교양이 되었다. [[베트남 전쟁]] 이후 [[미군]]에서 전쟁의 상황을 평가할 때 손자병법을 기준으로 하니 '''"이 전쟁은 망했다"''' 는 결론을 도출, 미국 학자들은 중국 학자들과 교류하며 손자병법에 대한 연구를 활발히 했다고 한다. 지금 미국의 [[사관학교]]에서도 손자병법을 필수과목으로 가르치며 [[중국인]] 원어민 교수를 채용해 [[중국어]]도 배우며 [[사관생도]]들을 엄격하게 교육을 시킨다. [[https://youtu.be/5iecAeJjI7g|[순삭밀톡]김병주의 손자병법2★나(손자)는 걸프전과 베트남전의 비밀을 알고 있다]][* '김병주의 손자병법'은 [[국방TV]]에서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김병주]] 대장(예편)을 주 패널로서 손자병법에 대해 일반인도 알 수 있게 해설하는 프로로 국방TV의 '순삭밀톡' 프로그램 라인업 가운데 하나이다. 해당 편 11:57부터 미군들의 손자병법에 대한 인식 현황에 대한 증언이 나온다.] 제2차 [[국공내전]] 당시 체계적인 장교 양성이 어려웠던 공산군은 대신 손자병법을 포켓북으로 만들어 모든 지휘관들에게 뿌리고 틈틈이 읽도록 장려했다고 한다. [[중국 공산당|국공내전의 승자]]가 누구였는지 생각하면 절묘한 부분이다. 당연한 얘기지만 국민당군 장교들은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을 위시한 독일식 커리큘럼으로 교육받았다. [[6.25 전쟁]] 당시 [[북한군]]도 손자병법을 책자로 만들어 보급했다.--근데 쳐발렸다-- 서점에 가도 《손자병법》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삼국지연의]]의 경우 전집의 형태로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금액이 부담이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여러 버전이 나와있기도 해서 사실 사서 읽기에는 부담이 너무 크다. 반면 "손자병법"은 단 한 권으로 이뤄져 있을뿐더러 무슨 버전도 없으니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아니 이미 [[도서관]]에서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아무리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이라도 '손자병법'이라는 말은 한 번씩 들어봤을 것이다. 또한 서양권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출처가 불분명한 명언을 비꼴때 링컨 드립을 치는 것과 비슷하게 손자가 자주 드립으로 사용되곤 한다. 아무 말이나 써놓고 그 밑에 Sun Tzu, "The Art of War"라고 적어놔서 마치 손자의 경구처럼 보이게 하는 드립인데 유튜브 댓글로도 흔하게 보인다. 당장에 [[솔저(팀 포트리스 2)|팀 포트리스 2의 솔저]]가 [[https://youtu.be/h42d0WHRSck|저랬다]]. 손자병법이 고대의 전쟁에 비해 비약적으로 발달한 병기와 고도로 발전된 행정, 정치 체제, 동원력이 요구되는 현대전에서도 끊임없이 재평가되는 까닭은, 전쟁과 인간에 대한 총체적이면서도 날카로운 이해, 그리고 고대의 전쟁과 현대의 전쟁은 수단이 달라도 그것이 요구하는 전략적인 목표 자체가 불변하였기 때문이기도 하다. 물론 기존의 전쟁에 대한 상식 자체를 뒤엎는 [[핵무기]]와 같은 전략 병기가 등장하는 등, 인류 문명과 군대는 발전해왔다. 그러나 핵무기와 같은 전략 병기, 혹은 그에 준하는 강력한 생화학 무기나 대규모 재래식 화력 투사는 역설적으로 그것이 가져오는 파괴력 자체를 제대로 제어할 수 없다는 한계에 봉착했다. 문자 그대로 모조리 그 자리에 있는 것을 날려버리는 핵무기는 말할 필요도 없고, 자칫 잘못하면 거대한 생물학적 재앙을 초래하며 그 여파를 제어하기 어려운 생물학 병기, 역시 환경파괴 및 장기적인 인명피해로 피아 가릴 것 없이 사망하거나 상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은 화학병기 등은 오히려 그 위력 때문에 사용이 극히 제한되거나 사실상 전략적 위협을 위한 정치적 수단으로 국한되었다. 그에 반해 '비교적 제어된' 화력의 재래식 병기와 인명 투입을 통해 치르는 전쟁의 형태, 그리고 이러한 수단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전략적 목표는 생각보다 놀라울 정도로 고대 시절에 비해 달라지지 않았다. 그리고 흥미롭게도 그 규모와 위력은 고대 전쟁의 수단과 비교를 불허할 정도로 다양한 역할과 광범위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된 현대의 군대 또한, 이러한 전략을 위해 투사되는 '장기말'이라는 관점에서 보자면 결국 이러한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한 하나의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 즉 무기같은 '물질적인 도구' 나 행정제도 같은 '비물질적 도구' 모두 손자가 살던 [[춘추전국시대]] 시절과 비교해 질이 높아지고 양이 많아졌을 뿐, 본질은 달라진 게 없다. 도구를 사용하는 사람은 2,500여년 전과 생물학적으로 똑같은 '호모 사피엔스'이고, 전쟁이라는 행위가 갖는 의미와 목표 역시 똑같기에 2,500여년이 지난 지금도 그 손자병법이 가지고 있는 통찰력이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며, 인간이 전쟁이라는 행위를 지속하는 한 앞으로도 빛을 발할 것이다. 무엇보다 근대 이전의 사회에 비해 현대 사회가 이룬 놀라운 문명 발달의 성과라는 측면에서 정점에 서있었다고 할 수 있는 소련이나 미국같은 나라들조차 손자가 제시한 통찰을 비롯한 인류 역사에 벌어진 무수한 전쟁과 피의 역사를 잊은 대가를 비싸게 치렀으며, 또 그 교훈을 잊고 같은 실수를 반복했다는 점에서 손자병법이 보여주는 놀라운 통찰은 기억할 가치가 있다. 이들 국가가 고대 국가들과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경제/과학/군사/행정 측면에서 어마어마한 수준의 발달과 큰 규모를 이룩했음에도 손자가 제시한 전쟁이라는 틀의 한계를 극복하는데 결국 실패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소련은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엄청난 실패를 겪었음에도 결국 오늘날 러시아 연방에 이르러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거대한 늪에서 허우적대며 옛 교훈을 잃고 국운마저 흔들리는 위기상황이다. 또한 미국 역사가 앨프리드 맥코이가 신랄하게 비판했듯이 초강대국 미국은 양차 대전이라는 전 인류적 재앙을 눈앞에서 지켜본 장본국이자, 전쟁의 무대였던 유럽이 고작해야 50년도 안되는 시간 동안 얼마나 끔찍한 피해를 입었는지 직접 목도한 입장임에도 국제 외교 및 정치적 이해관계를 조정하는데 군사력을 동원한다는 선택지를 너무 쉽게 남발한 대가를 베트남,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에서 정말로 비싸게 치러야 했다. [[2022년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발발하고 [[러시아]]가 수많은 부분에서 손자병법의 가르침과 정반대의 행보를 보여 [[러시아군]]이 끝없는 수렁에 빠지고[* 전쟁이 일어나면 신속한 승리가 귀한 것이기에 장기전을 벌이면 병기가 무뎌지고 군대의 사기가 꺾이며 공격력이 약화되고 국가 재정이 부족해짐, 조급한 군대가 경쟁적으로 쉬지않고 강행군을 하며 백리 앞의 이득을 취하려 하면 장군이 포로가 되고 병력은 낙오해서 목적지에 도달하지 못함, 공성전에 휘말리면 병력이 증발함, 군주가 장수의 작전에 간섭하면 작전이 경직되는 것 등. 특히 손무가 그렇게나 강조한 보급에서 실패하는 추태를 보였다.], 반대로 불리한 줄 알았던 [[우크라이나]]는 손자병법의 지침과 일치하는 행보를 보이면서[* 군통수권자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결사항전 덕에 우크라이나 국민들도 같은 뜻을 가져 위험을 두려워하지 않게 된 것, 천리길의 식량 수송을 돕기 위해 [[우크라이나 철도공사]]를 적극 지원하는 것, [[M142 HIMARS|제한된 수량의 장거리 타격 무기]]로 적병을 사살하는 것이 아닌 탄약고를 파괴하는 [[화공]]을 선택하는 것, 야전군에게 스스로 변화하는 현장 상황에 맞게 작전을 짤 수 있는 재량권을 주는 것 등도 손자병볍에 나오는 내용이기도 하다.] 전세를 역전시키자 손자병법의 위상이 다시 한 번 부각되고 있다. 이와 관련된 해석은 다음을 참조할 것.[[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war&no=2360562|#]] [[우크라이나의 9월 공세]] 작전을 우크라이나, 미국, 영국이 짰을 당시 손자병법을 참고했다는 것으로 보아 실제로 우크라이나는 손자병법을 읽는 것으로 보인다.[[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war&no=2896541&search_pos=-2880053&s_type=search_subject_memo&s_keyword=.EC.86.90.EC.9E.90.EB.B3.91.EB.B2.95&page=1|#]] 위에서 말한 세 국가의 실패는 아무리 많은 돈과 강력한 무기, 잘 훈련되고 정예화된 군대와 거대한 영토와 자원 및 군사동맹의 존재가 있다고 해도, 결국 전략 단위의 패착을 전술 단위의 승리로 극복할 수 없다는 진리만 다시 각인시키는 중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